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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22/132)


22화

마지막 수업이 끝나갈때까지 신우는 오지 않았다. 설마... 진짜 터져버린걸까? 그런 걱정을 할 때쯤 그제야 신우가 오는게 보였다.

“풋~ 아하핫. 그게 뭐야~ 쿡쿡.”

“큭. 이..이게 다 너때문이잖아!!”

저건... 기저귀라고 해야할까? 바지는 어디에 버려놨는지 보이지도 않고 붕대로 하체를 둘둘 감고 있는 신우였다. 하긴... 저렇게 감았으니 바지를 입을 수 없었겠지. 정말 꼭 기저귀를  아이 같았다.

“근데 정말... 터진건 아니지?”

“크흑... 터..터질뻔 했지... 으으~ 젠장... 내가 아무리 변태라지만... 이런 꼴은 사양이라고!! 지연이 너...! 날 이꼴로 만든 각오는  있겠지?”

“아하하... 따..딱히...”

신우의 날카로운 시선을 회피하듯 고개를 돌리며 그렇게 말했다. 또 어떤 변태짓을 할지 두려워져서 였다. 정말... 신우 저것도 변태만 아니면 생긴것도 제법 괜찮게 생겼고 공부도 잘하고 돈도 많아 남자친구로는 딱인데... 하필 변태일게 뭐란 말인가!

“결국 오늘 하루 제대로 땡땡이 친거네.”

“차라리 수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해. 크흑... 아무리 땡땡이가 좋아도 고자가 되는건 사양이란 말이다!!! 아직  한번도 제대로 써먹어보지 못했는데!!”

“아하하. 미안 미안... 그러게 누가 변태짓을 하래?”

“큭.. 그..그건! 나..남자가 변태인게 뭐 어때서?!”

어떻다기 보단... 작작 하란거지. 게다가 왜 나한테만 그러는건데!!“

“그거야...  내 여자친구잖아. 흐흐흐. 공인된 관계니까 이정도는 상관없지 않아? 아니면  사진... 모두가 보게 될텐데...?”

“으윽... 너 정말! 남자가 되가지고 우우! 제발 좀 지워줘... 그땐 정말... 실수였다구!!”

“흐응~ 그땐 실수였고 아까전엔 원해서...?”

“아..아냐!!”

신우의 얼굴을 쳐다보기가 힘들었다. 사실... 약간 원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거야 같이 다른 학생들의 섹스장면을 봐서 그렇지 않는가!! 남자만 성욕이 있는게 아니지 않는가!! 여자아이도 성욕이란게 있다구!!

“아니긴 후훗. 그런 음란하고 야시시한 속옷..웁웁!”

“조..조용해! 우우. 나..나라고 이런 속옷... 입고싶어서 입은건줄 알아?!”

하필 옷장에 이런 야시시한 속옷 말고는 없었다는게 문제였다. 어제만 해도 귀여운 속옷이 몇가지 있었는데... 역시 지은이가 감춰둔걸까?  곤란하게 만드려고? 요즘들어 지은이의 장난이 조금 심해지는것 같았다. 저녁의 괴롭힘으로는 만족 못한다는듯이...

“뭐... 나야 지연이가 그런 속옷을 입어주면 고마울 뿐이지만... 그 젖가슴... 부드러웠어. 조금만 늦게 반응했어도 보지를...”

“조..조용해!”

흑역사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내 젖가슴을 만질때 일어나서 화를 냈어야 했는데... 보지에 손이 갈때까지 모르는척 느껴버리지 않았던가!!

“흐흐흐~ 아무튼  자지의 아픔에 대한 보상... 확실히 받아주겠어. 이번주 휴일날을 기대해도 좋아. 크흐흐!”

오싹했다.  어쩌려고? 근데 휴일날? 그날은 내가 남자로 돌아가는 날인데... 물론 완전히 남자로 돌아갈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접고 있긴 하지만... 지은이의 행동을 유추해보면 절대 날 남자로 남겨둘리가 없었다. 그저 잠깐의 자유... 혹은 휴식이라는거겠지.

“하아~ 도대체 언제쯤... 역시 벗게 되면 기회를 틈타서 태워버려야 하나...?”

다만  기회가 올지가 문제였다. 벗은직후 바로 태울 여건도 안되고... 감춰둔다고 지은이가 찾지 못할리도 없었다. 결국 지은이와 어떤 타협을 봐야할것 같았다. 하필 가족관계가 이래서 부모님 모두 지은이의 말이라면 껌뻑죽는 시늉이라도 할 기세였다.

“아. 수업 끝났다.”

“오오 드..드디어... 이제 병원을... 갈  있겠어...”

“아하하... 그렇게 심각해?”

“지연이 넌 이게 안보이냐!! 기저귀같은 붕대라고 붕대!! 옷이 아냐!!”

