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23- 빙하 여제 협회장이 아들 전용 육변기가 되는 이야기 (上)
"...이 사진, 진짜입니까"
윤설아 협회장이 고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낮게 잠긴 목소리가 잔잔하게 떨려오며, 그녀가 느끼는 충격을 전달하는 것 같았다.
분노에 찬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소식을 가져온 협회 직원은 어정쩡하게 시선을 돌리며 대답했다.
"아...넵, 맞습니다 조작되지 않은 사진입니다."
후, 하고 작은 한숨이 나온다.
자신의 아들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는 아카데미에서 모범적인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뿌듯해했었다.
스스로의 사회적 성공이 더 중요했기에, 재능이 없어 보여 신경을 많이 써 주지 못했던 아들에게는 내심 미안한 마음도 품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줄 알았는데"
손에 들고 있던 사진 몇장이, 파르르 떨어진다.
백옥같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온 사진에는 모텔로 들어가는 윤성은 교관과, 자신의 아들인 이지혁의 사진이 있었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 사진이 언론에 유출된다면? 온갖 하이에나들이 달려들어 아카데미를 공격할 것이다.
협회 직속으로 운영되는 아카데미에서, 교관들의 부적절한 관계가 끼칠 악영향은 상상만으로도 윤설아 협회장을 아찔하게 했다.
'생도를 인류의 방패로 길러내는 요람에서, 선생 둘이 불륜을 저지른다?'
뉴스에 도배될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벌써부터 머릿속에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계속되는 침묵이 부담스러운 지, 앞에 선 여직원은 긴장한 듯 얼굴을 발그스름하게 한 채 가쁜 호흡을 내쉬고 있었다.
목에 차고 있는 명찰을 보니, 박혜린이라는 이름의 관리동 직원이었다.
차분한 인상에, 똑 부러지게 생긴 외모와, 단정한 이목구비로 협회 로비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직원이었다.
"이 정보를 아는 것은, 또 누가 있습니까"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듯, 박혜린은 혀를 풀린 듯 어정쩡한 발음으로 보고를 시작했다.
"녜, 저랑 정보부처 직원 둘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 정보부서 애들은 입단속 했고요"
처음에는 그저 발그레했던 박혜린의 얼굴에는 더욱 더 홍조가 올라왔다.
"...컨디션이 많이 안좋은 모양이군요"
"아하....네...그....몸이 좀....이상해서요..." 박혜린이 아랫배를 살짝 쓰다듬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픈 와중에도 협회를 위해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가보셔도 좋습니다."
'생리중인가, 직업의식이 있는 흔치 않은 여직원이네'
꼬박 하면서 허리를 숙이고 호다닥 돌아서는 박혜린을 윤설아 협회장이 불러세웠다.
"잠시만요"
자그만한 부름이었지만 박혜린은 죄라도 지은 듯 크게 움찔거리더니 네? 하면서 뒤돌았다.
"한가지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지혁 교관, 지금 협회장실로 올라오라고 전달해주세요"
그제서야 안심한 듯 박혜린은 작게 목례하고 총총거리면서 뛰어갔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쥐어잡으며, 윤설아 협회장은 푸우, 하면서 한숨을 내뱉었다.
'...근데 이게 무슨 냄새지'
환기를 안 한지 오래 되긴 했다고 생각하며, 윤설아는 마력으로 서늘한 바람을 일으켜 공기를 신선하게 만들었다.
방 안을 순간적으로 채운 야릇한 냄새의 근원은 결국 끝까지 모르게 되었다.
.
..
...
..
.
협회에 쓰이지 않는, 서류상으로는 폐쇄조치중인 비품 창고
나는 주위를 기웃 기웃 두리번거리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카드를 삑 찍고 문을 열었다.
두꺼운 철문이 슈웅 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문이 열리자, 내 [주인님]이 보였다.
"이지혁 각성자님! 그, 맡기신 일, 하고 왔어요!"
나는 해맑게 웃으며 지혁씨에게 다가갔다.
"이 방에 저밖에 없어요" 지혁씨가 멋진 잇몸을 보이며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앗...그럼, 주인님....♥ 다녀왔어요...♥"
"여기 오니까,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생각나네요"
"그때 깜짝 놀랐어요, 설마 진짜라고는 생각 못했다니까?" 주인님은 웃으면서 내 가슴을 주물렀다.
