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화
“그..그럼 이만 갈게.”
“응~ 잘가 오빠~ 다음엔 확실히 하자~”
“그..그래.”
뭔가 막 호감을 산듯한 기분이었다. 역시 섹스인가?!! 여자아이와 가까워지려면 역시 섹스가 제격인듯 했다. 뭔가 잘못된 지식같기도 했지만... 지금까진 그래왔지 않던가? 그러니 앞으로도 그렇게 될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이네. 신우랑 섹스하는건 무산되서...”
다만 아직 미소녀 가죽을 입은 몸으로 한 약속은 여전했다. 딱히 내가 한 약속...이긴 하지만... 그땐 어쩔수 없지 않았던가?
“으휴~ 내가 미쳤지.”
미친짓도 정도껏 하랬는데 나는 그 미친짓을 매번 하는것 같았다. 아무리 급해도 섹스약속은 아니지 않던가!!!
“그나마 지금 몸으로 하지 않아 다행인가?”
뭔가 쓸데없는곳에서 안도를 하는것 같았다. 그래봤자 속은 똑같은 남자인데도 말이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 지은이에게 까였다. 그거야 당연하겠지. 이렇게 늦은 시간에 돌아오지 않았던가?
“그래서 변명은?”
“잘못했습니다...?”
“흥! 잘못한걸 아는 사람이 그래? 지금 시간이 몇시야? 게다가 미소녀 가죽은 또 어쨌어?”
“으윽... 그..그게... 샤워실에 놓고 와버렸어...”
“나참~ 그걸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어쩌려고?”
“우으... 내일 일찍가서 입으면 되잖아!!”
“화내는거야?”
“그..그럴리가...”
순간 버럭하고 화를 내자 예리한 눈빛으로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지은이였다. 그에 움찔 하고 지려버릴뻔 했달까? 역시 지은이는 무서운 여자아이였다. 여동생인데도 이렇게 움찔 해 버리다니... 오빠 실격일지도...
“게다가 이 냄새는? 킁킁~”
“엑? 무..무슨짓이야? 냄새따위 나..날리가 없잖아?”
“흐응~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액냄새야. 어디서 쌌어? 누구에게 싼건데?”
“그..글쎄...?”
“역시 쌌구나?”
“으윽...!”
여기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했어야 했는데... 거짓말을 잘 못해서 금세 들켜버리고 말았다. 그것보단 얼마나 코가 좋으면 그런 냄새까지 맡을수 있는걸까 궁금했다. 그렇다고 여자아이에게 그런걸 물어볼 수도 없고... 그저 혼자 끙끙댈 수밖에 없었다.
“그..그게 뭐? 어쨌다고!! 나..나도 사생활이란게 있다구!”
“오빤 내꺼라고 했잖아? 내껀데 아무데나 찍찍 싸는걸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어? 나한테도 아직 싸준적이 없으면서?!”
“에...? 싸줘...?”
“아..아니 그게 아니라... 우으.. 차..창피하게. 속마음이 무심코...”
뭔가 귀여운 반응이었다. 역시 날 싫어하는건 아닐지도...? 다만 그게 미묘한 반응이라 문제였지만... 좋아하는것 같으면서도 날 괴롭혀 대는 지은이었다. 싫어하는가 하면 또 그건 아니었고 좋아하는게 맞나 라고 생각할때면 또 괴롭히고... 뭐가 뭔지 여자아이의 맘을 도대체 모르겠달까?
“흐응~ 싸주길 원하는거야?”
“우으.. 따...딱히...”
“원하는거구나?”
“아..아니 그게...”
약점을 잡알달까? 그렇게 집요하게 지은이에게 추궁하자 금세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지은이었다. 그리고 터졌다.
“이익! 그..그래! 싸주길 원해! 내 보지를 막 괴롭혀줬으면 좋겠어! 그..그치만 너무 크잖아?!! 우우~ 넣지도 못하고... 히잉~”
“아하하... 그..그래? 그...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무..무섭단 말야. 찢어지면 어떡해?”
“그..그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신아는 노력하겠다는데?”
“에? 신아라면... 그 신우오빠 동생? 흐응~ 그랬구나. 신우오빠 동생에게 싸준거구나? 감히 그런 변태 오빠의 동생에게!!!”
“힉?! 그..그게 으윽...”
순간 잘못된 선택지를 골라버린것 같았다. 지은이 앞에서 다른 여자아이의 이름을 불러버리다니... 난 역시 바보인가?
