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씻고 또 씻어냈지만 아직도 정액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정말 지독한 꼴을 당했다고 생각됐다. 앞으로는 조심해야할지도... 아무래도 이 몸이 몸이다보니 그런 치한이 꼬였나보다. 색기 내가 생각해도 이 몸은 색기가 철철 흘러 넘쳤다. 스쳐지나가도 기억에 남는 모습이랄까?
“후아~ 이제 좀... 정신이 드네. 정말... 아무리 협박이었다지만... 내가 또 남자의 자지를 입에 물다니... 게다가 정액까지 삼켜버렸어...”
한번 일어난 일이니 다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하나? 신우의 자지를 빤건 분위기 탓이었다고 해도... 이번일은 정말 알짤 없이 이 몸이 얼마나 음란한지 알게 해준 일이었다. 솔직히 즐기긴 해버렸달까? 게다가 맛도 있었다. 또다시 먹고 싶을정도로...
“핫?! 나 도대체 무슨...! 그딴 추잡한... 으으~ 역시 지은이에게 부탁해야겠어. 부모님께도 사정하면...”
가능할까 모르겠지만... 그래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이런 굴욕적인 모습으로... 그런 행위를 하게 될지도 몰랐다.
“앗! 느..늦었다~!”
화장실에서 마음을 다잡기위해 너무 시간을 지체한듯 했다. 빨리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하필 그런일때문에... 결국 학교앞에 선건 시간이 제법 지난 이후였다. 지각이라니... 한번도 해본적 없는 지각을... 그딴일때문에...
“으으. 어쩌지? 혼나겠지...? 그리고 벌을... 우우~ 운동장 돌아야하나? 아니면 쪽팔리게 물통들고 손들고 있어야하나?”
예전엔 지각따위를 왜하나? 그리고 저러고 싶을까? 하며 놀리는 심정으로 지냈었는데... 지각한 당사자가 되고보니 초조하고 불안했다. 겨우 벌쯤이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걸 하기엔 몸이 건강하지 않았다. 분명 얼마 하지 못해 죽을듯 힘들겠지.
“에휴~ 때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아직 체벌이 사라지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었다. 벌서는거야 어찌어찌 하다보면 될것 같지만... 맞는건 또 달랐다. 지금... 상황이 상황이지 않던가? 손바닥정도는 괜찮을테지만... 엉덩이를 맞는다면... 소리한번 경쾌하지 않을까?
“잘못하면 보지를 보여버릴지도...”
그 이유는? 당연히 교복이 좀... 짧아서였다. 발육 상태가 좀 남달라야지? 분명 무릎까지 오는 교복을 맞춘것 같았는데... 받아본 교복은 무릎위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길이었다. 즉 엉덩이 바로 아래. 가볍게 걸을때 겨우 속옷이 안보이는정도? 뛰기라도하면 분명 속옷이 보일정도로 옷이 짧았다.
“다른 애들 치마는 제법 길던데...”
내 교복치마는 왜 이런걸까...?
“죄송해요. 늦잠을 자버려서...”
드르륵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며 고개를 숙여 잘못을 빌었다. 그러자 집중되는 눈빛들... 역시나 수업중인 상황이었다.
“험험. 늦었구나. 일단 자리에 가 않도록...”
“네. 정말 죄송해요...”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담임선생님이 아니라 그저 주의정도만 주는것 같았다. 늦어도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후아~ 힘들어...”
“마이 러브 지연! 오늘따라 아주 색기가 철철 흘러 넘치는걸?”
“으윽. 시..신우구나. 넌... 여전히 변태스럽네.”
“하핫! 칭찬 감사. 그래서 왜 늦은거야?”
“그... 조금 일이... 늦잠도 자버렸고... 하아~”
이 이상을 말할수는 없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치한을 당했다고 어찌 말하겠는가? 게다가 일단은 신우와 연인사이였다. 말한다면 당장 쳐들어가서 그 남자를 족쳐버릴지도... 아마 살인이 나지 않을까? 신우라면 그럴지도... 자신도 아직 맛보지 못했는데 감히 먼저 맛보다니! 라고... 뭔가 글러먹은 이유같았지만... 신우라면 그럴것 같았다.
