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화
“자자. 어서 올라타라고. 뭐... 넣는게 부담스럽다면 조금 양보해줄 수 도 있긴 하지만...”
“저..정말?”
“아아. 좋아. 너무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으니 가랑이 사이에 끼우는거로 하지.”
그나마 다행이었다. 선택의 폭이 좁긴 했지만... 그래도 타협 가능한 정도 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결국 준섭이의 무릎위에 올라타게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도... 아니 내가 생각하기에도 야릇한 모양새였다.
“으으~ 뜨..뜨거운 느낌...”
“흐흐~ 지연이 너때문에 이렇게 발기한거야.”
“으으~ 시..싫어...”
딱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은근히 피어오르는 열기는 내 몸을 달궈가기에 충분했다. 원치않아도 그렇게 된다고 해야할까?
“여..역시 이래도 부끄러운건 마찬가지잖아...!!”
“흐흐~ 그러라고 하는거라니까? 킥킥.”
삽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끄러웠다. 어째서 부끄러운걸까? 역시 이 미소녀 가죽때문일까? 아니면 싫어하는 날 괴롭히는 남자 앞이라서 더 그런걸까?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읏~ 바..발기시키지 마. 더..더 커지면... 으으~”
허벅지 사이에 낀 준섭이의 자지가 자꾸만 커져 날 곤란하게 만들고 있었다. 안그래도 쪽팔리고 창피한 자세라 주위 시선이 신경쓰이고 있는데 하필 거기서 발기까지 할게 뭐란 말인가? 게다가 준섭이 자지가 이렇게 컸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발기한 준섭이의 자지는 컸다.
“읏~ 그렇게 내리 누르면.. 흣~”
“서..설마 싸..싸는건 아니겠지? 치마 더럽혀진다구...!”
치마로 가린 준섭이의 자지때문에 계속 양손으로 내리누르자 준섭이가 사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아읏~ 가..가슴 잡으면... 아앙~”
차라리 사정을 해줬으면 했다. 그러면 발기한 자지도 사그러 들고 성욕도 사그러들게 아닌가? 하지만 준섭이의 성욕은 그걸로 사그러들지 않는다는듯 내 젖가슴을 유린해 나갔다. 그러자 주위 시선이 몰렸달까?
웅성웅성.
“힉?! 하..학생들이 보..보잖아...!”
“흐흐~ 보라고 하는거라니까? 지연이 널 내것이라고 선포하는 과정이랄까? 이렇게 모두가 보는곳에서 섹스를 하면 아무리 너라도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겠지?”
“으으. 어..어차피 벗어날 생각따위... 처음부터 어..없었어...!”
“호오? 그래? 설마 느끼고 있다거나?”
“그..그게 아니잖아..! 어차피 너... 벗어나려고 하면 혀..협박할거면서...”
“그거야 당연하지. 설마 내게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던가?”
“아..아니라고 했잖아...! 그..그러니 제발... 아프게만 하지 말아줘...”
아픈건 싫었다. 조금 괴롭힘 당하는거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중이랄까? 약간의 시달림정도야 신우에게서 받는거나 어차피 같았다. 딱히 별다를게 있지도 않았다. 결국 중요한건 신체적인 아픔... 그것이었다.
“지연이 니가 내 말만 잘 들으면 딱히 아프게 할 생각은 없어.”
“저..정말이지...?”
“아아. 대신 거부하거나...”
“아..안해. 거부같은거 하..하지 않아...!”
확답을 줘야 했다. 그래야만 준섭이도 내 진심을 알아줄거라 생각해서였다.
“좋아. 아주 좋아. 그럼... 이제 삽입해도 되지?”
“엑? 사..삽입...?”
“아아. 쌀거같으니까 질내 사정을 위해서 삽입해야지 않겠어?”
“으으. 지..질내 사정...”
하필... 위험하면 어쩌려고... 물론 미소녀 가죽으로 임신할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건 조금... 꺼려졌다. 이제 몸이야 약간 달아올라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질내사정은 뭐랄까? 내 성 정체성을 모조리 무너뜨릴것 같아 싫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하고싶다는데 하게 해줘야지. 거절하는 즉시 이보다 더 처참한 꼴을 만들게 뻔 했다.
“싫다거나...?”
“아..아니. 조..좋아. 마..맘껏 싸버려...!”
두눈을 질끈 감고 서둘러 허락의 말을 내뱉었다. 딱히 원하지는 않았지만... 하는게 여러모로 좋을것 같았다.
“그럼 엉덩이 들어.”
“응? 으응. 아..알겠어...”
준섭이의 명령을 받잡으며 엉덩이를 들어 준섭이의 자지가 내 보지아래 위치하도록 만들었다.
“그럼 곧바로 앉아.”
“으으.. 꼭... 해..해야해?”
망설임... 그거야 당연하겠지. 하지만 준섭이는 그런 내 망설임따윈 기다려주지 않았다. 양손으로 내 허리를 붙잡더니 그대로 주저앉혀 버리는 것이었다.
“히끅?!아읏~!!”
“흐흐 너무 과격했나?”
“아..아니... 으응~ 아읏. 하아.. 조..좋았어...”
좋다고 해주는게 좋을것 같았다. 사실 무지 과격한 행위에 살짝 화를 낼뻔 했었다. 하지만 상대는 준섭이였다. 화를 내다 되려 화를 당할게 틀림없었다. 상대가 신우였다면 자지를 꺽어주던 차주던 알을 깨주던 했을텐데... 역시 상대가 준섭이라 문제였다.
