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화 〉-6- 권능 강화와 뒤틀려버린 운명 (7/37)



〈 7화 〉-6- 권능 강화와 뒤틀려버린 운명

이지현이 동생에게 정신없이 범해지는 망상에 빠져 있던 그 때, 이지혁은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른 메시지에 흥분해 있었다.

"[상태창 조작] 특성이 곧 성장합니다"

모든 특성은, 다양한 사용 경험과 그 숙련도로 성장한다. 이는 예외가 없는 [규칙]이며

많은 헌터들이 아무리 낮은 등급의 특성이라도 기를 쓰고 얻어내려는 이유이다.


"[상태창 조작]...이 특성에도 적용되는 것이었다니"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변화할 특성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E̵R̷R̵O̵R҈:̸: 등록 되지 않  특성]


어라...뭔가 잘못 된 것 같은데?


[Ę̵̰̝͈̽̇̈́͠R̶̡̗̜͙̓̑͞R̶̨̝͉̒̌͠O҈̧̲̗̆̓̕R̸̛̤̀̅͋͢ H҉͔͛̕͢A̸̢͙͇҇͂̌S̶̤̩͊̆̎̕͢ R҈̡͚͎̠̄͆̕Ę̷̳͇̄̐̕P̸̨̞̍͛͡Ŏ̵̢̲̥͈͆̂͞R҈̢̛͉̑Ṱ̴͐̚͢͞E̶̡̫̠̳̍͛̄̕D҈̨̛̤̥̐̈]






[̲̯̤̩̬͍͓̤̞̣̦̙̘̣̘͇͎̳͈͇̪̯͑́̒̉̇̽̊̌̉̄̃̒̅̇̋̐̓̍͊̔̚ͅĚ̩͇̣͔̲̦̭̗͙̞̣̘̠̊̉̊̋̀̎̀̽̽͂̋́̀̋̈́̏̅̈́̽͋̚ͅȐ̝̙͖̦̞̯̫̞̩͎͉̬̯͈̋͒̔̎́͂̎̃̈́̑͛R̞̯͈̝̞̞̣̤̠͎̟̠̈́͐̓͆̎̾̃̄̀̇̇̐̾̍̄̇̄̂̎O̪̘̱͈̱̭̗͔̖͉̪̞̝̰͗̂́̀́̋͆̽̈́̀͐̌͗̌̉̽R̪͎̣̟͉͇̗̬̗̪͕̫͉̰̾̆͌͛̊͗͋̄̃̒͒̉̓̿̀ͅ!̠̖̗̮̪̘̘͕̞͈̯̦̮̗͙̃͑͋̄́̆͑̿͑̎̆̋̎̾͊̈́͊͂͂̑̐̚̚ Ȇ̦̰̙͈̪̥̥̗͙̪̜͈͉͈̰̪̬̖̜̟͚̯̖͒̀̓͗͊̓̉̌̉̑́́Ŕ̲͍͙̭̬͚̙͙̘̩͔̲͔͑͑̋̏̔͑̑̿̒̇͑͋̅͐̿̆̂̒̉̈̈͌̽ͅR̝͉̜͓̱̰̗͓̖̩͇͙̰͍̯̋̊͑͛̉̒̌͑͑̀͗̊͆O̰͖͚̠̪̙̦̣̩̣̭̰̙̗͎͖͓̜͑͌͐͛̎͛͊̃̽͐̊͆͑̒̾͗͒ͅR̫̰͔̗̠̬̤̟̜͙̩͍̯̟̆͆̄͛̌̉̈́͆͗́̀̌̇̊͊̿̚̚̚̚ͅ!̦̠̞̫͈̥͓͚͈̤̪̯͎͍̖͍̒͐̂̃͆̓̉͐̓̾̈́̀̂͐̇̿́̋̈́͐͐ E̟̟͔͈̲̬̬̫͚̰͙̞͈͚̤̭͙̘̿̄̀͛͛̽̀̅͗͊̅̓̚ͅŔ͉̠̳̲̘͈̱͕̝̳̯̯̣̖͉͉̗͐̇̈̌͋̐̅͑͋̒͒̔͗̇̂̓̏͌͆̐R͕̫̘̘͉̫̘̫̘̪͉͇͖͒͑̿̿̈́̓́̏̾́̾͒͌͑͛̂̇̀̌̍̔̈̄O̱̣̘̠͕͚̫̜̠̠̩̫͚̠͊̓̃̊̀̄̾̓̽͗̀̃̓́̉ͅȒ͍̰͈̭͎̯̠̪̭̲̗͙̭͔̙̩̅̿̂͋͗͂̂̐̊̂̓̿̾̅͑̊̓̒͐̚!͈̗̖͔̦͖͙̝͙̗̰̫͈̗̜͂̒̅́͆̆͌̍́̀͊̊̑̆̓̉]̭͍̟̲̝͕̮̗͚̤̩̜͋̃̎̔̈́́̏͆́̀́͆̄̈̾̇͊͑̒̿̀̚ͅ