“늦잠이라... 그게 아닌것 같은데... 뭐... 역시 아직은 내게 마음이 없어서 그런거겠지? 좋아! 그정도는 돼야 내 여자친구지! 후후. 서서히 함락시켜주지! 기대해줘!”
“으으~ 진짜. 너... 하... 됐다. 내가 신우 너에게 더이상 뭐라고 하겠지. 내 운이 나쁜걸 탓해야지.”
“거기.. 연애는 밖에서 하는게 어떨까? 아주 사이좋게 물통을 들고.”
“윽! 죄..죄송...”
“나가서 벌서란 이야기란다.”
“우오오! 둘만의 데이트!!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게... 감사할 일인건가? 결국 신우때문에 겨우 넘긴 위기를 다시 겪게 되었다. 교실바깥에서 물통을 들고 벌을 서야만 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게 방금 전같은데... 역시 이녀석은 역귀인가?! 신우와 함께해서 잘 되는 일이 없었던것 같았다.
“우으. 이게 뭐야~ 신우 너때문에 나까지.”
“하핫. 칭찬해줘도 나오는건 정액뿐이거든~”
“이. 벼..변태가!!”
“커허험. 거기 둘 수업에 방해된다. 좀 조용해. 쯧~ 세상이 어찌될려고 학교에서 연애질을...”
누구 누구와 연애를!! 물론 이미 여자친구 확정같았지만... 정말 이 변태를 어찌 죽여야 잘 죽였다고 소문날까? 역시 거시기를 까버려야 하나? 그러면 좀 변태발언을 덜할까?
“변태발언좀 하지 말랬지. 나도 여자아이라구!!”
“후훗 내 자지를 빨던 여자아이 말이지. 크흣~ 아아 그때만 생각하면...”
“생각하지 맛!!”
자지를 발기하며 그렇게 몸을 베베 꼬는 신우였다. 정말... 이정도로 변태였을 줄이야... 협박만 아니었어도... 역시 이 모든 불행은 이녀석때문일거라 생각됐다. 아니 이녀석 때문이 확실했다.
“으으. 팔아파... 히잉~ 신우 너때문에... 정말 이게 뭐야~”
“이런이런~ 내사랑 지연이가 팔이 아프다니! 그럼 안되지! 좋아! 자 내 자지에 그 물통을!!! 이렇게 발딱 세운적은 없어! 지금이라면 가능해!!”
“죽어!!!”
“꺽?! 그..그렇다고 지..진짜 올리냐... 억!!”
꺽였다. 그것도 팍... 역시 이정도 무게는 무리였겠지.
“흥~ 쌤통이야. 그러게 누가 변태짓을 하래?”
“으으... 꺼..꺽였어. 이..이제 나... 죽는건가? 자..자지가...크흑... 제대로 써먹어 본적도 없는데... 아악! 나..나죽어!”
“엑? 저..정말... 아파?”
“다...당연히... 큭...”
자지를 붙잡고 낑낑대며 대굴대굴 구르는 신우였다... 이번엔 조금... 잘못한걸지도... 약간 미안했다.
“서..선생님! 신우가 아프데요. 잠시 양호실좀!!”
소리치듯 말하며 신우의 팔을 어께에 둘러 부축해 양호실로 향했다. 그러게 작작 변태짓을 했으면 좀 좋아?
“억억! 나..나죽어.. 크억!”
“좀 참아! 남자가 참을줄도 알아야지!”
“큭. 너..넌 없잖아!! 없으니까 이 크윽... 고통을 모르는거야.. 아악... 나..나죽어!!”
죽든가 말든가! 진짜 내가 왜... 사서고생을 하는건지... 그냥 내버려 둘걸... 귀만 아프잖아. 이러다 동네방네 다 소문나는거 아닐까? 작작좀 소리치라고 이 변태야!!
“확! 다시 꺽어버린다?”
“헙! 아..안아파. 으응. 아..아프지 않으니까. 하하... 으윽.”
움찔 하고 신우가 자신의 자지를 더 소중히 붙잡는게 보였다. 역시 남자에겐 이런식의 협박이 잘 통하는것 같았다. 지하철 치한도 이런식으로 자지를 꺽어버렸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당황하고 겁을 먹어버렸던것 같았다. 나중에 찍힌 사진 찾으러 가서 자지를 꺽어버릴까? 그러는게 좋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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