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화 「카오리의 방」
카오리의 집 근처역에 도착해 카오리와 카스미는 전철에서 내렸다.
카스미는 원래 다른 역에서 내리지만 , 카오리의 집에 놀러 가기로 결정해,
두명은 그대로 카오리의 집으로 향했다.
「카오리의 집은 어느 쪽에 있어?」
「응, 역에서 가까워.」
카오리와 카스미는 이야기를 하면서 카오리의 집으로 향했다.
-몇분 후-
카오리의 집에 도착했다.
「다녀왔습니다∼」
「어머나, 어서 오세요. 오늘은 일찍왔네?.」
카오리의 엄마가 마중나와 주었다.
「실례합니다.」
「어머나 , 어서 오세요. 친구도 있었네~」
카오리는 카스미와 함께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후와아∼, 카오리의 방은 예쁘다∼」
「그래?.」
「응응 , 내 방보다 훨씬 이뻐~」
「고마워∼, 빈말이라도 기뻐♡~.」
카오리의 카스미는 즐거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근데 그 때 ,
「카오리∼, 엄마 조금 나갔다 올꺼니까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다녀오세요~♪」
이 때 카오리는 순간 히죽하고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 카스미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럼, 엄마도 나가셨으니. 이제 시작해볼까♪」
「응? 뭘?」
카오리는····아니 카오리에 빙의 하고 있는 사토시는 즉시 실행에 옮겼다.
「꺅!」
카오리는 여자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힘으로 카스미를 침대에 넘어뜨렸다.
그리고 카스미의 몸 위로 올라타. 손발을 강하게 누르고 있었다.
세라복을 입은 소녀가 세라복을 입은 소녀에 의해 자유를 빼앗겼다.
「뭐 하는 거야? 카오리!!」
「후훗 , 이제 재밌는 일을 할꺼야~ , 카스미짱♪」
카····아니 카오리에 빙의 하고 있는 사토시의 장난은 계속되었다.
제37화 「카오리와 카스미」
「후훗 , 카스미짱♪」
「지금부터 카스미 나랑 엣찌 하는 거야~ 즐겁게~♪」
카오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 침대로 넘어뜨린 카스미을 꼭 껴안는다.
「잠깐···그.. 그만둬 , 카오리」
카스미는 뺨을 붉히면서 말했다.
「하아아아, 카스미짱의 가슴 크다아∼」
카오리는 카스미의 젖을 비볐다.
「그..그만두라니깐~」
카스미는 카오리의 행위를 노골적으로 싫어했다.
하지만 , 카오리는 카스미가 말하는 것을 무시해 , 카스미의 몸을 계속 희롱했다.
「시.. 싫어어어어!」
카스미는 절규했다.
그러자,카오리는 몸을 더듬던 손의 움직임을 멈췄다.
카스미가 소리쳐서 움직임을 멈췄는지 생각되었지만 그게 아니였다.
카오리는 카스미의 세라복을 벗기기 시작했다.
카스미는 저항하려고 했지만 카오리의 압도적인 힘앞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카오리가 생각하는 대로였다.
그리고 , 카스미의 상반신이 알몸이 되었다. 큰 가슴이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카스미짱의 몸은 음란해∼」
카오리는 카스미의 젖을 손가락으로 희롱하며 말했다.
그리고 , 카오리의 입술이 카스미의 젖에 접근한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꺅!」
카오리는 카스미의 젖을 빨기 시작했다. 카스미는 돌연한 상황에 비명을 질렀다.
쭉쭉!
카오리가 카스미의 젖을 빨고 있는 소리가 음란하게 방안에 퍼졌다.
「하아∼, 맛있어 , 카스미짱∼」
「좀 더 빨아 줄 께~ 」
「꺅! 싫어!!!!」
「자꾸그러면 ,정말 화낼꺼야!」
하지만····
쪽쪽!
카오리는 일방적으로 카스미의 젖을 계속 빤다. 멈출지 않을 기세였다.
「카스미짱의 젖가슴 최고야! 하아하아~」
제38화 「바이브래이터」
약간의 시간이 흘러.. , 카오리는 카스미의 가슴을 빠는 행위를 멈추었다.
카오리는 서랍에서 어떤 물건을 꺼냈다.
그것은 바이브래이터였다.
사실 이 바이브레이터는 전에 자신(사토시)의 집에서 가져 온 것이다.
카오리는 카스미의 스커트를 걷어 올려 , 바이브래이터를 카스미의 구멍에 셋팅했다.
브르르르륵~~
「꺅!」
바이브래이터가 카스미의 구멍 안에서 크게 진동하고 있다.
부우우우~ , 부우우우~
「그.. 그만둬.. ,아아아 , 아항!」
카스미의 얼굴이 빨게지고 있다.
상당히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안돼 에에에에!」
카스미는 서서히 그곳이 젖어 왔다.
「후후훗♪」
카오리는 재미있다는듯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 카스미의 반응을 관찰하고 있었다.
「 아아 , 아아아 아앙!」
카스미는 쾌감이 넘처흘러 계속 신음소리를 낸다.
「카스미짱도 야한소리 내는구나~」
「기분 좋아? 카스미짱.」
「나한테도 해줘♪」
「후후훗」
그렇게 말하며 , 카오리에 빙의 하고 있던 사토시는 카오리의 몸으로부터 빠져나와 , 카스미의
몸에 들어가려 했다.
스으으~
그리고····
「아앙 , 기분좋다! 카스미짱의 몸 정말 최고야∼. 하아하아~.」
사토시는 카스미의 몸에 빙의 해 , 바이브래이터로부터 쾌감을 느낀다.
