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3화 (33/36)

“바보야! 그런 움직임으로는 나는 절정에 갈 수 없다고! 이대로는 노리오 녀석한테 질 것 같은데……”

한쪽에서는 역시 운동 바보 3인조의 한 명인, 이가와 유타카(井川豊)도 허리를 흔들며 엉덩이를 내민 채로 있다.

“그……그렇게 말해도……부끄럽단 말이야……”

평소엔 에도 토박이 느낌인(역주 : 원문 표현은 江?っ子. 시원시원하고 호방한 성격을 의미합니다.) 아베 나츠미(阿部夏見)도 섹스는 역시 부끄러운 모양이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한다고 하는 것에 저항을 가진 것일지도 모른다. 서투르고 어색한 움직임으로, 부끄러움에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수업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나츠미, 더욱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여서 자지를 삽입해주지 않으면 나, 절정을 맞이할 수 없다니까. 별로 여자랑 한 경험이 없어서.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섹스 프렌드를 좀 더 많이 만들어 두는 거였는데. 맞아, 클리토리스도 제대로 만져 달라고. 나, 질보다는 클리토리스 쪽을 느끼는 타입이니까. 나 참, 자위해서 빨리 절정에 맞이하는 경쟁이었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말이지.”

유타카가 투덜거리지만, 나츠미는 전혀 듣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렇기는커녕,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견디고 있는 것 같다.

“아! 이제, 더는 못 참겠어. 나, 나올 것 같아.”

나츠미는 눈을 꼭 감고, 움직이던 허리를 멈추었다. 그런 나츠미를 쫓는 것 마냥 유타카는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나츠미의 물건을 자극한다.

“에? 버, 벌써? 잠깐 기다려, 빨리 빼…… 아직 난 조금도 기분 좋아지지 않았다고.”

유타카가 당황하여 허리를 빼려고 한 순간, 유타카의 모습을 한 나츠미의 몸이 움찔움찔 떨린다. 유타카의 움직임도 보람 없이, 체내에 대량의 정액이 뿌려진다.

“…… 미안…… 안에다 내고 말았다……”

페니스를 빼면서 미안한 듯이 나츠미는 말했다. 하지만 빠져 나온 페니스는 아직 발기한 채로 움찔움찔 하고 있어서, 아직 다 나오지 않은 정액을 마저 토해 내고 있었다.

“아- 임신하면 어쩔 거야. 게다가 나는 아직 가지 않았다고. 어서 빨리 2회전 준비해. 나는, 준비 만반에 아직 욕구불만이니까…… 하아…… 이대로는 안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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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몸집이 큰 오다 타케시(小田猛)의 몸이 된 오오키 사쿠라(大木サクラ)는, 눈앞에 있는 작은 엉덩이를 움켜쥐고, 삽입에 적당한 각도까지 들어 올린 뒤에, 팡팡 소리를 내며 삽입하기 시작했다. 몸집이 작은 소녀의 몸에 삽입을 계속하는 모습은, 마치 인형을 상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야말로 더치와이프(dutch wife)와 같은 느낌을 주는 사쿠라의 작은 몸은 완전히 흔들리고 있다.

“이, 이건 너무하잖아! 지, 지나치게 격해……”

작은 보지가, 거대한 페니스가 들어가기에 애처로울 정도로 벌려져 있다. 그 큰 몸에 걸맞게 큰 타케시의 페니스가, 사쿠라의 몸 안을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한다.

“아아…… 오오키……너 평소에는 얌전하면서…… 지나치게 격하다……”

몸집이 작은 원래 자신의 몸을 들어 올린 채 자기 맘대로 하는 것처럼 된, 타케시의 몸이 된 사쿠라는, 갈색 머리카락을 마구 흩뜨리며 헐떡였다.

“하지만…… 타케시군의 질내…… 굉장히 좁아서…… 내 것을 꽉 조여서 기분이 정말 좋은걸…… 아앙, 내 물건이 조여지고 있어……”

가차없이 사쿠라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스피드도 점차 빨라진다. 페니스로 인해 크게 벌려진 보지로부터, 투명한 애액이 질질 흘러내려 다리를 타고 흐른다.

