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화 (62/132)



62화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하지만 역시나랄까? 이미 지은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유독 눈빛이 아프게 날 찌르고 있었다. 뭔가 할말 없느냐는듯한 눈빛이랄까?

“감히 오빠가  버려두고 갔다 그거지?”

“아..아니거든! 그..그건... 둘이 날 이상하게 만들어서...”

“게다가 설마 오빠가 그런걸 좋아할 줄은 몰랐어!”

“에?! 뭐..뭘 좋아한다는건데?!”

불안감히 현실화 되기 시작했다. 내가 뭘?! 딱히 좋아하는거라곤 여자...정도? 여자의 젖가슴이랑 보지 정도는 좋아하지만... 설마 그건가?! 방금전 돈을 빼앗기고 남자 자지를 빨게 된일!! 분명 도청장치와 추적장치가 어쩌고 했었는데...

“자.지. 말야 자.지!”

“읏! 저..전혀! 조..좋아하지 않아!!”

“입가에 정액부터 닦고 말하지 그래?”

“힉? 츄릅~ 어..어디에 정액이 있다고?!”

분명 뒷처리는 제대로 하고 온것 같았는데... 설마 아직도 남은 정액이 있었던가?! 하기야... 그렇게 성대하게 자지를 빨다 정액을 삼켜버렸으니... 조금쯤 흘렸을지도 몰랐다. 그걸 지은이에게 들켜버리다니!!

“그냥 찔러 본건데... 역시나였네?”

“윽...”

그저 떠보는 것이었나?! 지은이 무서운 아이...! 아무튼 결국 비밀로 할 생각이었던 일을 들켜버리고야 말았다. 하필 지은이에게 오빠로써 부끄러운 일을 들켜버리다니.

“뭐 도청... 아니  감이 말하길 그때 뛰쳐나가서 모르는 골목길로 가버려 양아치에게 돈도 빼앗기고 여자로 오해받아 자지를 빨게 되었다던가? 게다가 오빠는 혹시 남자인걸 들켜 해를 당해버릴까 무서워 여자인척 했다거나... 노팬티인데 들키면 자지를 싹둑~ 잘려버릴지 몰라 입으로 빨아준다고 했다거나...? 어때? 내 감으론 이런데...”

“헛! 어..어떻게?!”

“그거야 도청장치를 업그레이드... 가 아니라 감이야 감!!”

“가..감이었구나... 그래서 도청장치의 어떤 부분을 업그레이드 한거야?”

“으응. 보지속에 넣었을땐 잡음이 심하더라구. 그래서 이번엔 오빠 자지 속에 넣었지. 하지만 그러면 소리가 잘안들릴거 아냐? 그래서 일단 잡음을 걸러잡고 소리를 증폭시켜 반경 10미터 안의 대화소리를 모두 전송하는 기능을 넣었... 핫?! 아..아니 이게 아니라 가..감이거든 감!”

“큭... 어..언제 그런...!!”

이제 하다 못해 보지속이 아니라 자지 속이냣?! 어떻게 하면 그런 초소형 기기에 그정도 기능을...! 뭔가 외계인이라도 잡아 족치고 있는건가?!

“우으... 가..감인데... 칫... 뭐 들켜버린거 어쩔 수 없나? 그래서 어쩌라구!!”

“아..아니 딱히 뭘 어쩌라기 보단... 그거 일단 범죄잖아. 나도 프라이버시가...”

“뭐가?”

“없다구...”

그랬다. 내게 프라이버시따위... 존재하지 않았다. 지은이의 장난감겸 애완노예 아니던가!!! 그냥 순응하고 살 수밖에...

“으으... 아..아무튼 나 화났었다구!! 어떻게 둘이 그럴수가 있어? 일단 나도 남잔데...”

“그 모습으로?”

“모..모습이 어쨌다구! 나..남자답잖아!!”

“전혀 아니거든. 그럼  3자인 신우 오빠에게 물어볼까?  모습이 정말 남자다운지?”

“으윽... 그..그건...”

“물어보자 그럼. 남자 다우면 오빠가 남자로 살  있도록 정보 변경 해줄게. 어때? 대신 여자아이로 오해하면... 우후후... 알지?”

꿀꺽...

“그..그래!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

결국 질러버렸다. 하지만 이 엄습해 오는 불안감은... 어째서일까? 이래뵈도 이렇게  자지가 달린 진성 남자인데... 비록 생긴게 이렇다지만...!! 신우라면 내가 지후라는걸 알아챌거라 생각됐다. 설마 알아채지 못하고 내게 변태짓을 한다거나... 그러는건 아니겠지?

“그..그래도 친구잖아?”

비록 제법 오랫동안 보지 못했고...  바뀐 모습도 보이지 못했지만... 그래도 예전 모습이 언뜻 남아있으니 남자 옷을 입고 있다면 알아채...아악?! 나 그러고보니 내일... 메이드 코스복을 입고 알바를 해야하잖아?!

“어..어쩌지...? 저..저기 지은아...  내기... 물러주면 안될까?”

