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132)



12화

자꾸 시선을 받아서 그런걸까? 어쩐지 몸이 조금 달아오른듯 싶었다. 하지만 기분탓으로 돌렸다. 아무리 이 가죽이 음란하다고 하더라도 겨우 이런 시선에 달아오른다는걸 용납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여학생들과 피구를 하느라 약간 더워진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오오!”

“하아... 정말 기분 나빠...”

출렁거리는 젖가슴도 그렇고 남학생들의 시선도 그랬다. 남자였을땐 젖가슴이 큰 여자아이들이 보기도 좋고 그랬는데... 직접 그런 젖가슴을 가져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저 어께가 결리고 흔들리는 젖가슴으로 인해 활동하기 불편할 뿐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운동을 하고 보니 젖가슴 사이에 땀까지... 여러모로 힘겨운 상황이었다.

“지연이는 운동신경도 남다르고... 몸매도 남다르고... 우으... 부러워...”

“그..그런가?”

병약컨셉으로 밀고 나간다고 한지가 바로 얼마 전이었는데... 너무 뛰어다닌것 같았다. 다행이도 모두가 그런건 별로 신경쓰지 않은것 같았다. 그저 나 혼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조금 난감해 하고 있달까?

“자. 그럼 돌아가자. 종치기 전에 씻으려면... 칫  학교는  좋은데 시설이 너무 낙후돼 있어. 샤워실도 하나고... 운나쁘면 씻지도 못한다니까?”

“하긴... 좀 그런것 같아. 다른 반이랑 체육시간이 겹치기라도 하면 찝찝한 상태로... 어우~ 정말...”

“어? 지연이 너 이 학교에 대해 너무 잘 아는것 같네? 아하! 지후에게 들었구나?”

“응? 아... 으응! 그..그래. 지후에게 들었어. 호호호...”

나... 정말 제대로 생활 할 수 있을까? 어쩐지 조만간 내가 지후라는걸 들켜버릴것 같았다. 아는것도 모르는척 해야 하는데... 매번 이런식이라면 들키지 않는게 더 이상할지도... 그렇게 여학생들과 샤워실로 향했다.

“읏. 이..이건 자극이 너무... 심해...”

얼결에 같이 오긴 했는데... 자극이 심했다. 이미 반쯤 벗고 있는 여학생들... 그리고 뒤돌아서서 코피가 날까봐 코를 부여잡고 있는 나... 이러다 정말 코피퐉~을 실제로 행해 버릴지도... 여자아이 몸에 제법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았다.

“지연아. 뭐하고 있어? 어서 벗고 샤워해야지.”

“응? 으응. 그..그래야 하는데... 우으...”

누군가의 부름... 일단 반장이었다. 이름은... 기억도 안나지만 아무튼 반에서 반장으로 불린다는건 알고 있었다. 그런 여자아이가  앞에 알몸으로... 그것도 완전한 알몸이었다. 작고 앙증맞은 젖가슴... 그리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보이는 보지둔덕과 갈라진 틈... 그것은 신비였다. 태초의 신비...

“큿! 아..안돼! 보..보면... 아우으...”

하지만 내 시선은 그 여자아이... 반장의 보지사이에 머물렀다. 이제 막 털이 나기 시작하는지 다른 아이들보다 덜 무성한 수풀을 형성하고 있었다.

“응? 아아... 내 보지 보고 있구나. 우우. 나도 알아. 보지털... 별로 나지 않았지? 가슴도 다른 아이들보다 작고... 하아~ 보지털도 이정도 밖에... 게다가 보지도 너무 좁은것 같아. 어째서일까? 매일 우유도 잘 마시고 편식도 하지 않는데... 그에 반해 지연이는... 하아~ 부럽다. 젖가슴도 이렇게 크고... 허리도 가늘고 엉덩이도 탱탱해. 이런게 황금비율이란걸까? 게다가 키도 크잖아!! 우우!”

“아하하... 따..딱히... 바..반장도 예쁜걸 뭐... 그... 분명 반장같은 몸매를 좋아해주는 남자들도 이..있을거야.”

너무도 암울한 오오라에 살짝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여자아이들도 나름 신경 쓰긴 하는구나. 하긴... 지은이를 생각해보면... 몸매에 제법 신경쓰는걸 알 수 있으니까.  또한 그랬지 않는가? 자지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그런게 제법 있었다.

“그래봤자 뭐해. 이제 없는걸...흑~”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먹음직스런 먹이를 앞두고  먹지를 못하니! 꽃밭에서 알몸 잔치를 보고 있지만... 무언가 결여된 느낌이었다. 그것은 남자로써의 자존심... 자지였다.

와락~ 물컹~

“힉?! 가..갑자기 아응~ 무..무슨짓이야?!”

“헤헤~ 정말 부드러워... 아아~ 나도 이런 젖가슴을 가졌으면...”