뭔가 잘못되었다. 이런 경우는, 들어  적 없다. 불안한 마음에 식은 땀이 나던 그 때

품 안에 소중히 넣어 둔, 검은 가죽 커버의 마도서가 기묘한 아우라를 내뿜기 시작했다.

폭. 하는 소리와 함께, 마도서에서 촉수가 기어나와 물리적인 실체가 없는 내 상태창을 휘감았다.

[̧͈̠̯E͇̰̠̫͜x̨̱̬t̡̳͉̫̜͔e̢̟͈̪͔̣r̡͓̳n̳̠͢a̡̲̦̬l͇̪̜͓̪͜ i͕̣͉̦̦͜ņ̟͕p̧̖͈̪͎͓u͍̣̰͜ţ͎̮ͅ d̢̜ͅę͖̠̞̝t̪̬̮̜͍͜e̮̱̰̦͢c̨̲̩̥͔t̨͎̦͍e̤͖̖͢d͚̖̬͖͢]̭̭̙̱͢

책에서 나온 촉수가 힘차게 꿀렁이며 마력을 토해내자, 부셔져나가던 상태창이 점차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외  입력으로부터 특성 강화   작합  니다]

마도서에서 나온 촉수 하나가, 여인의 손의 형상을 취하기 시작했다. 마치 해부도에 나오는 피부가 없고 근육만 보이는 인체 모형처럼,

얇은 촉수 여러 가닥을 모아 만든 인간의 손 형상이었다.


「 나 를   ,    택 한 자 여」


주저하듯, 떨리는 마음으로 촉수에 서서히 손을 가져다 대자,  나의 의식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어나게...일어나게, 필멸자"

나는 멍한 정신을 최대한 맑게 하려 노력하며 말했다.

"음탕한 혼돈? 당신입니까?"


눈으로 그를 확인하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마력을 넓게 퍼뜨려 그의 존재를 느낀다.


수십, 아니 수천가지의 소용돌이치는 마력. 인지에 잡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의 촉수. 그리고...동굴에서 수십명이 말하듯 메아리치는 이 목소리


비명을 지르는  보이기도 하고, 즐거워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그러한 목소리로 음탕한 혼돈은 말했다.


"대체 얼마나  특성을 사용한 건가? 나  참, 다시 만나게 될 것은 알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예상에 없던 일이었다."


"음탕한 혼돈이시어, 이건 대체...?"

"널 보호하기 위함이다. 필멸자, 날 즐겁게  주었거든"

보호라고?


나는 떠오른 의문을 소리내어 물으려 했지만, 음탕한 혼돈이 내게 대답하는 것이 더 빨랐다.


"자네의 특성, 그러니까, 존재할 리 없는 특성이 성장하려 하면서. 초월자들에게 보고되었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존재할  없는 특성이라니? 개좆밥 입보지 같은 특성은 성장하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기준이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군, 그래, 그들이 유일하게 허용할 수 없는 특성은, 바로 [규칙]자체를 깨려 하는 특성이야"

"다른 특성들은 신경쓰지도 않지만, 규격을 넘어서는 이러한 특성들은...용납할 수 없지"

"그들이 이 유희에 쏟아부은 권능이 얼마인데, 판 깨려 드는 이딴 특성을 용인하겠나?"