“벌을 줘야겠어. 자지를 잘라버릴까? 영원히 여자아이로 만드는게 좋을지도?”
“힉?! 그..그것만은...!!”
“아참! 그게 있었지. 읏차 찾았다. 이거라면... 우후훗.. 분명 신우오빠가 오빠랑 섹스하길 원했었어. 그렇다면 이게 벌칙이 될지도 모르겠네? 아하핫.”
“그..그건...?!”
보지에 바르는 그것이었다. 아니... 자지에 발라 가짜보지로 만드는 그것!! 아직도 남아 있었던건가?! 아니 그것말고도 약병이 즐비했는데... 물어보기 두려웠다. 어쩐지 나중에 차례대로 경험해볼것 같은 약들이라고 해야할까?
“응. 그거야. 자지에 바르면 가짜보지로 만들어주는 약물. 이걸 바르고 신우오빠에게 던져놓으면 바로 따먹히겠지? 이히힛~”
“지..지은아. 저..정신차려. 오..오빠잖아? 설마 오빠를 그런 파렴치 변태에게 던져주려는거야? 그..그래! 여..열심히 노력해서 지은이 네 보지에 자지 넣어줄테니까. 응? 그..그러니까 그짓만은 제발...!!”
“흐응... 어쩔까? 근데 어차피 오빠가 노력해봤자 쓸모없잖아? 정작 노력해야하는건 난데... 역시 그 자지는 힘들것 같아. 아! 그렇지. 이걸 살짝만 바르면 자지가 작아질지도...”
“그..그것도 딱히... 좋은 방법은...”
그 기묘한 느낌을 다시 느끼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지은이의 눈은 돌아가 있었다. 오늘... 끝장을 볼지도 모르겠다. 물론 기분좋은 끝장일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식의 섹스를 원한건 아니었다.
“다..다음에 원하는거 뭐든 해줄테니까. 제발 그건... 굴욕이라고 굴욕!!”
“헤에~ 정말? 그렇다면 이번 휴일에... 나랑 놀러가줘.”
“그..그래. 알았어. 놀러가줄테니까. 그..그거 내려놔. 응?”
“좋아. 그렇다면 봐줄게... 흥흥~ 어디로 놀러갈까나. 호호~”
뭔가 금세 기분이 바뀐 지은이었다. 다행이랄까? 정상적으로 타협이 되서 정말 다행이었다. 정말... 이놈에 입이 문제인것 같았다. 그렇다고 꼬맬수도 없고... 아무래도 말하는걸 조심해야 할지도...
“그래. 결정했어. 우리 수영장 가자. 해변도 좋고... 그치만 역시 해변은 너무 멀어서...”
“수영장 쯤이야 뭐... 좋아. 그러자.”
그렇게 휴일 수영장에 가기로 예약이 되어버렸다. 오랜만에 여동생과의 데이트려나? 다만 그건 그거고 중요한건 따로 있었다. 미소녀가죽 회수... 제발 그 자리에 그대로 있기를 바랬다. 설마 모르는 여자아이가 집어가는건? 그것만큼은 막아야 했다.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야 겠네. 에휴~”
바보같이 그걸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귀찮게 아침일찍 일어나야 할것 같았다. 그렇게 희희낙락한 모습의 지은이를 뒤로하고 내 방으로 향했다. 신아랑 섹스 후 한번 씻긴 했지만... 지은이의 기겁할정도의 모습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 다시한번 씻어야 할것 같았다.
“정말 무섭다니깐 지은이는...”
줄줄 흘러내린 식은땀에 옷이 폭삭 젖어버린것 같았다. 신우에게 빌린 옷이라 얼른 벗고 빨아서 말려야 할것 같았다. 변태의 옷을 입고 있다는게 조금 찝찝했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신아의 옷을 빌릴수도 없지 않았던가?
“얼른 씻고 이거나 적당히 빨아버리자. 변태균이 옮을지도 모르니까.”
뭔가 신우의 취급이 심한듯 했지만... 그건 그렇게 취급당해도 할말 없을정도의 변태니 상관 없었다. 진짜 변태균이 옮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아니... 이미 옮은것 같기도 했다. 어쩐지 요즘들어 변태짓을 제법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저런짓이나 그런짓... 많이 당했었지... 으으~”
흑역사랄까?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짓을 많이 당한것 같았다. 특히 귀갑묶기라거나... 보지에 자지를 넣었던 기억이 제일가는 흑역사였다. 다신 생각하기도 싫었지만... 매번 떠오르며 날 괴롭혀대는 좋지 않은 기억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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