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키자와 료에게 있어 하루하루는, 너무나도 평화로운것이었다.
남자치고는 조그마한 등, 못생기지는 않지만 핸섬한것도 아닌 생김세
성적도 스포츠도 중간정도.
자신이 얼마나 평범한 남자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큰 소망도 갖지않고 적당히 매일을 보내고 있다.
뭐 다행이도 지루하도록 바쁘다.
고등학교 2학년, 17살의 봄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한가한 것은 바뀌지 않고 지나갈 것이었다.
그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어깨를 흔들고 있다.
"료, 일어나. 료"
잠자리의 가장자리에서 일어난 료는, 얇은 이불을 안고서,
고로롱 하고 돌아 눕고는
"무냐..."
자신의 신체에서, 플로럴샴프와 여자아이의 체취가 들어와 달콤한 냄세가 난다.
-어라? 뭐지? 푹신푹신한 느낌이다
자신의 몸이 이상하게 부드럽게 되어있다. 위화감을 느끼며 료는 눈을 열었다.
본적없는 천장과 조명기구가 눈에 들어온다.
새까만 머리결이 사락사락하고 목덜미에 흔들린다.
-에? 뭐, 뭐야? 이거, 뭔데 갑자기...
그저께 천엔 커트점에 다녀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머리카락이 어깨를 덮을 정도로 자라나서
목이나 뺨까지 늘어나 있었다.
료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멍한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칭칭 감았다.
두피가 끌려나가는 감촉이 틀림없이 자신의 머리카락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거겠지.
"료, 빨리 일어낫! 료!!"
부모님은 장기출장중이다. 그는 외동아들이니까 자고있는 자신을 깨우는 것은
근처에 살고있는 키사라기 유리에밖에 없다.
유리에는 보육원에서 초,중,고등학교 까지 함께 어울린 소꿉친구.
설상가상으로 지금은 클래스까지 같은, 끊을래야 끊을수없는 연이다.
두 사람은 아침, 유리에의 집앞에서 만나 같이 학교에 간다.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가끔, 료가 늦잠잘때가 있다.
그럴때 유리에는 실외기에 숨겨둔 열쇠를 사용하여 멋대로
집에 칩입하여, 자고 있는 료의 머리를 발로 깨운다.
"일어낫, 일어날테니까 발로 차지마, 유리에~!"
날카로운 소녀의 목소리가 자신의 목에서 나오고 있다.
-엣, 지금, 유리에의 목소리 였던 것같은...
료는 벌떡하고 상반신을 일으켰다.
자신을 보고있는 자신의 얼굴과 눈이 만난다.
언제나의 푸른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흐트러져 엉성한 머리를 하고 있다.
"에엣. 나? 내가 있어! 어, 어떻게? 도플갱어!?"
"료는 정말로 바보네! 여기가 어딘지,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어!?"
자신의 얼굴이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을 꾸짖으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료는, 낯선 방과 낯선 침대의 위에서 자고 있었다.
여자아이가 좋아할듯한 리리컬한 소품들이 어지럽게 넘쳐나는 러블리한 방이다.
어수선한 인상인것은, 물건이 너무 많아서 이다.
침대 사이드에 빨간 리본을 목에감은 갈색의 테디베어가 놓여져 있다.
커튼의 작은 꽃모양과 프릴이 들어간 레이스가, 이 방의 주인이 소녀라는 것을 알려주고있었다.
"엣? 침대? 어, 어째서? 내, 내가, 이불에서 자고 있었는데, 뭐야? 이 어지러운 방은?"
"어지러워서 미안하네!"
눈 앞의 자신은 팔장을 끼고 턱을 올렸다.
그 말투는...
그 행동은...
"설마, 유리에?"
"그래, 이쯤해서 알겠어? 자, 거울!"
자신의 모습을 한 유리에가 준 손거울을 건네받은 료는 거울을 보고 절규했다.
"꺄아아아아앗! 뭐, 뭐야, 뭐야앗, 어째서 내가, 유리에가 되어있는거야아"
거울에 있는 것은, 덧없는 용모를 지닌 미소녀였다.
