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9화 (99/132)


99화

여전히 잠자고 일어나면 미소녀 가죽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분명 벗고 잔건 확실한데... 역시 지은이가 입힌거겠지? 게다가 오랜만에 가슴이 답답했다. 뭐랄까? 누군가 내 젖가슴을 빨고 있는것 같달까? 아니... 빨고 있었다.

“읏~ 아으응~ 하아... 누구...?”

“쭈웁~쭙~”

“읏!”

이불을 걷자 보이는건 역시나 지은이... 정말 뭐가 좋다고 내 젖가슴을 빨고 있는건지... 그렇게 빨아도 젖은 나오지 않는데...

“그..그만! 하윽?!”

“쮸웁~ 하아... 맛있었어. 언니~”

“으으~ 아침부터 무슨...!”

“그야... 상쾌한 모닝 우유?”

“나오지도 않는데 무슨 우유?!”

“웅? 나오는걸 이렇게?”

“엑?! 어..어째서?!”

임신도 하지 않았고 별달리 바뀐점도 없는데... 어째서 젖이 나오고 있는걸까? 설마 지은이가 내게 뭔가 이상한 약이라도 먹인걸까?

“젖가슴이 이걸 투여 했거든. 모유를 나오도록 하는 주사액. 이거라면 맛좋은 모유를 나오게 할 수 있어.”

“으윽! 그러니까  그걸 투여 했냐 이말이야!”

“말 했잖아. 언니의 모유 맛보고 싶어서... 그리고 준섭이 오빠의 요청이 있었어. 모유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결국 그거였냐?! 준섭이자식!! 날 얼마나 더 곤란하게 만드려는걸까? 역시 이것도 조교의  방편? 아무래도 그런것 같았다. 그렇게 겨우 지은이를 떨쳐내고 서둘러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팬티를 입었다.

“후아~ 정말... 읏?! 모유가... 큭.”

브래지어의 압박때문일까? 모유가 젖꼭지에서 주륵! 하고 흘러내렸다. 아무래도 브래지어를 벗어야 할것 같았다. 노브라는 조금... 창피한데...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렇게 모유를 흘리면 진한 그 모유 냄새때문에 이상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는데... 게다가 옷을 버릴지도 모르고...

“으휴~ 지은이 너어! 두고봐!”

“호호~ 어차피 앞으로 내 아가짱을 낳아줄거잖아. 그러니 미리 체험해보도록 해.”

“에엑?! 내..내가 낳는거야?! 지은이 니가 아니라?!”

“아기 낳는건 아프대잖아. 그러니 언니가 낳아줘. 방법은 내가 강구할테니까. 호호~”

이기적인 지은이였다. 뭐 확실히 아기를 낳는건 고통을 수반하니 지은이가 어떤 마음인줄을 알수 있었지만... 그래도 하필 나에게 아기를 낳으라고 하다니... 그저 농담이려니 했지만... 지은이의 모습을 보니 농담만은 아닌것 같았다. 진짜 지은이와 내 사이에서 아기를 낳을 방법을 찾는것 같았다.

“서..설마 부모님에게 부탁하는건?”

“당연하잖아. 엄마 아빠는 뛰어난 과학자니까. 아무튼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 꼭 찾아서 언니와 나 사이에 예쁜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할테니까!!”

방법이야 있긴 했다.  정자를 체취해서 내 자궁에 착상시키면... 하지만 그건 내 아기일 뿐이었다. 나와 지은이의 아기가 될 수는 없었다. 결국 그 어떤 방법을 찾긴 해야했다.

“절대 사양할테니까!”

“그으래? 그럼... 준섭이 오빠에게 언니를 임신 시키도록 해버릴까?”

“윽?! 그..그건... 어..어차피 생리도 안하는걸! 사..상관없어!!”

“그렇담... 에잇!”

“꺄윽?! 가..갑자기 무슨짓이야!!”

내 엉덩이에 어떤 주사를 놓는 지은이였다. 도대체 저런 주사는 어디서 나는걸까? 그렇게  주사를 맞자 몸이 묘하게 붕 뜨는것 같았다. 그리고 기분이 엄청 나빠졌다.

“이걸로 완벽한 여자아이야.”

“힉?! 서..설마?”

“으응. 그 설마랄까?”