“…… 보지가 이상해질 것 같아…… 아, 머리도 돌아버릴 것 같아……!”

사쿠라에게 들어 올려진 채 타케시는 마음대로 당하고 있다. 서서히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되어, 헐떡이는 목소리 속에 더듬거리는 말이 섞인다. 예쁘장한 작은 체구도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 정신이 나간 것 같은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굉장해, 타케시군의 보지, 내 자지를 단단히 졸라 와서 기분 좋아. 내 큰 물건을 꽉 물고 떼어놓지 않고 있어. 정말로 기분 좋은 몸이야.”

실제로는 원래 자신의 몸이지만, 지금은 그 사쿠라가 원래 자신의 몸을 종횡무진하며 범하고 있었다.

“아, 안 돼. 그렇게 과하게 휘저으면, 나, 가 버려……”

몸집이 작은 소녀의 몸이, 남자의 물건을 단단히 물면서, 움찔움찔 떨린다.

축 힘이 빠진 작은 몸을, 뒤에서 사쿠라가 들어 올린 채, 더욱더 허리를 움직여서 일으켜 세운다.

“그러면 안 돼. 혼자만 먼저 가버리면. 이번에는 함께 가자.”

혀짧은 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사쿠라는 굵은 그것을 계속 삽입하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한 쪽만이 어떻게 해도 절정을 맞이하지 못한 커플이 속출했다.

스스로 자기 다리 사이를 문지르며 바라보고 있던 이쿠미가 말했다.

“뭐야 너희들. 보아하니 모두 동시에 절정을 맞이하진 못한 것 같은데. 뭐 상관없으려나. 아직 젊으니까 섹스할 때에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생각하라고. 자, 그럼 여기까지!”

이쿠미가 호루라기를 불었다.

“그러면, 회수를 말하도록.”

1등은 밝히는 여자로 유명했던 키타하라 치에코(北原千惠子)와 반에서 제일 공부를 잘하던 수재 카와모토 야스시(河本泰)의 커플로, 종료 전까지 5회나 도달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아직 절정을 맞이하지 못한 여자는 방과 후에 보충 수업이다. 갈 때까지 내가 상대해 주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하도록. 남자는 타나베(田邊) 선생님이 돌봐 줄 거다.”

입맛을 다시고 있는 이쿠미의 옆에, 상냥한 미소를 띤 타나베 선생님. 마사시는 재미있을 것 같았으므로, 이대로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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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정도면 이미 엉망진창이네, 우리 반.”

방과 후가 되고 반 친구들이 귀가 준비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마사시는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

수영 수업 뒤에, 반 친구들의 변경 사항을 그대로 놔두었기 때문에, 교실에는 남녀가 서로 바뀐 채로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남자의 모습을 한 여자가 세일러복을 입은 채, 가요 프로그램이나 아이돌 연예인 등의 화제로 수다를 떨고, 여자의 모습을 한 남자가 남자 교복을 입은 채 만화나 격투기 등의 이야기로 들떠 있었다.

특히, 반에서도 평소에 저질스러웠던 남자들이 신기하게도 정확히 미소녀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미소녀의 모습으로 에로 책을 둘러싼 추잡한 화제로 달아올라 있는 패거리의 모습을 보고 그 갭에 흥분해버린다.

“자, 그러면, 방과 후의 부활동이라도 관찰할까.”

마사시는 교실을 나가 학교 내를 이리저리 싸다니기 시작했다.

체육관을 향하는 도중, 마사시(雅史)는 복도에서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한 사람은 스모부 고문 교사인 오오시마 시게미(大島成美),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3학년인 오다 츠나요시(小田綱吉)였다.

시게미는 학교에서도 탑에 들 정도의 풍만한 가슴과 뛰어난 스타일을 가져 남학생들의 자위용 망상에 등장하는 비율로 따지면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미녀 교사. 그리고 오다는 체중 100킬로그램은 가볍게 뛰어넘고 있을 것 같은 스모부의 거인 주장이다.

