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5화 (95/132)



95화

집에 도착하자 잠이 몰려왔다. 역시 그런 노출플레이는  심력을 뭉텅이로 깍아먹는다고 해야하나? 씻고 옷을 갈아입고 자야 했지만... 금세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역시나랄까? 미소녀 가죽이 이미 입혀져 있었다. 아무래도 이건 지은이의 솜씨. 게다가 보지가 젖어 있었다.

“읏~ 지은이도 참... 또 이런 짓을... 하아~ 역시 한번쯤은 단단히 야단을 쳐야할까?”

다만 그러기엔 지은이가 무서워서 절대 못할듯 하지만... 그래도 개운하지 않은 아침을 맞이하는건 고역이었다. 아침부터 몸이 달아올라 문제랄까? 결국 샤워로 몸을 식혀야 할것 같았다. 그렇게 샤워실로 들어가 서둘러 샤워를 했다. 시간을 보니 아직은 여유가 있었지만... 그래도 얼른 씻고 가는게 지각을 면하는 길이라서 였다. 저번처럼 또 지각해서 이상한 짓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랄까?

“그땐 정말~ 그 여선생... 짤리지는 않았으려나?”

일단 누군가 신고를 했다면 짤리고 크게 이슈가 됐을테지만... 그러지 않은걸 보면 그 누구도 신고하지 않은것 같았다. 뭔가 다행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비록 파렴치한 노처녀 였지만... 일단은 미인... 맛한번 보지 못하고 퇴직하게 놔둘 수는 없었다.

“이런 신세라지만... 일단  기회는 있을테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지는 않을거야.”

희망사항이었다. 다만 언젠가는 꼭... 기필코 이룰 생각인 희망사항...

“준섭이에게 조교... 으으~ 하아... 학교를 정말 다녀야 하나?”

오늘부터 조교 1일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신세인 처지였다. 하기 싫다고 도망칠 수도 없는 신세랄까? 지은이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조교를 당해야 했다. 하지만 그래도 싫은건 싫은것이었다. 조교를 당할테지만 정신만은 온전히 지키고 싶달까?

“그래.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했어. 그러니 정신만 잘 간수하면 절대 굴복하지 않을거야.”

다만 그게 맘대로 되느냐가 문제였지만... 그래도 일단 희망을 가지기로 했다. 그리고 역으로 지은이를 어떻게든 조교 하는 방법도 있지 않던가!! 다만 그게 불가능한 일이라 문제였지만...

“결국 당해야하나?”

학교에 가기 망설여졌지만... 가야만 했다. 그렇게 준비를 끝내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해 학교 건물을 바라보자니 뭔가 어둠의 오오라가 보이는것 같기도 했다. 음습한 기운이라고 해야하나? 전엔 몰랐는데... 학교의 깊숙한 어딘가에서 그런 기운이 퍼져나오는것 같았다.

“학교의 어둠.. 이라는걸까? 나중에 확인해 봐야 할지도...”

다만 지금 급한건 준섭이에 대한 일이였다. 그렇게 불안감에 휩싸인 몸으로 교실로 향했다. 교실을 들어서자 신우가 날 반겼다. 하지만 내게 신우를 볼 면목은 없었다. 결국 쌀쌀맞은 모습으로 신우를 대할 수밖에 없었다.

“큭! 지연이가 나를!! 커억... 거..거절하다니!! 여..역시 변태라서 그런가!! 그런것인가!!! 지연이의 보지를 따먹을 생각에 밤잠을 설치며 자지를 고쳤는데!!!”

“좀 닥쳐!!  매번 그런 생각 뿐이지? 으으~ 보지 대준다고 했잖아! 좋아. 그렇게 먹고 싶으면 점심시간에 구교사로 따라와. 당장 대줄테니까. 흥~!”

“오오! 저..정말?”

“대신... 그걸로 우리 사이는 끝이야. 이제 협박도 소용 없어. 더는 신우 너에게 휘둘리지 않을거야.”

“컥. 그..그건...”

신우가 충격을 받았다는듯 멍하니 날 바라봤다. 역시 너무한게 아닐까?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만 했다. 준섭이에 대해 알기라도 하면... 그러기전에 신우를 떨쳐내는게 좋은 선택일것 같았다. 내가 조교 받아야 한다는걸 신우에게 만큼은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그걸로 끝인거야.”

“으으... 계약서는 다..다른데...”

“이제 그것도 소용없어. 한번 대주고 더는 해주지 않을테니까. 그걸로 만족하도록 해.”

이제 끝이었다. 신우와의 관계도... 그리고 친분도... 한번 보지를 대주는걸로 끝내려는 생각이었다. 그래야만 했고 그러는게 좋았다. 서로의 마음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일찍 끝내는게 좋을거라 생각됐다. 물론 내가 신우의 마음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어쩔  없었다.

“중얼주얼... 안돼... 큭. 하..하지만 섹스... 아니야 이걸로 끝내는건.... 크윽!”

고민에 빠져든 신우랄까? 뭔가 변태같은 모습이었지만...  고뇌만큼은 진실됐다. 병신같지만 멋진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쓸데없는걸로 잘도 고민하는 신우였다. 그런게 신우 답다면 신우다웠지만... 이제 저런 모습도 더는 보지 않아야 했다.

“하아... 끝내야 하는데...”

