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화 〉-8- 길드 훈련 장비로 자위하는 누나 (下)
A급, 아니 이제는 S급 헌터가 된 나는 생각했었다.
망상뿐이라면 괜찮다고. 같이 자라온 친동생에게, 이러한 음욕을 품는건
분명히 비정상적인 일이고, 용서받지 못할 행위이고. 동생도 분명, 분명히 날 혐오할 것이니까
...그래, 혼자뿐인 감정이면 된다. 아무리 용서받지 못할 변태적인 성벽이지만, 나 혼자서만. 조용히 간직한다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그저 조용히 사그라질 때까지, 삭히려 했는데.
'정신차려 이지현. 배란기라 그런거야...'
아무런 자극도 없는데, 내 비부는 촉촉하게 젖어 왔다. 분명 각인도 완전히 충전되었에도 불구하고
'...이젠 손가락으론...안돼...부족해...'
손가락으론 이제는 부족하다는 듯, 각인이 새겨진 아랫배가 애달프게 울려왔다.
나는 잠시 망설이듯 책장 사이에 숨겨져 있던 귀여운 토끼 모양 USB을 품 안에 넣고 훈련소로 향했다.
"운동좀 하다 보면, 분명, 진정될거야" 자신은 없었지만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듯. 혼잣말을 하며 문을 열고 나갔다.
또각 또각 하는 구두 소리와 함께, 나는 협회 훈련장을 관리하는 직원에게 다가왔다.
인기척을 느낀 직원이, 화들짝 놀라며 일어섰다.
"이.이.이.이지현 헌터님? 이시간에 여긴 어쩐 일로...?"
어쩐지 붉으스름한 얼굴을 한 직원이 왠지 모르게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우당탕, 하고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앗...! 아...! 그...휴대폰...'
'왜 당황하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그녀에게 대답해 주었다
"박혜린씨, 헌터가 훈련장에 뭐 하러 오겠습니까. 훈련하러 오지요. 저번처럼 가상 현실 훈련실로 부탁드립니다." 나는 무신경함을 가장하며 그녀의 명찰을 읽으며 말했다.
"앗, 네! 알겠습니다!" 그녀가 열쇠를 건내며 존경스러운 듯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럼, 전 이만" 나는 열쇠를 받아들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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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 갔겠지?
한참 카메라를 켜 놓고 평일 새벽, 아무도 훈련실을 찾지 않는 시간을 틈타 바이브레이터로 자위에 열중하고 있던 박혜린은
방금 전의 사건에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호...혹시 들키진 않았겠지..?"
"...그나저나 대단하네, S급 헌터. 저렇게 노력하니까 S급인 거겠지?"
S급이 훈련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지만 A등급 이상의 헌터가 훈련하는 훈련실은 철저한 보안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내부에 있었던 일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고등급 헌터들은 중소 군벌급의 힘을 가지고 있었고, 길드들은 그들이 약점이 행여 노출될라 모든 방법의 보안에 힘썼다.
"저분은 저렇게 노력하는데....나는....읏...♥"
*찌끄억* 소리와 함께 바이브레이터가 그녀의 비부로 들어갔다.
우웅, 하는 진동 소리와 함께, 그녀가 의자에 앉은 엉덩이를 움직이며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한심해, 한심해 한심...♥ 읏..♥ *찔꺽* 해...♥"
조용한 훈련소 입구 로비에는 촉촉한 무언가가 찰박거리는 소리와, 살 안쪽에 묻혀 있는 진동기 소리가. 동이 트기 직전까지 자그만하게 울려퍼졌다.
그날 박혜린의 트위터에는 [자위중독녀 일하다가도 자위하는 한심한 보지] 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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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울리는 골렘, 해안가에 기어나온 돌연변이 문어, 기생 버섯에게 조종당하는 A급 헌터.
그녀의 손에서 나온 화려한 검술이, 모든 위협을 무력화한다.
S급 헌터의 위명에 걸맞는, 마치 위대한 천사와 같은 몸짓
수많은 가상 시나리오를 입력하고 클리어했지만, 그녀의 몸은 전혀 진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애매하게 땀을 흘린 까닭일까. 그녀의 몸은, 훈련을 시작하기 전보다 달아올라 있었다.
괴롭다. 편해지고 싶다.
