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화
뭔가 기분이 한창 다운되어 버렸다. 하기야 그런 뒤숭숭한 이야기를 들어버렸으니 당연히 그러지 않겠는가? 이건 배신감일까? 나 빼고 모두가 관련된 이야기 라니...
“으으~ 컨디션이 별로네.”
잠을 설쳤던건지 컨디션까지 저조했다. 역시 충격은 충격이었달까? 일단 무시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조금 신경이 쓰였다.
“그것보다 오늘도... 으으~ 게다가 메이드복 가져와버렸잖아?”
지은이와 윤아 누나의 행위에 삐쳐 메이드복을 입고 달려나가버린게 문제였다. 그렇게 집까지 직행... 씻고 자려고 했던것도 지은이의 충격적인 비밀 폭로에 결국 쓰러지듯 잠들어 버린듯 했다.
“게다가 엄청 커... 노팬티에... 우으...”
일단 씻기로 했다. 씻고 적당히 알바를 하러 가는게 좋겠지. 일단 약속을 해버렸으니까. 근데 괜찮을까? 지은이와 그런 내기를 해버렸는데... 과연 신우가 날 남자로 보아줄것인가... 그리고 친구라는걸 눈치채줄것인가가 문제라면 문제였다.
“제발... 친구니까 알아채겠지?”
못알아채면... 자지를 꺽어줄테닷!!
“읏~ 하아... 이제 좀 나은것 같네. 그래도 조금 피곤해...”
피곤함이 밀려왔다. 정말 알바 제대로 할수 있으려나? 그렇게 몸을 씻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다만 옷이...
“여자아이 옷 뿐이잖아...”
쇼핑을 제대로 끝마쳤다면 남성복도 몇벌 있었을테지만... 윤아 누나로 인해 그러지 못한게 생각났다. 아쉬울 따름이랄까? 이건 여난일지도 몰랐다.
“여자아이들에게 자꾸... 약해지는것 같아. 역시 좀 더 남자로써 권리신장에 힘써야겠지?”
다만 오늘 하루는 그 권리신장을 신경쓰지 못할것 같았다. 일단 메이드 알바를 해야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을 때울때 지은이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빠. 자 이거 입도록해.”
“에? 그건...? 메이드복?”
“으응. 전에껀 치수가 좀 컸잖아. 그래서 따로 한번 맞춰온거야. 오빠에게 딱 맞을거야. 그리고 이 약 자지에 발라. 그럼 자지가 안으로 쑤욱~ 반전되듯 들어갈걸? 게다가 여자아이 보지 처럼 앙~ 다물어서 누구도 남자라는걸 눈치채지 못할거야.”
“으윽. 결국 겉모습 승부인가...?”
“응. 그런거야. 그럼 제대로 하도록해. 난 신우오빠에게 연락해 놓을테니까.”
우두커니 지은이가 쥐어준 메이드복과 뭔지 모를 약물을 들었다. 이거... 정말 해야할까? 근데 이 약 부작용은? 설마 평생 자지가 반전되서 살아가는건?!
“서..설마... 아니겠지.”
그치만 불안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까라면 까야지. 장난감 그리고 애완노예에서 벗어나려면 최대한 말을 잘들어야 할것 아닌가!! 지은이가 기분이 좋아지면 분명 그런 취급에서 벗어나게 해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조..좋아. 해버리는거야! 어차피 내기도 했으니까... 게다가 설마 돌아오지 못하는건 아닐테고... 지은이도 내 자지... 맛보고 싶어하는것 같으니까.”
일단은 그걸로 안심이었다. 못넣어서 문제지 넣을 수 있다면 맛볼 작정인 지은이었으니까. 그러니 불안감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그렇게 일단 자지에 지은이가 준 약을 바르게 되었다. 손에 뭍으면 손가락이 반전된다거나... 그런 불쌍사는 없었다.
“으읏~ 아윽! 아..아프잖아! 크윽!!”
아팠다. 그것도 엄청나게... 이렇게나 아프다면 말을 해 줬어야지!!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정말로 자지가 쏙 하고 점점 반전되기 시작했다. 뭔가 묵직한 물건이 뱃속을 유린한달까?
