〈 23화 〉23. 임신 클리닉 유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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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정자네요...”
유시은이 결과지를 짚으며 설명해준다.
“이 칸은 정액 용량인데, 통을 다 채운 시점에서 이건 의미가 없고요.”
빨간 글씨로 ‘정상 수치: 1.5ml’라 돼 있다.
내 수치는 ‘80ml 초과’, 그리고 괄호에 ‘측정 불가’라 쓰여 있다.
“이건 1ml당 정자량입니다. 15 이상이 정상인데, 2,451이시네요.”
“15마리가 정상이라고요? 정자 수가 그렇게 적나요?”
“단위가 백만입니다.”
“아.”
“1ml당 24억 마리가 들어 있으신 거죠.”
수치를 말할 때마다, 결과지에 빨간 밑줄이 하나씩 늘어간다.
“정상 정자는 10마리당 4마리가 정상인데, 10이라고 적혀 있네요. 100마리 중 비정상 정자가 5마리 미만이면 이렇게 나옵니다.”
그리고는 유시은이 핸드폰을 꺼내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건 자신의 정자 스펙을 백분율로 보여주는 어플이거든요? 표본은 경기도와 서울시. 보다시피, 상위 0%시네요. 원래는 소수점 아래까지 표기되는데, 소수점 아래 네 자리를 넘어가면 0%로 표기된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도내 최상위 정자라는 건가.
새삼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활동성, 양분 수치 등등... 이건 뭐...”
유시은이 혀를 내두른다.
“쿠퍼액으로도 임신시킬 수 있겠네요.”
그리고는 성유아를 바라본다.
“아무래도, 아내분 쪽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검사를 받아보시겠어요?”
“아, 팀장... 아내는 다른 곳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상이 없더군요.”
“네? 그럼...”
어플을 켜며, 입을 놀렸다.
“아무래도 문제는...”
[수정 모드를 시작하시겠습니까?]
[대상: 유시은]
“다른 쪽에 있는 것 같네요.”
“다른 쪽이라면?”
“성관계요.”
[대상 ‘유시은’의 내면을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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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칠흑의 공간 속, 내 몸만이 부유한다.
“키워드 검색. 김준영.”
[김준영] 구체 바로 옆에 [성유아] 구체도 붙어 있다.
[김준영] 구체와 [성유아] 구체에 연결하여, 새로운 구체를 생성한다.
[임신 클리닉]
[생식능력뿐 아니라, 섹스 방법도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 클리닉이란, 임신이 힘든 부부의 섹스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오직 김준영과 성유아만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임신 클리닉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김준영과 성유아를 고쳐줘야 한다]
구체를 생성할 때, 손에 느껴지는 부담감이 적다.
유시은에게 가는 부담이 적다는 뜻이다.
‘수정이 잘 먹히는 체질이니, 진도를 빨리 빼도 되겠어.’
[임신 클리닉 1단계. 주기적으로 정액을 뽑아 사정 타이밍, 강도 등을 교정한다]
[정액 채취는 쉬운 일이 아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내가 직접 해줘야 한다]
‘여기까지.’
수정모드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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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대화가 이어진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두 분의 성관계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떡하죠?”
“음... 저희 병원에서 ‘임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데, 들어보시겠어요?”
유시은이 빙긋 웃으며 설명한다.
“임신클리닉을 통해, 성관계 방법을 교정받는 거예요. 참고로, 1단계 구성은 주기적인 내원을 통한 정액 채취에요. 제가 직접 김준영 환자분의 정액을 빼 드릴 겁니다.”
“정액을 뺀다 함은...”
살짝 난감함을 표해주자.
저번에 강화했던 관념이 자극받을 것이다.
[성적 접촉을 꺼리는 환자분들을 안심시켜줘야 한다.]
유시은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친절한 어조로 나를 설득한다.
“다소 성적인 접촉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저는 의사고, 이건 치료 행위입니다. 부끄러워하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나는 난감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 하하... 제가 만져지는 건 감내할 수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저 혼자 벗고 있는 게... 너무 창피할 것 같네요.”
유시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선생님도 벗어주시면... 덜 창피하지 않을까요?”
“네?”
시종일관 미소와 함께 나를 설득하던 유시은의 표정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저도... 벗으라고요?”
“네. 아, 다는 아니고요. 저처럼 아랫도리만 벗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유시은의 표정이 점점 당혹감에 굳어간다.
[나는 의사다. 성적인 접촉을 꺼려서는 안 된다.]
[성적 접촉을 꺼리는 환자분들을 안심시켜줘야 한다.]
아슬아슬할 때는 강력한 관념 몇 가지만 건들어 주면 되는 법이다.
유시은의 표정을 보고, 내가 급히 소리쳤다.
“여, 역시 선생님도 이상하게 느끼는 거죠? 거 봐요,아무리 산부인과라도, 자지 만지는 건 이상하다니까! 전 못하겠어요!”
“아...! 자, 잠깐만요! 진정하세요!”
유시은은 정신을 고쳐먹었는지, 다시 나를 적극적으로 설득한다.
