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화
“창피해...”
“예쁘다니까 그러네. 호호~”
예쁜건 예쁜거고 창피한건 창피한 것이었다. 카페에 들어설때부터 시선이 집중되더니 알바를 시작하고서부턴 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었다. 야한짓도 OK라는 상황이라 그런걸까? 하긴... 다른 여자들보다 OK의 범위가 넓으니 그런거겠지. 가슴이상은 나밖에 없으려나?
“어머~ 지후구나? 못알아볼뻔 했네. 정말 엄~청 귀여워~”
“윽... 윤아 누나.”
“언니라고 부르렴~ 호호.”
일단은 남자인데... 하긴 누가봐도 여자아이로 보이니 차라리 그냥 어색함 없이 언니라고 부르는게 더 나을것 같았다. 남자인걸 알아보는게 더 쪽팔리달까?
“근데 좀... 뭔가 달라보이는것 같은데... 흐음... 뭘까?... 아! 자지! 지후 너 자지 컸잖아? 근데... 불룩하지도 않고... 서..설마 잘라버렸다던가?!”
“트..틀려요!! 자..자르다뇨! 우으... 저..전혀 그런거 아니거든요!!”
“그럼?”
“그... 지은이가 준 약을 발랐더니... 자지가 쏙하고 들어가버렸어요.”
“에? 무슨소린지 잘 모르겠어. 흐음... 역시 이럴땐 보는게 낫겠지?”
“윽... 보..보여달라구요?”
“응! 어차피 상관 없잖아.”
상관이 없긴 왜 없다는건지... 물론 이미 치욕적인 모습을 보인적이 있긴 했지만... 또다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기심어린 윤아 누나의 시선을 도무지 피해낼 수 없었다. 결국 약간 구석진곳으로 향해 메이드복 치마를 걷고 팬티를 내려야만 했다.
“우으... 차..창피하잖아요.”
“헤에~ 정말 말끔히 사라져버렸네? 게다가 말랑말랑한게 정말 여자아이 보지 같아.”
“윽! 누..누르지 마세요! 우으...”
“혹시 느낀다거나?”
“느..느끼지 않거든요?!”
느끼긴 뭘! 생긴게 여자보지일뿐 감각은 남자 그대로인데... 딱히 그쪽에 성감대가 있는건 아니었다. 그래서 좀 더 과감하게 알바를 하는중이기도 했다. 어차피 느끼지도 않는것 차라리 돈이라도 많이 벌어갈 생각이었다.
“게다가 내기도 질것 같으니까... 우으...”
“내기? 무슨 내기?”
“그... 지은이랑 한 내기인데... 친구가 제 성별을 제대로 맞추느냐 마느냐 하는 내기예요.”
“그래? 그래서 지은이는 절대 남자인걸 못알아챈다는쪽에 걸었을테고... 지후 넌 남자인걸 알아챌거라는쪽에 걸었다는거지?”
“우으... 네...”
“불리하네. 호호.”
“으윽... 윤아 누..아니 언니마저도... 역시... 그런가요?”
“그거야 당연하잖아. 누가봐도 여자아이인걸? 게다가 자지마저 사라졌다니...”
“사..사라진건 아니라구요. 그저 약물로 잠시동안...”
“그거나 그거나.”
윤아 누나 말대로였다. 자지가 없다는건 어차피 같달까? 당분간 만이지만... 아무튼 결국 내기는 질것 같았다. 하긴... 알바를 하는데도 날 남자라고 생각하는 손님은 없었다. 단 한사람도... 사장님 마저도 그저 예쁜 여자 알바생으로 취급해줬었다. 게다가 인기 있을것 같다며 일만 잘하면 알바비를 더 쳐준다고 하기까지... 뭔가 좋기도 나쁘기도 한 기분이었다.
“하아...”
한숨이 내쉬어졌다.
“자. 그럼 열심히 일하자. 내기는... 재미있어질것 같아. 기다려지는데? 그 신우란 아이는 언제온데?”
“조금 있다 온다던데요. 점심시간 지나면 올것 같아요.”
그렇게 한참을 알바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만져진 횟수만 해도 어제를 넘나드는 횟수랄까? 어째서 어제보다 오늘이 더 인기 만발인건데?!! 뭔가 성 정체성을 잃어버릴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우으... 이..이건 아니잖아...!!”
“그거야 언니가 너무 예쁘니까 그렇지. 앙증맞은 귀여움이랄까? 뭔가 만지면 울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게 짜릿한거 아니겠어?”
“으윽... 서..설마 그래서 그랬나?!”
그래서 남자들이 내 은밀한 부위를 집요하게... 물론 가짜 보지 만큼은 최대한 신경써 지켰지만... 엉덩이나 가슴은 제법 만져지고야 말았다. 기분이 나빴달까? 역시 남자와 여자의 몸은 다른 느낌인것 같았다. 여자일때도 나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느끼곤 했다. 하지만 남자일때는 그런 점이 전혀 없었다.
“뭔가 다행인것 같은데... 으으. 더 비참하잖아...!!”
“쿡쿡. 화내니까 더 귀엽잖아. 아~ 가져가고 싶어라~”
“이익! 어차피 같이 살고 있잖아!!”
가져가긴 뭘 가져가!! 설마 다른 여자알바들도 그런 생각을? 이라고 생각하며 돌아보는데 역시나랄까? 다들 날 향한 소유욕을 느끼는것 같았다. 몸조심 해야 할지도... 설마 납치라는걸 당하는건 아니겠지?
“으으~ 조금 위험한가? 몇몇 여자들 눈빛이...”
꾀나 위험하게 빛나고 있달까? 이러다 정말 납치당하는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의 위험한 눈빛이었다. 그런 날 가드해주는 지은이...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날 생각해주는건 지은이뿐이긴 했다.
