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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33- 뒤틀린 각성자 아카데미 축제 (中) (34/37)



〈 34화 〉-33- 뒤틀린 각성자 아카데미 축제 (中)

처음에 들릴 부스는, 여기인가.

아카데미 여생도를 위한 실천적 페미니즘 동아리, [푸른바람]의 여성서사 연극이었다.

시놉시스를 천천히 읽어 보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온 여자 각성자 최유진은 어느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내제된 여성혐오를 깨닫게 된다" 나는 피식 웃으며 다음 줄로 넘겼다.

"한국 각성자 사회에 만영한 여성혐오를 파해치는 문제적 소연극..."

그녀들의 연극은 참여형 연극이라는 표어로, 무대에 올라올 남자 배역을 받고 있었다.

"리허설 도와주실 한  구합니다!" 라면서, 숏컷을 한 푸른바람 부장, 배현지가 말했다.

다들 소심한 지, 연극에 참여하려는 남학생은 쭈뼛거릴 뿐 참여하려 하지 않았다.

"한심한 한남들 같으니라고, 하! 무대에 서는 것이 그렇게 겁이라도 나나?" 푸른바람의 부장인 배현지가 말했다.

각성자 특유의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혐오스럽다는 듯, 무대 위에서 남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제가 해 봐도 좋겠습니까?" 나는 천천히 손을 들면서 말했다.

"흐음, 교관님이 해 주신다면 저희야 좋죠. 그러면 연극 상영 시작합니다!" 부장인 배현지는 무대 뒤로 나를 끌고 들어와 내게 소근소근 말을 걸었다.

"그, 무대가 시작하면 최유진 생도를 성추행 하는 척 연기를 하시면 돼요. 그러다가 여경 역을 맡은 그녀의 동생인 최수아 생도와 제가 나오면 제압당하는  쓰러지시면 돼요"

"하는 척으로 괜찮습니까?"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네?" 그녀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내게 말했다.

"[연기는 실제와 같아야 하는데], 연극이 장난도 아니고. 하는 척으로 되겠냐는 것입니다."

"아, 참 그랬죠오...? 그러면 그, 음, 조금만, 조금만 성추행 해 주세요...?" 그녀가 약간은 갸웃거리면서 내게 말했다.

그와 동시에, 막이 열리며 무대가 시작되었다.

나레이션이 들려왔다. 대충, 여성으로서 힘든 하루를 마친 각성자 최유진이 골목을 걸어가다 강간범을 만난다는 내용이었다.

'나올 차례인가' 나는 걸어오는 최유진 생도의 가슴을 희롱했다.

"헤으으윽...❤" 커다란 교성이 무대 위를 채운다. 대사도 잊은 듯, 머리 속에 아찔하게 울리는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무대 위에선 감도 17배니까, 연기에 집중하세요]" 나는 그녀에게 소근거렸다.

"내 배려가 고맙다는 듯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사를 필사적으로 이어나갔다.

"하으읏...❤ 이거... 놓으셰효...❤ 성츄행이니까...❤" 그녀의 말랑거리는 가슴의 감촉에 집중하며, 나는 말했다.

"후후, 몸은 솔직한데" 솔직히 진부한 대사라고 생각했지만, 딱 맞는 표현이었다. 치마 색이 변할 정도로, 질척질척 흘러나온 그녀의 치마 안쪽으로 손을 넣으면서, 내가 말했다.

"히끄윽...! 아니...❤에효...❤ 강간당하면서 느끼는거...❤ 아니니까...❤"

그녀의 팬티를 찢어서 던져버린 후, 나는 까딱까딱 거리는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문질렀다.

"안뎨효오...❤ 각본에는...❤ 성추행이니까하...❤ 박으면 안돼...❤" 그녀가 한번만 봐달라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교태를 부렸다.

'...그냥 박아넣을까' 라고 고민하던 찰나에, 여경 복장을 한 두명의 생도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한 생도는 어정쩡하게 수갑을 들고 있고, 부장은 권총을 어설픈 자세로 조준하면서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

"거기까지다! 이 쓰래기같은 남자!" 부장인 배현지와 최수아가 내게 말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둘의 배를 빠르게 두들겼다.

"...커헉...?"

"...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배를 붙잡고 쓰러진 그녀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수갑으로 연결된 두 여경이 쓰러진 채 끙끙대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들어올려, 소품으로 배치되어 있는 테이블에  명을 나란히 눕혔다.

독사같은 얼굴로, 단발을 찰랑거리면서 배현지 생도가 내게 말했다.

"대체...? 뭘 하시는 거에요...? 각본대로....하셔야죠...!" 나를 증오스럽다는 듯 쳐다보면서 그녀가 말했다.

"이건, 페미니즘 연극이란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도 각본 타령을 하는 건가' 피식 웃으며, 나는 말했다.

"무슨 소립니까, 저는 [각본대로 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웃으면서 각본을 들이밀었다.

그녀와 그녀 부원들의 상태를 조작하면서.

"[강간당한 이후, 남근숭배에 빠지게 된 여자 각성자와  무능한 여경이, 자신을 강간한 주인님을 찾기 위해 헤매는 이야기] 아닙니까?"