반장의 급습이었다. 알몸의 여자아이가 내 젖가슴을 마구 농락하고 있었다. 이걸 뭐라고 해야할까? 묘한 기분? 기분은 기분이고... 자극이 심했다. 살색의 향연. 하지만 먹지를 못하는 상황.  상황속에서 자꾸 젖가슴을 주무르는 반장... 결국 살짝 애액을 분출하고야 말았다.

“호호~ 설마 느끼는거야?”

“느...느끼기는?! 저..전혀 아니거든!”

사실은 느끼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니라고 해야했다. 평범한 학창생활을 위해서 최대한 평범한 여자아이인척 연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가슴께를 간지르는 기분은 뭘까? 그건 역시 쾌감? 묘한 쾌감이 온몸을 휩쓸고 있었다.

“후으응~ 제발... 그만... 읏~ 이..이제 씻고 가야하잖아. 아읏~”

“조금... 기분을 내버렸나? 그치만 지연이의 젖가슴... 정말 부드러워~ 잠깐 기다려봐. 내가 비누칠 해줄게!”

“윽. 돼..됐어. 그정도는 나 혼자... 아응~ 제발좀~!!”

거절해봤지만... 이미 눈이 돌아갈대로 돌아간 반장을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참을 농락당하고야 말았다. 젖가슴이 너덜너덜해진 기분이었다. 정말 겨우겨우 갈것 같은 기분을 참아냈던것 같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등뒤로 지퍼가... 결국 들켰을테지.

“하으으... 지..지쳤어. 집에 가고싶어... 흑. 벗고 싶어... 우우.”

“여~ 마이 러브 지연! 많이 지쳐보이는걸?”

“윽. 신우잖아. 하아... 더 지치겠네.”

“뭔가 날 역신 바라보듯 보는걸? 너무하는거 아냐? 이래뵈도 네 남자친구잖아!”

“그..그거야... 미안... 에휴... 너무 여자아이들에게 시달려버려서...”

“흐음... 하긴. 그정도 몸매면... 꾀나 만지작당했을것 같아. 옷 입고 있을때야 어쩔수 없었겠지만... 그래서 누구에게 당한거야? 역시 반장?”

“응? 으응... 뭐... 그렇지. 하아~ 반장이 그럴줄이야.”

“후후. 너 몰랐구나? 하긴... 이제  전학 왔으니까. 동성 킬러인 반장을 몰랐을법도 해.”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들은것 같은데? 동성 킬러? 설마... 반장은 레즈?!

“그렇다고 레즈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반장이 딱히 레즈는 아닌데... 그 뭐라고 해야할까? 자격지심? 가슴이랑 보지에 콤플렉스가 있나봐. 가슴은... 봐서 알겠지만 작지. 그것도 무척... 그리고 보지는... 이건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소문인데... 털이 별로 안났다나봐. 나야 민둥산이든 무성한 수풀림이든 아무거나 다 좋지만... 아무튼 그래서 제법 신경쓰고 있다고 하더라구. 결국 그 한풀이를 동성인 친구들에게...”

“윽. 그..그래서... 하아... 앞으로도 한동안 피곤하겠는걸?”

“흐흐. 하긴~ 지연이 몸매가... 또 죽여주잖아. 그 풍만한 젖가슴. 그리고 그때 은근 슬쩍 보였던 예쁜 보지!!”

“익!  소리치지좀 마! 그렇게 변태로 몰리고 싶은거야?”

“하하핫! 남자가 변태인게 어때서? 이미 엎질러진 물!! 학기 초에 변태로 몰리고 몰리고... 크흑... 그래서 여자친구가 없었단 말이다!! 근데 겨우 생긴 여자친구를 지연이 네가!!!”

“아하하... 그..그랬나...?”

“뭐 이제 지연이 네가 내 여자친구니까. 흐흐. 잔뜩... 해주겠어.”

오싹했다. 도대체 뭘 해주겠다는건지... 그간 참아왔던 모든걸 분출해 버리겠다는건가? 그런것치곤 제법 신사답게 나오는것 같은데... 물론 치사하고 얍삽하게 약점잡은건 좀 그랬다. 하지만 그래놓고도 아직 날 건드리진 않았다. 가슴정도는 만지게  달라고 할줄 알았는데 말이다.

“칫. 어차피 경험도 없으면서...”

“윽.. 그..그거야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어서... 결국 이것도 지연이 너때문이잖아!!!”

“화..화내는거야?”

“아..아니 그건 아니고... 하하...”

한번 연기를 해 봤는데... 엄청 잘 통하는것 같았다. 울먹이며 살짝 올려다 봤을 뿐이건만... 하긴 비주얼이 비주얼이지 않던가? 이 아름다운 얼굴은 하나의 무기였다. 그것도 극강의... 남녀 구분없이 홀리는 매력을 발산한달까? 이 몸이 가죽이라는걸 알아채기라도 한다면... 쟁탈전이 심할것 같았다.

“하아... 절대 들키지 않아야겠어.”

결국 그런 다짐만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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