“우으... 역시 지은이 너뿐이야~!!”
“엣?! 따..딱히 언니를 위해서라거나... 그... 일단은 내꺼니까 내가 잘 보살펴줘야하잖아. 그..그런것 뿐이야.”
“그래도 좋아~”
지은이의 품에 와락 껴안겨 버리고 말았다. 뭔가 혼자 설레발을 치는 느낌이었다. 역시 정신연령이 조금 어려진 탓이라고 해야하나?
“우읏~ 묘..묘한 기분이야. 언니가 내 품에...”
부비부비~
“지은이 품... 좋아. 가슴은 없지만...”
빠직!
“이익!! 그..그래서 뭐? 가슴이 그렇게 좋아?!”
“아니... 그... 딱히 그런건 아니지만... 우웅... 미안.”
“흥! 역시 언니는 잘 대해주면 막 기어오른다니깐! 조금 교육이 필요할지도...?”
“힉?!”
또 뭔가 실수를 해버린걸지도... 역시 여자아이에게 가슴에 대한건 조금 실례려나? 특히 지은이 같이 가슴작은 여자아이에겐 말이다. 결국 벌칙으로 팬티를 벗어줄수밖에 없었다. 또다시 노팬티라니... 하체가 허전했다.
“우으... 너..너무해...”
“흥! 너무하기는! 언니가 더 너무해! 매번!! 매번 그러잖아! 가슴이 어쨌다구! 우으... 나..나도 가슴 커지고 싶지 않아서 이런줄 알아?!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나마 이정도 크려고... 흑흑.”
결국 울어버리는 지은이었다. 그에 팬티를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달래느라 고역이랄까? 어째서 난 매번 같은 실수를 연발해버리는걸까? 바보도 아니고...
“우으... 허전해.”
지은이를 겨우 달랠즈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신우가 보였다.
“앗! 신우다!”
“엉? 오오! 이건 또! 제법 내 가슴을 타오르게 하는 미소녀잖아?!”
“힉?!”
무섭게 달려드는 신우... 역시 변태는 어쩔 수 없나?
“근데 날 어떻게?”
“헛. 그..그게... 그..그래! 지은이가 아..알려줘서 그... 처음이 아닌기분... 이랄까?”
“아. 그게 너였어? 지은이가 소개시켜준다는 여자아이가... 흐음... 확실히 내 취향에도 적격이군. 그치만 내겐 여자친구인 지연이가 있는데... 크흑! 이..이럴땐 역시!!”
“역시...?”
“2P다!2P!!”
“헤엑?!”
역시 변태였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한쪽을 포기하는게 보통 사람의 반응 아닐까? 하지만 변태인 신우는 달랐다. 당당하게 2P를 소리치는 신우. 그에 카페의 모든 남자들이 호응하며 용자라 소리쳤다. 여기... 변태 카페였지.
“하아... 결국 여자아이취급... 내기는 진건가...?”
역시 불리한 내기였다. 단번에 여자아이 취급이라니...
“응? 내기?”
“아아. 뭐... 지은이랑 한 내기려나...? 설마 신우 너마저 날 못알아보다니... 크흑... 넌 친구도 아냐!!!”
“에? 갑자기 무슨?!”
“나라구 나!! 지후!!”
“지후...? 에이~ 설마... 지후는 좀더 컸는데? 게다가 좀 여리여리 했어도 제법 남자다운 모습이었고... 특히 아랫도리가... 크흑!! 자지가 나보다 컸단 말이다!! 아무리 그런 메이드복을 입었다고 해도!! 티도 안날정도는 아니었어!”
“큭.. 그..그건...!”
절대 지후는 아닐거라고 단언하는 신우였다. 이자식... 패버릴까? 근데 전체적으로 더 작아져버려 팰수나 있을까 걱정이었다. 가까이서 보니 신우의 체격이 이렇게 컸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체격차이가 심했다.
“게다가 내 미소녀 레이더가 말해주고 있다! 넌 여자다! 라고!!!”
“그..그럴리가! 남자야! 분명한 남자라고!!!”
“아냐! 넌 여자다! 확실한 여자야!”
내가 남자라는데 왜 지가 우기는건지... 뭔가 억울했다. 자지라도 까 보여줘야 믿으려나...? 근데 나... 지금 자지가 없었지...?
“큭... 보..보여줄수도 없고... 우으..”
“오호라~ 확실히... 자지를 보여주면 남자라고 인정할 수 있겠지. 가슴이야 절벽인 여자아이도 있으니까.”
“으윽.. 그..그건...!”
“왜? 역시 여자라서 자지가 없나보지?”
“크윽... 아..아냐! 이..있어! 있다구!!”
우겼다. 일단 있긴 하지 않던가!! 물론 안쪽으로 반전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그건 자지였다. 잘만 설명하고 적당히 인지 시키면 납득가능하지 않을까? 게다가 거길 만져도 느끼지도 않지 않는가!!
“그럼 보여줘봐.”
“으으.. 조..좋아! 당장 따라들어와!”
결국 자폭이나 다름없는 일을 해버리고 말았다. 어쩌자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진짜 같은보지인데... 이러다 신우에게 덮쳐지는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다. 그런 우리들을 흥미롭다는듯 바라보는 지은이와 윤아 누나. 이 둘은 악마..아니 마녀임에 확실했다.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걸?”
“그러게요. 언니. 잘만하면 둘의 섹스...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호호호~”
“헤에. 확실히... 그건 그림이 될것 같아. 신우라는 저 아이도 제법... 탐스러울것 같으니까. ㅎ후훗~”
악녀들이었다. 설마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 이거 위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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