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화 〉9. 아기만들기 프로젝트 성유아 (9/139)



〈 9화 〉9. 아기만들기 프로젝트 성유아

“어떻습니까?”

“클리토리스의 압박이 굉장히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질벽은  세게 긁을 필요가... 아, 아아... 좋습니다.”

입으로는 기분 좋다고 한다.
하지만 성유아의 표정은 아직 요지부동이다.

그렇다고,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손가락을 더 깊숙이 집어넣는다.

‘방금, 미간이 움찔거렸어.’

[섹스 마스터] 레벨 3.
못 느낄 수가 없다. 공지윤이 환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성유아도 보지를 통해 쾌락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평소 습관대로, 감정의 표현을 완전히 절제 중인 것이다.

‘보통이라면 흥이 깨질 반응이지만, 성유아는 이게 더 꼴리지.’

질벽을 계속해서 매만지자 소리가 달라진다.

쯥, 쯥, 쯔읍, 쯔읍-

“어떤가요?”

“안쪽 깊은, 자궁구로 추정되는 곳에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벌써요? 평소보다 빠르군요.”

“그렇군요. 확실히, 몸도 평소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자궁도 진작에 찡 울리고 있고요.”

성유아의 목덜미가 붉게 물들었다.
질벽을 더듬으며 G스팟을 찾아 헤맸다.

“여긴가요?”

“조금 더 안쪽입니다.”

“여긴가요?”

“위쪽, 그러니까, 손가락이 접히는 방향입니다.”

쯔업, 쯔업, 쯔벅- 쯔벅-

녹진하고 쫄깃한 살갗을 마구 헤집는다.
걸죽한 물이 흘러나올수록, 마찰음이 실시간으로 농밀해진다.

“거기서 아주 조금 오른, 읏... 아, 흐긋!”

“음, 여기군요.”

살짝 부은 G스팟을 건들자 성유아의 허리가 움찔한다.
깜짝 놀란 보지가 손가락에 첩썩! 들러붙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보죠.”

치맛단이 아직 손목을 내리누르고 있다.
엉덩이 쪽의 치마를 뒤집어 까 위로 말아 올렸다.

옆으로 슬쩍 치워진 속옷 사이로.
 손가락에 마구 헤집어진 성유아의 보지가 보인다.

“응?”

그런데.
속옷이 평소와 다르다.

“...와우. 이런 취향이셨나요?”

평소 성유아의 속옷은 그저 밋밋한 디자인이었다.
실용성만을 추구한 단색의  팬티.
레이스, 리본은커녕  흔한 패턴조차도 없는.

“아니요, 김준영 씨에게 보여주려고 입었습니다.”

“네?”

“전에, 흥분하면 사정이 빨라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성들은 이런 디자인을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속옷의 면적이 굉장히 적은, T팬티에 가까운 팬티다.
허리 부분은 끈보다 살짝 넓은수준이어서, 골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형태다.
때문에 얼핏 보면 ‘조금 내려 입었나?’ 싶은 착각을 들게 한다.

‘아니... 진짜 다 비치네.’

가랑이 부위는 흰색의 반투명한 시스루로 되어 있는데, 그 덕에... 오우, 씨... 속옷 본연의 역할을 조금도 수행하지 못한 채, 보지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와... 개쩌네요...”

게다가.
애액에 젖은 반투명 천이 보지에 첩썩 달라붙어 음란함을 더해준다.

‘와... 도끼자국, 존나 야해...’

천이 놀랍도록 얇은 탓에, ‘3 모양’의 보짓살 굴곡, 애액의 번들거림이 옷감을 뚫고 존재감을 과시한다.

성유아와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음란하기 그지없는 속옷.
 사이의 갭이.
내 손으로 완전히바뀌어버린 성유아의 모습을 대변한다.

“흥분되시나요?”

“네. 진짜... 존나게 꼴립니다. 당장 팀장님을 임신시키고 싶네요.”

“좋군요. 효과가 좋은 모양입니다.”

한동안 그녀의 보지를 넋 놓고 구경하던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성유아를 한창 애무하던 중이었다.
흐름이 끊겨 그녀의 몸이 식으면 곤란하다.