잘때는 머리를 풀었던 것이겠지. 검은 머리결은 트윈테일로 묶지 않고 흘린 채 그대로다.
막 일어난 얼굴에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핑크색 꽃모양의 파자마모습이지만 확실히 유리에다.
거울을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뺨이나 가슴이나 배를 톡톡 건들여보지만,
자신의 신체와는 전혀 다른, 푹신푹신한 감촉이 되돌아올뿐, 얼굴뿐만이 아닌,
몸까지도 완전히 여자가 되어있다.
"나도 꽤 놀라고 있으니까 말야"
유리에는 탄탄한 어조로 말했다.
"악마가 말야, 영혼을 바꿔버렸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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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키사라기 유리에가 슬슬 자려고 생각해, 세면장에서 머리를 감으려고 할때의 일이다.
"우~웅, 역시, 머리가 양쪽으로 갈라져있으면 왠지 대머리처럼 보이네, 트윈테일이 좋지 않은건가?
하지만, 이 머리 스타일, 마음에 드는걸..."
혼자서 생활하는 것도 익숙해진 탓에, 습관이 되어버린 혼잣말을 하며
역시 습관이 되어있는 거울을 누르며 뒷머리를 세면장의 거울에 비춘다.
학교에 갈때는, 스트레이트 롱의 검은머리를 트윈 테일로 묶기 때문에,
뒷머리에서 갈라지는 부분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오른손에 브러쉬, 왼손에는 손거울을 들고, 머리상태를 체크한다.
유리에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아아, 나는 오늘도 아름다워...
커다란 눈동자도, 긴 속눈썹도, 형태가 좋은 콧대도, 최고로 아름답다.
윤기나는 입술과, 복숭아같은 뺨도, 왠만한 아이돌에게는 지지 않을정도로 형태가 좋다.
얼굴 의외에도, 자신의 신체는 마음에 드는 모형이다.
쇄골의 패임, 곧은 흑발, 잘록한 웨스트, 특히 자랑은 국그릇을 완전히 덮은 것같은
아름다운 형태를 하고 있는 가슴이다. 사이즈는 무려 F컵, 프로포션 중에서도 좋은 점으로,
그라비아 아이돌에게도 지지 않는다.
-정말 나란 아이는, 미소녀구나. 천사같아. 분명 성격이 좋은 것도 외견으로 나타나는걸
그런것을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어랏?"
손거울의 안쪽에 작은 갈색점이 파팟하고 나타났다.
갈색의 점은 조금씩 커져가며, 점차 형태가 명확해져 갔다.
곰모양의 봉제인형이였다.
작은 손발을 움직이며 이쪽을 향해서 달려 왔다.
"어라라?"
봉제인형은 점차 커지면서, 마침내 손거울과 비슷한 크기가 되었다.
테디베어다. 갈색의 곰 봉제인형. 목에 빨간 리본을 달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스러운 테디베어는 손거울을 슈릉하고 뛰쳐나와, 세면대의 거울을 향해 점프했다.
"뭐야? 이거? 재미있어~엇"
유리에는 꺄앗하고 교성(嬌聲)을 내며 브러시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럴 생각은 아니였지만, 테디베어의 머리부분을 브러시로 구타하는 결과가 되었다.
곰은 "켁"하고 밟아 찌부러진 개구리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유리에의 발밑에 털썩하고 떨어진다.
위를 향하던 봉제인형은 큐웃~하고 귀여운 소리를 내며 눈을 돌리고 있다.
손거울에서 나온것 치고는, 커다란 봉제인형이였다. 30센치정도는 되는걸까?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껴안거나, 때리거나, 차거나 하기엔 적당한 크기다.
봉제인형의 손발이 꿈틀하고 움직였다.
그(?)는, 작은 팔을 움직이며 일어나며, 바닥을 차며 날아올라, 세면장의 거울을 향해 점프했다.
거울에 콩하고 부딪쳐 지구의 중력에 져 버려, 스으윽하고 미끌어져 떨어졌다.