아무래도 저 주사 용액은 생리를 가능토록 하는 그런 주사인듯 했다. 기분이 나빠진 이유는 아마 내가 생리를 해서 그런것 같고... 결국 아기를 임신할 수 있게 되었달까? 위기였다. 학교에 가면 준섭이나 신우에게 조교를 받게 될텐데... 하필 그런 오늘 생리까지 가능하다니!!

“이..이러면 저..정말 임신... 해버릴지도 모르잖아!”

“그거야 콘돔이라도 쓰면 되는거고.”

“그 둘이 콘돔따위 쓸것 같아?!!”

신우라면 그래도 콘돔을 쓸지도 몰랐다. 하지만 준섭이는 절대 그럴 남자가 아니었다. 결국 위기는 위기... 오늘은 둘을 피해다녀야 할것 같았다. 다만 그게 가능할까가 문제였지만... 준섭이는 어찌 가능한다쳐도 신우가 문제였다. 같은반에 짝이지 않던가! 부딛치지 않을리가 없었다.

“으으~ 대체 나..나보고 어쩌라고!”

“그거야 알아서  해야하지 않겠어? 그러게 왜 거부하는거야? 요즘  대해주니 막 기어 오르더라?”

“으윽. 그..그건... 그치만 오..오빠는 나잖아!”

“흥! 이제와서 오빠취급을 해달라고? 이젠 나보다 작은데?”

“큭... 그..그건 지은이 너때문이잖아...!!”

“자초한 결과야.”

그거야 그렇지만... 그래도 너무했다. 이젠 정말... 미소녀가죽을 입어도 위험했다. 벗어도 그 위험은 마찬가지 였다. 괴롭힘 당하기  좋은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보기에도 작아진 나는 파괴력이 있었다. 너무 귀엽고... 예뻤다. 자지만 안달렸다면 여자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러다 내 정체성이 변질되어버릴까 걱정이었다.

“으으~ 됐어! 학교나 갈거야. 흥~!”

결국 삐쳐버리고 말았다. 기분도 최악이랄까? 생리란 그런건가 싶었다. 게다가 아랫배가 슬슬 아파오고 있었다.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다니... 여자아이들은 이런걸 어찌 참나 싶었다. 한달에 한번 수일동안 이렇다지 않는가? 그러고보면 지은이도 생리를 하던가? 뭐... 가슴이 절벽이긴 해도 생리할 나이이긴 하니까.

“설마 지은이 너... 생리중?”

“그렇다고나 할까...?”

결국 분풀이였다. 자기가 생리를 하는데 기분나쁘게 했다고 나까지 생리를 하도록 만드는 괴씸한 심보였다. 그러면 그렇지... 설마 준섭이가 부탁한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런건 아닌듯 했다. 괸한 걱정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난 이만 갈래. 에휴~ 브래지어도 못하고... 창피한데...”

그렇게 학교로 향했다. 어쩐지 등교길 사람들의 시선이 자꾸만 내 가슴으로 몰리는것 같았다. 딱히 그런건 아닌것 같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결국 가슴을 양손으로 가리며 최대한 시선을 분산시키려 노력했다.

“읏?! 흐..흘러내리잖아. 아흐~”

너무 가슴을 압박해서인지 모유가 흘러내렸다. 내가 왜 이런 신세가 되어야 하는건지 억울했다. 안그래도 생리때문에 짜증이 급격히 치솟아 오르는데 모유까지 흐르니  찝찝한 기분이었다.

“아... 생리대... 어..어쩌지?”

지은이에게 빌렸어야 했는데 생각을 하지 못한것 같았다. 아무래도 점심시간에 편의점에서 생리대를 사야할것 같았다. 지금 당장 사는게 좋을테지만 그러다 지각을 하면 또 무슨꼴을 당하게 될지 걱정이라서였다. 결국 서둘러 학교로 향했달까?

“하아... 하필 생리랑 모유일게 뭐야. 나보고 진짜 어쩌라고. 이러다 정말 임신해버리는거 아냐?”

역시 조교는 피해야할것 같았다. 아니 단순조교정도는 괜찮았지만... 섹스만큼은 피해야 했다. 특히 준섭이에게만큼은 조교를 당하지 말아야 했다. 준섭이라면 내가 생리중이란건 상관하지 않고 당장에 질내 사정해버릴게 틀림없었다. 그런 녀석이었고, 뒷처리 또한 손쉽게 할  있는 녀석이었다. 아니... 뒤처리따윈 하지 않고 날 괴롭힐지도 몰랐다. 임신하도록 해서 학교를 다니게끔... 준섭이는 그런 정도의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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