성유아의 속옷을 허벅지까지 내렸다.

“절정 때의 신호가 뭐였죠?”

“‘싼다.’입니다.”

공지윤과 똑같은 주문이다.
다소 식상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성유아에게는 꼭 말하게 하고 싶었다.

“네, 절정할 때 확실히 말해주세요. 원활한 애무 연습을 위해, 남녀 간의 호흡은 중요하니까요.”

“예. 알겠습니다.”

보지에 손가락을 넣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접어, G스팟에 걸었다.

쯥쩌억-

깜짝 놀란 보지가 그러지 말아달라며, 손가락에 첩썩 들러붙어애원한다.
이미 녹진한 보지가 쪼옵쪼옵 조여온다.

G스팟에 걸린 갈고리를, 질벽을 긁어내듯 빼낸다.

쯔꺽-!

“호, 옷...!”

순간, 성유아의 허리가 튕기듯 뒤로 빠지고, 턱이 획 올라갔다.
갈고리를 걸어 빼는 위의 과정을 매우 빠르게 반복한다.

쯥,쯔꺽! 쯥,쯔꺽! 쯥,쯔꺽!

성유아의 턱 근육이 살짝 도드라짐이 보인다.
이를 악물고 신음을 참는 것이다.

쯥쩟꺽! 쯥쩟꺽! 쯥쩟꺽! 쯥쩟꺽!

진득한 물이  없이 흘러나온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잘 되네.’

손가락과 손목 스냅이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끗, 흡... 흐, 혹...! 오, 홋...!”

성유아의 허리가 바르르 떨려온다.
절정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다.
평소보다 절정이 훨씬 빠르다.

“팀장님? 마냥 입을 다물고 계시면 피드백이 불가능합니다. 현재의 느낌을 브리핑해주세요.”

“예, 알겠... 호옥...! 에, 예.”

그녀의 목덜미와 귀가 새빨갛다.
목소리에 떨림이 느껴진다.

쯜쩌억! 쯜쩌억! 쯜쩌억!

“지금 긁고, 계시는 부... 아, 굉장히 기분 좋습, 아, 읍...!”

성유아가 말하다 말고 입을 콱 다문다.

‘와... 보지 물 나오는 속도 왜이래?’

안쪽에서 걸쭉한 보지즙이 쏟아져나온다.
덕분에 보지가 아주 녹진쫄깃한 것이, 쑤실 맛이 난다.

“계속 말하세요.”

쯜쩍! 쯜쩍!

“갈고리에, 걸리드흣...! 이, 히...♡!”

성유아가 곧바로 본인의 입을 틀어막는다.

‘오, 방금 목소리 상당히 귀여웠는데.’

쯜쩍! 쯜쩍! 쯜쩍!

“말하세요.”

“안쪽, 이... 긁히잇! 그, 긁히는...”

쯜쩌억! 쯜쩌억! 쯜쩌억! 쯜쩌억!

“다만, 허리가 힘들고... 너무 빠른... 아...! 잠, 싸! 싸겠습! 흣, 핫! 흐곳♡”

성유아가 머리를 뒤로 확 젖힌다.
그리고 허리가 앞으로 서너 번 퉁, 퉁. 하고 들썩인다.

핏쥭! 피츅!

그 들썩임에 맞춰 보지에서 물줄기가  개 튀어 나간다.

‘오우야...’

그러는 와중에도 입을 꽉 다물고 신음 한마디 흘리지 않는다.

‘오늘따라 반응이... 장난 아닌데?’

평소에는 이토록 격렬한절정은 아니었다.
떨리는 목소리지만, ‘싸겠습니다.’라는 신호도 언제나 확실히 말했다.
그런데 오늘은 그조차도 다 말하지 못했다.

‘아! 혹시?’

젖지 않은 손으로 핸드폰을 켰다.

[장인의 손길]
Lv.1
(상시적용 스킬)
손재주가 필요한 모든 행동에 미약한 수준의 추가 보정이 적용됩니다.

