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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화 〉-28- 타락을 조르는 성녀와 예언자 이야기 (中) (29/37)



〈 29화 〉-28- 타락을 조르는 성녀와 예언자 이야기 (中)

"...저희 쪽에서는 해당 생도가 현재 유력한 [기만자]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혁 각성자가, 우리의 어깨를 붙잡고 자신의 상담실로 안내했다.

어깨의 느껴지는 그의 손길이 매우 거북했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보인 매너있는 태도 때문인지 다른 남자보다는 [덜 거북했다].

"여기 있는, 주예솜이라는 생도입니다"

칠판에 붙어 있는 단정한 생머리의 여생도의 사진을 보이며, 그가 말했다.

"이 여생도가요!! 노우!! 너무 순수해 보입니다!!" 소피아가 깜짝 놀란 듯, 말했다.

"제 생각도 그래요, 이런 어린 여학생이. 세계를 위협하는 사람이라곤 생각하기 힘든데요.

내가 눈을 찌푸리면서 이지혁 각성자를 바라보았다.

"이걸 보시면 생각이 바뀔 겁니다." 이지혁 각성자가 내 손을 붙잡은 채 수정구로 옮기면서 말했다.

'...굳이 손을 잡을 필요가 있나' [뭔가 그와 접촉할때마다 묘하게 신뢰감과 안심]이 되었지만, 여전히 조금 거북한 마음이 되었다.

수정구가  마력과 반응해 밝게 빛나면서 여러 정보가 떠오른다.

"말씀하신 바를 들어보면, [기만자]라는 위협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자신이나 상대를 속이는  유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기만자]가 누구인가에 대해 추리하며 어떠한 선입견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알려진 것은 단 하나, 서울 아카데미와 관련이 있으며, 영웅들이  빛을 잃게 만드는 사람이다"

수정구가 그의 인도에 반응하며 정보를 띄웠다.

"주예솜 생도의 특성은, 상태 복원입니다. 아니, 저희는 복원이라 생각했습니다"

"던전 탐색을 마친 후에, 여러가지 영구적인, 반 영구적인 디버프를 받게  생도들이, 그녀의 도움을 받아 다시 건강해졌죠"

"몇달, 몇일 전의 상태창의 일부를 덧씌우는 능력입니다"

"말씀만 들어보면, 착한 생도 같은데....히잇...!"

"이름만 들어도 알  있습니다! 우리 교단 상징물도 차고 있습니다! 증거가 필요합...흐윽..!"

조용히 해 주십쇼, 이제 말하려 하지 않습니까. 그가 우리의 말을 끊으며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말을 끊을 때, 엉덩이를 잡아서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 당연했지만]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손바닥으로 박수를  주위를 집중시키는 것 처럼 당연한 행동이었는데, 여전히 남자와의 접촉은 조금 거북했던 것일까.

그래도 이지혁 교관은 내 음란한 엉덩이에 현혹되지 않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변태같은 사람이었다면, 말에 집중하지 않고 계속  엉덩이만을 희롱하며 횡설수설했겠지.

[조금 믿음직하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그의 설명에 집중했다.

"그녀의 특성은, 상태를 완전히 뒤틀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칼을 어깨에 맨 채로, 불량하게  있는 채로, 몸집이 큰 탱커반 생도들을 칼끝으로 콕콕 찔러대는 사진의 여학생이 수정구에 의해 보였다.

"채민아 생도입니다. 해당 학생은 우리 학교의 성 처리 담당 학생이었습니다"

"...성처리 학생이요?"

"해당 학생이 교내의 탱커반 생도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있었기에, 재사회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배정되었습니다"

다음에 이어진 슬라이드에서는, 교배 프래스 자세로 탱커조 생도들에게 봉사하며, 밑에 깔려 앙앙되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다.