「하아하아~. 카스미 이런 짓 하면 안돼~···」
「그래..도 기분.. 좋다∼」
「아앙 , 나도 참 , 부끄러워∼」
「아, 아아아아아 , 아응! ,」
사토시는 카스미의 몸과 목소리를 사용하는것에 음란한 느낌을 느낀다.
부우우우우웅~
바이브래이터가 카스미의 구멍 안을 휘젓는다.
「하아하아~. 정..말 이제∼, 한..계」
「그..럼 , 간다∼」
카스미는 한계에 이르고 있었다.
부우우우웅~
바이브래이터가 더욱 격렬하게 떨려온다.
그 때·····
「아, 아아아 , 아아아아아아 아앗!」
카스미의 몸에 전기가 오른듯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카스미는 애액을 분사했다. 마침내 절정에 달했던 것이다.
「하아하아~. 기분.. 좋다···」
「에헤헤 , 정말 이거 푹 빠져버릴꺼 같아~!」
「카스미짱의 자위도 정말 카오리만큼 기분좋아!」
「매일 카스미짱의 몸으로 자위 해볼까!」
사토시는 카스미의 소리를 사용해 , 평소에 카스미가 할리 없는 말들을 하고 있었다.
「그럼, 이제 돌아올까.」
스으으~
그렇게 말하며 , 사토시는 카스미의 몸으로부터 빠져나와 , 다시 카오리의 몸으로 들어갔다.
카스미의 몸으로 큰 만족감에 젖은채로...
제39화 「페니스 밴드」
스으으~
사토시는 카스미의 몸으로부터 빠져나와 , 카오리의 몸에 다시 들어갔다.
「그럼 이제.」
「카스미짱도 자위 끝냈으니 몸이 달아올랐을 터, 이제 실전으로 가볼까나~」
카오리(의식은 사토시)는 카스미의 세라복을 흐트러지기 전 상태로 정돈했다.
카스미는 의식이 몽롱해지고 있다.아마도 혼수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카오리는 카스미를 침대에 눕힌 후 , 카스미의 몸에 달려들었다.
카오리의 입술이 천천히 카스미의 입에 접근한다.
그리고 강렬하게 ?K 키스를 시작했다.
카오리는 키스을 하면서 , 손으로 카스미의 가슴을 계속 비볐다.
「!」
카스미는 의식이 몽롱해지고 있으면서도 카오리의 못된 장난에 성적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어머나 , 카스미짱. 아까 그렇게 즐겼는데 아직도 느끼는 거야?」
「 좀 더 만지작거려 줄게요♪」
그렇게 말하며, 카오리는 세번째 서랍에서 페니스 밴드를 꺼냈다.
아마 , 사토시의 집에 있었을 때 , 바이브래이터와 딸려 온 것일 것이다.
카오리는 세라복의 스커트를 벗어 , 그것을 팬티앞으로 입는다.
그것은 확실히 남성의 페니스 같았다.
카오리의 여성의 몸에 남성의 페니스가 장착되었다.
그리고 스커트를 다시 입는다.
스커트 부분(다리 사이 부분)의 실루엣이 음란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다.
페니스 밴드를 장착한 탓이다.
그렇지만 , 카오리는 그런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후후훗 , 지금부터 나의 자지를 카스미짱의 보지에 넣어 줄게요♪」
카오리는 카스미의 몸을 뒤집어 등을 앞으로 보이게하며, 스커트를 걷어 올려 , 「카오리의 페니스」를 삽입시켰다.
카스미의 몸에 말타기자세를 하면서 , 카오리는 페니스의 상하운동을 시작했다.
응앗!
「하아아앙 ,우으응∼, 하아아아」
카스미는 본능적으로 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카스미의 입으로부터 음란한 목소리가 들린다. 얼굴은 수줍은 듯 같게 뺨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후후훗 , 카스미짱 , 기분 좋지?」
「 좀 더 , 격렬히~ 괴롭혀 줄게요♪」
푹, 에리나 -
아무래도 나는 일행을 놓쳐 버린 것 같다.
천둥소리가 울리며 호우가 억수같이 퍼붓는 산 한가운데에서 나는 완전히 얼어붙을 정도였다.
어떻게든 오늘 아침 출발했던 산장으로 돌아가려고 거의 보이지 않는 시야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이제 의식마저 몽롱해지고 있었다.
그때 저멀리 희미하게 빛나는 등불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기분탓은 아닌듯, 그래 잘못봤을리 없지, 산장으로 연결되는 루트로 돌아온 거야.
순간, 없어지던 기력이 힘차게 소생해, 뻗어나가는 다리에도 힘이 들어갔다.
내가 가까스로 도착한 곳은 목적했던 산장은 아니었다.
그곳에는 이런 산속과는 어울리지 않게 호화로운 양관(서양식 저택)이 있었다.
그 창으로부터는 따뜻할 것 같은 등불이 새어나오고 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빗장이 걸린 현관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이 곧바로 그 큰 문이 삐걱거리면서 열리기 시작했다.
「누구시지요?」
안으로부터 얼굴을 내비친 것은 몸집이 작은 메이드옷을 입은 여성이었다.
「어머나」
경계심을 보이면서도 떨고 있는 나를 신경쓰는 것 같은 표정을 보였다.
「폭풍우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하룻밤 여기에 머무를수 없습니까?」
그녀는 나의 얼굴을 들여다 보다가 일순간 뺨을 붉힌 것처럼 보였다.
이런 인기척이 없는 산 속에서 젊은 남성을 만나는 것도 한참 만일지도 모른다.