시게미는 3학년의 담임도 맡고 있으므로 진로 상담인 모양이다.

“그럼, 오다 군은 스모 도장(역주 : 일본에서는 프로 스모 선수는 반드시 어느 도장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구나.”

“네, 최종 목표는 프로 스모 선수[力士]가 되는 것이니까요.”

“현(縣) 대회에서 우승 경험도 있는 너라면 꼭 될 거야.”

아무래도 진로 문제로 상의하고 있는 것 같다.

“흐흐, 모처럼 보기 드문 두 명의 조합이니까 이걸 안 쓸 수가 없겠어.”

마사시는 몰래 프로그램을 조작했다.

“어디 보자, 시게미 선생님과 오다 선배의 입장을 서로 교환, 기본 인격은 그대로, 성격은 알아서 변하게 맡겨 놓기로…… 자, 그럼 어떻게 변해 가는지 볼까나…….”

마사시가 엔터키를 누르자, 두 사람의 주위를 연한 빛이 감쌌다.

“그러면, 오다 군, 선생님은 슬슬 부활동을 하러 가봐야 하니까.”

그렇게 말한 것은 시게미였다.

“아, 불러 세워서 죄송합니다.”

오다가 그렇게 말하자 시게미는 그럼 안녕, 하고 손을 흔들며 복도를 떠나갔다.

시게미를 배웅한 오다는 뒤돌아서 마사시의 쪽으로 걸어온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테스트의 채점을 할까.”

오다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마사시는 히쭉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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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시마 시게미는 체육관을 향해서 걷고 있었다.

--졸업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이 녀석들을 철저하게 단련시켜 줘야겠군.

시게미는 그렇게 생각하며 똑바로 스모부의 부실에 들어가, 바로 전까지는 오다의 것이었던 보관함을 열어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한다.

브래지어 채로 난폭하게 셔츠를 벗어 그대로 보관함에 쳐 넣는다. 노골적으로 큰 유방이 자랑하는 것처럼 흔들린다. 속옷도 벗어서 보관함에 넣고 거기에서 스모용 샅바를 꺼내어, 그것을 자신의 허리에 감아 꽉 졸라매며 가슴을 쭉 편다.

“읏샤!”

풍만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며 스스로 기합을 넣은 시게미는 체육관 옆에 있는 스모 판으로 향했다.

“좀 늦었군. 자, 그러면 부활동을 시작하자.”

스모용 샅바를 허리에 감은 미녀 교사의 모습이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다고 눈치 채지 못한다. 단지 딱 한 명, 그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마사시만이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며 웃고 있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스모부 같은 지저분한 패거리 속에 시게미 선생님 한 사람만 있는 것은 완전히 미녀와 야수군. 어차피 저 녀석들은 의식할 수 없을 테지만, 시게미 선생님의 신체와 저 스모부 패거리들의 신체가 서로 끌어안는 것도 꼴불견이고. 여기서는 밸런스를 취하도록 할까.”

그렇게 말하며 마사시는 프로그램을 조작했다. 20대 미녀를 키워드로 검색을 하자 단숨에 15명, 정확히 스모부원 전원과 같은 수의 리스트가 표시되었다.

“호오, 가까이에 모델 사무소가 있었군. 아, 이 사람 엄마가 보던 여성 잡지에서 속옷 모델을 하고 있던 사람이잖아. 이쪽도 익숙한 얼굴이고. 흐흐, 딱 좋군.”

마사시는 그 리스트에 오른 여성들의 육체 데이터를 스모부원들에게 복사했다. 그러자 모든 스모부원들이 모델 풍의 미녀로 변신했다.

“자, 와라!”

“하앗! 그럼 갑니다!”

새된 목소리로 스모용 샅바만을 두른 미녀들끼리 스모 판 위에서 서로 엉겨 붙었다.

“자, 와라……! 무슨 일이야?”

