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언제 잠이 들었던걸까? 아마도 그건 눈을 질끈감고 잠시 후였으리라. 어쨌든 그렇게 잠이 들고 제법 시간이 흐른듯 했다. 다만 이 미묘한 답답함. 뭔가 입에 물컹한게 물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때문인지 잠에서 깨어버린듯 싶었다. 그리고 실눈을 슬쩍 떠 정면을 응시했다. 하지만 보이는거라곤 거뭇거뭇한 그 무언가. 그리고 벽처럼 내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살색의 그 무엇 이었다.
“웁?!”
“흐읏~ 읏~ 오오! 조..좋다! 이게 지연이의 입보지!! 크흑! 이..이걸 원했었어!!”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는 신우의 목소리였다. 아마도 내 입에 물려있는 이건... 신우의 커다란 자지. 자지인것 같았다. 아니 물컹하고 느믈거리는걸 보면 자지가 확실해보였다.
“큽?! 우웁!”
“우오오! 싸...싼다!! 큭!!”
“웁?!우으...꿀꺽. 푸핫! 하아..하아.. 무..무슨 짓이야?!”
“오~ 깬거야? 흐흐. 잠깐... 나도 모르게...”
“으으. 사..삼켜버렸잖아!”
신우의 사정. 그리고 이어진 비릿하면서도 미묘하게 달콤한 정액. 그 정액이 목구멍속으로 쏙~ 사라져 버렸다. 남자의... 그것도 신우의 정액을 다시한번 삼켜버리다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몸은 정직한법! 자지를 입에 물어서 그런건지 몸이 제법 달아올라 있었다.
“그게... 그냥 기다릴까 했는데... 묘하게 지연이 네 입보지가 내 자지를 부르더라고... 그래서 결국 이렇게 내 자지를 물려준거지!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할것! 게다가 이미 내 자지를 맛본적이 있잖아? 딱히 이상한건 아냐!”
“신우 네가 당당해 할건 아니잖아!! 으으~ 여자아이가 정신을 잃은... 물론 잠자고 있었을 뿐이지만... 아무튼 그 사이에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하. 칭찬도 참~ 이거 쑥스럽구만...”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는 신우였다.
“칭찬이 아냐!! 이게 어딜봐서 칭찬인데?!”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변태임엔 확실했다.
“하아. 그래. 이게 다 내 잘못이지. 신우 너같은 변태녀석 곁에서 무방비하게 잠이 들어버리다니... 이번엔 딱히 더이상 탓하지 않겠어. 다만 더는 이런 일은 없을거라고 장담할게.”
“으윽! 그..그런!! 아..아직 입보지 밖에 쓴적이 없건만!!”
“자꾸 입보지 입보지 그러지 마! 누..누구 입이 보지라는건데?!”
탓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역시 속이 상하는건 어쩔 수 없었다. 차라리 분위기를 잡고 섹스를 유도하면 좀 좋아?
“으윽. 나... 도대체 무슨 생각을...”
역시 몸이 달아올라 그런걸까? 분별력이 조금 떨어진것 같았다. 남자와 섹스할 생각을 해버리다니... 이래서야 정말 부끄러움 많은 여자아이답지 않은가!!
“저..절대! 절대 안돼!!! 겨우 입보지란 말이다!!! 아직 본격적인 보지를 먹어보지도 않았는데!!! 좀 더! 그래 좀더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줘!!!”
좌절해 마지 않는 신우였다. 내가 정신차린다는게 그렇게 좌절할 거리가 되는건가? 역시 변태중에 상변태인것 같았다.
“입보지 입보지 하지 말랬지?!”
“안하면... 보지 대주는거야?”
“그럴리가 없잖아!!! 넌 날...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야! 역시 욕망의 대상? 섹스할 여자? 보지를 대줄 천박한 여자라고 생각하는거야?”
“따..딱히 그런건 아니지만... 어쩐지 부탁하면 대줄것 같은 느낌도...”
“내가 좀... 음란한 몸이긴 해도 그정도로 천박한 여자아이는 아니거든?! 으으~ 도대체 너란 아이는... 하아~ 됐어. 어쨌든 정말 실망이야. 차라리 정신차리고 있을때 그랬다면 몰라... 근데 설마 잠자고 있을때 그런짓을 해버리다니...”
“그..그건... 미..미안... 정말 그럴생각은 없었는데... 내가 어떻게 되었었나봐... 큭...”
궁색한 변명이라고 생각됐다. 하지만 신우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것도 아니었다. 나라도 이 모습의 여자아이가 무방비하게 잠들어 있다면 신우가 했던짓... 아니 더한짓이라도 했을거라 생각됐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매력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니 색기가 충만하다고 하는게 맞는 말일것 같았다.
“하아... 이해가 되니까 더 짜증이야. 하필 대상이 나일게 뭐냐구. 으으~ 뭐... 좋아. 이번만큼은 이해도 가고... 나도 너무 무방비한 모습으로 있었으니까... 그치만 팬티는 돌려줘... 으으! 도대체 언제 벗겨간거야?!!”