살아났구나…, 그렇게 생각하던 나에게, 그녀는 잔혹하게도 이렇게 잘라 말했다.
「따뜻한 것과 비옷은 준비해드리지요. 그렇지만 묵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 저택에서 가능한 한 멀어져 주세요」
「그런…」
「무엇을 하고 있는 거예요 유카. 그 남자분은 누구죠?」
방울소리처럼 맑게 울리는 목소리가 머리 뒤로부터 들려왔다.
「사, 사모님」
유카라고 불린 메이드의 안색이 새파래지는 것이 느껴진 순간,
고개를 돌리자 현관 로비로 연결되는 둥근 계단을 우아하게 내려 오는 아름다운 여성이 보였다.
사모님으로 불리기에는 너무 젊어 보였고, 그 발걸음은 마치 소녀처럼 경쾌했다.
「어떻게 되신거죠, 어머나, 정말 추워보이시네요」
나는 그녀에게 공손하게 머리를 숙여 사정을 설명하고 하룻밤의 숙박을 요청했다.
그녀는 야단스러울 정도로 동정어린 태도를 취하며 이렇게 말해 주었다.
「곤란한 분을 돕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것도 무엇인가의 인연. 자, 어서 올라 주세요.
여기는, 저와 하인, 여자 두 명만있는 저택이어서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아무쪼록 사양말아 주세요」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난로가 따듯하게 불타오르는 거실로 안내받았다.
지나치면서 살짝 메이드의 얼굴을 보자, 아직 굳어진 표정인 채로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아마 대단히 미워하고 있는것 같다. 나는 불쾌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관심은 곧 따뜻한 난로 쪽에 옮겨 갔다.
「자 , 빨리 젖은 옷을 벗으세요.」
「아, 이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나의 말을 무시하듯이 여주인은 바지런하게 젖은 옷을 벗겨나가며,
메이드에게 갈아입을 옷의 준비를 지시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탄력이 느껴지는 여주인의 신체가 나의 몸에 때때로 닿았지만 그녀는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블론드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으로부터 달콤한 향기가 풍기나오자,
나는 현기증과 졸음.. 그리고 나른해 지는 것을 느꼈다. 아마 피곤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래도, 여자들만 사는 곳이어서, 당신의 사이즈에 맞는 것은 하인의 옷 밖에 없네요. 괜찮을까요?」
정말 미안한듯 말하는 여주인에게 나는 「예, 뭐...괜찮습니다」라고 몽롱하게 대답했다.
갈아입을 옷을 가진 메이드가 빠른 걸음으로 돌아왔다.
「사모님, 이것으로 좋을까요」
「예, 좋아요. 자, 젖은채로는 감기에 걸립니다. 아무쪼록 이걸로 갈아입어 주세요」
거기에 펼쳐진 것은...
흰색 옷깃, 흰색 소매의 칠흑의 미니 원피스.
프릴이 장식된 흰 에이프런.
그것은 하녀가 착용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메이드옷이었다.
「이, 이것은…」
아연실색하는 나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여주인은 즐거운듯이 나의 몸에 메이드옷을 대어보고 있었다.
「어머 잘됐다, 사이즈도 딱 맞아보여. 자, 입으세요. 언제까지 여성의 앞에서 알몸을 보이고 있을 생각이죠?
있잖아요, 어디다 눈을 댈지 곤혹스럽네요, 유카?」
그 말을 들은 메이드는 얼굴을 붉히며 서둘러 시선을 피했다.그러자 나도 당황해 원피스를 손에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치를 찾을 수는 없을 것이지만.. 여자의 옷을 입는 것은 처음이였다.
주저하는 나에게 여주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메이드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활짝 펴진 칠흑의 천의 터널을 반강제적으로 통과당하는 나...마치 아이들 장난감 인형이 된 기분이다.
여주인이 등쪽의 버튼을 잠궈 가자, 처음엔 거북하게 느껴졌던 목주위의 잠김이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다.
다음에는 소매에 붙은 버튼을 잠군다.
버튼이 잠궈지자 일순간 스르륵~하며 팔주위가 조금 가늘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자신의 팔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아니, 그럴리가 없지.. 기분탓일지도...
그런 나의 당황스러움에 상관없이 이번엔 에이프런이 머리 위로부터 걸쳐 내려온다.
팔랑거리는 프릴장식이 묘하게 간지러운 기분을 느끼게 한다.
뒤의 허리부분에서 에이프런이 꽉 조여지자, 나는 앗~ 하며 작게 목소리를 내었다.
나의 허리가 좁혀진 듯, 갑자기 가늘어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에이프런이 감겨진 허리에 손을 대어 본다. 가늘어져 있는 것 같은…, 아니 전부터 이랬던걸까…,
잘 몰라…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멍하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메이드옷에 장식된 풀먹인 흰색 옷깃을 살짝 부풀이듯 손질해가며, 여주인은 리본을 가져다 댄다.
그녀의 흰 손이 목덜미에 희미하게 닿자, 지나친 손의 차가움에 나는 무심코 몸을 움츠렸다.
「가만히 있으세요」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무엇인가를 희미하게 속삭이듯이 리본을 묶고 있었다.
가까이 느끼는 그녀의 입술의 움직임이 묘하게 요염하게 느껴져 눈을 뗄 수 없었다.
그순간 리본이 연결되고 꼬옥~하며 목이 조여지는 것 같은 감촉이 느껴졌다.
뭐야? 이것은…
다만 리본이 매여진 것 뿐인데, 목을 힘차게 잡아당기는것 같은 압박감을 갑자기 느꼈다.