“주, 주장, 주장의 가슴과 내 가슴이 서로 스쳐서, 기분 좋은데요.”

“바, 바보 녀석, 그런 음란한 얼굴 하지 마라…….”

서로 수줍어하는 얼굴로 시게미와 원래 스모부 부원인 미녀는 어느 샌가 서로의 신체를 비비며 쾌락을 탐내고 있었다.

마사시는 미녀끼리 서로 껴안는 스모를 바라본 후, 스모 판을 떠나 체육관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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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으로는…… 아, 저 사람은 아키야마 선배잖아.”

체육관에 가자 음악에 맞추어 리본을 흔들면서 바닥 위에서 화려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는 아키야마 아케미(秋山明美)의 모습이 보였다.

“음, 역시 아키야마 선배는 아름다워. 어제 형을 변신시켜서 섹스까지 하긴 했지만, 뭐라고 할까, 역시 진짜는 다르구나.”

물욕에 물든 눈으로 마사시가 아키야마 아케미를 바라보고 있던 그 때.

“잠깐, 당신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예요!”

갑자기 들려온 고함소리에 마사시는 무심코 노트북을 떨어뜨릴 뻔했다. 당황한 채 재빨리 손에 힘을 주어 붙잡은 마사시가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젠장, 또 스텔스 모드를 해제하고 있었군.

스텔스 모드는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 도중에만 유효한 모양이다. 이동할 때는 걷기 어려워서 노트북 뚜껑을 닫고 있었던 것이 문제였다. 마사시는 내심 혀를 찼다.

“아, 아냐, 나는…….”

마사시를 노려보고 있는 것은 리듬체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소녀로, 마사시는 그녀를 본 기억이 있었다.

그녀는 1학년인 카야마 리카코(香山里佳子), 리듬체조부에서도 아키야마 아케미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미소녀다.

기가 드센 리카코는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마사시를 노려보며 말하고 있었다.

“당신도 1학년이지요. 훔쳐보기? 아니면 도둑질? 이런 짓 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선생님한테 말해서 퇴학시켜 주겠어요.”

--흐흐, 그렇게 나온다는 말이지.

“잠, 잠깐. 도둑질 같은 거 아니라니까. 그저 우연히, 우연히 지나는 길이야.”

“거짓말하지 마세요. 그 노트북에 몰래 찍은 우리들 사진이 가득 차 있겠지요.”

“그렇지 않아. 못 믿겠으면 지금 증거를 보여줄게.”

마사시는 그렇게 말하며 히쭉 웃으며 노트북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스텔스 모드가 다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아!”

리카코의 신체가 움찔 하며 튀어 오른다.

“어라? 나, 여기서 뭘 하고 있었지?”

--좋아, 잘난 듯이 말했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키야마 선배의 후배가 이렇게 건방질 줄이야……. 흐흐, 조금 못된 장난을 해 주지.

마사시는 프로그램의 검색 기능을 불러왔다.

“어디 보자, 성격 검색, 키워드는 변태, 레오타드(leotard) 마니아, 변태지수 120%.”

엔터키를 누르자 바로 가까이에서 반응이 있었다.

“사진부의 오오이 테루오(太井輝夫)?”

그 이름은 들은 적이 있었다. 테루오라는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역주 : 이름을 한자대로 해석하면 ‘빛나는 남자’라는 뜻이군요.) 피둥피둥 살쪄서 데부오(역주 : デブ男. デブ는 살이 찐 것, 또는 그러한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라고 불리며 무시당하는 남자였다.

--하지만, 그 놈은 확실히 저번 달에 사고로 죽었다고 알고 있는데?

마사시가 그렇게 생각하며 화면을 보자 다른 사람과는 달리 회색빛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혹시, 사망자의 영혼도 취급할 수 있는 건가?”

마사시는 시험 삼아 오오이의 아이콘을 리카코의 아이콘에 드래그해 보았다.

“히이잇!!”

그 순간, 리카코가 큰 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으, 아앗……”

두세 번 정도 눈을 깜빡거리자 점차 리카코의 표정이 분명해진다.