미련이 남았다. 역시 아직 섹스를 안해서 그런것 같았다. 섹스를 하고 보답을 끝내면 이 미련도 없어질거라 생각됐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더는 신우를 농락할  없었다. 내가 지후라는걸 모르는 신우이지 않던가. 차라리 모르는게  낫달까?

“읏? 벌써 시간이...”

나 또한 고뇌를 해서 그런지 금세 시간이 지나가고 말았다. 벌써 점심시간... 신우와 섹스를 해야 하는 시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약간 주저되긴 했지만... 어차피 한번 해주고 말거 얼른 해줄 생각이었다.

“따라와...”

“응? 으응. 아..알았어..”

쭈뼛대며 신우가 내 뒤를 따랐다. 그렇게 구교사로 향하는 길 내내 서로 서먹한 모습을 보였다. 신우또한 분위기를 읽은것 같았다. 정말로 끝이구나 하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결국 서로 뭔가 속이는게 있다는건 알고 있었던것 같았다. 그래서 그저 장난같은 행동으로 마지막 행위만큼은 피했던걸지도...

“이제... 벗을테니 하고 싶은대로 해도 좋아.”

“큭... 저..정말 이걸로 끝... 이라는거야? 몇일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잖아? 갑자기 왜 이러는건데? 무..물론 섹스는 하고 싶지만... 그래도 좀...”

“그거야 신우 네가 알거 없잖아. 그..그저 실증났을 뿐이야. 너랑 그런 변태적인 농담따먹기를 하는게... 실증났을 뿐이니까... 그냥 한번 대주고 끝내기로 마음먹었어.”

“그..그런...! 난... 진심이었는데...”

“나도... 진심이야. 그러니 어서 서둘러줘. 점심시간끝나면  가버릴테니 말야.”

변태인 신우가 진지한 모습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그간 하지 못해서 분명 엄청 쌓였을텐데도... 망설이고 있었다. 정말... 그 모든 모습이 진심이었나? 날 좋아해주고 사랑한다는게 정말로... 진심이었다는걸까? 작정하고 대주는데도 먹지를 못하다니... 어쩌면 난 신우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던것 같았다.

“하아... 됐어. 섹스... 하고 싶지만 하지 않겠어. 날 그렇게나 싫어한다니...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해! 해버리라고! 그..그래야 내 마음도... 아..아무튼! 너도 단념시키려면 이러는 수밖에 없잖아!!”

“아니... 그래도 하지 않을래... 하게 되면... 이걸로 정말 끝장일것 같으니까. 비록 변태지만... 마음만은 진심이었으니까. 물론 이걸로 포기하지는 않을거야. 정말 지연이 니가 날 좋아하게 되면... 그때 섹스할게. 그때 마음껏 괴롭혀 줄게...”

“으윽. 그..그렇게 말하면...! 나..난... 어..어쩌라고!!!”

포기하고자 했는데... 신우가  조교받는 모습에 실망할까봐 단념시키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고 있었다. 대준다는데도 싫다니... 뭔가 가슴속에서 뭉클 하는 느낌이 들었다.  느낌은 뭘까? 어째서 난... 알수 없었다. 알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알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 이건...

“아..아냐! 나..난... 아닐거야... 아..아무튼 하지 않겠다니 그럼 됐어. 이..이제 너랑 나는 남남이니까. 좋아하는 사이도 아니고 농담을 주고 받을 사이도 아니니까. 이제 아는척 하지 말아줘.”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야? 사실은... 날 좋아하고 있는거잖아? 그런데 왜?”

“그..그렇지 않아. 신우 너같은 변태따윌... 누가 좋아 한다고!!”

신우가 상처받을 소리를 마구 해버리고 있었다. 이럴 작정은 아니었는데... 하지만 이미 내뱉어버린 말이었다. 결코 다시 주워담지 못할 그런 소리를 해버리고 말았다.

“정말... 그런거야? 날... 싫어했다니... 아닐거야. 너도  농담에 어울려주고 야한짓도 마구 했었잖아?”

“그..그건 네가 억지로...”

“기분좋아서 마구 신음을 흘렸으면서...”

“아..아니라구! 그..그건 마..만지니까 어쩔 수 없이...”

“내 정액도 좋다고 마셨잖아?”

“그때도 모..몰라! 아무튼 너따위 다신 보고 싶지 않아. 그러니 제발 좀...! 가버리란 말야!!”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모조리 내뱉어 버린걸... 결국 이렇게 마무리 하는게 좋을거라 생각됐다. 그렇게 신우를 내버려두고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운이 나빴달까? 그런 내 모습을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는걸 눈치채지 못했었다. 알았다면 이렇게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이미 알게 됐을땐 늦은 상황이었다.

“가지마!! 지연아. 정말...! 정말 좋아한다고!!!”

진심어린 고백... 어째서 지금에서야 이렇게 진심어린 고백을 하는걸까? 차라리 이전에 했다면 정말 신우와 애인사이가 되어버렸을지도 몰랐을텐데... 하지만 이미 조교받아야만 했다.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이제 그 고백도 잊어야만 했다.

“하아... 나... 잘한거겠지? 어차피 오늘부터 조교 받아야 하니까... 분명 잘한짓일거야.”

조금 미련이 남아버리고 말았다. 역시 섹스는 해줬어야 했는데... 그럼 미련도 그 무엇도 모조리 던져 버릴수 있었을거라 생각됐다. 하지만 이미 지난일... 지금부터라도 신우에 대해선 신경를 끄고 모른척 하는게 좋을거라 생각됐다.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