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10- 동생의 정사를 엿듣는 누나 (中)
"...방...방에서 해요...♥ 아..♥...지혁씨..."
유아라가 이지혁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은 채, 우물거리며 말 하는 것이 느껴졌다.
"읏차"
자그만한 체구의 유아라가 동생의 손에 번쩍 들려 방으로 옮겨졌다. 현관에서 방으로 이동하자
바로 옆에 위치하게 된 둘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우아...집 되게 좋네요오" 유아라가 감탄하며 말했다.
'병신같은 년, 좋은 집을 알아 볼 안목은 있나'
'...좋은 남자는 잘 알아 보는 것 같지만'
"산지는 얼마 안됬어요. 급하게 나와야 했거든요"
"그...좀 쑥쓰러운데...비밀이에요?" 지혁이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그...제가 누나, 정말 많이 좋아했거든요"
나를 좋아했었다라. 아마 이성적인 호감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표정에는, 숨길 수 없는 순수한 기쁨이 드러났다
솜사탕을 처음 먹어 본 아기처럼, 순수한 기쁨이 그녀의 몸에 도는 것도 잠시. 이내 좋아했다는 것이 과거형이라는 걸 깨닫고 급격하게 우울해진다.
"누나에게 인정받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돌아오는 건 언제나 무시나 멸시더라고요"
하하. 허탈하게 웃는 지혁이의 모습에 지현의 눈에는, 후회에 눈물이 한줄기 또르르 흘러내려갔다.
'병신같은 년, 병신같은 년, 병신, 쓰레기, 바보같은, 쓰레기"
이전까지의 욕설이 유아라를 향한 것이었다면, 지금의 욕설은 온전히 그녀가 과거에 그녀에가 보내는 저주였다.
'대체 왜 그랬던 거야. 저렇게 빛나는 남자인데'
"그리고, 아...진짜...이건 진짜 비밀이에요!" 지혁이가 더욱 더 쑥쓰러운 듯 말을 이어나갔다.
"우리 사이에 비밀이 어딨어요 지혁씨, 후후. 나한테 다 털어나 봐요" 유아라가 내 것이라는 듯, 지혁이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말했다.
'까득'
'창고지기나 하던 쓰래기 년이'
내게는 그녀의 행동이 과시하듯 느껴져,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듯 추악한 감정이 올라왔다.
'정신차려 이지현....동생 애인한테 질투심 느끼는 미친년이 어딨어...'
"그...누나...집에선 되게...무방비하게...있는단 말이에요"
"저도...일단 남잔데. 그, 얇은것 하나만 입고 돌아다니고, 갑옷 벗어던지고 안에 받혀있는 얇은 옷 입고 소파에서 자고 있는 모습 보면"
"존경하는 누나인데, 그런 생각 하면 변태같은 거고"
"그러면 안되는데, 이상한 생각 들 것 같아서. 후, 나왔어요."
"진짜, 아라씨 앞에서는 별소리를 다 하게 되네요" 몹시 부끄러운 듯 빠르게 내뱉은 지혁이가 유아라를 바라보았다.
"지혁씨...변태...!" 유아라가 대답했지만, 경멸했다는 투는 아니고 오히려 장난스럽거나 귀엽다는 투의 대답이었다.
침대 가장자리에 기대 앉은 체 스윽, 하면서 지혁이의 허리띠를 풀면서 유아라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허리띠가 풀리고, 바지가 내려가며, 이지혁의 거대한 물건이. 내 감각에 느껴졌다.
'....!'
시나리오 따위에 입력된 것 보다, 훨씬 더 커다란 물건이었다.
'이런 걸 숨길 수 있는거야?' 각인실 바지 너머에서 느껴지는 크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빳빳하게 서 있는 지혁이의 물건은
보통은 남성기에 쓰이는 수식어는 아닐 지 몰라도 '웅장하다' 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았다.
"흐응...언제 봐도 대단하네요..."
"이정도면, 제 발 사이즈랑 비슷한 것 같은데요?" 유아라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손으로 서랍장을 열었다.
유아라가 안쪽 수납장을 뒤적이더니, XXL 사이즈의 콘돔 하나의 포장을 힘주어 뜯고선, 끼우진 않고 바로 옆에 두었다.
"...오늘은 해도 되요?" 이지혁이 기대하는 투로 물었다.