이런 변태녀석이!!! 아랫도리가 허전하다 싶었더니 팬티를 입고 있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입보지를 맛본 이후 보지까지 점령할 생각이었나보다.
“커험... 그... 여기...”
주머니에 살짝 엿보이는 꼬깃꼬깃한 팬티를 꺼내들어 내게 내미는 신우였다. 자신도 거기까지 해버린게 못내 민망한것 같긴 했다. 변태주제에 묘하게 신사적이랄까? 그래봤자 변태지만... 아무튼 그렇게 팬티를 되돌려 받게 되었다.
“하아... 정말 널... 누가 말리겠어. 으으~ 팬티까지 벗겨갈줄이야... 이 변태.”
“그... 미안... 내가 너무 욕심이 과했나봐. 어차피 내일이면... 큭! 하지만 참을 수 없었어!! 으으~ 하루나 더 기다려야 하다니!!”
“응? 무슨 하루?”
“그거야. 당연히 데이트날이지!! 미리 모텔도 그리고 여기 이렇게 콘돔까지 준비했단 말이다!! 우오오! 불타오른다! 내일 데이트 이후 섹스까지!! 크흣! 해줄거지? 해주는거지?!”
“에? 데이트...? 우리... 데이트 약속... 했었나?”
“컥! 너..너 설마! 이..잊어먹은거냣!! 그..그런!!! 설마 잊어먹었다고 내일 데이트 안한다는건 아니겠지?! 기대했는데!! 기대하고 있었는데에에에~!!! 섹스! 섹스란 말이다. 섹스!!! 내일 섹스하기위해 얼마나 기다려왔는데 어쩜 그럴수가!!!”
신우의 격한 반응에 겁이날 정도였다. 하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일 데이트라...? 그러고보면 내일이 벌써 휴일날이었다. 그날 지은이에게 부탁해 남자로 되돌아 오기로 했었던건 확실히 기었났다. 하지만 데이트는 도무지...
“으음... 내일은 일이 있는데...”
“컥! 아..안돼!! 일이라니!! 데이트라구? 우리가 사귄지 일주일(?)기념의 데이트!! 섹스 해주기로 했잖아!!”
“그런말 한적 없거든?! 데이트는 그렇다 쳐도... 그게 왜 섹스로 이어지는건데?!! 누가 해준데? 너같은 변태에게 보지를 대주겠다고 했어?”
“안했지만... 그래도 그 색기가 줄줄 흐르는 몸으로 날 유혹했잖아!! 그러니 섹스다! 섹스인거다!!!”
지레짐작도 아닌 망상이었다. 아마도 데이트를 하겠다고 한 약속은 확실한것 같았다. 다만 그 이상은 전혀 논외의 대상이었다. 누구 보지를 따먹겠다는건데? 게다가 내일은 남자로 되돌아올 수 있는 날!! 하루 종일 남자로 살 작정이었는데 감히 신우 따위와 데이트를... 하긴 해야겠지만...
“하아~ 뭐... 오후라도 괜찮다면 상관 없지만...”
“우오오! 오후? 더 좋지!! 밤늦게까지... 크흣! 섹스할 확률이 더 높아지는 시각!! 츄릅~ 야..약속한거다?!”
“으응... 뭐... 딱히 별 일은 없으니까...”
다만 남자로 되돌아가야 해서 문제이긴 했지만... 어차피 저녁나절엔 잠을 잘게 아니던가? 그때쯤이면 여자든 남자든 상관 없었다.
“그럼 언제 볼까? 6시쯤? 아니면 8시? 8시면 12시 이후까지 데이트를!!”
“으음... 그... 6시쯤이라면...”
어쩌다보니 약속시간까지 잡고야 말았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지키는게 좋지 않을까? 게다가 전에 데이트 파토낸것도 있고... 신우녀석의 자지를 몇번 까버린일도 있으니 말이다. 약간 미안하니 데이트정도는 해 주는게 좋을것 같았다.
“흐흐... 그렇담 마지막은 모텔이 아니라 심야극장에서 모두가 있는 그런곳에서 섹스를!!”
“으으! 넌 도대체...! 머릿속에 든게 그것 뿐인거야? 섹스가 그리좋아?”
“당연하잖아! 남자란 자고로 자지! 자지를 보지에 박는게 일 아니던가!!! 여자도 보지에 자지를 받아들이기위해 살아가는거잖아? 그러니 섹스지!”
“하아... 됐다. 변태인 너랑 더 말해 뭐하겠어. 아무튼 약속을 했다니까... 데이트까지는 해줄게.”
그렇게 그날은 흥분해마지 않는 신우를 감당하기 버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얼마나 흥분한건지 자지가 발딱 서서 하루종일 지속되고 있었다. 정말... 나랑 그리도 섹스가 하고 싶은건가? 입보지를 썼으면 됐지. 뭘 더 바라는건데? 게다가 내 보지도 잔뜩 본것 같던데... 잠든 사이에 팬티까지 벗겨내다니... 나중에 복수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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