마치 거북한 목걸이를 낀 것 같은 가슴의 답답함에, 나는 얼굴을 들어 리본을 느슨하게하려고 했다.
「거기에 손대지 마세요!」
여주인의 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녀의 목소리는 저항하기 어려운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리본을 느슨하게 하고 싶어 어쩔 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손은 스커트 위로 축 처졌다.
어떻게 된거지…,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마치 잡아 당기는 것 같은 구속감이 목으로부터 퍼지듯이 신체 전체에 확산되고 있었다.
무엇인가에 붙잡혀 빼앗기듯이.. 서서히 신체가 무겁게 마비되어 가는 것 같다.
불쾌하고 견딜 수 없는.. 싫은 느낌이다. 의식도 희미해지는 것 같아 집중하기 힘들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악몽 속에 억눌린 듯한.. 그런 감각이다.
「후후, 마음에 드시지 않았던 것 같구나. 그렇지만 어울려요. 당신도…곧 좋아하게 되어요」
도대체 무엇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일까.
여자는 나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그녀…, 이 여주인의 행동은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
왜 이렇게 까지 하는 것일까…
이제와서 새삼스럽지만, 나는 자신이 메이드의 분장을 하고있는 것에 처음으로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조롱당하고 있는 것일까...
산속의 무료함을 주체못한 별난 취미의 여성이 시간때우기 장난을 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문득, 또 한사람의 여자…, 그 유카라고 하는 메이드의 존재를 떠올려 시선을 옆으로 향하자,
양손을 가지런히 앞에 모은채로 조용하게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마치 나를 불쌍히 여기는듯이 이쪽을 보고 있었지만, 나의 시선을 눈치채자 당황하며 눈을 피했다.
그 반응을 보자 나는 갑자기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는 지금 그녀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나는 지금 다른사람 앞에서 이런 일을 당하고 있다...
분명 안어울릴것이 틀림없는 메이드옷을 착용하고, 추악하고 우스운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이런 자신에 대해 화가 나자, 거기에 따르듯이 약간 의식이 선명해져 온다.
때마침 여주인은 미소를 지으면서 메이드용 프릴 머리장식을 나의 머리에 씌우려 하고 있었다.
도움받는 처지에 지금까지는 가만있었지만, 이제 한계였다. 적당히 이런 장난스런 코스츔플레이를 멈추지 않으면.....
그렇게 결의한 순간...조금 전부터 계속되고 있던 불쾌한 구속감이 급격하게 강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우우…
전신을 덮치는 위화감이 심상치 않다. 무엇인가 안보이는 힘이 무리하게 나를 누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너무나 불쾌해...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구토가 복받친다.
이 메이드옷이…나를 굴복 시키고…, 지배하려 하고있다.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당장 벗지 않으면…
비록 여주인의 불신을 사더라도, 아직, 폭풍우가 한창일 터인 바깥에 있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신체가 납덩이처럼 무거웠다. 마치 나 자신의 신체가 아닌 것 같다.
그런데도 나는 손가락 끝을 방금 전 매어진 리본으로 어떻게든 옮기려고 했다.
단단히 조이는것 같은 불쾌감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지만 팔은 답답할 정도로 천천히 움직였다.
조금만 더 가면 리본의 끝에 손가락이 닿는다…거기에 여주인의 목소리가 비집고 들어왔다.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죠?. 말안듣는 나쁜 아이는 싫어요」
신체가 더욱 무거워졌다. 나의 팔은 움찔거리며 매우 조금씩 움직일 뿐.. 더 이상은 올라올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여자는 나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래, 착한 아이네∼, 자, 지금 이걸 씌워 줄께요, 반드시 어울릴 거예요」
그렇게 말하면서 여주인은 아주 간단하게 내 머리에 메이드용 프릴장식을 씌워 버렸다.
쌰아아아아…
그순간 무엇인가가 반전하는 듯한 감각에 사로 잡혔다.
시야가 일순간 새하얗게 된다.
아…, 아…
방이, 빙빙돌고 있다…신체가 하늘하늘 흔들려, 서 있는 것이 곤란할 정도로 평형감각이 없어져 간다.
안된다, 서 있을 수 없어, 넘어져 버린다…하지만 나의 신체는 무엇인가 끈으로 매달려 있는 것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아니, 넘어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지도 모른다.
울컥, 울컥…
가슴이 터질것 같이 고동치고, 타버릴것 같이 뜨거웠다.
신체는 아직 부르르~ 떨고 있었지만, 조금씩 침착성을 되찾고 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양팔을 움츠려 가슴을 감싸안고, 나의 몸에 일어난 이변을 찾으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조금 전과 달리 신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을 깨달았다.
신체가 구속되는 것 같은 그 감각은 아직도 남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감각은 한층 더 강해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상해, 정말…
싫지 않다.
느끼고 있었던 불쾌감이 마치 거짓말과 같이 사라졌다.
아니, 오히려…이… 조여듬이…좋아?
흠칫…흠칫…
하…아…, 기…기분 좋아…
그것은.. 이미 완전하게 명확한 쾌감이라고 인식할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떨듯이 조금씩 호흡하면서 그 감각을 느껴보았다. 눈을 감고 그 감각에 몸을 싣듯이 집중했다.
그러자 신체의 흔들거림이 잦아들었다. 등이 천천히 펴져..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제대로 설 수 있었다.
그렇다…이 감각은 나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가르쳐 주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 걱정없이…, 따르면 돼…
엉덩이를 약간 밀어 올리듯이 똑바로 서자 매우 느낌이 좋았다.
아, 정말 좋은 기분이다.