"안돼요...결혼 하기 전까지는. 그...손으로 참기로 했잖아요...♥" 유아라가 후후 웃으며 말했다.
"그럼, 콘돔은 왜..."
"이불 빠는게 얼마나 귀찮은지 모르죠?" 유아라가 툴툴대며 말했다.
내뱉는 말과는 다르게, 유아라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능숙하게 보드라운 손바닥으로 알주머니를 주물거리며 말했다.
"그 얘기 더 꺼내봐요"
"그거라니 무슨...?"
"모른척 하지 말고요. 누나 이야기요" 유아라의 손이 올라가며 기둥을 부드럽게 흩기 시작했다.
"그...아...!누나 이야기는..흣...! 왜"
"...꼴려요" 유아라가 반쯤 녹아 내린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기도 꼴렸으면서"
누나를 언급하자마자 지혁이의 자지가 움찔거리면서 투명한 액체가 조금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사정한건가? 아니, 들어 본 적 있었다. 친구들 끼리 갔었던 술 자리에서,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던 친구가 말해준 적이 있었다.
'저...저게 쿠퍼액이구나'
극도로 흥분하면 나온다고 들었는데.
"후후...누나 이야기 하니까 더 단단해졌는데....변태♥"
쿠퍼액으로 촉촉해진 지혁이의 물건이 손이 움직임과 동시에 아까보다 더욱 음탕한, 질퍽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청각적인 자극에,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스커트 안쪽으로 긴 손가락을 가져댔다.
쯔뿝하는 소리와 굶주렸다는 듯, 손가락이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듯 들어갔다.
그럴 리 없지만, 마치 진공인 것처럼
"읏...아니. 아라씨 앞이라 그런거에요" 지혁이가 당황한 듯 말했다.
"쌀것 같으면 말해요" 유아라가 속도를 조절하며, 동생의 물건을 자극하는 것이 느껴졌다.
쯔왑즈왑 유아라가 동생의 물건을 흔듦과 동시에 내 손가락도 유아라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생의 집에서, 벽 하나를 두고, 동생이 애인과 하는 성관계를 반찬삼아 자위하다니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배덕감도 잠시. 내 쾌감은 오히려 그러한 배덕감마저 연료로 삼아 내 몸을 데우고 있었다.
신경 하나 하나가 쾌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마약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이런 거에, 저항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최근에 누나 보고 발기한 일 있어요?" 몇분 간 동생의 물건을 빠른 템포로 자극하던 유아라가
전략을 바꾼 듯 유아라가 동생의 물건을 느릿한 손짓으로 자극하면서 말했다.
"그...아으...이런걸 왜 물어요..."
"말해줘요" 유아라가 손짓의 템포를 빠르게 하며, 물었다.
"그..몇주 전에, 누나가, 각인 세기러 왔을때"
"그때?"
"마력 마사지...알죠...?"
"나도 받았으니까...아~그때요?" 유아라가 반달 모양으로 눈을 작게 뜨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더 음란한 손짓으로 다양하게 동생을 자극하며
"그, 누나 몸이, 너무, 아. 야해서" 손짓에 안달이 난 듯 동생이 끊어지듯 단어 단위로 말을 하며 대답했다.
"앉아봐요" 유아라는 서있는 동생과 마주 보는 상태에서 동생을 자극하는 것을 멈추고, 동생을 침대 가장자리에 앉게 하더니 뒤로 돌아가
뒤에서부터 그를 안으며 귓속말을 하면서 동생의 물건에 다시한번 손을 가져다 댔다.
"...이러면 얼굴이 안 보이죠? 날 누나라고 생각해봐요"
"네..? 어떻게 그런?"
"거짓말하지 말구우...나도 흥분되니까...자지는 솔직하네..♥"
사실이었다. 나를 언급하자 동생의 자지는, 아까보다 더 단단하게 혈액이 모이며 음란하게 까딱거렸다.
그 자극적인 광경과 사실에, 내 머리속은 배덕적인 쾌락으로 가득 찼다.
지금, 유아라를 기절시키고, 저 뒤에 내가 간다고 해도. 모르지 않을까
말도 안되는 망상마저 떠오르며 나는 유아라의 손짓에 맞춰 질 안쪽에 손가락을 넣기 시작했다.
이번엔 마력마저 손 끝에 두른 채로.