“안돼. 우후훗. 정말 재미있을거야. 변태인 신우오빠가 지후 오빠를 보면 어떻게 될까? 모에에~ 하며 달려들지 않을까? 게다가 그때 내가 마음껏 즐기라고 허락해버린다면...? 범해지는건 순식간이겠지?”

“히익?! 제..제발 그것만은...”

이미 패배를 직감해버렸다. 신우라면 지은이의 허락하에 날 범해버릴게 틀림없어보였다. 자지가 있다고해도 그게 더 갭 모에!! 라고 하며 달려들어 버릴지도 몰랐다. 아니 틀림없이 그럴것 같았다.

“그러려면 일단 그 큰 자지부터 어떻게 해야할텐데... 이럴땐 역시 엄마아빠에게 부탁하면 되려나? 분명 그런 약품이 있다고 했었던것 같은데... 그... 성별 뒤집기라던가?”

“엑? 그..그딴게 정말 있어...?”

“딱히 성별 자체를 바꾸는게 아니라... 그... 자지를 뒤집는 기능이라던데? 겉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안쪽으로 뒤집어 넣는다나? 그러고보면 엄마 아빠도 정말 대단한 과학자라니까. 미소녀 가죽에 이어 그런 것까지 개발하다니...”

“응?! 미소녀 가죽에 이어...?”

“아... 실수~ 호호호.”

“서..설마 이 미소녀가죽... 부모님이 개발한거야?!”

“쩝... 실수해버렸네. 뭐... 이제 상관 없겠지. 으응. 엄마 아빠가 개발한 발명품이랄까? 그 테스터로써 오빠가 당첨된거야.”

“그..그런?!!”

충격이었다. 미소녀 가죽에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다니!! 그렇다면 이 모든게 부모님의 농간?! 어쩐지 이상하긴 했다. 그런 공원에... 딱 내가 지나칠 시간에 미소녀가죽이 담긴 쇼핑백이 눈에 띌리가... 없지 않는가!!

“으으... 모..모두가 날... 속인거야?”

“흐응~ 그렇게 되려나? 딱히 속인적은 없는데... 그저 오빠 눈에 띄게 놔둔것 뿐이잖아. 그걸 오빠가 미련하게 들고온거고... 물론 들고오지 않았다면 다른 방법으로 전해줬을테지만... 아무튼 모두 오빠가 자초한 일이야.”

“크흑... 그..그건 그렇지만...”

지은이의 말에 통감했다. 거의 대부분 맞는 말이기도 하고... 다만 어차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해도 내게 둘로 씌울 생각이었다는게 다르겠지만...

“이..일단은 아들인데 어째서 그런짓을...”

“그야... 남자아이가 싫었다나? 뭐 그런거 아니겠어. 아들보단 딸이 좋았다나봐. 그래서 이왕 이런걸 개발한김에 아들을 여자아이로 키워버리자! 라는거지. 호호호.”

“큭... 여..역시 그동안 너무 소홀했나...?”

“그런것도 있겠지. 아무튼 그런 뒷사정이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오빠는 싫어? 이런 우리 가족이...?”

“싫다고 해봐야... 어쩌겠어? 일단 가족인걸... 게다가 내 잘못도 있으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네... 하아~”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지 않는가...! 조금 실망이랄까? 그렇게 모두가 날 속이며 히히덕거리고 있었다니...

“아무튼 그렇게 오빠가 열심히 테스트 해줘서 이런 약들이 개발되었다는거지... 기타 부가적인 상품이랄까? 물론 부작용으로 점점 여성화가 된다거나 하는건 있다던가? 뭐... 한번쯤 쓰는거로는 딱히 그렇게 심한 부작용을 겪지는 않을거야.”

“그..그래서 내가 이렇게...?”

“으응. 그런거야.”

뭔가 사망선고를 받은것 같았다. 내기도 그러할진데 결국 여자아이가 되어야 하는건가?! 그런건 싫은데... 솔직히  가죽이 싫은건 아니었다. 여자아이를 체험해볼 수 있었고 간혹 비밀을 공유하며 미소녀들을 따먹을 수도 있지 않았던가!! 세희라던가... 세희라던가... 물론 그것도 미소녀 가죽을 둘러씌운체라서 노카운트였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진짜로 따먹고 싶긴 했다. 잘만 구슬리면 세희정도는 따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아... 머리아퍼... 모르겠어. 그냥 대충 살래.”

결국 과부하로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어차피 뭘 어찌 해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제와서 미소녀 가죽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차라리 그럴거 차츰차츰 부모님과 지은이의 마음에 들어 남자와 미소녀 가죽을 왔다갔다 하는게 내겐 이득이었다. 아니 이득이라 생각됐다.

“그리 쉽게 포기해버리다니... 역시 부작용의 하나려나?”

“아 몰라! 그냥 들어가 쉴래!”

골치가 아파왔다. 결국 다 뒷전으로 미루고 내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지은이를 더 보고싶지도 않았고 씻고 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얼른 양치를 하고 싶기도 했다. 일단 정액을 삼켜버리지 않았던가? 남자의 정액을... 양치를 하지 않고는 이 찝찝한 기분이 없어지지 않을것 같아서였다.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