좀 더…, 좀 더…, 맡기고 싶다…
손가락 끝이 곧게 펴져, 에이프런 앞으로 손과 손을 천천히 맞잡아 간다.
나는 가슴을 펴고 등골을 쭉 편 자세로 여주인에게 돌아섰다.
그러자 스커트가 살랑이며 활짝 퍼져 원을 그렸다.
나는 넑을 잃은듯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마치 그녀가 무엇인가 명령하는 것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것 같은 기분인건 왜일까?
대각선 저 편.. 유카가 나와 완전히 똑같은 자세로 서 있는 걸 깨달았다.
그녀의 표정은 변함없이 무엇인가 말해주려는 듯 했지만, 이제 나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지금의 이 상태로 있는 것이 이상스레 행복해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여주인은 나의 그런 표정을 자세히 뜯어보며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마치 저택의 메이드가 두 명이 된 것 같다. 그렇죠, 유카? 그를 어떻게 생각해?」
그녀는 기계적으로 대답했다.
「네, 정말 잘 어울립니다」
아아…
신체가 화르륵~ 뜨거워진다.
부끄러워…, 그렇지만 기뻐…, 왜? 왜 이렇게 기쁜걸까?
불합리한 기쁨의 감정이 왜인지 알아차릴 새도 없이, 사뿐한 쾌감의 베일에 싸여 간다…
아앗…, 잇 …히…잇…
이를 악물고 신음소리를 흘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아아, 왜, 조금 전까지 메이드옷을 벗고 싶다고 생각한걸까?
이렇게 멋진데...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에이프런 위로 맞잡고 있는 양손 아래, 스커트 밑으로 단단하고 뜨거운 그것이 맥박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느끼면서 달라붙을 것처럼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후, 정말 싫은것도 아닌거 같네. 솔직해지는게 좋아.」
여주인의 목소리가 귓가를 기분 좋게 간질인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메아리처럼 퍼져서 들려 왔다.
그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나의 신체는 환희에 차서 부르르~ 떨렸다.
「자아…, 이걸로 갈아입으세요」
나는 살며시 떨면서, 여주인 대신 메이드가 들고오는 것을 응시했다.
그것은 레이스로 장식된 펄 화이트 칼라의 작고 예쁜 팬티였다.
여자용 속옷...?
이것을 내가…?
그 둔탁한 광택에 나는 선망하는 듯한 한숨을 쉬었다.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
지금의 나의 모습, 이 스커트 아래에 촌스러운 남성용 속옷을 입고있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네」
대답을 한 뒤, 일순간 다른 생각이 지나간다.
지금의 내가 이상한걸까?
스커트 안에 손을 넣고 입고있던 남성용 속옷을 내렸다. 그것을 벗었을 때, 나는 또다시 막연한 불안에 휩싸였다.
무엇인가 소중한 것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건네받은 팬티를 손에 들자, 그 감정도 곧바로 사라져 버렸다.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워, 기능성 일변도인 남자것과는 전혀 달라...
나는 설레이면서 다리를 들어 그것을 입기 시작했다.
장식된 레이스가 맨발을 어루만지듯이 통과하는 감촉, 마치 여자만의 즐거움을 몰래 엿보듯이 느끼는 듯했다.
속옷을 바꾸었을 뿐인데, 마음까지 살짝 상냥하고 부드러워 지는 것같다.
정말 좋은 기분…
팬티를 입은 나는 새로운 발견으로 가슴을 설레이면서, 하인으로서의 절제된 자세로 여주인에게 향했다.
그때, 나는 또 무엇인가가 미묘하게 변하는 것을 깨달았다.
맞잡고 있던 양손 아래, 조금 전까지 그토록 단단하게 융기하고 있던 그것의 존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토록 익숙했던 남성의 감각이 이미 없어져 있었다.
그대신 지금은, 뜨거운 액체가 사타구니 아래쪽 깊숙한 부분에 모이는 듯한, 완전히 새로운 감각이 느껴지고 있다.
무엇인가를 바라는듯이 안타까운 열을 내면서,
몸 속에서 마치 그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것 같이 움찔거리고 있었다.
차…
참을수…없…어…
「아앙…」
나는 몸을 비틀면서 희미한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지릿~지릿…
스스로가 내뱉은 가녀린 높은 음색에, 다리 사이의 깊숙한 곳이 저리는 듯한 쾌감이 지나갔다.
이게 내 목소리?…, 이런 목소리였나…?…, 싫어, 마치 발정난 여자애 같아…
무심코 새어나온 교성은, 소리를 내는 것 만으로 쾌락의 즐거움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쳤다…
여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나의 꼬락서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 부끄러워…, 그렇지만, 그렇지만…
「흐응…, 아아…, 아…아응…」
환희의 압력을 결국 참지 못하고, 달고 안타까운 울음소리가 나의 목구멍으로부터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스스로의 의사로 선정적인 신음소리를 내는 것 같다는 생각조차 들었다.
나는 품위있게 겹쳐 쥐고있던 손으로 가랑이 위를 천천히 꽉 눌러 대었다.
부드러운 에이프런은 안으로 삼켜지듯이 양 다리 사이로 먹혀들고 있었다.
그리고 손가락 끝을 구부려 은밀한 즐거움이 흘러넘치는 중심으로 손가락을 이끌어 갔다.
배덕적인 예감에 신체가 떨려왔다.
안 돼…, 그렇지만 멈춰지지 않아…, 아아…
나는 고개를 숙이고 메이드의 선 자세인 채로 에이프런 위로부터 몰래 손가락 끝에 힘을 집중했다.
「아, 안돼 …」
뭐가 안돼…, 그런 말이 자연스레 입밖으로 튀어나와 버렸다.