“어, 어라? 나는 대체…….”

여자 아이답지 않은 어조로 말하며 그녀는 자신의 손을 살짝 들어 올렸다.

“이거, 내 손이 아니다……”

눈앞에 손바닥을 대며 그렇게 중얼대고, 다음으로 천천히 손바닥을 가슴에 가져다 대어 주물러 본다.

“아, 하아앙……, 뭐, 뭐야 이거……?? 왜 나한테 여자의 가슴이 달려 있는 거야?? 아, 아으응…… 왠지 이거 기분 좋다……”

그렇게 말하며 리카코는 레오타드로 덮인 신체를 손으로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했다.

“이, 이 감촉은, 그, 그렇다면……”

손바닥을 가랑이에 가져다 댄다.

“오, 오오오~~! 없어, 아니 없다기보다 갈라져 있잖아?? 아, 아앙, 이, 이 느낌, 트, 틀림없어……”

리카코는 다리를 벌리고 서서 승리의 포즈를 취하며 외쳤다.

“나, 여자아이가 되어 있어! 그것도 레오타드를 입은!”

그리고 자신의 신체를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했다.

“아, 이 옷의 감촉, 진짜 레오타드다. 아, 이 가슴의 라인, 도저히 못 참겠어!”

자신의 신체를 이리저리 만지며 감탄하여 소리를 지르고 있는 리카코는, 정말로 변태 그 자체였다.

그 소리에 놀라서 조금 전부터 계속 리본 체조 연습을 하고 있던 아키야마 아케미가 다가왔다.

“잠깐, 리카코.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니?”

리카코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자 말을 건 아케미는, 그 목소리를 듣고 뒤돌아본 리카코의 얼굴을 보자 몸이 굳었다.

“리, 리카코, 도대체 무슨 일이야?”

리카코는 욕정이 가득한 눈으로 아케미를 보았다.

“헤헤, 누군가 했더니, 리듬체조부의 아키야마 선배잖아? 흐흐, 그런가. 나, 리카코라고 하는 여자아이가 되어 있는 거로군.”

그렇게 말하며 리카코는 아케미를 개의치 않은 채 자신의 신체를 희롱한다. 아무래도 리카코의 신체에 빙의된 오오이의 영혼은 자신이 들어간 리카코의 몸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리카코가 귀엽긴 하지만 역시 아키야마 선배가 스타일도 외모도 최고군.”

이전에는 형을 아케미의 모습으로 변화시켜 가지고 논 마사시에게 이번에는 또 다른 욕망이 머릿속을 채워 왔다.

--나도 아키야마 선배가 되어 보고 싶다.

--좋아!

마사시는 마음속으로 결의하며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책상다리를 한 다리 위에 올려놓고 프로그램을 조작했다.

--아키야마 선배에 줌 인!

그러자 시야가 빙글 회전했다가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시야가 변화했다.

그러자, 눈앞에서 레오타드를 입은 신체를 가지고 노는 리카코와, 바닥에 앉아서 자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

--좋아, 성공이다!

마사시는 자신의 육체를 확인했다.

우선 눈에 들어온 것은 시선을 내리자 바로 눈앞에 보이는 가슴. 적당하게 부풀어 오른 두 가슴은, 레오타드에 쌓여 훌륭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입술에 손가락을 대자, 부드러운 감촉이 입술과 손가락 끝의 양쪽에서부터 느껴진다. 턱으로부터 목, 가슴, 배, 허리로 내려가며 손끝으로 어루만져 본다.

레오타드의 감촉, 가볍게 가져다 댄 손가락 때문에 간지러운 느낌이 드는 자극적인 감각.

그것들이 모두 틀림없이 자신은 지금 여자의 몸이 되어 있다는 것을 마사시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대단해, 나, 아키야마 선배가 되어 있어!”

그 말을 듣고 리카코가 얼굴을 들어 마사시를 바라보았다.

“호, 혹시 너도?”