....한번만...한번만 더 하면 안될까
그녀는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훈련 시나리오 종료. 커스텀 훈련을...입력할게"
"확인, 입력 대기중" 메케한 연기가 나오던 도시의 모습이 사라지고, 훈련실 벽 하나가 작게 열리더니 USB 포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한번만...더...마지막이니까..."
그녀의 품 안에서 수줍게 꺼내진 토끼 USB 내부에는, 그녀가 딥웹 헌터 네트워크에서 구한 훈련 파일이 들어 있었다.
[Your Desire 2.01]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실존 인물을 가상 공간에 구현시켜 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해
수없이 많은 제한이 걸린 열화판만이 유통되었지만, 그녀가 손에 쥔. 이것은 다르다
어떠한 제한도 없는, 소프트웨어. 그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USB를 입력했다
몇초가 지난 뒤, 인공지능이 약간은 끈적하게 변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용자 이지현]
'지금 내가 하는 일...동생이 알아차린다면....경멸하겠지....'
"....시나리오 12번...틀어줘"
[알겠습니다. 파트너의 정보는 저번의 그것과 동일합니까?]
그녀는 부끄러운듯이 괜히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돌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부끄러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서 당신의 상상은 규제받지 않습니다]
[꿈 안에서야,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나니]
[좋은 꿈 되시길, 사용자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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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가 시작되자 나는 얇은 나시 한장만 입은 채 돌핀 팬츠를 입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나리오 12번, 망나니 남동생이 술에 잔뜩 취해 돌아와 친누나를 매도하며 강간하는 시나리오
"딸국! 아흐...누나? 아흐...! 누나다하~" 술이 잔뜩 취한 모습의 이지혁의 모습이, 훈련장 안쪽에 구현되었고
나는 비릿하게 웃으면서 거칠게 문을 두드리는 이지혁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지혁아, 많이 취했네...?"
"왠일로...? 집에 있어? *딸꾹* 존나게 바쁜년이...히끅!" 열등감에 찌들은 듯한 대사. 마치, 각성 전 힘들어하던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살짝 두근거렸다.
"...누나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엄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지혁이를 혼내려던 내 계획은 지혁이가 날 거칠게 벽으로 밀면서 어그러졌다.
"씨...발년...얼굴은...존나게...*히끅* 예쁘네..."
가까이 붙은 지혁이의 몸에서는 야릇한 채취가 났다.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결이, 내 얼굴을 홍당무처럼 붉게 만들었다.
"지...지혁아...놓..놓아줘...흡!" 마음에도 없는 소리인게 들킨 건가. 지혁이가 갑자기 입을 맞춰왔다.
"아가리 닫아" 타액이 연결된 투명한 실이 추욱 늘어지며 힘없이 늘어졌다.
...내 정신도 마찬가지였다.
"지혁아...♥ 안대...♥ 우린...남매....하윽!" 갑자기 지혁이가 엉덩이를 쥐어짜듯 잡았기 때문에, 나는 문장을 끝마칠 수 없었다.
"이렇게 돌핀팬츠 입고 꼴리게 하는데, 내가 ...히끅! 어떻게 참아..씨발...!"
'원래의 지혁이도 이렇게 생각했을까' 나는 각인을 하기 위해 내 몸을 마사지하던 동생의 손길을 떠올렸다.
쑥쓰러운 듯, 노골적인 부위를 피하려는 듯 했던 손놀림
...맘대로 해도 됬을텐데.
'...지혁이도 내가 이렇게 입으면....꼴릴까?'
"흐응♥ 안돼애 *주물럭* 지혁아...♥ 여기까지면...♥ 멈추면...♥ 용서...하으읏!"
지혁이가 엉덩이 골을 따라 손을 더 깊숙하게 넣더니 긴 팔로 보지까지 손을 넣어 손으로 보지를 움켜 잡은 채 나를 들어올린다.
나는 머리에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가 없었다.
"안대...♥ 난...네 *찌끄억* 누나♥ 야...♥" 나는 공중에 들리지 않은 채 발끝으로 대롱대롱거리며 달짝한 목소리로 동생에게 항의했다.
"그럼 이건 뭔데?"
착! 하는 소리와 함께 축축한 손바닥이 내 빰을 강타한다.
"이 씨발 축축한 씹물은 누구꺼냐고" 지혁이가 내 애액으로 범벅이 된 손으로 내 뺨을 톡톡치더니
쑤욱, 하고 엄지를 입 안에 넣은 채, 커다란 손으로 내 얼굴을 잡았다.