"아흣...♥ 이러시면 안돼효...♥" 나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믿기지 않을만큼 커다란 열락에 놀랐다.
"뭐래는 거에요, 바로 여기서 나에게 걸렸잖아요. 자위하는 모습 찍던 거"
주인님께서는, 트위터에 올릴 자위 영상을 찍고 있던 이 창고에 갑자기 들어와, 뒤에서 내 트위터 화면을 보이며, 협회에 알리겠다 협박했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 나는, 제발 알리지 말아달라며 그에게 빌었다.
그는 무리한 요청은 하지 않을 테니, 잠시 동안만 자신의 노예 생활을 해 달라고 했다. 만족스럽게 해 준다면, 풀어준다며.
처음에 한 요구는 비교적 간단했다. 트위터에 평소 올리던 대로 올리되, 올리기 전 자신의 허락을 맡아라.
별 것 아니라고 여긴 요구였지만, 점차 요구의 수위는 높아져만 갔다.
'바이브 넣고 점심시간 보내기'
'회의 도중에 비상계단에서 노출 셀카 보내기'
'팬티 없이 미니스커트만 입은 채 근무하기'
'익명 계정으로 직장 동료에게 알몸 DM 보내기'
점차 가속해가는 그의 음란한 명령에도 나는 어째서인지 고양감과 해방감을 느꼈고, 행동이 통제된다는 것에도 기묘한 열락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점차 선을 넘기 시작했고, 나는 아직까지는 괜찮으니까 매번 선을 다시 긋기 시작했다.
그가 근무중에 자신을 불러내 주무르기 시작했을 때도,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가 입으로 해 달라고 했을 때도, 아직까진 섹스도 아니니까...라면서 다시금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하게 해달라고 반쯤은 강요하며 하게 해달라고 했을 때, 허락은 구했으니까. 라면서 도피했다.
마침내 그가 뒤에서 목을 조르며 내 보지를 긴 자지로 짐승같이 범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깨달았다.
더이상 내게 선 같은 건 없다는 걸. 선을 긋는 사람은 항상 그였으며, 나는 노예처럼 그에게 끌려다녔을 뿐이다.
낮은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이면서, 억센 팔로 나를 구속하면서 그가 명령하면 나는 복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복종에서 더없는 쾌감을 느꼈다.
사정을 마친 후, 침대에 축 늘어져 움찔거리면서 벌려진 내 다리를 발로 자근자근 짓밟으며 괴롭히던 그는, 갑자기 날 싸늘하게 내려다 보고는
"....수고했어요, 이제 질렸으니. 가봐요" 라고 말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나는 차오르는 상실감을 버틸 수 없었다.
나는 비참하게도 그의 발에 매달려 울며 제발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했고. 그날 밤, 나는 스스로 그의 노예가 되었다.
"...헤헤, 그랬었죠오..♥" 나는 떠오르는 기억에 행복감을 느끼며 대답했다.
그런 모습이 웃긴 듯, 주인님은 피식 웃으며 내게 물었다.
"그래서, 제가 시킨대로...끼우고 갔다 온거에요?"
이지혁이 내 질 안에서 진동하고 있는 바이브레이터를 확인하려는 듯, 내 아랫배에 귀를 가져다 댔다.
부르르, 하면서 아직도 내 안쪽을 마구잡이로 괴롭히고 있는 작은 친구의 진동이, 분명 주인님께도 전해졌을 것이다.
'...마치 아빠가 아기 발소리 들으려 하는 것 같네'
나는 떠오르는 과분한 망상을 도리질치면서 말했다.
"정말로, 들키는 줄 알았어요....♥ 협회장님한테 이런 꼴로 보고하라니...♥ 들키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래서, 싫었어요?" 그는 가소롭다는 듯 내게 말했고.
나는 머뭇거리다가
"...아니요오...♥" 라고 비음 섞인 부끄러운 대답을 했다.
그가 내 비부와 연결된 바이브레이터를 천천히 뽑아내기 시작했다. 꿀단지에 빠진 도토리를 뽑아내듯, 끈적한 애액이 딸려나오는 것이 자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여기서 한번 해도 되요?"