"이런 제길! 이런 제길!!"
봉제인형의 목(?)에서, 귀여운 비명소리가 새어나온다.
그는 착란상태로, 넓이뛰기 선수처럼 거울을 향해 점프하고, 콩하고는 부딪혀 떨어지는 것을 반복했다.
"안된데이, 들어갈 수 없데이! 우쩐당가"
봉제인형은, 세면장의 바닥에 무력하게 앉아 엉엉하고 울기 시작했다.
검은 눈으로부터 나오는 쌀알같은 눈물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세면장 바닥에 떨어진다.
-뭔가 이거, 고장난 장난감 같아. 재미있~어.
멍하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유리에는, 키득키득 웃으며 슬리퍼를 신은 발끝으로 통통 쳐본다.
"댁은 뭐유, 다 그쪽 때문이데이! 귀신! 악마!... 이젠 들어갈 수 없데이, 들어갈 수 없다카이"
봉제인형은 폭신폭신한 손을 움직여 유리에의 발등을 폭폭하며 때렸다.
"어째서 내탓이야? 네가 멋대로 거울에 뛰어든 거잖아?"
유리에는 봉제인형을 손으로 들어올릴 것처럼 하다가 발로 찼다.
시원스럽게 날아간 곰모양의 봉제인형은, 휭~하고 공중을 날면서, 목욕탕의 문에 맞아,
캬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튀어 올랐다.
그대로 공중에 둥둥 떠오르면서, 유리에를 향해 갖은 험담을 했다.
"히이익, 무섭데이, 댁은 인간이가? 악마보다도 악마갖구마"
"너야말로 뭐야?"
"내는 데빌베어, 악마랑께, 악마"
유리에는 깜짝 놀라 세면대에 끼워져있는 디지털 시계를 보았다.
2시 5분을 나타내고 있다.
어디선가 들었던 도시전설,
오전 2시에 딱 맞게 거울을 보면, 거울안에서 악마가 빠져 나온다.
봉제인형은, 거울에 비치지 않았다.
혀를두를정도로 아름다운 자신의 얼굴이 비칠뿐
"그래, 너, 악마니?"
유리에는 후후후, 하며 기분나쁘게 웃었다.
악마에겐, 그 모습은 무서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겠지.
"그렇데이! 우땨, 이 악마보다 무서운 인간아! 무섭쟈!! 두렵쟈!! 내는 마력도 음층나다 안카나"
데빌베어는 작은 팔을 팔짱을 낀체로 봉제인형의 가슴을 펴고, 대단한 듯이 말했다.
"너, 이제부터 어떻게 할거야?"
"그야! 시간의 조수가 가득 차문, 다시 거울을 대주었으문 햐. 댁은 나를 만질(때릴)수 있을
만큼 인간같지 않으니께, 댁이 거울을 들어주문 시간의 길이 열릴껴, 길만 열리문,
내는 마계에 돌아갈 수 있응께! 그때까정 내는 이 곳에 봉제인형인측 하고 있을기라"
"그건 언제야?"
"인간의 시간상으로 보문, 일주일 후에 오전 2시 코롬"
유리에는 눈 앞에서 공중에 떠있는 봉제인형을 물컹하고 잡아와 가슴에 안으고는
슬리퍼를 다시 신고는 부엌에 갔다. 가슴의 골짜기에 끼워진 봉제인형은,
가슴 골짜기의 부드러운 감촉에 놀라서 부들부들하고 몸을 떨었다.
유리에는 봉제인형을 조리대에 앉혀놓고, 악마도 떨게 할정도의 듣기 싫은 목소리로 단언했다.
"저기 너말야? 교환조건이라고 알고 있으려나?"
"뭐.. 뭐당가?"
"내게 무언가를 바란다면, 너도 나의 바램을 들어주는 거겠지?"
"그, 그라네... 간단한 것이라면 한가지쯤은 들어줄 수도..."
"세개, 세개의 소원을 들어줘"
"뭐, 뭐라꼬?"