“그럼 스스로 움직여봐.”
“으으. 이..이렇게?”
위 아래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자 그런 내 행동이 맘에 안든다는듯 인상을 찌푸리며 좀더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명령하는 준섭이였다.
“아으읏~ 그..그럼 이렇게...?”
“아아. 그래. 으읏~ 좋군... 바로 싸고 싶을정도야. 큭~”
“아윽~ 하아... 아앙~ 누..누가 보면... 아흐으~”
“킥킥. 이미 보고 있는걸 뭐~”
“힉?! 누..누가...?!”
그러고보니 시선이 제법 몰려있었다. 생각해보면 그건 당연했다. 일단 위치가 위치였다. 운동장을 바라보는 외각의 벤치에 앉아있는 모양세. 그것도 남자위에 걸터앉은 모양세였다. 그것만 해도 문제인데...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 물론 양 옆으로 살짝 요분질 치고 있기도 했다. 결국 행위 자체가 문제인것...!
“아으읏. 차..창피해. 우으...”
얼굴을 가리며 최대한 누군지 모르게 만들고자 했다. 과연 그게 통했을까가 문제였지만... 물론 그 모든건 헛수고였다. 이미 내가 누군지 아는듯한 학생들이 이쪽을 흘깃대며 수근대고 있었다.
“흐흐~ 이로써 넌 내 딱깔이라는거지. 킥킥.”
생각해보면 준섭이는 일진이지 않던가? 준섭이위에 이런 행위를 하는 여자아이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결국 갈아치워진 준섭이의 딱깔이... 그런 취급을 당할게 틀림없었다. 신우가 알기라도 하면 매우 실망할텐데... 자신의 여자친구가 이런 취급을 당한다는걸 알면 분명 실망할게 틀림없었다. 그게 비록 협박이나 다름없는 계약에 의한 관계라도 말이다. 아니 그래서 더 실망할지도 몰랐다.
“으으~ 보..보지마... 아앙~ 하으응~ 시..싫어...! 보..보이고 싶지 않아. 하읏~ 아앙~”
보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선으로 더 느끼게 되었달까? 쾌락이 배가 되어가고 있었다. 몰리는 시선으로 느끼는 긴장은 그대로 내 보지로 향했다. 준섭이의 자지를 더욱더 강렬하게 옥죄었던 것이었다.
“으읏~ 싸..쌀것 같아. 큽~!!”
“아..안에는 아으응~ 시..싫어...!!”
하지만 이미 준섭이는 사정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내안 깊숙히... 질내 사정이라니... 그것도 곧바로 자궁안으로 들어갈만큼 깊숙한 사정이었다.
“우으.. 안에... 흑... 안에 하지 말랬잖아... 이..이러다 위..위험해지면...”
“그러면 더 좋지. 흐흐~ 지연이 너처럼 미소녀가 내 아이를 갖는다니!! 잘만하면 모녀 덮밥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는데?”
“힉?! 너..넌! 그..그런 파렴치한짓을 하고 싶은거야?! 그..그런건.. 오..옳지 않아...!”
나 또한 많은 옳지 않은 일을 저지른 참이었지만... 그래도 그 당사자가 되고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왜일까? 어쩐지 먼 미래엔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를것 같았다.
“시..싫어... 저..절대로...”
“싫은것 치곤 스스로 원한거 아닐까? 질내 사정하기 전에 일어나려면 일어날 수도 있었을텐데... 안했잖아?”
“읏. 그..그건...!”
그러고보면 그랬다. 딱히 준섭이가 스스로 일어나는걸 간섭한적은 없었다. 허리를 이용하고 엉덩이를 흔들라고는 했지만... 질내 사정을 거절하지 말라는 말은 없었다. 결국 이건... 내 스스로 원한 일이란 걸까?
“으으. 아..아냐. 그..그런거... 원하지 않았어. 나..난...!”
“자자. 너무 혼란스러워 하지마. 딱히 이상한것도 아니잖아? 하고 싶을땐 해야지. 안그래?”
“으응. 그..그래. 하..하고싶을땐 해야하는거지. 으응...”
묘한 설득력이랄까? 준섭이의 그런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니 딱히 이상한일은 아니라고 생각 되어버렸다. 섹스를 하다 질내 사정쯤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됐다.
“그럼 모두에게 지연이 네 보지를 보여주지 않을래?”
“윽. 그..그건...”
“왜 하기 싫어?”
“아..아니... 그치만 조금... 지금은 차..창피해... 그 정액이...”
당장 빼면 정액이 흘러넘칠것 같아 창피했다. 이미 섹스하는 모습도 제법 많은 인원이 구경하고 있었지만... 그거야 지나간 일이 아니던가? 어쩔 수 없다고 얼굴에 철판을 깔면 됐다. 하지만 대놓고 보지를 보이는건 역시랄까? 나 또한 부끄러움을 아는 여자아이... 였다.
“으으... 여자아이... 하아...”
스스로 여자아이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의 섹스였던걸까? 뭐 이것도 미소녀 가죽탓일거라 생각됐다. 이 모든일이 미소녀 가죽탓이랄까? 이 가죽만 줍지 않았어도...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이젠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 결국 현실에 몸을 맞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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