"....하아....주인님...♥ 협회장님이....♥ 부르셨는데에...♥"
"물어본 거 아닌데" 주인님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억센 팔로, 뒤에서 날을 안으면서 속삭였다.
"대달라고"
"...♥" 나는 말없이 스커트를 젖히고는, 그가 박기 편하게 고양이 자세로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크게 문지르던 그는, 이내 나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개걸레같이 젖었으면서 팅기기는"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튕기듯 문지르면서, 다른 손으론 내 엉덩이를 끈질기게 주물렀다.
주인님 앞에서는 어쩐지 더 민감해진 나의 신체는, 달뜬 비음을 토해내면서 이미 홍수가 난 듯 젖어있는 내 보지에 습기를 더해갔다.
"...흐끄윽...♥ 주인님...♥ 빨리...♥"
"재촉하지 마, 갈보년아" 주인님은 손바닥으로 내 엉덩이를 팡 하고 후려쳤다.
등허리를 타고 올라오는 아찔한 통증과 함께, 주인님이 길고 단단한 자지로 질을 휘젓는 것이 느껴졌다.
질 주름 하나 하나가 주인님의 물건에 감응하듯, 자지 위의 핏줄 하나 하나까지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마치 질 나쁜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한두번의 삽입에도 절정하면서 몸이 가볍게 떨리고 눈동자가 풀려왔다.
통증과 동시에 섞인 아찔한 쾌감에, 마치 맞으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처럼 되었다.
"맞으면서 느껴대기는, 후려칠때마다 조여대네" 주인님은 마치 말을 잘 듣지 않는 종마라도 길들이듯, 난폭한 리듬감으로 내 질을 두드렸다.
"헤끄윽...♥ 하아..♥ 으하앙..♥ 하아...♥" 달콤한 비명을 지르면서 나는 쾌감에 몸을 맡겼다.
엉덩이를 맞을 때마다 움찔거리는 내 신체는, 느껴지는 통증에도 조건반사적으로 쾌감을 느끼게 되었다.
체중을 실어서 온몸으로 누르듯 뒤에서부터 난폭하게 범해오는 그의 움직임에, 나는 정복당한다는 느낌에서 기묘한 안정감을 느꼈다.
"맞으면서 조이는 답없는 마조변태년"
"강간당하는데도 느끼는 쓰래기같은 노예보지"
뒤에서 조롱하듯 매도하는 그의 목소리에, 나는 가지고 있던 지위에서 추락하는 기분을 느꼈다.
동시에, 부유감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날아가는 듯한 고양감. 나를 저 멀리, 저 아래에, 내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보내주는 남자.
울컥거리면서 올라오는 사정을 느꼈다. 뱃 속을 가득 채우는 기분 좋은 고양감. 그리고 어째서인지 따뜻한 체온이 전해졌다.
"아...♥ 아...♥ 따뜻해...♥"
"내가 체온이 좀 높거든" 주인님이 피식 웃으면서 사정을 마친 자지를 뽑아냈다.
"치워" 라면서 내 입 앞에 가져다 댄 주인님의 자지를 정성스레 빨았다. 사정을 마치고 조금은 작아진 크기지만, 여전히 한번에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폭력적인 크기였다.
'이게....나를 범했구나...♥'
'나를 몇번이나 높은 곳으로 보내주는....♥'
나는 무릎을 꿇은 채, 방금 전까지 내 안을 가득 채웠던 물건에 쪼옥 하고 입을 맞추고 청소를 마무리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은 옷을 갖춰 입으며 말했다.
"후, 더 늦으면 진짜 안될 것 같네. 이제 올라가 봐야겠다"
"다녀오세요..♥" 나는 애정어린 눈으로 주인님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얼굴을 잠시 쳐다보는 말했다.
"...오늘 무슨 일 하나?"
"그, 오후에 던전 탐색조 오퍼레이팅 하기로 했어요"
주인님은 재미있는게 떠오른 듯 악동처럼 씩 웃었고, 내 귀에 음란한 명령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나는, 또다시 네 라는 대답을 돌려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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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던전 탐색을 마친 헌터들은 어쩐지 야릇하게 들려오는 상황실의 목소리에 불룩한 바지춤을 정리하면서 탐색을 마쳤으며.
박혜린의 트위터에는, 바이브 꽂고 오퍼레이팅 ASMR 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