마사시는 그 말에 히쭉 웃으며 수긍했다.

“헤헤, 그런가, 너는 아키야마 선배가 된 거군. 아키야마 선배도 좋아, 어른 같아 보여서.”

“헤헤, 그렇게 말하는 너의 리카코도 귀엽다고.”

그렇게 말하며 리카코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얼굴을 가까이 하고 있었다.

“헤헤, 너도 모처럼 여자가 되었으니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겠지?”

“아아.”

마사시(雅史)도 아케미(明美)의 얼굴로 히쭉 웃었다.

두 사람은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하고, 그리고 서로 입술을 맞대었다.

두 사람의 손이 서로 얽히고, 그리고 서로 상대방의 레오타드 위로부터 가슴을, 그리고 가랑이 사이를 서로 만지작거린다.

“선배, 좀 더 하자.”

“아아, 마음껏 여자의 신체를 즐겨 보자고.”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은 채 체육관으로 향했다.

“아앙, 선배……”

“아아, 좋아, 거기가, 기분 조아앗……”

체육관 바닥 위에서 레오타드를 입은 두 소녀가 서로 얽혀 있다. 두 사람의 가랑이 사이에는 리듬 체조에 쓰는 곤봉이 집어넣어진 채 흔들흔들 움직이고 있다.

“아아, 바닥의 차가운 느낌과 이 레오타드가 스치는 느낌……”

“봐, 역시 레오타드가 좋지?”

가랑이 사이에 곤봉을 끼운 채 몸을 앞뒤로 움직이는 리카코(里佳子)의 말에, 멍한 얼굴로 응하면서 쾌락에 빠진 마사시. 그리고 체육관에는 그녀들 외의 리듬 체조부 부원들이 한쪽에서 괴상한 모습을 연기하고 있었다.

“아, 하아……”

포니테일을 한 소녀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흥분하고 있다.

“가, 가슴이다, 진짜 여자의 가슴이야!”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스스로 움켜쥐고 비비기 시작했다.

“아, 부드러운 데다가 탄력도 있어, 아응……”

그 옆에서는 또 다른 소녀가 가랑이 사이에 손을 갖다 대어 자위를 시작하고 있다.

“아아, 좋아…… 여자의 신체는 이렇게 기분 좋구나……”

또 그 옆에는 두 사람의 여학생이 서로 진한 키스를 하고 있다.

“키요미(淸美), 나 예전부터 너를 앞에서 끌어안고 싶었다고.”

“나도 마찬가지야, 하루카(春香).”

두 사람은 서로 키스를 하며 하반신을 얽혀 간다.

이런 모든 모습을 한 쪽에서 운동복 차림의 매니저 소녀가 카메라에 담는다.

“헤헤, 좋아, 두 사람 모두 충분히 야하네. 아, 오늘 밤에는 모두의 사진을 갖고 다섯 번은 갈 수 있겠어.”

그 옆에는 몇 년 전 대학생 때는 국가 대표 체조 선수 선발전에도 나갔었다고 하는 리듬 체조부의 미녀 고문 여교사가 의자에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채, 술을 마시고 있었다.

“크아~~ 여학생들의 야한 모습을 안주로 삼아서 먹는 술은 최고야~~ 읏차.”

그렇게 말하며 병의 끝을 가랑이 사이에 억지로 집어넣어 앞뒤로 움직인다.

“아아, 그곳으로 마시는 술도 역시 좋아…… 여자로 태어나서 정말 좋다…… 왜 지금까지는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을 하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그 여교사의 다리 앞에는 몇 명의 여학생들이 무릎을 꿇은 채 모여들어, 혀를 내밀고 그곳으로부터 방울져 떨어지는 액체를 핥고 있다.