“으으~ 자지에 쑤셔진 기분이야.”
매우 불쾌한 기분이었다. 딱히 쾌감도 없고 그저 쑤욱 들어간 느낌이랄까? 아니면 커다란 무언가가 들어찬기분이랄까?
“하읏~ 뭔가 이상하네...”
배를 쓰다듬으며 그 느낌이 사그러들기 만을 기다렸다. 잠시 기다리나 그 미묘한 느낌도 어느정도 적을된듯 그럭저럭 괜찮아 진것 같았다.
“하아~ 정말... 여자아이 보지 같아...”
가지런한 자지털...이 아니라 보지털 그아래 입을 앙 다물고 있는 갈라진틈. 누가봐도 보지로 보이는 틈세였다. 이거... 정말 괜찮은걸까? 뭔가 불합리한 느낌도 드는데... 이러면 정말 영락없는 여자아이 아닌가!!
“그..그래도 가슴은 안나왔으니까...”
그래봤자 빈유 스테이터스겠지만... 정말 영락없은 계집아이였다.
“하아... 뭐 됐어. 오늘만 참으면 되는것 같으니까. 일단 이 메이드복부터 입고보자.”
그렇게 메이드복까지 입게 되었다. 남잔데... 치욕스러운 느낌이랄까? 아랫도리도 허전하고 말로 다 할 수 없을정도로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우으... 새침때기 같잖아!!”
정말 그랬다. 새침때기 단발머리 여자아이랄까? 거울에 비친모습이 딱 그짝이었다. 이래서야 과연 신우가 날 알아나 볼까? 아니... 차라리 몰라봐주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몰랐다. 알아봐주는게 더 치욕일지도...
“그나마 몸이 민감한건 아니니 다행이야. 이런꼴로 계집아이같이 느끼기라도 한다면...”
그거야 말로 굴욕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메이드복을 챙겨입고 방문을 나섰다. 물론 팬티는 당연스럽게 입고 있는 중이었다. 다만 그게 여자팬티라는게 문제였지만... 브레지어는? 당연히 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일단 빈유... 였으니까. 남자니까 당연한거겠지만...
“벌써 나온거야? 헤에~ 정말 예쁜걸. 누가봐도 여자아이라고 생각할거야. 특히 그 불룩 튀어나온 자지가 없으니 어색하지도 않네?”
“윽... 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크흑.”
“풋~ 정말 귀엽다니까~ 오빠 내 여동생 해라. 응?”
“으으! 누..누가 그런거 할까보냣!!”
“뭐... 지금은 내 여동생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어차피 자지도 없잖아?”
“으으... 여동생...크흑... 차라리 언니 취급을 해!!”
“그럼 언니. 호호호~”
“이익!!!”
아무리봐도 노린것 같았다. 그저 언니라고 부르고 싶었던 걸지도... 대충 낚였다고 해야할까? 그런것 같았다. 이런게 여동생이라니... 배신감이 더 가중되는것 같았다.
“하아~ 뭐 됐어.... 아무튼 내기... 기필코 이겨줄테니까! 이겨서 다시 내 남자다움을 되찾겠어!!”
“흐응~ 과연... 그게 언니 멋대로 될까? 호호호~”
“크윽... 불리한 내기지만... 그..그래도 신우라면 알아줄거야...! 일단 베스트... 프렌드라고 믿고있으니까.”
다만 그런주제에 단 한번도 내가 어떻게 지내나 연락도... 그리고 궁금증도 보이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거야 내 다른 모습인 지연이가 곁에 붙어있어서라고 자위하는 중이었다.
“그..그래... 분명 여자친구에게 신경써주느라... 그..그럴거야. 분명...”
그게 아닌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럼 서두르자. 알바 늦겠어.”
“으응...”
결국 그렇게 알바를 해야할 카페로 향했다. 향하는 도중 제법 따가운 눈총을 받았달까? 뭔가 집요한 시선이 내 전신에 꼿히고 있었다.
“으으~ 시..신경쓰이잖아..!”
“그거야 언니가 귀여우니까~ 호호.”
“귀..귀엽다니! 일단은 남자일적 모습인데...!”
