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화
“차..창문으로 가면?”
“여기 2층인데...?”
탈출구를 모색해봤지만 신아의 부정으로인해 다시 좌절. 도무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창문을 깨고 나갈 수도 없지 않는가? 아무래도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어찌 어찌 탈출하는게 좋을것 같기도 했다.
“으읏~ 조금 추..춥네.”
“그거야 알몸이니까. 게다가 막 샤워를 하고 온 참이잖아.”
“그..그랬었지.”
그러고보니 그랬다. 샤워도중 달려나간 신아를 쫒느라 변변찮은 옷가지 하나 들고오지 않았었다. 결국 알몸에 물이 뚝뚝 흘러내리는 젖은 몸으로 서로 부대끼고 있었다.
“이제 어쩌지? 게다가 여기... 여학생 반도 아닌것 같은데...”
“그..그러고보니 너무 멋대로 달려오느라 모르는 교실에...”
뭐 어쩌겠는가? 좋아서 그런것도 아닌데...
“일단 조금... 살펴보자. 잘하면 옷같은게 있을지도 몰라.”
가령 체육복이라거나...
“으응.”
하지만 희망은 없었다. 체육복은 무슨... 사물함까지 단단히 잠궈있어 딱히 살펴볼것도 없었다. 결국 알몸으로 계속있어야할것 같았다.
“으으~ 어..어쩔 수 없지.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문열고 오는 아이를 습격하는거야!!”
“그..그건 좀... 아니지 않아?”
“그럼 어떡해? 문도 잠겼고 알몸에... 설마 신아 너... 노출플레이를 즐기는거야? 첫 등교하는 학생에게 알몸을 보이고 싶다는건 아니겠지?”
“누..누가?! 아..알았어.”
하지만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것 같았다. 아직 그리 늦지 않은 저녁이었다. 알몸만 아니었다면 휴대폰으로 누구라도 불러 위기를 벗어났을텐데... 너무 무방비했던것 같았다. 그게 다 스스로 초래한 결과이니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근데 너... 내 이름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핫?!”
순간의 경직! 그러고보니 통성명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나야 신아인걸 아니까 문제 없었지만... 신아는 그게 아니지 않았던가!!
“흐응~ 그러고보니... 조금 익숙한 얼굴... 으음... 누군갈 닮은것 같은데...?”
“윽?! 누...누굴 닮았다는걸까. 아하하...”
“아! 그래. 지후오빠... 신우 오빠 친구인 지후오빠를 닮은것 같아. 그치만 지후오빠 동생은 이렇게 어리지 않는데... 으음~ 정말 누굴까...? 내 이름도 알고 있고...”
“으으윽...”
위기였다. 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릴만큼 큰 위기! 설마 지후라는걸 들키는건 아닐까? 간신히 자지는 후타나리라고 속여 넘겼는데... 설마 이런데서 덜미가 잡힐줄이야...!! 이렇게 대놓고 유심히 보니 더는 거짓말도 하기 힘들었다. 그에 신아의 시선을 회피해봤지만 무소용 이었다.
“정말... 으음... 아무리봐도 지후오빠를 쏙 빼닮은것 같아. 설마 지후오빠의 아이...일리는 없고. 순순히 바른대로 말하는게 어때?”
“그... 으으으... 사..사실...”
그때였다. 거의 사실을 말하려할 그때 바닥이 덜컹거리며 지진이 난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앗?! 바..바닥이!”
“엣?! 가..갑자기 무슨?!”
그리고 등장하는 남자... 신우였다.
“음하하! 위기에 빠진 여자아이의 보지를 위해! 이 몸 등장!!!”
“이익! 이 바보 변태 오빠가?!”
“컥~! 주..죽을뻔 했잖아?! 가..갑자기 발로 치는게 어딨어?! 무..물론 예쁜 보지를 볼수 있어서 눈요기는 확실히 했지만... 흐흐~”
“우으! 보..보지맛!!”
“하아? 도대체 어..어떻게...?”
“흐흐~ 알고 싶은거냐! 그것은 바로 비밀 통로!!”
그랬다. 아무래도 신우 녀석... 사비를 털어 학교 곳곳에 비밀통로를 마련한것 같았다. 신아의 보지를 보러갈때 알아 봤어야 하는데... 신우녀석은 아무래도 정말... 상종할 수없는 변태인것 같았다. 이렇게 쓸데없는 짓을 해대다니... 나름 용자라면 용자인걸까?
“그래서 어떻게 온거야...?”
“그야 지은이를 본받아 여동생 보지속에 도청장치와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했지! 우하핫!”
“에엑?! 이 벼..변태가 어..언제 그딴짓을?!”
“쿠억! 또 주..죽을뻔... 크윽... 점점 발차기가 강력해지는데?”
“그딴 헛소리는 그만하고 도대체 언제 설치한건데?! 으으”
“훗~ 그거야 신아 네가 잠들었을때 몰래 보지를 벌려 설치했지!”
