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화
알몸의 신우와 함께 샤워실로 향하는 중이었다. 어째서 신우가 알몸이냐 라고 묻는다면 신우의 옷을 빌렸...아니 샀다고 해야할까? 나야 남자라 별 상관 없다고 해도 신아는 일단 여자아이 아니던가? 신우야 친 오빠니까 부끄러움이 덜한다 쳐도 다른 사람... 즉 여기에선 수위 아저씨 정도? 아무튼 그런 남자들에게까지 알몸을 보이기 싫다는 것이었다. 결국 신우에게 옷을 벗어달라고 했지만 공짜로는 벗어주지 않아 돈을 주고 사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었다.
“신우 너... 너무 추잡스러운거 아냐?”
“훗~ 그간 돈 귀한줄 모르고 너무 낭비해버려서... 이렇게라도 벌충 해야지. 흐흐~”
“흥! 정말 오빠도 아냐!”
“그러거나 말거나. 흐흐~”
“그래도 팬티는 남겨줬는데... 왜 그거까지 벗어버린거야?”
상의는 신아가 그리고 하의는 내가 어찌어찌 사버린 참이었다. 그래도 팬티는 남아있었는데... 신우는 그것마저 벗어버린 후 나체로 학교를 활보하는 중이었다.
“훗~ 내 자지의 위용에 기가 질린거냐? 음하하핫~ 어차피 난 변태니까 부끄럽지 않아!!! 이정도에 부끄러울쏘냐!”
“그래. 너 잘났다. 이 변태야!”
그냥 이왕 벗은김에 팬티까지 벗은것 같았다.
“으읏~ 이거 너무 짧잖아. 역시 바지를... 아니 그러면 가슴이... 우으...”
“이거라도 벗어줄까...? 아니면 신우가 벗은 팬티라도...”
“읏~ 나..남자 팬티를 어떻게 입으라구!! 게다가 그 바지 벗으면 오빠도 알몸이잖아? 설마 저 변태처럼 자지를 덜렁거리며 걸어다니고 싶다는걸까?”
“하하... 그..그건 아니지만...”
신우같은 변태취급은 사양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전라인 신우... 그리고 반라의 신아의 뒤를 따라 샤워실로 향했다. 신아가 알몸이 아닌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지금도 딱히 볼게 없는건 아니었다. 상체야 셔츠로 가려졌지만... 하체는 아니지 않는가!!! 특히 실룩거리는 엉덩이랄까? 그 사이에 언뜻 보이는 보지랄까? 그 모습은 내 욕망을 채워주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알몸 보다 나은것 같기도... 어차피 가슴은 볼것도 없잖아?”
휙~!
“오빠 방금 뭐라고 한거야?”
“아하하... 아무것도...”
귀는 좋아가지고... 아무래도 내 혼잣말을 들어버린듯 했다. 그나마 제대로 듣지 못해 수상하다는듯 한번 째려보고 다시 앞장서서 걷는 신아였다. 신우는? 아주 당당히 자신의 분신을 덜렁거리며 걷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들키면... 변태 취급을 받겠지...?”
변태 삼인방 이라고 해야할까? 딱히 둘은 변태가 아니었지만... 아니... 변태라고 해도 뭐라할수 없긴 했다.
“아. 근데 방금 생각난건데... 지후 오빠는 왜 여자샤워실에 있었던거야?”
“으윽. 그..그게... 아하하... 어..어차피 방과후까지 남아서 쓰는 여자아이는 없잖아? 그..그러면 된거 아닐까?”
“흐음... 뭐... 맞는 말이긴 하지만... 뭔가 이상해. 분명 지연이 언니가 샤워실을 간다는것 같았는데... 조금 있다가보니까 언니 대신 지후 오빠라니...”
“으윽. 그..그건...! 그..그래! 머..먼저 샤워하고 갔어! 으응. 그..그런거야! 그런것 뿐이야!”
허둥대며 변명을 해 보았다. 하지만 역시랄까? 가장 크나큰 약점을 찔러들어오는 신아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약점이었다.
“그치만 오빠... 분명 학교 옮긴다거나 그러지 않았어? 게다가 탈의실에 보니까 남자 옷은 없던데...”
“우으... 그..그건! 자..잠깐 학교일 도와주러! 그 있잖아. 조금있으면 있을 추..축제! 거기서 여..연극을 하기로 했거든!”
“흐응~ 그래? 그래도 이상하잖아? 남자옷은 없고...”
“여..여장이야. 여장!!”
자폭이나 다름없었다. 아니 더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으음... 그런가? 하긴... 이렇게 귀여운 여자아이처럼 생겼으니까. 여장도 제법 어울릴지도...”
뭔가 슬프게도 납득해주는 신아였다. 모조리 날조며 거짓말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다시 위기사항을 격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거의 변태 확정인것 같았다. 남잔데 여장을 하는 변태라던가... 그나마 신우보단 나으려나? 신우는 진성 변태이지 않던가!!