그야말로 음란한 주지육림(酒池肉林) 그 자체인 체육관이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이 때 그 광경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바닥 위에 쾌락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마사시의 신체와, 그리고 그 옆에 놓인 노트북을 향해 있는 것을, 마사시는 깨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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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동을 돌아다니며 실컷 못된 장난을 즐긴 마사시는 학교를 나왔다. 마사시가 한 못된 장난으로 인해 학교 안은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여자의 몸은 역시 최고야. 그런데, 이제는 또 무엇을 할까나……”

충분히 즐겼으므로 집으로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을 때, 마사시의 눈에 100미터 정도 앞에 있는 제 2체육관이 보였다. 아직 지어진 지 몇 년 밖에 안된 새로운 체육관이다.

“호오, 그렇군. 아직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구나. 헤헤헤……”

마사시에게 또 못된 장난을 치려는 마음이 싹튼 것 같다. 마사시는 재빨리 제 2체육관을 목표로 했다.

제 2체육관에 가까이 가자 마구 바닥을 때리는 것 같은 소리가 체육관 밖에까지 울리고 있다. 그리고 체육관 벽 밑에 있는 몇 개의 창문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남학생이 몇 명. 분명히 사진부의 녀석들이다.

“참 수고하네. 저렇게까지 해서 사진을 찍고 싶을까?”

노트북을 열어 스텔스 모드를 켜고, 체육관의 문을 통과한 마사시의 눈앞에는 훌륭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유니폼에 파란색 부르마 차림을 한 여자 배구부의 연습 풍경. 바닥을 때리는 것 같은 소리는 배구공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였다.

“럭키! 여자 배구부의 연습인가? 저 부르마, 대단히 매력적인데.”

마사시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그녀들 근처로 다가선다. 과연 이번에는 무엇을 할까?

배구공이 날아오지 않는 위치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마사시는, 또 다시 프로그램의 조작을 시작했다.

“그래, 이번에는 시험 삼아……”

마사시는 화면에 비추어진 제 2체육관을 클릭하여, 자신 외의 인간을 대상으로 조작해 나갔다. 연습으로 인해 꽤나 시끄러웠던 체육관에, 마사시의 조작이 끝나자 몇 번 바닥에 튀기다 멈춘 배구공과 동시에 정적이 찾아왔다.

“성공이다, 정말로 멈췄어!”

어느 한 사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흔히 말하는 시간 정지인 것이다. 마사시는 프로그램을 조작해 그녀들의 시간만을 정지시킨 것이다. 마사시는 기쁜 표정으로 일어서서, 네트를 향해 막 배구공을 던지려고 하고 있던 이하라(井原) 선생님에게 다가갔다. 어디를 보고 있는 것일까. 선생님의 눈은 어느 한 곳을 응시한 채였다.

“마치 마네킹 같네.”

가볍게 브루마로 감싸인 엉덩이를 어루만져 보았지만, 탄력은 손에 그대로 느껴져도 이하러 선생님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마사시는 그 옆에서 선생님에게 공을 건네주려고 하고 있는 여학생에게 눈을 돌렸다. 그녀에게 눈을 맞추니, 그 눈동자에 마사시의 얼굴이 비치는 게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마사시를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 시선은, 좀 더 먼 곳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코트로 눈을 돌리자, 리시브 자세로 공을 받으려고 하는 여학생이 보였다. 가까이 가 보니, 브루마 아래로 쭉 뻗어 있는 허벅다리의 근육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심한 근육통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시간이 정지하고 있는 사이에는 관계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코트의 뒤쪽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다른 여학생들도, 서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 그대로 멈춰 있다.

코트의 뒤에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던 학생들도, 회화의 도중에 멈춘 채다.

“모습이 이상한데,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체육관 안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조금 전에 체육관 밖에서 몰래 사진을 찍고 있던 사진부 녀석들이, 체육관 안에 일어난 이변을 눈치 채고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스텔스 모드를 켠 마사시를 눈치 채지는 못하고 있다.

“흠, 과연. 시간 정지 조작은 체육관 안에 있던 여자 배구부 상대로만 했기 때문인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조금씩 그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사진부 녀석들.

“이것도 나름대로 드문 일이니까, 평소 멀리서만 지켜보던 저 녀석들에게도 좋은 구경을 시켜 주도록 할까.”