이녀석 잘도... 나도 지은이에게 당해봐서 그 느낌을 알 것 같았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역시 보지가 벌려졌다는건 조금... 기분 나쁘지 않을까? 신아도 그게 꺼름칙한듯 자신의 보지를 벌려 도청장치와 위치추적장치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게 그리 쉽게 보일리가... 일단 초소형에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깊숙히 넣어진것 같으니 말이다. 결론은 설치한 사람이 아니면 찾아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으~ 진짜... 와준건 고맙지만 그런짓은 사양이야. 근데... 방금전에 지후 오빠이름을 부른것 같은데... 설마... 하지만 혹시나 이옆에 후타나리 여자아이가 지후오빠인거야?”
“풉~ 후..후타나리... 큭큭... 지후 너 설마?”
“으윽.. 그..그게... 미안... 속일생각은 아니었는데... 그”
“지..진짜 지후오빠? 에에? 이..이렇게 작은데?! 게다가 어딜봐도 여자아이잖아?! 아니... 자지가 있으니... 으윽... 그럼 그게 진짜 자지였단 말야?!”
뭐...후타나리라도 자지인건 마찬가지 아니었나?
“자..작지 않아!!”
“큭큭... 그래. 작지 않지. 자지만...”
“으으~ 신우 너!! 칫...”
“정말 지후오빠일줄이야... 저..전혀 몰랐어...! 이렇게 변하면 알 수 있을리가 없긴 하지만... 물론 지후오빠의 친척 여동생쯤이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본인이었을 줄이야...”
너무 놀란듯 알몸을 가릴 생각도 하지 못하는 신아였다. 이제 알았으면 알몸부터 가리고 내 자지에 가 있는 시선을 돌려줬으면 하는데...
“저..저기 이제... 그만 보는건...”
“엣?! 우앗?! 고..고개 돌려! 우으... 설마 남자였을줄이야.. 그..그럼 내가 그... 자..자지를 입에 물었다는거 아냐?! 게다가 정액도 삼켜버렸고!! 우으... ”
부끄러운듯 자신의 가슴을 연신 두손으로 가리는 신아였다. 근데 딱히 가슴은 볼게 없는데... 그것보다 보지를 가리는편이 더 좋지 않을까?
“흐흐~ 설마 둘이 그렇고 그런짓을...”
“아..아냐!”
“그..그건 시..실수랄까...?”
난 왜 여기서 변명을... 그것도 알몸으로...
“아무튼 돌아가자. 옷은... 그냥 벗고 가는것도... 츄릅~”
“이익!! 누..누가 오빠같은 변태인줄 알아?! 보지에 시선때!!! 어딜 계속 쳐다보는건데?!!”
“쩝~ 아깝지만... 하는 수 없나.”
그렇게 겨우 잠긴 교실을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통로가 좁아서 신아의 보지를 너무 빤히 쳐다보게 되어 문제라면 문제였다. 신우가 앞장서고 그뒤를 신아... 마지막으로 내가 그 통로를 기어들어갔다.
“읏~ 지..지후오빠. 서..설마 내 보지 빤히 바라보는거 아니겠지?”
“그... 보..보이는걸 어쩌라구...”
“익?! 보..보지맛!”
“그러고보니 보지에서 물이 뚝뚝... 애액인가...?”
“아..아냐! 그... 샤..샤워를 해서 그런거잖아.”
그거야 이미 마르지 않았던가? 샤워한지도 꽤 시간이 지난것 같은데... 아무튼 좋은 구경거리였다. 여자아이 보지를 이렇게 가까이서 오랜시간동안 볼 수 있다니... 눈요기는 확실히 하고 있달까? 다만 그로인해 발기한 자지가 땅에 쓸려 약간 아프긴 했다.
“후아~ 겨우 빠져나왔... 응? 여긴...”
“구 교사 근처랄까?”
“으으~ 그..그럼 샤워실까지 거리는...?”
“으음... 대충 10분 거리내외? 제법 돌아가야 할테니까 그정도는 걸릴거야.”
“으윽... 서..설마 그 시간동안 알몸으로 지내라는건.”
“흐흐~ 어차피 상관 없지 않아? 신아는 일단 가족이고 넌 남자니까.”
“사..상관 많아! 아..아무리 가족이고 한쪽은 여자아이같다지만 둘다 남자잖아! 남자앞에서 아..알몸으로 돌아다니란거야?!”
나야 상관 없었지만 신아는 그게 아닌것 같았다. 하기야... 원치 않는 노출플레이가 즐거울리는 없었다. 그게 가족앞이라도... 그리고 여자아이같은 남자 앞이라도 마찬가지였다.
“여..여자아이 같다니...”
“흥! 그럼? 그런 모습으로 남자취급받길 바라는거야? 게다가 날 속였으면서?”
“으윽... 미..미안...”
결국 쓸때없는 말을 해서 신아의 미움만 더 받게 된것 같았다. 아직도 자신을 속인게 못내 분한것 같았다. 아니 그 말도 안되는 거짓말에 속아버린 자신에 대해 분해 하는걸지도... 아무리 여자아이처럼 보인다고 해도 일단 자지가 달리지 않았던가? 속는쪽이 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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