손가락 끝이 그곳에 닿은 순간, 지릿한 충격이 느껴져 반사적으로 몸이 굽혀졌다.
그 충격은 쾌감. 전에 느껴본적 없는 쾌감에 무릎이 바르르 떨리며 의식이 몽롱해 진다.
손가락 끝의 뜨거운 열기가 얼룩져 퍼지는것 처럼 그곳을 적시고 있었다.
너무…, 너무 뜨거워…
하아~응…나, 미쳐버릴것 같아…
달콤한 한숨과 함께 끈적끈적한 미소가 떠오른다.
그 장소로부터 감미로운 열기가 온 몸을 둘러싸듯이 속으로 퍼져 나간다.
그 열기에 잠겨든 것처럼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그래, 단지 그 열기에 따를 뿐…
아, 거기…, 좀 더 만져 보고 싶어…
좀 더…, 좀 더 강하게…, 좀 더 깊게…
「무슨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완전히 빠져있던 나는 여주인의 외침에 깜짝 놀라 손을 멈추고 얼굴을 들었다.
- 계 속 - -에리나 2편-
그녀는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세요…라고 제가 말했나요? 」
나는 너무나 당혹스러워 뺨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죄… 죄송합니다」
치태를 보여버린 부끄러움도 있었지만, 여주인의 기분을 상하게 한 죄악감이 더 컸다.
나는 어떻게든 허락를 얻고싶어져, 마치 조르는듯 그녀를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본 그녀는 갑자기 표정을 풀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꾸짖는게 아니야. 후후, 싫진 않아요, 당신같은 아이.
옷을 갈아입으니 여자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된거군요. 그렇지만…」
여주인은 나에게 접근해 어깨를 살며시 어루만지며 귓전으로 속삭였다.
「상당히 야한 여자 아이네요…」
내가…야한 여자 아이…, 나는…야한…여자 아이…
그 말이 머리로부터 떨어지지 않는다.
「 아직 옷을 다 갈아입지 않았는걸. 조금만 더 참으세요.
게다가 즐거움이라는 것은 참는게 다음에 더욱 크게 꽃피우는 법이야.」
「자, 앉아요」
나는 스커트가 주름지지 않게 스커트 옷자락을 살짝 누르며 신중하게 의자에 앉았다.
그녀가 나를 위해 준비한 것은 검은색 가터 스타킹이였다.
메이드에게서 건네진 그것은 광택나는 아름다운 실크 스타킹.
너무 가벼워서, 손바닥에서 미끄러져 떨어져 버릴 것 같은 매끄러운 질감이다.
「이것을 나의 다리에…」
「그래요, 신고 싶죠?」
「…네」
뜻하지 않게 솔직하게 대답할 수가 있었던 것이 묘하게 기뻤다.
나는 가슴을 설레면서, 천천히 발가락을 그 속으로 집어넣어 간다.
매우 섬세한 얇은 천을 손톱으로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서 천천히 천천히…
나의 다리는 엷은 칠흑의 광택으로 덮여 나간다.
그 너무나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반한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스타킹은 여성에게 관능을 눈뜨게 해주는 것이죠.
날씬하고 어른스러운 향기가 나는 여자의 다리를 만들어줘요.
그 아름다운 다리는 허벅지 밑동에 있는 여자의 수풀을 남성들에게 연상시키죠.
어때요, 멋진 기분이죠?. 자, 아름다운 다리를 자랑스럽게 과시해보세요」
분명 그녀가 말하는 대로였다.
나는 나자신이 발산하고 있는 요염한 색향에 당혹과 기쁨을 느꼈다.
검게 감싸인 육감넘치는 각선미.
스타킹에 싸인 나의 다리는, 움직일때마다 지릿한 조여짐과 섬세한 촉감을 만들어낸다.
나의 다리, 뭐랄까 음란해…
뒷부분의 꿰매진 라인은 추잡한 창녀를 연상시킨다.
아아, 정말 섹시한 기분…이네요…
나는 허벅지를 의도적으로 스치듯 비비면서, 서서히 휘감아오는 관능을 즐겼다.
「사모님, 가져왔습니다」
유카의 목소리에 여주인은 입을 다문채로 끄덕였다.
달칵…
나의 발 밑에 검은색 하이힐이 가지런히 놓여졌다.
「맨발로는 모처럼의 스타킹이 상해요. 자, 이것을 신으세요.」
나는 넋을 잃고 그 에나멜빛 광택을 발하는 아름다운 구두를 주시했다.
첨단이 가늘게 좁혀진 높은 힐, 그 뒤꿈치와 휘어 돌아가는 듯한 만곡선.
그 모양은 마치 요염한 여체의 S라인을 연상시켰다.
발목을 묶는 앵글스트랩에는 금빛 쇠장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하이힐은, 여성스러운 자세를 강요하는 불안정함,
아름다움을 얻기위한 고통을 수반하는 물건이야.
그렇지만, 당신은 고통의 안에서 쾌락을 찾아낼 수 있을걸?
여자라는건, 그런 피학적인 즐거움을 몸에 익히는 존재예요」
이런 구두는 SM에 흥미있는 매저키스트 기질의 여자가 신을 것 같은 이미지가 느껴진다.
피학의 즐거움…, 그것은 노예로서의 즐거움인 것일까… 나도 마찬가지로…
가슴을 두근거리며 은색 안감으로 된 구두안에 스타킹에 싸인 발부리를 살그머니 넣는다.
실크의 스타킹에 맞닿은 가죽의 차가운 감각에 갑자기 등골이 지릿했다.