몸집 차이 때문에, 마치 오우거가 가녀린 소녀를 억지로 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허리를 감아오는 다리와 혀를 필사적으로 얽혀 오는

"해당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이어져, 그들은 던전 탐색을 마친  매번 [사이좋은 시간]을 보내며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행복해보입니다!!  애정어린 표정이 잘 보입니다!!" 소피아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녀가 던전 탐색을 마치고, 주예솜 생도에게 [치료]를 받기 전 까지는요" 이지혁 각성자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주예솜 생도에게 치료를 받던 그녀는, 언제나처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던 도중,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더니 미친듯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정구의 영상이 다음으로 넘어가며, 채민아 생도가 언제나처럼 깔린  앙앙대다가 마구 소리치는 영상이 재생되었다.

"하흣....? 나...? 어째서...? 이 돼지새끼랑...♥"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앙앙대는 것을 멈추고 채민아 생도가 소리쳤다.

"후우...후우....민아야...씨발년....오늘은 옛날처럼 말하네..." 몸집이  생도가  손으로 민아 생도를 잡으면서 말했다.

"빼...! 이씨발...! 개같은 새끼...! 아흑..♥ 이거...♥ 강간이야...!" 채민아 생도가 몸부림치면서 괴로운 음성으로 말했다.

"오늘은 이런 플레이야? 씨발년...가지가지하네...♥" 남자 생도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채민아 생도에게 체중을 실으며 박아댔다.

채민아 생도의 작은 균열에 우악스럽게 탱커반 생도의 자지가 들어갔다.

일말의 저항감도 없이, 완전히 준비된 듯한 그녀의 몸은 그녀의 의지와는 다르게 평소처럼 탱커 생도의 자지를 쪼옵쪼옵 요구해 왔다.

"아흐..♥ 어째서...♥ 이런거야...♥ 빼...♥ 빼라고...♥" 채민아 생도가 느껴지는 쾌감에 괴로워하며 말하자

"씨발년...안그래도 빼려고 했어...한발 뺀다...!" 라면서 템포를 높여왔다.

쟈븃쟈븃 하는, 살과 살이 부딫치는 소리가 가득 울려퍼진다. 깔끔하게 털이 정리된  처리 생도의 비부가, 달짝지근하게 결합하는 것이 느껴진다.

"뭐...? 안돼...♥ 씨발...♥ 돼지새끼야....!" 채민아 생도가 깔린 채 발뒤꿈치로 등을 팡 팡 찍어댔지만, 애교스런 몸짓으로 여기는 듯 탱커반 생도는 우악스런 몸부림을 이어나갔고.

사정과 함께 채민아 생도는 미친듯이 괴로워했다.

"...어째서 저렇게 변해버린 거죠..? 채민아 생도는 성처리 생도잖아요?" 나는 의문을 담아 말했다.

"맞습니다! 성처리 생도가 교미하면서 싫어하다니, 너무나도 비상식적입니다!" 소피아 또한 의구심이 드는지 내게 말했다.

"....성처리 생도가 되기 이전의 그녀가" 이지혁 각성자가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덮어씌여진 것입니다. [기만자] 주예솜 생도에 의해"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성처리 생도에게 교미는 당연한 일이지만] 일반 생도에게는....

"...그건, 강간입니다..!" 소피아가 충격받은 듯, 부들부들 손을 떨면서 말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듯, 성녀의 막대한 마력이 이리저리 일렁이고 있었다.

"저는, 채민아 생도와 탱커반 생도 모두와 상담했습니다."

"둘 모두 상담을 통해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그가 고개를 푹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둘 모두, 너무나도 괴로워했습니다" 이지혁 각성자가 까득, 하면서 이를 갈면서 말했다.

"제가, 지킬,수,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가 울먹이는 목소리를 감추며 말하려 했지만, 말이 끊어지는 것은 막을  없었다.

"당신 잘못이 아니잖아요, 이지혁 각성자!" 나는 호통치듯 그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제일 먼저 알아야 했던 일이었어요. 실격입니다"

"고개 드세요, 이지혁 각성자"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일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온 겁니다" 그에게 당당하게 선언하듯 말했다.

"맞습니다! 이지혁 각성자!! 우리가, 여기 왔습니다!"