"...에? 아...! 물론, 그, 그랬었는데...?" 최유진 생도가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우리는 페미니즘 동아린데...? 언니...? 우리는 어째서 그런 내용을....?" 최수아 생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머리가 아픈 것 같으니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페미니즘 동아리]가 아닙니다. [자지봉사] 동아리였지 않습니까?"

"...네? 아...? 그랬었....죠...?" 부장인 배현지가 머리를 쥐어잡으며 말했다.

"...그, 죄송하지만...언제부터...죠...?" 머릿속에서 점차 사라져 나가는 동아리 내에서의 기억들을 붙잡으려는 듯, 그녀가 기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입학할때부터요" 배현지의 조작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나는 그녀들의 옷을 찢어버렸다.

"기억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준비하세요" 라고 말하면서, 나는 그녀들의 비부를 꿰뚫기 시작했다..

먼저, 나는 이미 젖을 대로 젖어 있는 최유진 생도의 처녀를 가져갔다.

"히끄으읏...❤ 어째서어...❤ 나 처음인데...❤" 17배의 쾌감이, 고통마저도 가리는 지, 그녀는 커다란 이지혁의 자지를 쪼옵쪼옵 무리 없이 받아내고 있었다.

"역시, [자지봉사] 동아리원 다운 모습입니다. 연기가 대단하네요"

"연기같은게...❤ 아니라하아...❤ 나...❤ 진짜로 이상해져어...❤" 그녀의 상태창에서 [남성혐오] 라는 특성이 점차 흔들리며 [남근숭배]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한번 박아댈 때마다, 점차 몽롱하게 변해가는 그녀의 표정을 반응하듯, 빳빳하게 펴져 있던 그녀의 다리는 어느샌가 이지혁의 허리를 꽉 옭아매고 있었다.

"안에 싸겠습니다" 라는 끔찍한 말에도.

그녀는 "녜혜에...❤" 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다리를 가득 조아댔다. 처음 맺는 관계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물건으로 자극당한 그녀의 비부는, 약간 발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도 쾌감에 움찔거리는 제 언니의 모습이 자극적인지, 최수아의 비부가 촉촉하게 젖어가기 시작했다.

"아흣....❤ 이거...❤ 그냥 연극일 뿐인데...❤" 그런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 지, 옆의 부장을 바라보았지만, 부장 또한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최유진의 처녀를 가져간 나는, 이제 수갑으로 묶여있는 두 여경 복장의 생도들을 겹쳐 놓았다. W 와 M이 겹쳐진 듯, 쌓아올리자, 그녀들의 비부만이 보였다.

준비된  뻐끔거리는 그녀들의 보지를, 이지혁이 번갈아가며 쑤시기 시작했다. 최수아는 박히는 부장을 바라보았다.

평소처럼 단정하고 확신있는 모습은 온대간데 없이, 검은 단발이 강간당할때마다 흔들리며, 헐떡이는 부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헤으윽..❤ 히익..❤ 에윽..❤" 같은 짐승같은 교성을 지르는 그녀에게는, 더이상 믿음직한 부장의 모습은 없었다.

이지혁이 부장의 허리를 꼬옥 붙잡고는 자궁까지 밀어올리듯 한번에 쑤셔넣은 채 사정했다.

여성기의 섬세함을 배려하지 않은, 폭력적이기만 한 교미였지만. 부장은 그것이  마음에 드는지 눈을 파르르 떨면서 기쁜 듯한 비음을 냈다.

부장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절정감에 늘어지며 최수아에게 기절하듯 기대왔다. 위에 얹혀진 부장의 체중을 느끼며, 그녀는 이지혁에게 처녀를 상실했다.

자매가 같은 날, 같은 남자에게 처녀를 빼앗긴 것이다. 그렇지만, 어째서

[찔릴 때마다 이 자지가, 아니 모든 자지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일까]

[나를 원하듯 맥동하는 이 자지가 사랑스럽다] 같은, 평소라면 발작할만한 생각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모두의 [남성혐오] 특성이 [남성숭배] 특성으로 바뀐 것을 보고는, 연극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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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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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뭔가...[기억에 남는 건 하나도 없지만], 엄청난 연극이었어"

"페미니즘 연극이라길래 조롱하려 갔는데, 생각보다 엄청 즐겁고 자극적이더라고, 근데 내용이 뭐더라...?"

"애들한테 연락하자, 여기 빨리 오라고"

"하, 내가 이런 연극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연극이 끝난 후 밖으로 나간 후 나는 페미니즘 동아리, 아니 이제는 남성숭배 동아리가 되어버린 [푸른바람]의 도장을 전단지에 꾸욱 찍은 채 밖으로 나왔다.

바로 다음 연극을 준비하는 듯, 무대를 나가면서. "지원자를 구한다" 라는 동아리 부장 배현지의 말이 들려왔다.

문을 닫기 전, 뒤를 돌아 잠시 그녀를 보았다.

남학생들의 하반신을 스캔하듯 살펴보고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여러 명도 괜찮습니다" 라면서 선망하듯 웃는 그녀의 모습에는

혐오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남성 생도를 바라보던 그녀는 없었다.

저번과는 달리, 그녀의 연극은 이번에는 남성 지원자가 넘쳐났다.

이지혁은 씩 웃으며 그들을 축복하고는, 다음 도장을 모으려고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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