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3화 (43/132)



43화

“핫?! 으으... 지은이 이녀석이 또... 하아~”

이른아침... 묘한 기분에 순간 잠을 깨게 되었다. 그 묘한 기분이란? 아무래도 지은이가 내가 입고 있던 미소녀 가죽을 벗겨간 느낌이었던것 같았다. 일어나보니 아랫도리가 오랜만에 빳빳히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화  수도 없고... 으음.. 뭐... 좋은게 좋은거려나?”

어차피 휴일 아니던가? 게다가 약속시간까지는 아직도 넉넉했다. 물론 지은이를 그냥 내버려  생각은 없었다. 내게도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라는게 있었다. 마냥 이대로 내 방을 멋대로 출입하도록 놔  수는 없었다.

“일단 샤워부터 하고... 혼쭐을 내주러 가 보실까?”

기분좋은건 기분좋은거고 혼내는건 혼내는 것이었다. 물론 나중에 뒷감당이 안될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오빠로써의 권위를 상실하는것보단 나았다.

“읏~ 오랜만에 발기되서인지... 기분이 묘하네.”

거대한 자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자지였다. 물론 세희랑 섹스때 보긴 했지만... 이렇게 이른아침부터 발기한 모습을 본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크흠... 한딸... 칠까?”

발기한 자지를 그냥 놔둘수도 없었다. 물론 그냥 놔둬도 잠시 후 가라앉긴 할것 같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자지이지 않던가!!! 세희의 알몸... 아니 미소녀 가죽을 생각하며 한딸 치는것도 좋을것 같았다.

“읏~ 하아... 그래. 이 느낌이야! 크흣~ 정말... 내가 이 느낌을 알기 위해... 이렇게나 고생해야 하는건가...?”

하지만 이미 내 존재란 미소녀 가죽에 딸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미소녀 가죽이 없다면 나 또한 존재치 않는 상황... 아무래도 어서빨리 지은이와 부모님의 마음에 들어 남자로 되돌아가야 할것 같았다.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니!!!

“하아~ 읏! 싸..싼다!!”

푸슉푸슉 하고 솟구치는 정액의 향연... 오랜만에 싸는거라 그런지 제법 양이 많고 진했다.

“맛 있으려나..? 핫?! 내..내가 무슨...!”

정액을 보며 입맛을 다시게 되다니... 이런게 부작용 이란건가? 하지만 묘하게 끌렸다. 아무래도 쉽게 미소녀 가죽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것 같았다.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 옷을...

“으앗!! 그..그러고보니 내 옷... 없잖아?!”

아침에 일어났을때도 알몸이었다. 그거야 당연하지 않는가? 미소녀 가죽을 벗으면 알몸인바 결론은...? 집에 남자인 내 옷은 단 한벌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미소녀 가죽을 입으며 생활할때 지은이가 모조리 버리던가 했던것 같았다.

“그..그래도 입을 수 있는게...”

없었다. 죄다 지연이 모습에 맞춘듯한 복장뿐... 물론 입고자 하면 입을 수는 있었다. 일단 체격자체는 남자인 지금이  작았기 때문이었다.

“볼품없는 몸... 그에 비해 지연이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다. 이런 볼품없는 남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건가? 어차피 여자친구도 생기지 않는데... 지연이 모습일땐 후배인 세연이 그리고 그 후배동생인 세희까지... 무려 둘이었다.

“하아... 이게 미소녀 가죽 중독인가?”

아쉬움 그 자체... 결국 지은이를 혼내기로 한것도 무산될것 같았다. 지은이에게 제발  미소녀 가죽을 달라고 부탁해야  상황이었다.

“일단 이거라도... 큭... 굴육이야.”

적당히 핫팬츠...와 티셔츠를 입게 되었다. 그나마 무난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역시 자지가 커서 핫팬츠로는 절대 자지를 가릴수가 없었다. 이렇게 자지는 큰데 여자친구가 없다니...!! 세희는 기뻐해줬는데!!! 지은이는 왜...? 오빠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자지가 혐오스러워서...?

“하아~ 모르겠어. 내가 여자아이 마음을 알리가 없잖아?”

물론 어느정도는 알것도 같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자아이의 마음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일단 지은이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지은이는 나가고 난 뒤였다. 아마도 그 미소녀 가죽을 입고 쇼핑이라도 나간것 같았다.

“하긴... 지은이 그 젖가슴 엄청 부러워 했으니까.”

아마도 오늘만을 기다려온 것 같았다. 저녁 전까진 돌아와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 되었다. 오늘 오후에 신우와 데이트가 있지 않던가? 지금 생각하면 역겹기 그지 없었지만... 더는 신우에게 실망을 줄 수 없어서 결국 하긴 해야만 했다.

“하아~ 괸히 그런 약속을 해버려서...”

초조함이 든달까? 미소녀 가죽에 중독된 상황이 확실한것 같았다. 남자로 되돌아오면 나가서 재미있게 놀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으로써는 바깥에 나가기 힘들었다. 일단 복장도 문제고...

“근데 묘하게... 나... 이렇게 생겼었나?”

그간 남자모습으로 거울을 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다시거울을 쳐다보니 거울속 내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묘한 섹시미? 어쩐지 여성스러운 느낌의 남자아이가 거울 안에 서 있었다.

“으음... 뭐 별 상관 없겠지. 근데 어울리네? 이런 옷도...”

 추할것 같았지만... 핫팬츠 위로 불룩 솟아오른 자지만 빼면 제법 어울렸다.  자지도 제법큰 티셔츠로 가리니 거의 티도 나지 않았다. 나가서 돌아다니면 제법 남자깨나 울릴것같은 외향이랄까?

“으윽~ 남자를 생각하다니... 어째서...?”

아무튼 이정도면 나가도  이상 없을것 같았다. 일단 돈도 조금 있으니 나가서 남성복이라도 몇벌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지연이의 옷을 빌릴 수는 없었다.

“하아... 지연이도 난데... 뭔가 타인처럼 느껴져...”

하긴 남자모습과 여자모습이지 않던가? 약간 다른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았다. 일단 자지가 달린것 부터 뭔가 용기가 치솟아 오른달까? 여자아이 모습일때는 조금 조심해야 할게 많아서 의기소침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남자아이 모습일때는 달랐다.

“그래. 이게 남자라는거지!!”

결국 용기를 내서 쇼핑을 가기로 했다. 어차피 쇼핑할곳은 거기서 거기. 잘만하면 지은이를 만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만나면 같이 쇼핑도 하고 오빠동생으로써의 사이도 조금 좁히는게 좋을것 같았다. 그렇게 오후까지 기다리다가 가죽을 돌려받고 신우와 데이트를 할 작정이었다.

“좋은 계획이야. 일단 쇼핑부터... 랄랄라~”

기분이 조금 괜찮아졌다. 더는 남자에 대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렇게 적당히 돈을 챙기고 번화가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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