아아, 매우 조여와, 그렇지만..그렇지만, 너무…좋아…요…
발뒤꿈치까지 약간 무리하게 밀어 넣자, 발가락에 희미한 아픔이 느껴진다.
그순간 유카가 무릎을 꿇어, 재빠르게 스트랩을 나의 발목에 잠궜다.
「후읏…」
꼭 끼듯 구속된 감각에 또다시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발아래를 내려보자 메이드 옷의 스커트 아래로 곧게 뻗어나온 아름다운 다리,
그 밑으로 첨단이 날렵한 검은색 구두가 요염하게 빛나고 있었다.
「자, 일어서세요」
「네」
나는 대답을 하면서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섰다.
익숙치 않은 하이힐로 발이 안정되지 않아 한두걸음만에 비틀거렸다.
또깍, 쿡. 날카로운 구두소리가 울린다.
온몸의 체중이 실린 아픔이 발가락으로부터 전신으로 느껴져 온다.
찌릿 지릿, 지릿… 뭐? 뭐지요? 아파…, 그렇지만 기분 좋아아…,아아 좋다…, 좋아아앙…
나는 황홀함으로 의식을 잃을것 같았지만, 메이드로서의 절도를 지키려고 애써 자세를 바로 세웠다.
하이힐이 발끝으로 서는 걸 강요했기에 자연스레 서는자세에 긴장감이 강해졌다.
여자다운 자세… 다리는 곧게 펴고, 히프는 살며시 뒤로 내밀고,
가슴을 쭈욱펴서 내미는듯 서도록 하이힐이 강요하고 있었다.
무릎이 휘청거리며 떨리는건 자세가 불안정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피학의 즐거움을 느껴버려 온몸이 떨려왔으니까…
조르륵… 그 기분에 감응하듯, 비부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흘러 넘쳐오는 감각이 느껴졌다.
가랑이 깊숙이 지릿함을 의식하면서 허벅지로 그것을 집어넣으려는듯 가지런히 다리를 모으자,
허리의 작은 떨림에 맞춰 스커트가 하늘하늘 살랑거렸다.
후후.,나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왜냐면, 정말...정말 좋은 기분인걸요…
「이것으로 옷 갈아입는건 끝. 자, 여기로 오세요.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세요」
「네,…사모님」
나는 종속되는 즐거움으로 가슴을 떨며, 부지런히 뒤를 따라갔다.
마루에 스치는 구두소리가 나의 마음을 적시듯 잠식해온다.
스타킹으로 감싸인 다리가, 달라붙어오는 스커트 안을 미끄러지듯 움직이자,
천으로 허벅지가 살그머니 어루만져지는듯한 기분좋은 감촉이 느껴졌다.
어깨에는 흰 프릴장식이 흔들리며 페미닌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나는 이 우아하고 감미로운 모습에 어울리도록 긴장된 마음으로 조심조심 걸어나갔다.
등골은 쭉 펴고, 하이힐의 발 끝을 일직선상으로 모으는 듯한 느낌으로…
한걸음 한걸음 의식하면서 천천히.
그렇게 하자, 허벅다리는 모아지는듯 교차했고 스커트로 감싸인 엉덩이는 진자처럼 좌우로 흔들렸다.
발목의 스트랩과 발가락에 꼭조여지는 아픔이 느껴질 때마다,
내 안에 달콤한 불꽃이 피어올라, 그대로 쭈욱 퍼져 온다.
그런 황홀함으로 자칫하면 의식을 잃을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참았다.
허가가 없으면, 이 쾌감을 제멋대로 억누르는 것도 용서되지 않아...
「후후, 좋은 표정이네」
그녀는 나를 빌로드의 흑포로 덮인 큰 전신거울 앞에 서게했다.
나는 하늘하늘거리며 그 앞에 섰다.
「멋져요, 자아~ 자신의 모습을 그 눈으로 잘 확인해 보세요」
거울 옆의 끈이 풀리자, 전신 거울에 덮인 빌로드의 덮개가 휙~ 열렸다.
거기엔 뺨을 붉게 물들인 메이드가 놀란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음란해… 정말, 야해…요…
단정하고 청초한 얼굴 생김새.
그 얼굴 생김새에 안어울릴 정도로 욕정의 물기를 띤 눈동자…
기묘한 즐거움으로 땀을 흘려 붉게 달아오른 투명한 피부…
허덕이는듯 반쯤 열려있는 입가에는 농밀한 타액이 실을 당기고 있다.
예절과 우아함을 갖춰야 하는, 메이드 제복을 입은 여자가…
즐거움을 억제하지 못하고, 마치 요부처럼 허리를 흔들고 있다.
이것이…나…
흣… 후읏…
이 저택에 들어오고 나서, 쭉 느끼고 있던 감각…
신체를 묶고, 마음을 속박하는.. 무엇인지 알수 없는 것이 침식해 오는 것 같은 감각…
자유를 빼앗기고, 복종하는 즐거움이 주어진 인형이 되어가는 감각…
지금까지는 천천히 계속되고 있던 그 침식이..거울을 들여다 본 순간,
칼로 베는 것처럼 단번에 진행되는 것을 느끼자 나는 패닉상태가 되었다.
무엇인가 알수 없는 것이 내 안으로 들어와…
싫다, 젖어와… 젖어들어와…, 내가 내가 아니게 돼…
무서워, 싫어.
히이이잇 좋아, 기분 좋아아아.
틀려…, 이건 내(僕)가 아니야.
아니, 저(あたし)예요, 이것은 저(あたし).
틀려, 아니야.
좋아, 좋아아.. 으응.