억울했다. 미소녀 가죽의 영향을 듬뿍... 아주 듬뿍 받은 외향... 아마도 그것때문인듯 했다. 누가봐도 여자아이 모습이랄까? 그래도 예전엔 갸냘펐어도 남자다운 면이 약간은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도 모조리 사라진것 같았다. 게다가 뭔가 약간... 달라졌달까?
“그래... 예를 들면 조금... 어려진것 같아...”
“하긴... 조금 그런것 같기도 해. 설마 카페에서 울면서 달려나갈 줄은... 나도 몰랐어. 그래놓고는 모르는 골목길에서 남자의 자지나 빨고...”
“으윽! 이..잊고있었다구!! 다시 생각나게 하지 말아줘... 흐..흑역사야.”
“좋아한거 아니구?”
“아..아냐!!”
버럭 소리를 질러 절대 아니라고 극구 부인을 했다. 아무리 생긴게 이꼴이지만... 그때도 지금도 남자였다. 남자인데 남자의 자지를... 좋아할리가 없지 않는가!! 그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한 방편이었을 뿐이었다.
“우으... 겁이 났는데 어쩌라구...!”
“겁쟁이 울보 언니구나~ 호호호.”
“너..너라고 다를것 같아? 분명 너도 그랬을거야!”
“나라면... 울며달려갈 이유가 없지. 호호호~”
“큭...”
과연... 그랬다. 지은이라면 전혀 그럴일이 없었을지도... 저렇게나 독한데 물론 우는걸 조금 본적이 있지만... 사실은 그것도 연기 아니었을까? 어쩐지 그런것 같기도 했다.
“근데 신우는...?”
“흐응~ 신우 오빠가 보고싶은거야? 역시 여자친구로써?”
“아..아냐! 그..그저 오랜만이라서...”
“학교가서 매일 보지 않았어?”
“으윽... 그..그건 다..다르잖아! 지금은 남자모습이니까... 여자친구가 아닌 친구로써... ”
뭔가 말하기 궁색해졌다. 어차피 그게 그거인데... 뭐가 다르단걸까? 역시 미묘한 느낌차이려나? 여자아이일땐 그... 묘한 호감이랄까? 그런게 있었다. 남자일때 보면 조금 다르겠지?
“하아... 모르겠어. 일단 봐야 알것 같아.”
“혹시 좋아하고 있다거나...?”
“그..그건 아냐! 그..그저 계약관계비스므리 한것 뿐이니까...”
신우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그런 관계일 뿐이었다. 내가 회방놓은 여자친구 대역이랄까? 그저 그뿐이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이 미묘한 기분은... 이 허전함은... 역시 조금 다르게 봐줬으면 하는것일까?
“으으... 이..일단 만나보고 다시 생각해봐야 겠어.”
관계정립이랄까? 남자일때도 설마 신우에게 호감이 있다면... 조금 문제일것 같았다.
“뭐...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생각중이니 농담은 그만할게... 아마 오후쯤에 들릴거야. 딱히 별다른 설명없이 그냥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고만 했으니 그런줄 알아.”
“칫... 그것도 배려라고...”
“아니면 여자아이를 소개시켜준다고 할거 그랬나?”
“으윽... 배려 확실하네... 하아...”
여자아이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다면... 첫만남부터 여자아이취급 아니겠는가? 그럼 내기는? 당연히 지겠지. 결국 남자로 되돌아갈 길은 막히는 것이었다.
“뭐... 나도 알바 도와줄테니까. 그리 굳어있지좀 마. 그렇게 굳어있으니까 내가 강제로 시키는것 같잖아?”
“강제... 아니었어?”
“에이 설마~ 내가 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좋아해서... 좋아해서 절대 다른 남자의 자지에 쑤셔지게 할 수 없었을 뿐이야! 그저 그뿐이야. 언니의 모든건 내것이니까!!”
“그..그래...”
떨떠름한 기분이 들었다. 강한 소유욕이라고 해야할것 같았다. 그렇게 날 실망시켰으면서도... 소유욕은 여전했다. 아무튼 그렇게 알바할 카페에 도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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