“오오! 지후의 여장! 화..확실히 그땐 주..죽여줬지! 크읏~ 정말 죽여주게 맛있었어.. 으음~ 자지가 아주 꽉꽉!”
“힉?! 시..신우는 도대체 무..무슨소..소리를 하는걸까? 아하하...”
어색함이 물씬 풍겨오르는 목소리로 주의를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필 그때의 이야기를 할게 뭐란 말인가!! 신아도 곁에 있는데... 그... 파렴치했던 일을... 신우의 자지가 내 보지에 들어갔던 그 치욕스런일을...!! 이거 약점이려나...?
“흐흐~ 갑자기 왜 이러실까? 부끄러운가? 아항! 신아에게 변태로 몰릴까봐 그러는거구나! 너 신아 좋아했...우부붑?!”
“다..닥쳐!! 누..누가... 우으~”
물론 지금도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추한 몰골로 고백할 수는 없었다. 작고 여리여리한 남자를 도대체 누가 좋아할것인가!!! 물론 좋아해주는 여자는 있었다. 윤아 누나라거나... 지은이도 좋아해주던가?
“우푸풋~ 갑자기 무슨짓이야! 더럽게 손을 어디다가”
“신우 네가 헛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응? 둘은 또 무슨 변태짓을 하고 있는건데?”
“벼..변태짓이라니?!”
“그치만 그렇잖아. 그렇고 꼭 붙어서...”
“우앗?!”
신아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신우와 멀찌감치 떨어졌다. 확실히... 문제있는 모습이었달까? 알몸인 신우에게 바짝 붙어서 그 입을 손으로... 그렇게 붙어있어서인지 신우의 자지가 내 중심부에 위치하기까지... 영락없는 변태짓하는 꼴이 아닐 수 없었다.
“갑자기 밀쳐내기냐?”
“미..미안... 그치만 신아가 이상한 소리를 해서...”
“훗~ 상관 없잖아? 어차피 너랑 나는 완벽한 변태니까!!! 난 알고 있다고! 카페에서 그 보.우부붑?!”
“다..닥치랬지?!!”
다시 가까이 붙어 신우의 입을 막았다. 하필 신아 앞에서 그딴 소리를... 역시 내게 뭔가 약점을 잡고 이상한짓을 하려고 그러는걸까?
“쩝~ 뭐... 알았어. 대신 다음에도 부탁할게.”
“뭐..뭘?”
“그야 보..그거 말야 그거. 하핫. 그거 엄청 끝내줬거든~”
“이익?! 너..넌 나..남자랑 하는것도 좋다는거냐?!”
“오우! 당연하지! 가짜든 진짜든 꽉꽉 조여주기만 하면 쌀 수 있잖아?”
“크윽. 아..알았어. 대신 신아앞에서 그딴소리... 다신 하지마!”
“오오! 자 그럼 계약서.”
“이..이건 또 언제...?!”
알몸 어디서 계약서를 꺼낸걸까? 아니... 그것보다 이녀석... 매번 계약서를 들이미는걸 보면 사회인이 다된걸지도... 신우는 어른인건가?!! 쓴맛 단맛 모조리 맛본 그런 어른?! 다만 그 맨탈이 쓰레기급 변태라는게 안타까운 점중 하나였다.
“그야 엉덩이 사이에!! 그때 그 딜도로 인해 넉넉한 공간이!!”
“큭. 더..더럽잖아?!!”
완벽한 변태였다. 이런 추잡한 변태도 드물것 같은데... 왜 내 곁에 이딴 녀석이 있는걸까? 예전엔 왜 이정도 변태라는걸 느끼지 못한걸까? 역시 남자에게는 하지 않는건가?! 그치만 지금 난 남잔데?! 물론 생긴건 여자아이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자지가 달린 남자임엔 틀림없었다.
“훗~ 깨끗히 씻었으니 상관 없어!!”
“내가 상관있다고!! 우으... 젠장.”
결국 그 더러운 계약서에 싸인을 해야만 했다. 다음에 그 약품을 다시 써서 가짜보지... 가짜여자아이로 보지를 대주기로...
“제길... 이..이딴 계약을 해야하다니...”
하지만 신아에게 변태취급 받는것보단 더 나은 일이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그런 취급을 당하고 싶은 남자가 어디있겠는가? 안그래도 거의 간당간당한 상황인데... 변태와 일반인 사이라고 해야할까?
“둘... 엄청 사이 좋네? 역시 친구는 친구인가봐?”
“전혀 아니거든?!”
“하하. 뭐 그렇지. 섹.. 아니 베스트 프렌드니까!
“조..조심좀 하라구! 우으..”
순간 섹스 프렌드라고 하려는걸 간신히 눈치를 줘서 말릴 수 있었다. 누가 누구랑 섹스 프렌드? 물론 섹스 비스므리한걸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건 이쪽이 사양하는 바였다. 그냥 친구인것도 저주스러운데 섹스 프렌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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