싫다, 아아, 안돼…, 안돼에.
아앙, 좀 더어어.......
거절하는 마음과 요구하는 마음이 서로 부딪쳐 섞여 하나가 되어간다.
나의 신체는 뒤로 젖혀져 부르르 떨며 격렬하게 경련하기 시작했다.
구두소리가 작은 소리를 내며, 발밑이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넘어지지 않았다. 아니 넘어질 수 없었다.
나의 눈은 거울를 보는 채로, 메이드 모습인 자신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었다.
여주인의 손가락이 나를 지지하듯 어깨에 닿는다.
「릴렉스해요..」
마음에 스며드는듯한 목소리.
신체의 흔들림이 잦아들어 온다.
「잘 보세요, 당신은 누구죠?」
나는 몽롱해진 의식으로 생각했다.
나는…누구…?
「당신의 이름은?」
나는…, 나는…
전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불쌍하게도.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네.
그러니까 불안하고 어쩔도리를 모르지. 그래서 이렇게 떨고있군요」
여주인은 어깨까지 성장한 나의 길고 검은 머리카락을 살그머니 매만졌다.
살랑거리는 머리카락으로부터 전해지는 희미하고 저리는듯한 감촉에,
나의 마음은 더욱 여주인의 목소리에 잠식되어 간다.
「두려워하지마, 거절하지 않는게 좋아,
진실은 당신이 보고있는 것의 안에 있어, 자, 잘 보렴」
여주인은 아름다운 손가락으로 거울을 가리켰다.
「대답해보련, 당신의 모습, 당신이 지금 입고있는 옷은 뭐지?」
「네…, 사모님. 메이드의…제복…입니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그래요, 메이드옷, 저를 시중드는 메이드가 입는 제복.
이것은요, 충성, 순종, 복종, 그 정신을 실한오라기마다 담아 만들어진 특별한 옷이야.
선택된 사람만이 입는 것이 허락돼. 그것을 몸에 걸쳤다고 하는 것은…, 이제 이해했을까요?」
여주인은 뺨을 맞대면서 귓전으로 속삭였다.
「당신은 나를 시중드는 메이드가 되었어.」
나는 메이드, 사모님을 시중드는 메이드…
가슴의 중심으로부터 뜨거운 것이 꽃잎이 벌어지듯 퍼져온다.
나의 마음도 신체도 안보이는 무언가에 굴레에 얽매여 가고 있다.
그렇지만, 정말 기분 좋아…
왜냐하면 나는 메이드…, 지배되는 것 명령받는 것이 나의 즐거움…
거울에 비치는 나의 입가에 사랑스러운 미소가 떠오른다.
「후후, 정말 사랑스러워. 봐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좀 더 자세히 보렴.」
나… 사랑스럽다는 소리를 들어 정말 기뻐…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해져…
좀더 좀더 사랑스러워지고 싶어, 좀 더 예쁘게, 그리고 좀 더 여자답게…
「그래요, 당신은 더욱 예쁘게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좀 더 깊은 즐거움도 얻을 수 있지.
그때문에 외관만이 아니라 내면까지도 완전하게 여자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여주인의 의미깊은 말에 나는 그렇게 되고 싶어… 라고 바랬다.
「그렇지만,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외관과 내면은 서로 강하게 결합되지.
외형은 그릇과 같은 것. 마음은 그 그릇에 넣어진 부드러운 것이야.
그 그릇에 맞추어 마음은 천천히 형태를 바꾸어 가.
지금의 당신과 같이…. 후후,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네?
불필요한 수다였구나. 당신은 의미따윈 몰라도 괜찮은 일인걸.
자, 화장을 가르쳐 줄께. 손거울을 들고 하는 방법을 잘 보세요」
뺨을 톡톡 가볍게 만져지는 감촉. 달콤한 향기가 비강을 간질인다.
어른스런 여자의 냄새. 그것은 소녀의 모습을 덮어, 나를 성숙한 여성으로 바꾸어 간다.
나는 다만 넋을 잃은채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였다.
「화장은 여자의 즐거움, 그리고 기쁨이죠. 여자는요…」
여주인은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면서 말을 계속한다.
「남자분들이 시선을 돌리면 자신이 여자인 것을 자각할 수 있어.
그때 여자는 본능적인 즐거움을 느끼게 되지. 그래서 보다 아름다워지려고 해.」
그녀는 립스틱을 손에 들고 나의 입술을 상냥하게 칠했다.
「입술은 여자의 비부의 상징. 그 입술에 칠한 색은 여자의 기분을 표현하지.
자아 당신은 어떤걸 원할까나
봐요, 색을 덧입혀가면 점점 젖은듯한 야한 느낌으로 되죠?」
나는 요염하게 포동포동한 입술에 살그머니 손가락을 대었다.
왠지 부끄러워…
무언가를…원하는 듯해…마치 유혹하고 있는 것 같아…
아니 원하다니? 유혹하다니?
나는…, 나는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거죠?
신체 깊숙한 곳으로부터 느껴지는 미칠듯한 이 감정은 뭐죠?
「우후훗, 좀더 원해보세요…, 여자가 되는 걸…,
당신은 이미 아름다운 여자 아이…」
여주인이 양팔로 안으며 신체를 밀착시켜 왔다.
온마음을 유혹하는듯한 그녀의 관능적인 향기에 이끌려,
나는 다만 넋을 잃고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다.
「나의 사랑스러운 메이드…
당신에게는 메이드로서의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구나. 그래…」
나의 새로운 이름…
나는 숨을 멈추고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지금부터는 자신을 에리나라고 부르세요. 당신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