"악마라고 하는 것은, 세개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나오는 거잖아?"
"그, 그기 언제즉 예기고... 인간의 혼따위, 지금은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카이"
"응. 나도, 너의 영혼을 받을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유리에는, 세면장의 서랍에서 부엌가위를 꺼내어, 봉제인형의 앞에서 샤각샤각하고 가위의 날을 보여주었다.
"너의 몸은, 천이랑 비단으로 이루어져있지?"
미소녀의 전신에서, 살기가 연기처럼 피어 오른다.
"히이이이이~, 무, 무슨 짓을 할라카노?!"
"너의 손발, 가위로 싹둑싹둑 하면, 간단히 잘려 나갈꺼 같은데, 비단을 파내고,
겉에있는 천도 잘라내면 어떻게 될까나? 그리고 파낸 비단을..."
봉제인형은, 공포에 얼굴이 사색이 되어, 조리대를 차고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유리에는 손을 뻗어서, 간단하게 봉제인형을 캐치했다.
"나한테서 도망칠수 있다고 생각해?"
바동거리는 곰의 머리에 달린 리본을 양손으로 쭈욱 잡아당겨 머리를 조이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며,
발을 잡고 조리대에 쾅쾅하고 쳐 박고, 폭신폭신한 털을 손끝으로 뜯는다.
"히이이잇! 히잇! 히이이잇!! 아파아팟! 아팟! 큐웃!!! 벗겨져! 벗겨져! 벗겨져어엇!"
봉제인형은 눈물적신 눈으로 비명을 지른다.
부억의 거울은 쓰지 않는다.
모처럼 날아 올라온 행운을, 죽여서는 곤란하다.
"큐~웃, 쿠에엣, 우와앗, 무슨 속셈이고, 큐~웃"
건들일 때마다 큐~웃 큐~웃 하는 것이, 일부러 불쌍한척 하는 것 같아 재미있다.
어짜피 봉제인형이기 때문에, 유리에라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캬~앗!, 타올! 타올!(기브업) 그만 멈춰줘어!"
유리에는 왼손으로 곰의 머리를 잡은체로, 봉제인형의 눈을 훔쳐보았다.
"내 소원, 들어주는거지?"
지쳐버릴 데로 지쳐버린 데빌베어는, 우는 얼굴로 호소했다.
"포, 폭력반대... 내가 댁에게 무슨짓을 했다고 하는기가"
"내 이름은 키사라기 유리에야, 댁이 아니라구"
"유리에씨, 소원이라문 한가지만 들어줄테니께, 좀 고마해라, 내는, 내는, 유리에씨가 무섭데이!"
"세개야, 소원은 세개, 전부 들어줘"
"그런... 너무 많데이... 두개. 두개정도라문..."
"세개라고 말했을텐데?"
"그런 악랄한... 유리에씨는 오사카 상인인기가..."
유리에는 빙긋 웃으면서 가스에 불을 붙이고는, 데빌베어에서 뜯어낸 털을 불태웠다.
푹신푹신한 갈색의 털은, 가스불에 닿자 치직치직 소리를 내면서, 오랜지색의 빛을 내며 타들어가서,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
"히이이~"
"너의 몸은, 정말 잘 타는거 같네"
천연섬유가 타버린 뒤의 기분 나쁜 냄세와 하얀 연기가 부엌을 뒤덥어, 바늘하나로 부숴질것 같은 긴장감이 떠돈다.
"그대로 불에 태워버리면, 곧장 타버릴꺼라고 생각하는데, 타서 온몸의 털이 달라붙는 다는 것은 싫겠지?
그러니까, 손발을 잘라서, 비단만을 태울 테니까, 그외의 것을 하나하나 뜯어서 태워줄께, 예쁘게 탈꺼라고 생각해"
데빌베어는 쌀알 같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다.
유리에의 본심을 알아 차린것 같다.
"내 소원을 세개, 들어줄꺼지?"
갈색의 곰 봉제인형은 공포로 얼굴을 물들인체로, 끄떡끄떡 고개를 흔들었다.