이번에는 그들의 행동을 방관하는 것으로 결정한 마사시는, 프로그램으로 이하라 선생님 이외의 다른 여학생들의 이름이나, 사진부 녀석들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사진부의 남학생들은 그녀들에게 다가가, 아주 가까이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각자 갖고 있던 카메라를 꺼내어, 가슴이나 엉덩이, 허벅지 등을 접사하고 있었다.

“대단해, 모두 멈춰 있잖아.”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져 봐도 괜찮을까?”

“히로시(浩志), 한 번 만져 보지 그래.”

“에∼, 내가 만져서 만약 움직이면 어쩌려고…… 들켜서 퇴학이라도 당한다면…… 그런 건 싫다고.”

“그럼 유우스케(祐輔)가 만져봐.”

“하지만…… 괜찮을까.”

“내가 만져도 좋다고 얘기하고 있으니까 만져도 좋아.”

“그렇다면 야마구치(山口) 선배가 만지면 되잖아요?”

“나는 너희들이 만져서 괜찮으면 만져 보도록 하지.”

“선배, 치사해요……”

“어쨌든 만져 보라니까!”

서로 잘난 듯이 이야기하고 있는 이들은, 사진부 부장인 야마구치 타카아키(山口孝明), 금발의 머리카락을 머리띠로 묶어서 올리고 있는 야자와 히로시(矢澤浩志), 살이 피둥피둥 쪄서 어떻게 봐도 오타쿠 분위기를 풍기는 타다 유우스케(多田祐輔), 그리고 마지막으로 빼빼 마른 몸에 장발인 니노미야 카즈히로(二ノ宮和博) 이렇게 4명이었다.

“우, 움직이지 않으면 좋겠지만……”

타다는 야마구치에게 명령을 받아, 두근두근하면서 배구공을 받을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배구부 여학생 중 한 사람인 오구라 나나(小倉奈奈)에게 접근했다. 나나는 다른 배구부 여학생인 미카와 사쿠라(三河さくら)와 얘기를 하고 있었기에, 허리에 오른손을 얹고, 왼손은 허벅다리에 둔 채로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타다는 나나의 팔을 슬쩍 만져 보았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손가락에 느껴졌다. 그러나 나나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

“……괘, 괜찮은 것…… 같아요.”

다음으로는 조금 더 팔 위쪽을 움켜쥐어 본다. 역시 나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 그럼……”

“어이 유우스케! 이 다음으로는 가슴을 주물러 봐라.”

“에엑! 가, 가슴을요?”

“괜찮으니까 빨리 하기나 해.”

“하, 하지만……”

“너, 선배의 명령을 들을 수 없다는 거냐? ”

“그, 그런 건 아니지만……”

“그렇다면 빨리 가슴을 주물러 봐!”

“…… 아, 네……”

아무리 그래도 가슴을 만지면 움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야마구치에게 거역할 수 없다고 생각한 타다는, 뒤에서 손을 뻗어 나나의 큰 가슴에 살짝 손을 대어 보았다. 운동복의 감각과, 나나의 가슴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더욱 손에 힘을 가해 세게 눌러보니, 손을 다시 밀쳐 오는 가슴의 탄력을 느낄 수 있었다.

“어때?”

“……,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할지,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할지……”

“대단한데? 그럼 우리가 뭘 하든지 마네킹처럼 가만히 있다는 거야?”

“마치 더치 와이프(dutch wife) 같은데.”

“더치 와이프라…… 헤헤헤, 그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겠군.”

그 사실을 알자, 모두들 능글맞게 웃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하라(井原) 선생님을 상대로 할까.”

야마구치가 이하라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나는 이 아이로……”

리시브 자세로 몸을 굳힌 채 멈춰 있는 아리요시 히데미(有吉秀美)에게 다가간 것은 야자와 히로시. 그리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여학생의 어깨에 손을 올린 것은 니노미야 카즈히로였다.

각자 원하는 타깃을 고르자, 곧 못된 장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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