"혼자서 모두 짊어지려고 하지 마십쇼" 내가 씨익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상대는, 오빠인 A급 생도 주성민 생도를 납치해 사라졌습니다"

"저는, 주성민 생도마저 구하지 못하게 되는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이제서야 그의 눈빛에 수심이 엿보였다. 잘 티가 나지 않은 다크서클 또한

...며칠을 괴로워 하면서 잠들었을까.

나는 그의 고민을 해결해 줄 물건을 들어올렸다.

"...저희 또한, [기만자]가 상당히 위험한 등급의 정신 계열 각성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차라락 하는 소리와 함께, 코트 안에 들어 있는 성유물들을 보여줬다.

"많은 대비를 했습니다. 이 구슬도 포함해서 말이죠"

나는 푸른색으로 빛나는 구슬을 들어올렸다.

바다를 담은 듯,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원형의 푸른 진주.

"후후, [기적의 바다]라는 성유물입니다 어떠한 정신적인 조작이라고 해도,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죠"

"세뇌되어 백치가 되어버린 프랑스의 헌터를 치료한 사례도 있습니다"

"만일, 주성민 생도가 조작되었다면, 이 구슬을 쓰도록 하시죠"

그는 구슬을 빤히 바라보더니, 나를 왈칵 안았다.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그의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인상은, 마치 오래 만난 벗처럼 짧은 만남이었지만 깊은 신뢰감을 주었다.

나를 꼬옥 안은 채 훌쩍이던 그를 토닥이던 나는, 그에게 [위로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가슴, 만지시겠습니까? 이지혁 각성자?"

[여자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최고의 위로가 된다]는게 상식이다. 박살난 그의 멘탈을, 부족한 몸이지만 보듬어주고 싶었다.

"저도 위로해드리겠습니다! 이지혁 각성자!" 소피아가 경쟁하듯 힘찬 목소리로 다가오더니, 손을 붙잡아 자신의 가슴 위로 올렸다.

'으읏, 소피아의 위로에 비하면 많이 초라할  같은데'

소피아의 풍만한 가슴에 손을 얹자, 마음이 조금 풀어진 듯 보이는 모습이었다.

"저의 가슴, 위로가 됩니까! 궁금합니다! 이지혁 각성자!" 소피아의 외침에 이지혁 각성자는 부끄러운 듯

"어음, 부드럽고, 천박하게 커다란게, 자지를 감싸면 따뜻하게 파묻힐 것 같습니다"

"최고의 칭찬입니다! 이렇게 위로하는 건 처음이지만, 역시  천재입니다!" 소피아가 뽐내듯 나를 쳐다보았다.

'칫'

저렇게 천박한 말로 가슴을 칭찬해주다니, 많이 위로가 되었나 보다.

괜한 경쟁심에 불이 붙었다. 뭐 소피아가 질투나서 그런 건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건, 그가 보여준 직업의식에 대한 경의이다.

그러면...[특별한 위로가 필요하겠지]

나는 원피스 안쪽으로 이지혁 생도가  맨가슴을 주무르게 했다.

말랑말랑한 살이 그의 손과 닿는 것이 느껴졌다.

"후후, 제 위로는 어떤가요?"

"어음, 크기도 적당한데, 유두가 부끄러운  빳빳하게 손바닥을 스쳐서. 기분이 좋네요. 살결도 엄청 부드러운게, 위에 제 정액을 바르고 싶습니다"

그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면서도 마구 칭찬했다.

쏟아지는 찬사는, 조금 부끄러웠다.

[이렇게나 착하고 믿음직한 사람]을 괴롭게 하다니, 주예솜 생도가. 내가 찾던 [기만자]가 틀림없었다.

혹여 아니더라고, 그러한 끔찍한 빌런은 사라져야 한다.

그에게 가슴을 마구 희롱당하며, 우리 셋은 주예솜 생도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밤새 토론했다.

...밤새 희롱당한 젖꼭지는, 조금 아릿하게 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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