어제 뽑은 스킬.

‘이거구나.’

손재주가 필요한 모든 행동에 씹질도 포함이 되는 모양이다.

‘미약한 수준의 추가 보정이라고?’

절대 미약한 수준이 아니었는데.

‘지금이 Lv.1.’

지금도 이 정도 수준인데.
레벨을 올리면 어떻게 될까?

‘꽝이 아니었어...!’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앞으로 스킬 레벨업을 위한 포인트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성유아의 보지에 다시 손가락을 넣었다.
보지가제발 그만하라며, 손가락에 첩썩 들러붙어 꾸욱꾸욱 밀어낸다.

나는 그 사이를 자비없이 헤집었다.

쯥꺽, 쯥꺼억-

“핫끅...!”

‘열심히 일하자.’

다짐을 담아,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오오옥♡!!”


+++




토요일 오전 9시.

원래 나는 휴일에 일찍 일어나는 성격이 절대 아니다.
토, 일요일에는 11시 기상이 내 철칙이다.

하지만 오늘은 무려 8시에 일어나 씻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오늘은 근  주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특별한 날이니까.

또르륵-

손에 든 아이스티 잔에서 얼음끼리 부딪쳐 맑은 소리를 냈다.

창밖을 보며 핸드폰을 들고 스킬을 사용했다.

[스킬 ‘일기예보’를 사용했습니다.]
[오늘은 종일 맑다가, 오후 6시부터 비가 내립니다.]

후릅-

아이스티의 달콤쌉싸름한 향을 음미했다.

식도가 시원하게 식혀진다.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있으면 알아서 들어올 것이다. 비밀번호를 알려줬으니까.

‘비밀을 흘리고 다닐 사람은 아니지.’

띡띡띡띡. 띠리링~

도어락이 해제되고.
문이 열렸다.

또각, 또각.

차가운 인상의 여자가 들어온다.
그녀가 현관에서 주섬주섬 하이힐을 벗었다.
언제나처럼 딱 붙는 정장 치마에, 셔츠를 끼워 넣어 가슴이 강조되는 오피스룩.

“오셨네요.”

“예.”

짧게 대답한 성유아가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좁고 허름한 원룸이다. 딱히 둘러볼 것도 없다.
성유아는  집에서 관심을 거뒀다.

우리는 낮은 탁상을 사이에 두고 바닥에 마주 앉았다.
그녀에게 아이스티를 대접했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테니, 회의를 하자고요?”

“네. 아무래도, 저희가 조금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요한 부분...?”

컵을 홀짝였다.

나는 새삼스럽게도, 그녀의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쭈욱 스캔했다.

‘라인  예쁘네.’

검은색의 팬티스타킹을 신은 발과 종아리.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있는 탓에, 그 위로 눌려 옆이 튀어나온 엉덩이.

‘자기관리가 철저해서인가? 뱃살도없고.’

여자들은 치마를 올려, 하복부를 덮어 입는 경향이 있다.

‘뭐라더라... 하이 웨이스트?’

그런 경우에  붙는 치마를 입으면 치마허리 아래로 뱃살이 튀어나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유아의 치마에서는 밖으로 나온 살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일자로 뻗은 매끈한 복근라인이 희미하게 보이는 듯하다.

조금 더 시선을 올려서 가슴.

저건 최소로 잡아도  찬 D는 될 것이다.
안 그래도 커다란 가슴인데, 치마에 셔츠를 끼워 넣어 가슴이 더욱 부각되었다.

“팀장님.”

“예.”

“저희가 요즘 아기 만들기를 위해 무얼 연습하고 있죠?”

“여성의 보지와 가슴을 애무하는 기술입니다.”

야한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그러나 그걸 얘기하는 본인의 표정은 담담하기 그지없다.

“그렇죠.”

다시 아이스티를 홀짝였다.
성유아도 나를 따라 잔에 입을 댔다.

“애무, 중요하죠. 하지만 팀장님.”

“예.”

“정말로 연습해야  것은 따로 있지 않습니까?”

“뭐죠? 말씀만 하신다면, 전력을 다해 보조하겠습니다.”