“알았어요, 저도... 저도 벗겠습니다! 어때요? 그럼 덜 창피하시겠죠?”
“...정말로 벗으실 건가요?”
“그럼요!”
그 후로 약간의 실랑이를 더 해주고.
잠시 후.
나는 아랫도리를 전부 벗은 채, 침상에 누웠다.
“후우...”
유시은은 잠시 망설이다가, 스커트와 팬티를 잡고 한 번에 내렸다.
“후우... 하아...”
긴장 섞인 한숨이다.
똑부러진외관만큼이나 보지도 잘 관리했는지, 음모가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다.
유시은이 축 늘어진 내 자지를 붙잡았다.
“후우, 하아, 후우...”
붙잡고.
가만히 있다.
“...뭐하세요?”
“예? 아, 죄, 죄송합니다. 음... 위아래로 흔들어야... 겠죠?”
그리고는, 흔들기 시작한다.
탁. 탁. 탁.
“...”
놀랍게도, 흐물거리는 자지를 내 기준의 위아래로 흔든다.
그러니까, 다리와 배꼽 쪽으로 흔들고 있다.
저걸 흔든다고 해야 할까? ‘휘적인다’가 맞지 않을까?
“혹시... 남자 경험이 없으신가요?”
“...죄송합니다.”
“아, 아뇨. 죄송할 일은 아니죠.”
아무래도 처녀인 모양인데, 그럼 음모는 왜 정리한 걸까?
‘그냥 자기관리인 건가? 경험도 없으면서?’
이걸 똑부러졌다고 해야 할지, 음란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유시은은 방금의 대화를 통해서도 잘못된 점을알아채지 못했는지, 여전히 자지를 배꼽과 다리 쪽으로 번갈아 휘적인다.
이 정도면 사정은커녕, 발기도 참을 수 있겠다.
‘...참을까?’
문득, 썩 괜찮은 계획이 떠올랐다.
저번 주 진료 후에 뽑았던 스킬을 떠올렸다.
[사정 컨트롤]
Lv.1
사정 시기를 미세한 수준만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꽝이라고 생각했는데, 썩 쓸 만 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괄약근에 힘을 꽉 줘 발기를 참았다.
10분 정도가 지나고.
“...효과가 없는 것 같은데요.”
“혹시 발기부전이신가요?”
“...네? 아니요, 너무건강합니다.”
“제 남편은 발기부전이 아닙니다.”
“죄, 죄송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성유아가 거들어줬다.
“일단 발기부터 시켜야 뭐든 해보겠네요.”
“그렇죠. 근데... 남자는 본인 의지로발기가 불가능한 것 아니었나요?”
“잘 아시네요. 그러니 선생님께서 세워주셔야 합니다.”
누운 채로, 침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올라와보시겠어요?”
유시은이 침상으로 올라왔다.
“머리는 제 하반신 쪽으로 두시고, 다리는 이쪽으로... 그렇죠.”
“자, 잠깐! 이 자세는...!”
흰 의사 가운이 내 머리 위로 커튼처럼 드리운다.
벗어나려는 유시은의 허벅지를 붙잡아 저지했다.
“아, 안 돼요! 이러면 전부 보이... 아아...!”
“애초에 보여주려고 벗은 거였잖습니까. 그리고, 선생님이 너무서투르시니, 이렇게라도 발기시켜야죠.”
내 눈앞에 보지가 떡하니 자리 잡았다.
여기서 서로가 생식기를 물기만 하면 69 자세다.
예쁜 보지를 눈앞에 두니,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이거 봐요. 서잖아요.”
“어, 어어...!”
정말 내 말대로 되니, 유시은도 뭐라 반박하지 못한다.
나는 유시은의 보짓살을 매만졌다.
“꺄악?! 소, 손은 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발기가 풀릴 것 같아서요. 치료를 위한 접촉인데, 어쩔 수 없잖아요?”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클리토리스를 툭툭 건들었다.
“흣...! 거, 거긴...”
“지금도 애써 발기를 유지하는게 고작입니다.빨리 사정시켜주세요.”
“...알겠습니다.”
유시은이 얼굴을 붉히며 서둘러 손을 놀린다.
하지만 빠르기만 하고 어색하기 그지없는 손놀림으로 나를 사정시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평소라면 손놀림의 풋풋함에 쿠퍼액이라도 흘려줬겠지만, 지금 나는 [사정 컨트롤] 스킬로 사정감이 올라오지도 못하게억누르고 있으니까.
“왜, 왜 안 나오는 거야...!”
“저번 주, 정액을 채취할 때, 저는 10분 만에 정액을 가져왔습니다.”
“근데왜 지금은...”
“아시겠지만, 그때는팀장... 제 아내가 도와줬었죠. 입으로요.”
“네, 네?!”
이제 막 두 번째 수정을 마쳤는데, 거기까지 가능할까?
해 볼만은 하다. 유시은은 수정이 잘 먹히는 체질이니까.
“지금의 어색한 손놀림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쿠퍼액조차도나오지 않잖아요.”
“하, 하지만... 어떻게 입을...”