각인을 마력으로 자극 할 때 뭔가 동생이 더 실감나게 떠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혹시 각인의 기능인가, 라는 생각을 몇 주 뒤에 하게 되었지만
막상 그때 가서 시험해 보니 마력 없이 자위하기만 해도 동생 얼굴이 떠올라
괜한 의심만 했다는 죄책감과 스스로가 친동생으로 흥분하는 변태라는 자각만 갖게 되었을 뿐이었다.
지금, 저 자리에서 있는 것이 나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나는 둘의 행위를 관음하며 자위에 열중해 있었다.
뒤에 선 유아라가, 동생의 귀를 음탕하게 핥으며 중간 중간
"누나, 친누나 손, 이지현 손바닥이야 이거" 라고 말하자
반응하듯 움찔 움찔 거리는 동생의 물건이 모습에
나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쁨을 느끼며 흐드러졌다. 필사적으로 들리지 않게 참고 있던 신음이 세어나갈 것 만 같았다.
내 손가락이 지혁이 자지였다면
생각만으로도 음탕한
"유아라씨, 나. 더는" 지혁이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다.
"쌀것 같아요?" 유아라가 콘돔을 끼우며 말했다.
"그, 쌀것 같긴 한데." 콘돔이 끼워지자, 지혁이는 유아라를 거칠게 눕히고 말했다.
"....하게 해줘요"
"안돼요" 유아라가 갑자기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참기 힘든데..." 동생이 살짝 울먹이듯
"안된다고" 유아라가 서늘한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보며 말했다
'개같은 년, 저렇게 괴로워 보이는데'
'씨발년, 지혁이가 힘들어 하잖아'
"하게. 해. 줘요" 지혁이가 굵은 팔로 유아라의 손목을 잡은 상태로 말했다.
'짝'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이지혁의 고개가 돌아갔다
유아라가 남은 한쪽 손으로, 이지혁의 뺨을 때린 것이다.
'아'
'뭐하는 거야, 저...씨발년'
살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누른다. 마음? 마음속은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동생이 뺨을 맞는 것을 보자 모든 감각이 내게 괴롭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머리가 아파왔다. 저딴 쓰래기 년이, 어째서 지혁이랑.
나는. 해 줄수. 있는데
"...미안해요" 지혁이가 몹시 괴롭다는 듯 말했다.
"...아니에요. 지혁씨. 참아줘서. 고마워요." 유아라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이지혁의 물건을 자극하기 시작했고
몇분 지나지 않자 한계까지 달아오른 동생의 물건은 콘돔 안쪽으로 정액을 토해냈다
...자지가 표정을 지을 줄 알았다면,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동생의 표정도 그러했다.
미약한 짜증을 감추면서, 유아라에게 사과를 전했다. 미안한 것은 진심인 것 처럼 보였다.
"아니에요 지혁씨, 많이 힘든거 이해해요. 아껴줘서, 고마워요?" 유아라는 즐거운 듯한 표정으로 동생의 사과를 받아드렸다.
둘은 주섬주섬 옷을 주어 입더니,
'개같은 씨발년'
아마 마음속으로는 '내가 이 남자를 못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 남자를 지배할 수 있다!'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겠지.
지혁이의 눈에 번들거리는 지배욕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건가
유아라의 손에 의해 쓰래기통으로 버려지는 지혁이의 정자가. 너무나도 불쌍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유아라를 집 앞까지 배웅해준다는 동생의 말을 들으며 난 입술을 깨물었다.
'어째서, 저딴 년에게 상냥한거야'
'난 더 해줄 수 있는데'
'어쩌면...끝까지♥'
동생이 현관을 닫고 유아라와 같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자, 나는 참고 있었던 신음성을 하아...하고 토해냈다.
그때서야 정신이 맑아지며, 내가 해버린 일이 떠올랐다. 습해진 방안의 후덥지근한 공기를 느끼며 나는 생각했다.
"미쳤나봐, 진짜..."
'동생이 바로 옆에 있는데 자위하다니'
'미친거 아니야 진짜' 나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부여잡으며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축축해진 방바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리를 마치고 집 밖으로 나가려던 그 때 나는 반쯤 열린 지혁이의 방문을 바라봤다.
'볼 생각 없었는데, 이러면 볼 수 밖에 없잖아'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