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132)


13화

시간은 흘러 겨우 기다리던 방과 후가 되었다.

“여~ 드디어 기다리던 방과 후! 지연아. 데이트!!”

“집에 가봐야 하거든?”

“큭! 그..그런!! 이제 사귄지 겨우 하루건만!! 아직 제대로된 스킨십도!!”

이 변태를 정녕 어찌하리오. 결국 스킨십이 하고 싶어 그러는것 뿐인것 같았다. 그간 어찌 참았나 모르겠다.

“뭐... 집에 갈때까지만 손잡는 정도라면...”

“오오! 드..드디어 손을!! 이미 갈때까지 가버렸지만 이런 사소한걸로도 부끄러워 하는 지연이도 좋아!!”

“그..그땐 실수였다니깐!! 제발... 생각나게 하지 말아줘.”

나라고 부끄럽지 않은건 아니었다. 그날 신우 녀석의 자지를 빨고 그런건... 너무 이런저런일이 많아서 혼란스러운 마음에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때 본 영화가 좀 그랬지 않는가? 몸이 달아오르지 않은게  이상하지 않을까?

“뭘 부끄러워 하는거야? 어차피 이미 해버린건데. 흐흐흐.”

“그냥 혼자 가버린다?”

“아냐. 아하핫. 으음~ 역시 부드러운 손이야. 이런 손이 내 자지를...”

“좀 닥치랬지!!”

“하핫!”

날 얼마나 부끄럽게 만들 속셈인건지... 친구라서 봐주지 안그랬으면 뺨싸다구를 날려버렸을거라 생각됐다. 그거 성희롱이라고 성희롱!!

“아무튼 지연이랑 손잡고 가는거 엄청 기분좋아. 그래서 말인데... 다음주에 시간 있지? 없어도 있어야해!! 데이트!! 돈은 내가 다 낸다! 그러니 몸만 와줘!”

“하아? 사귄지 겨우 하루면서 무슨... 뭐... 시간이야 많지만... 정말  신우 네가 다 내주는거야?”

“응!!”

조금 솔깃했다. 안그래도 저번 100만원이후 용돈이 없었다. 사고싶은것들이 많았는데... 미연시라거나... 야한잡지 라거나 등등... 여자아이 몸인 주제에 좀 그랬지만... 그래도 반찬(?)이 부족한건 내게 초조함을 주곤 했다. 이미 자위는 물건너 갔지만서두... 물론 여자아이로써 자위가 남아있긴 했다.

“그럼 좋아. 어차피 사귀는 사이니까.”

“오오오! 드디어 제대로 된 데이트를!! 좋아 이 기세를 몰아 데이트날 모텔까지!!”

“죽어!!!”

“쿠헉?! 조...좋은 보디블로우! 크헉...”

“윽. 괘..괜찮아?”

“저..전혀 괜찮지 않아... 지연이... 보기보다  쌔구나?”

너무 쌔게 쳐버린것 같았다. 그러게 누가 그런 추잡한 생각을 하래? 결국 목적은 내 몸이었던거냐!! 하긴 뭐... 이 몸이 워낙 대단하니까... 색기도 줄줄 흘려대고 남자라면 따먹지 않고 배길수 없긴 했다. 다만 주위 시선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내 앞에서 추잡한 소리 금지야.”

“우우~ 너무해! 어차피 사귀면 섹스정도는...”

“됐거든?! 다른 남자랑은 해도 너랑은 절대 안해!!”

“에엑?! 서..설마 이미 다른남자랑...”

“안했거든?!”

이녀석... 날 뭐라고 생각하는건지... 이딴게 정말 내 친구인건가?! 내 친구는 이정도로 변태였던가?! 어쩐지 주변 여학생들의 시선이 따갑더니... 이런 속 사정이... 아마도 싸잡아 변태로 생각했던걸지도 모르겠다.

“하아... 너란 아이는...”

“하하. 이런게 장점이지!”

“칭찬 아니거든?!”

신우 녀석때문에 머리만 아파오는것 같았다. 게다가 손은 왜 이리 주물럭 대는건지... 그렇게 좋나? 물론 나라도 좋았겠지만... 미소녀와 손잡고 하교한다니... 이 무슨 부러운... 크흑. 제길... 왜 내가 미소녀인거냔 말이다!! 미소녀의 남자친구이고 싶었는데... 현실은 참혹했다.