"잘됬다. 기뻐라, 고마워엇!"
유리에는 신상을 말하는 것으로 세개의 소원을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말야, 박복한 미소녀야, 엄마는 내가 어릴적에 돌아가셨고, 아빠는 일이 바빠서 집을 비울때가 훨씬 많아,
지금은, 내 병을 고치기 위해서, 장기출장을 나가 계셔"
이것은 거짓말이다. 극히 평범한 아버지라면, 극히 평범한 애정을 쏟을 것이다. 사춘기의 가시내라면
아버지는 귀찮은 존재로, 집을 비우는게 잦다면 오히려 기뻐할꺼라고 생각한다.
"하아... 그라문, 첫번째 소원은 아빠의 애정이가?"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잘 들어! 나는 말야, 태어날때부터 심장에 결함이 있었어"
"하아... 정말이가? 유리에씨는, 죽여도 죽음따위 느끼지 못할꺼 같은디..."
악마의 한숨은 스으.. 하고 화려하게 흘려보내며, 유리에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흑흑 하며 울기시작했다.
"20살까지 살수 없다고 들었어. 아아... 나는, 어째서 이렇게 불행한걸까..."
이것도 거짓말, 심장병은 정말이지만, 수술을 받으면 건강하게 될수 있으며,
어릴적부터 그녀의 병을 담당한 의사가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
안전한 수술로 성공률은 95%라고 하는 듯 하다.
"하아, 그라문, 첫번째 소원은 건강한 신체인 기가?"
"그말대로야, 잘 알아들었네?"
"그랴, 두번째 소원은?"
"나, 료를 너무 괴롭혔어"
"하아?"
"신경 써주려고 해도, 무심코 괴롭히고 있어, 료는 분명, 나에 대해서 음침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료라는기 누꼬?"
"옆집에 살고 있는 소꿉친구. 타키자와 료"
"그 료씨는, 건강한기가?"
"응, 건강해. 얼굴도, 공부도, 스포츠도, 몸도, 별것 아니긴 하지만, 몸은 건강한거 같아. 건강함만이 장점이라고
료의 어머니께 들었어... 뭐, 그런일은 어찌 됬든 관계없지만, 나는 료의 오해를 풀고 싶어.
내가 사실은, 마음이 상냥한 여자라는걸 알려주고 싶어"
"유리에씨는 마음이 상냥하던가 어쩐가..."
"뭔가 말했어?"
"히이익~! 아, 아무것도 아니데이, 요는 료씨가 유리에씨에 대해 이해할수 있으문 된기가?"
"그래"
"유리에씨는 료씨가 좋은기가?"
"바로 그러야. 나는 료하고 러브러브하게 되고 싶어. 료를 말야, 잔뜩 어루만져주고 싶어.
료에게 내 알몸을 보여주고, 잔뜩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어!"
유리에는 가슴을 양손으로 안고, 사랑에 빠진 소녀의 표정으로 넋을 잃고 목을 살짝 옆으로 뉘였다.
공중에둥둥 떠있는 악마 봉제인형은 작은 손을 턱에 올리고는, 흠흠하고 끄덕였다.
"건강한 신체, 이해, 러브러브하게 되는것인기가. 메야. 의외로 간단한기가. 한번에 해결할수 있겠구마..."
"세번째도, 전부 들어주어야해! 알겠지?"
"알았다 안카나, 전부 들어주문, 일주일후에 재대로 거울을 맞춰줄끼제?"
"무사는 두번 말하지 않아. 내가 만족한다면 잘 맞춰줄테니 걱정 말라고!"
유리에씨는 무사였던가? 하는 츳코미는 없었다.
곰 봉제인형은 진지한 얼굴을 하고,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조그마한 손으로 유리에의 등을 밀며,
방에 돌아가도록 재촉했다.
"일단은 자신의 방에 가서, 한 잠 자줄 수 있겠나?"
"내가 자고 있는 동안, 이상한짓 하면 안돼?"