"누냐...누냐건뎨혜...♥ 그래됴호...♥ 안댸....♥"
강제로 벌려진 입에서 침이 질질 흐르며 나시 위로 떨어진다. 거의 시스루라고 해도 좋을 만큼 얇은 하얀색 나시 티셔츠는
침이 떨어지자 옷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울 만큼, 얇은 비닐 한장을 물에 적신 채 몸에 붙인 것처럼.
"....이 씨발....개같은년...존나게 꼴리네...."
지혁이가 낮은 목소리로 그르렁거리듯 욕설을 내뱉더니. 천박할 만큼 단단하게 발기한 유두를 쥐어짜든 비틀었다.
"꺄아악..♥ 아.......♥ 아파아.....♥ 지혁아.....♥"
시끄러워 라는 말과 함께, 지혁이가 내 입을 탐하기 시작했다.
혀를 음탕하게 섞어대는, 남매끼린 있을 수 없는 키스였다.
"안돼는데에.....♥ 이런 키스하면.....♥ 안대에에....♥"
그는 눈망울에 울음기가 그렁그렁한 내 얼굴을 바라보더니. 나를 번쩍 안아 들고선 어딘가로 향했다.
"...어디가?"
"침대"
"왜.....♥ 왜...?"
"뻔하잖아. 싫으면 내려. S급 헌터잖아"
'싫을 수 밖에 없잖아. 동생에게 처녀 바치고 싶어하는 누나가 어딨어'
'가짜니까...그래...다 가짜니까...괜찮아...♥'
"그럴 줄 알았어, 개 씨발 근친 *딸꾹* 걸레년"
지혁이는 자기 침대에 날 거칠게 던져 놓더니, 엉덩이를 팡 하고 때리고, 박기 좋게 엎드리라 했다.
...나는 거부할 수 없었다.
'어쩌지? 저번 시나리오에선, 여기까지 간 적 없었는데'
'나...환영한테 처녀를 주는건가...?'
'친동생 환영으로...?'
"넣을게"
그가 번들거리는 커다란 자지를 까딱거리며, 내게 말했다.
지혁이의 얼굴은 무언가 애달파 보였고.
나는 그의 얼굴을 한 환영에게마저.
거부할 수 없었다.
'나,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됬나봐'
"....녜..♥" 라고, 나는 말했고.
남동생의 모습을 한 환영이 내 처녀를 취하려는 바로 그 순간
음문의 마력이, 그러니까 순도 높은 S급 헌터의 마력이 환영 마법을 구성하는 마력을 어그러뜨렸다. 마치 증류수에 한 방울 색소를 떨어뜨린 것처럼.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온 마력이, 훈련소 전체의 시나리오를 이루고 있는 환영 마법을, 강제로 취소시켰다.
각인으로 보호받는 S급 헌터의 내부를, 실체화된 마력 따위가 꿰뚫을 수는 없었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그 순간. 그녀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허무감과 공허감을 깨달으며. 바닥에 엎드렸다.
'나...무슨 짓을 하려던 거지..?'
....그리고 그녀는, 조각난 환영 마법의 잔해를 그녀의 마력으로 정리하며, 스스로의 진심을 깨닫게 되었다.
'더이상, 나는.'
떠다니는 이지혁의 상반신 모양을 하고 있던 환영 더미를 찢어발기며, 그녀는 마침내 알아차렸다.
'가짜로는 만족할 수 없어'
'...진짜를 원해..'
폭풍같은 마력이 휩쓸고 간 훈련실은 이제 처음 상태 그대로 깨끗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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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 이건....이건 걸작이군"
조금 더 각인이 정착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바로 최종 단계로 가면 될 것 같네'
나에게 강간당한다는 시나리오로 자위하던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마지막 남은 죄책감을, 자신에게 넘기고 싶다는 것을
더이상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근친 상간에 목말라 있던 그녀였지만, 그것을 시작하는 것은
최소한 그녀가 아니기를 몹시 소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럴 순 없지'
모든 죄책감은, 누나가 갖게 될 것이다.
그녀를 옭아 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박이 될 것이다.
나는 누나와 유아라를 내 집에 부르며 다음에 이어질 일을 상상했다.
'이제, 조금만 밀어주면 될 것 같아'
나는, 누나에게 강간당할 것이다.
모든 죄책감을 넘기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