자꾸 보니까 그저 기저귀찬 남자아이라고 생각될 뿐인데... 정말 심하게 까이긴 한듯 했다. 하긴... 그때 화를 내며 발에 힘을 주고 내질러 버렸으니까...

“뭐... 잘 낫길 바랄게. 그... 운좋으면 해바라기 수술이라도 할수 있을지 모르잖아?”

“이익! 누..누가 그딴거 한대?!  내 크나큰 자지로 만족이야!! 구슬따위 넣지 않아!!”

“여자들은 그런걸 좋아 한다던데?”

“저..정말?”

“아니 거짓말. 물어본적도 없고 딱히... 거부감이 심할거 같아.”

“큭! 지연이 너!!”

놀리는 맛이 있는 신우였다. 매번 저렇게 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가! 저런식의 반응을 보여줘 계속 놀리는 걸지도... 게다가 신우 녀석도 변태짓에 열성이니 나도 보답을 해줄수밖에...

“아하하. 뭐 한번 해봐. 여자아이들이 진짜 좋아할지  모르잖아? 모양이 마음에 들면 한번쯤... 보지에 자지 넣게 해줄수도 있는데... 호홋~”

“우오오! 저..정말이지!! 조..좋아! 해주겠어!! 지연이의 보지다!! 우오오 보지에 자지를!!!”

“노..농담인데...?”

“기필코 넣고 말겠어!! 이번주 휴일에 거사를 진행해 주겠어!!. 크흐흐”

내 농담에 폭주하는 신우였다. 설마... 진짜 해바라기를 만들어 오는건 아니겠지? 아무리 그래도 고등학생이 해바라기라니... 교칙에 어긋...날리도 없나?

“우와왓~ 지연이 언니다!! 아아~ 언니이이이~ 보고싶었어요~~!!”

“윽~ 가..갑자기 뛰어들면... 하아. 그렇게 내가 보고싶었니. 세연아?”

“네엣! 앗! 기저귀찬 변태!!”

내 품에 포옥 안겨오는 세연이었다. 기분좋은 내음... 세연이의 향긋한 냄새가  마음을 자극했다. 뭔가 울컥 하고 올라오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저귀찬 변태라니... 큭... 처우가 더 심해졌군. 하..하지만 난 괜찮아! 저..전혀 상처받지 않아!!”

“상처... 받은것 같은데?”

“크흐흑... 아..아니라구! 원래부터 변태니까... 하지만  기저귀찬 변태라고 하는건 무다다!!!”

“뭐가 다른건데?”

“에잇! 이딴 기저귀 벗어버리겠어!”

“그..그만둬!! 신우 넌... 하교길에 그렇게 노출 플레이가 하고 싶은거냣?!!”

“하우우~ 나..남자의 자..자지... 시..싫어어어~!!”

세연이가 기겁하며 내가슴에 얼굴을 파뭍었다. 그리고 나서 부비부비... 어째선지 노리고 한듯한 포지션 이었다. 설마... 기분탓이겠지. 세연이가 얼마나 순수한데... 자신의 욕망을 체우기위해  젖가슴을 탐할리가 없지 않는가!!

“하하... 아..아니겠지... 그러는건 지은이로 넘치고도 남는데...”

“하으응~ 지연이 언니 젖가슴... 부드럽고 기분좋아요~ 아앙~”

미묘하게 얼굴을 붉히며 느끼고 있는 세연이었다. 이거...  몸에 뭔가 남녀 구분없이 홀리는 페로몬이라도 풍겨나오는걸까? 어쩐지 그런것 같았다. 세연이도 그렇고 신우도... 그리고 다른 남녀 학생들도 그랬다. 내쪽에 눈을 돌리면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걸 간혹 볼수 있어서 진짜 그런걸지도 몰랐다.

“하아~ 더 피곤해졌어... 얼른 집에나 갈래. 신우 넌... 어서 병원이나 가봐. 그러다 정말 고자 된다?”

“응? 으응. 그..그래야겠지. 고자는 절대... 크흑. 이 자지는 지연이의 보지를 기쁘게 해줄 자지니까!!”

“변태발언은 금지랬지!  깐다?”

“윽. 미...미안! 다..다신 안그럴게!! 크흑...”

“흥! 변태는 가버려욧! 지연이 언니는 이제부터 제가 지킬거에요!!”

얼굴을 붉히며 신우를 향해 삿대질 하는 세연이었다. 미소녀가 날 지켜준다니... 조금 기분좋을지도... 뭔가 반대로 된것 같았지만... 상관없지 않을까? 그렇게 신우도 가버리고 세연이도 가는 방향이 약간 달라 헤어지고 말았다. 좀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내일 학교에서 또 보면 되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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