"자네가 만든 악취미적인 특성들은 사실, 쓰래기같은 성좌들이 부여하는 특성들과 비슷한 편이지"


나는 쏟아지는 정보에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며 음탕한 혼돈에게 물었다.

"제게...무얼 원하십니까"


"계속하게. 지금 하던 것을"

촉수가 웃을 수는 없지만, 나는 그의 얇은 촉수 가닥이 호선을 그리며 흔들거리는 것이 퍽 호의적이라고 느꼈다


"네?" 내가 되물었다.


"자네의 존재 자체가 질서와 운명에 대한 천박한 조롱이야. 자네가 지난 5주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뒤바꿔 놓은지 모르나?"

"내가 뒤틀어 놓긴 했지만, 자네도 참. 자네 행동을 조금이라도 되돌아보게"

내가 한 일?

이지현에게 음문을 새긴 후, 나는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상태창 조작을 시험해 보았다.

예쁘장하게 생긴 길드 D급 헌터에게 여장 자위 취미를 붙여, 자지가 아닌 곳으로 절정할 때마다

막대한 여성 호로몬이 뿜어 나오게 만들기도 했었다.


몸매가 여성스러워지고 가슴이 발전하며, 자지가 흔적기관처럼 퇴화하는 모습은, 무척 재미있었다.

매주 브이로그를 찍던 각성자 협회 직원을, 직장에서 자위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는 변태로 바꾸기도 했고.

각성자 생도복을 입고 신나하는 아카데미 신입 테이머의 특성을, 자신의 소환수와의 유대가 아닌


교미할 때마다 강해지는 것으로 바꾸어  뒤,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었다.

그리핀 꼬리 모양의 애널 플러그를 스스로 넣은 후, 발정기의 그리핀 암컷 페로몬 향수를 잔뜩 뿌린 후, 자신이 어릴 때부터 길러오던


거대한 수컷 그리핀 밑에서 정신없이 깔린 채 앙앙대는 모습은, 꽤나 절경이었다.


아름다운 어머니를 둔, 효심이 깊기로 유명한 C급 헌터가 "특별한 효도"를 하게 만든 일도 기억났다.


상식을 덮어씌워준 뒤, "효도하는 법, 아시죠?" 라고 물으니 붉어진 얼굴로 집에 돌아가는 게 웃겼었다.

...별 일 없었던  같은데?


촉수가 한숨을 쉬듯, 축 늘어지더니 원형을 그리며, 5개의 원형 창문과 같은 포탈로


"자네도, 참. 내가 조금 뒤틀긴 했지만, 대단하군"


내게 어떠한 장면을 보여줬다.


"자네가 뒤틀어 놓은 인물들이, 미래에 할 수 도 있었던 일일세"

촉수가 내게 말했다.


"...그리고 이게, 지금의 그들일세"

그가 보여주는 장면 바로 밑에, 그들의 현재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같은 D급 헌터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D급 미소년 헌터의 모습 밑에서는,

"앗❤앗❤앗❤ 이거....안돼...앗❤"

음탕한 창부라도 입기 꺼려질 부끄러운 속옷을 입고 자위를 하는 지금의 그가 보였다.


엉덩이를 굵은 무언가로 쑤시면서 축 늘어진 자그만한 자지에서 묽은 정액을 퓻퓻 토해냈다.

오르가즘과 동시에 찾아온 막대한 여성 호로몬은, 그의 몸에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를 만들었으며, 더욱 깊은 곳으로 그를 추락시켰다.




"전방에 A급 위협 출현! 탱커진은 1열로 빠지고 이동이 가능한 헌터들은 후열로 빠지세요!"

다음 화면엔 각성자 협회 직원의 모습이 보였다.

오퍼레이팅 룸에서 지휘봉을 힘차게 휘두르던 그녀에겐, 얼빵하게 브이로그를 찍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밑 화면엔, 바로 위에서 휘두르던 지휘봉을 보지에 쑤셔대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다.