성유아에게서 결연함이 느껴진다.
그녀는  ‘아기 만들기 프로젝트’에 진심이다.

다시 잔을 홀짝이고.

“저희가 정말로 연습해야 하는 것은...”

탁-

소리 내어 잔을 내려놨다.

“섹스입니다.”

[수정 모드를 시작합니다.]

풍경이 뒤바뀐다.



+++



드디어.
한 명의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의 종지부다.

두근거리는 가슴이 행동을 재촉한다.

‘일단, 만들어뒀던 관념들을 강화한다.’

그중에서도 집중해야 할 둘.

[김준영이 어떤 말을 해도, 그것이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라면 의심하지 않는다.]

[아무리 음란한 행위라도,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이라면 야한 짓이 아니라 업무다.]

짙은 회색의 잠재관념.
1m급이었던 구체들이 그동안 스스로 몸을 키웠고, 거기에 다시 강화를 더한다.

우웅-

‘이 정도면... 5m는 족히 되겠네.’

다음.

‘표면 관념 생성.’

[나는 보조자로서 김준영의 섹스 연습을 몸으로 보조한다.]

구체를 생성한 후, 크기를 키웠다.
가능한 크게. 대략 3m 정도 되는 크기로.

‘다음은... 잠재 관념 생성.’

아까와는 달리 묵직한 중압감이 손에 느껴진다.

잠재관념을 만지는 일은 대상에게  부담을 준다.

그만큼 잠재관념이 대상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뜻.

[김준영과의 섹스는 성행위가 아니라 업무다.]

[나는 섹스를 통해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여기까지.’

수정 모드를 종료했다.




+++


풍경이 되돌아온다.

나는내 원룸에서, 성유아와 마주 보고 앉아있다.

“섹스...성관계인가요.”

“네. 저와섹스 연습을 해주셔야겠습니다.”

성유아가 담담한 표정으로 아이스티를 홀짝인다.
나는 그런 성유아의 옆으로 다가갔다.

“연습이라면...”

성유아의 와이셔츠단추를 하나하나 풀며, 대답한다.

“성유아씨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하는 거죠.”

“역시 그렇군요. 지금 하는 건가요?”

“네. 그래서 일부러 제 집으로 불렀습니다. 비품실에서는 불편할 테니까요.”

어느새 성유아의 앞섬 단추가 모두풀렸다.
하지만 그녀는 그때까지도 나를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브래지어를 위로 올렸다.

“와...”

D컵의 탱글한 가슴이 나를 반겨준다.

“팀장님 가슴은 언제 봐도 예쁘네요.”

“지금 성희롱...”

“서로 간에속삭이는 음어 또한 섹스의 일환입니다. 받아들이도록 하세요.”

“...그렇군요. 제가 실수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서로 자지를 빨고, 보지를 쑤시는 사이지만.
성유아는 정해진 접촉을 제외한 모든 행위에 정색한다.

오로지 정해진 행위들만을 업무로 인식한다.
여기서 정해진 행위란, 프로젝트와 연관된 일들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나를 사정시키는 것과 씹질이 거기에 해당됐다.

‘하지만 거기에 섹스를 추가하고, 다른 모든 것들을 섹스의 일환이라 뭉뚱그리면... 범위가 훨씬 넓어지지.’

 손 가득 들어오는 가슴을 잡았다.

“...혹시 이 또한...”

“네, 당연히 섹스에 포함되는 일이죠.”

사정을 촉진하기 위해 가슴을 자주 까긴 하지만.
만지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가슴을 만지려 손을 뻗으면, 손등이나 찰싹 얻어맞기 일쑤였다.

성유아의 유두를 입에 물고 빨아들인다.

쮸웁-

“흐읏...!”

낯선감각에 그녀가 움찔한다.

“쭙, 쭈웁... 침대로 가시죠.”

성유아와 나는 침대로 이동했다.

원룸이라 아주 짧은 거리였지만.
우리는 그사이에 알몸이 되었다.

“...”

“와...”

성유아가 몸을 가리지도 않은 채 나를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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