[나는 의사다. 성적인 접촉을 꺼려서는 안 된다.]
계속해서 심어진관념을 자극했다.
“치료행위라고, 제게 먼저 이 일을 권하셨잖습니까. 저도이렇게 용기를 냈고요.”
“그... 그래도... 이, 입은...”
“허준은 입으로 환자의 고름도 빼냈다는데, 고작 자지를 무는 게 망설여지세요?”
“아아...”
그때.
옆에서 성유아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아기... 가지고 싶었는데...”
“...!”
당혹에 꼼지락거리던 유시은의 엉덩이가 멈췄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김준영과 성유아의 임신을 도와줘야 한다.]
심어진 관념과, 원래 의사로서가지고 있던 신념을 제대로 자극했다.
‘역시 성유아 씨.’
회사에서, 괜히 에이스로 불리던 여자가 아니다.
“...지, 지금부터... 입으로 하겠습니다.”
결연하게 선언한 유시은은, 곧장 자지를 입에 물었다.
“하웁...”
“오...”
보지가 늘 새롭듯, 입 또한 그렇다.
이것은 안쪽의 형태보다는 빠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난다.
지금의 유시은처럼 어색하고 풋풋한 입보지 또한 별미다.
“물고만 있지 마시고, 혀를 써보세요. 입술을 더 오므린 다음···”
성유아의 첫 펠라 때처럼 그저 입에 물고만 있길래 조금씩 알려줬다.
[임신 클리닉]의 원래 취지에서 정확히 반대되는 상황이지만, 뭐 어떤가. 나는 물만 빼면 되지.
“우굽, 우움, 구굽...”
자지를 타고 침이 주욱, 죽 흘러내린다.
유시은의 보지를 만져주고 있자니, 금세 흥건해져 내 얼굴로 꿀물이 뚝뚝 떨어진다.
각종 스킬로 점철된 손가락질이다.진심으로 만지면 당장 그녀가 찍찍 싸게 만들 수 있지만, 더 이상 거부감 주면 위험하니 참았다.
‘아... 오랜만에 풋풋한 입보지도 진짜 괜찮네...’
정신적으로 굉장히 꼴릿해, 자지가 마구껄떡인다.
유시은은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 보지를 꿈찔거린다.
한참이 지나고, [사정 컨트롤] 스킬로 사정을 촉진하고 나서야, 사정감이 올라왔다.
“곧 쌀 것 같습니다.”
“우, 붑?! 후아! 어, 어떡하죠?”
지금도 아슬아슬한데, 입싸는 무리겠지.
적당한 통이라도 가져오라고 시키려던 찰나.
“정액은 제가 받죠.”
펠라티오 스페셜리스트가 다가왔다.
성유아는 곧장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상황을 예견하고 미리 입에서 침을 모으고 있었는지, 입 안쪽이 양수로 가득 찬 자궁마냥 물로 빵빵하다.
“쮸릅! 뿌릅! 웅궁쯉, 쮸우웁!”
“오, 오우, 씹...!”
침을 국적거리며, 엄청난 혀놀림과 진공력으로 귀두를 흡입한다.
양손은 불알을 움켜쥐고,마사지하듯 정성스레, 조심스레, 그리고 동시에 다채롭게 주물거린다.
주물주물주물, 쭈물럭, 주물주물...
“웅쯉, 쮸릅! 후굽, 궁쮸붑! 웅궁...”
“끕, 흑...!”
내 입에서 침이 한줄기 새어나온다.
아찔한 쾌감에, 허리가 절로 들썩였다.
“하아, 이런, 미친...!”
성유아의 펠라티오는 진짜, 언제 받아도 늘 환상적이다.
자지가 터질 듯 부풀어올랐다.
불알 밑바닥에서부터, 정액이 용솟음친다.
요도구의 꿀렁임을 느낀 성유아가 알 주머니를 짜내듯, 쭈욱- 잡아당겼다.
“오우, 씨, 발...! 싸, 쌉니다...! 허억...!”
뷰우우욱- 븃쥬우욱- 뷰륵 뷰르륵-
“꿀꺽, 꿀꺽, 꿀꺽,꿀꺽, 꿀꺽...”
엄청난 정액 양에 꿀꺽 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단 한 방울도, 그녀의 입밖으로 새어 나오는 일은 없었다.
“꿀꺽, 꿀꺽, 꿀꺽... 쫍!”
“허억!”
빨대 빨 듯, 요도구의 잔여 정액까지 쫍 빨아들인 성유아가 입술로 자지를 훑으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요도구 안쪽까지 빨려들어가는 듯한 감각에, 멍청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꿀꺽.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는 시그니처 같은 마무리 인사말.
단언컨대 완벽에 가까운 펠라티오를 지켜본 유시은은, 입을 벌리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가만히 멈춰있다.
정액이나 애액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성유아의 침만으로 번들거리는, 깨끗한 자지를 바지에 집어넣었다.
“후우... 다음주에 다시 오겠습니다.”
“...예? 아, 네에...”
옷을 추스르고, 진료실을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