"협회 지휘봉으로...❤ 자위 실황❤ 시작합니다앗..❤"


지휘봉의 굵은 곳으로 비부를 긁어대며 눈을 뒤집에 까는 그녀의 모습엔, 더이상 총명함이 보이지 않았다.

그  화면에는, 멋지게 차려입은 그리핀 성기사가 보였다.

거대한 그리핀을 타고 다니며, 은빛 갑주로 적을 분쇄하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하얀 섬광 같은 모습이었다.

그 밑 화면에는, 그리핀 머리띠까지 차려입고, 애널 플러그에 연결  꼬리를 찬 상태로

음탕하게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거리는 테이머의 모습이 보였다.


"후후...카벨...집사 어디 안가요..❤"

고양이 자세로 침대 위에 누운 채 아양을 떠는 테이머를,

카벨이란 이름의 그리핀은 낮은 목소리로 그르렁거리며 앞발로 주인의 머리를 시끄럽다는 듯이 눌렀다.

"앗...❤ 카벨...❤ 머리 누르면 안돼요..❤ 엉덩이❤ 들려버려요❤"


카벨의 흉악하게  자지가 발기되며 다리 사이에서 올라와 테이머의 아랫배를 까딱거리며 건드렸다.


"후후...카벨...❤ 언제 봐도 멋진 자지네요❤"

테이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엎드린 자세에서 손을 뒤로 뻗어 카벨의 자지를 움켜쥐고


그 자지를 자신의 가장 소중한 곳으로 인도했다.

"후후...카벨...❤ 여기에❤ 평소처럼❤ 잔뜩❤"

애달픈 듯 젖어 있는 그녀의 비소에 카벨의 자지가 왕복하기 시작했고.

"앗❤ 앗❤ 나...❤테이먼데...❤  짐승 자지로❤...앗...❤특성...❤ 때문이니까아...❤"


카벨이 그르렁거리면서 시끄럽다는 듯 부드럽게 머리를 더욱 눌렀다.

"안돼요❤ 키우는 그리핀한테 ❤ 서열정리 당하면..❤...."


그녀의 방에는,  짐승의 울음소리만 울려퍼졌다.

"....그리고  C급 불쌍한 친구는, 하!  모친을 범하는 것을 효도라 믿고 있지"


고아원에서 봉사를 하며 웃고 있는 그의 모습 밑에는, 정신 없이 자신의 친모를 범하며 귀를 쪼옥쪼옥 빨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범해지는 그의 모친은, 다리를 X자로 조이며, 그를 홀딩하고 있었다.

"이제는, 뭐, 둘 다 즐기는 것 같긴 하다만"

"보이나? 이게, 자네가 만든 광경일세"


"이렇게 될 수 있던, 가능성이 있던 사람들이, 자네 손으로, 추락한걸세"

"이 어찌 걸작이라 할  있지 않겠나?"


나는 이러한 비교되는 두 모습을 보고

미친듯이 흥분하고 있었다.

타인의 운명을 제 멋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  결과를 명확히 확인하니, 자신이 앗아간 가능성과 대비되는 모습들이


너무나 죄악감을 일으키는 흥분을 선사해 주었다.

"...저에게 계속하라 하셨지요" 나는 음탕한 혼돈에게 말했다.

"그래, 내가 선택한 자여, 계속 하게나"

"정체는 최대한 숨겨 보았지만, 최소한 초월자들은 이제 자네가 존재한다는 걸 알아."


"이제 그들은 그들이 선택한 자로, 자네를 없애려 하겠지"

"조심하게, 난 자네가 만드는 혼돈을 최대한 오래 즐기고 싶으니"

"강화된 자네의 능력이라면,  낼  있을 걸세"

"내가 줄  있는 마지막 선물이지"


"건투를 비네, 기회가 된다면. 또 보지"


나는 그가 만들어  세계에서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현실에서 깨어났다.



[특성: 상태창 조작이 성장 완료되었습니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방금 있었던 일을 마음 속으로 정리하며 외쳤다.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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