“이제 갈게. 여기서 헤어져.”

“응? 으응. 근데 이쪽방향은 지후네 집인데... 설마 지후네 집에서 신세지는거야? 그..그럼 지후와 동거?!”

“윽. 따..딱히 동거도 아니잖아. 지후 부모님도 있고 여동생인 지은이도 있거든?!”

“그치만... 방이... 지은이랑 같이 쓰는건가?”

“응? 으응. 그..그래. 다..당연하잖아!”

전혀 아니었지만... 나야 당연히 내방에서 생활하고 있지. 어차피 내가 지후였으니까... 하지만 이걸 들키면... 신우 녀석만큼은 절대 집에 초대하면 안될것 같았다.

“쩝. 그런가? 차라리 우리집에...”

“이 변태가!! 내가 왜 신우 너네집에... 하아... 됐어. 결국 목적은 그거지?”

“응? 아아. 당연하지!! 여자친구를 사귀면 해보고 싶은 목록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으흐흐. 섹스...섹스야 섹스!”

“정말... 이런 변태를 뭐가 좋다고... 약점만 잡히지 않았어도... 크흑.”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분명 언젠가는 신우에게 당해버릴지도 몰랐다. 이정도로 적극적인데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내가 거절할 수 있을까 싶었다. 최대한 조심하는 수밖에...

“조심해서 들어가~”

“으응...”

그렇게 신우와 헤어지고 집앞에 서서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였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신우와 짝이 되고 신우의 변태적인 모습을 보고... 여자아이들과 피구 이후 같이 샤워를... 이때빼곤 죄다 기분나쁜 하루였던것 같았다.

“다녀왔어요~”

“앗! 언니~ 우우~ 언니 보고싶었어. 언니분(?)이 다 떨어져 버려서 정말 힘들었어~ 아앙~ 그래. 이 가슴이야. 이 풍만한 젖가슴... 하응~”

“윽~ 갑자기 뭐야. 하아...  떨어져주지 않을래? 기분 나쁘거든?”

“익! 기..기분나쁘다니! 이렇게 귀여운 여동생을 보고... 히잉~ 언니 못됐어!”

“하아... 그래그래. 이 못된 언니가 모두 잘못이지. 아무튼 좀 비켜줘. 씻고 침대위에 눞고싶으니까. 오늘... 너무 지쳤어. 으으. 여자아이는 이렇게 힘든건가?”

“호호호~ 겨우 하루 경험해보고 그러기야? 그래서 좋았어?”

“응? 뭐... 좋은점도 있었지만... 기분나쁜시선이 문제였어. 하아... 그 시선들... 으읏~”

남학생들의 음욕에  시선들이 문제였다. 차라리 기분나빴다면 좋았을테지만... 내 몸은 그걸 느끼고 있었다. 결국 살짝씩 지리곤 했다. 씻고 팬티를 갈아입는게 좋겠지.

“그야. 언니의 이 풍만한 젖가슴과 탱탱한 엉덩이 때문이잖아. 어쩜~ 정말 이건 사기라니깐. 다음에 다시 빌리고 싶기도... 으음... 그래! 다음주에 빌릴게. 언니도 좋지? 오랜만에 남자로 돌아가는거.”

“엣? 정말?! 그거야 좋지! 아아. 드디어 남자로... 크흑. 그간 당해왔던 설움이...!”

물론 하루밖에 안당했지만... 앞으로 당해야할 설움까지 생각한다면... 근데 뭔가 잊어먹고 있는것 같은데... 뭐 기분탓이겠지. 어차피 별로 중요한일도 아니니 생각 안나는게 아닐까? 그렇게 기쁜마음으로 지은이를 옆으로 치우고 방으로 들어가 속옷을 챙겨 목욕탕으로 향했다.

“후아아~ 좋다. 앞으로 일주일만 참으면...”

기분좋게 탕안에 들어가 즐거운 상상에 빠졌다. 여자아이 몸은... 역시 불편했다. 이  위로 둥둥 뜰것같은 젖가슴이라거나... 예쁘게 갈라진 보지도 문제였다. 그래. 화장실... 어디서나 쌀수 있는 남자와는 다르게 여자아이 몸은 여러모로 불편했다. 싸는 법이야 지은이에게 배워서 괜찮았지만... 싸기 전까지 참는게 문제였다. 요도가 짧아서 그럴까? 참는게 제법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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