"어째서 내가 유리에씨한테 나쁜짓을 하노, 악마보다 악마같은 성격이문서~. 아아. 내는,
어째서 이런 꼴이 되었단 말이고, 조금 지름길로 가려고 했던 것 뿐인디..."
"교통사고같은걸 당했다고 생각해, 불평 하지말고"
"헤에헤에, 유리에씨의 소원, 세가지 모두 확실히 들어줄테니, 눈 감아보그라. 주문이 끝나문 눈을 뜨문 된데이"
"좀더 간단한 방법은 없어? 이렇게, 파팟하고 손을 튕기면 된다던가"
"그렇게 말해도, 이것도 연출효과일 뿐인기라"
유리에는, 자신의 방에의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녀의 위에서 둥둥 떠있는 봉제인형의 입에서 주문이 노래처럼 선율을 띄며 흐른다.
인간의 언어가 아닌 악마의 영창
마침내, 주문이 끝나고 눈을 떳을때, 키사라기 유리에는 타키자와 료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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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
타키자와 료는 머리를 감싸맸다.
"악마가 영혼을 바꾸었다. 라고? 어째서야아~?!"
"나라고 해서 알겠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구, 악마가 나와서, 영혼을 바꿔 넣은거야! 그냥 교통사고 같은거라고 생각해!"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료는 확실히 유리에의 방에 있다. 자신이 눈 앞에서, 료의 몸이 유리에가 되어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파자마를 벗고 전라가 되어, 정말로 신체가 전부 여자가 되었는지 보고 싶지만,
유리에가 눈 앞에 있는 지금으로서는 무리한 이야기다.
"악마가 말야, 이렇게 말했어. 두사람이 러브러브한 관계가 되면, 영혼을 돌려놓겠다, 고"
"두사람이라면, 나하고 유리에를 말하는거야?"
"당연하잖아"
"왜? 어째서?"
"그런거 내가 알리가 없잖아!"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는 유리에는, 팔짱을 껴고 흥(츤)하고 턱을 치켜들었다.
"어떻게하면 러브러브한 관계가 되는거지?"
"어떻게 하면 이라구요오?!"
유리에의 얼굴색이 확 하고 붉어졌다. 뚱해져서는, 무서운 표정을 띄우고 있다.
미간에 선 푸른 핏줄이 실룩실룩거리고 있다.
-어라, 뭐지? 어째서 화내고 있는거야? 이유를 모르겠네...
"모르니까 물어본거란 말얏!"
"... 모른다고오!?"
유리에의 기분이 조금씩 안좋아 질 뿐이다.
머리에서 증기가 나오는 것 같은 기세로 매우 화내고 있다.
"료는 내가 싫은거야?!"
"싫다거나 좋다거나 라기보다, 믿을 수 없다고 나 할까, 믿을 수 없다고 나 할까, 믿을 수 없다고 나 할까..."
"정말, 긁혀버린 게임 CD같이 같은것을 몇번이고 말하지 말아줄래!? 믿지 못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야!
러브러브한 관계가 되면 돌아온다고 악마가 말한것 뿐이니까, 키스하면 돌아올지도 몰라!"
"그, 그런가... 그렇구나... 그럼, 키스 해볼까..."
료는, 반신반의 한체로, 침대에서 내려왔따.
맬발이 *플로어링의 마루를 밟자, 서늘한 감촉에 멈춰서고 말았다.
유리에의 모습을 한 이 신체는, 확실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다.
"응, 그러네, 키스하자"
료의 모습을 한 유리에는,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들었다.
료는, 자신을 끌어 안고, 입술에 키스 하려고 했다.
료와 유리에의 신장은 그럭저럭 비슷해서, 자세가 안좋은 만큼, 오히려 료의 키가 작게 보였다.
그래서, 여자의 신체를 하고있는 료가, 남자의 몸을 하고 있는 유리에에게 키스를 하는 것은,
간단한 행위일터 였다.
-으으, 할수 없어!
자신과 키스를 하는 것은, 나르시스트도 아닌 경우이야 무리다.
몸안에는 유리에이고 외견은 자신이라고 하지만, 남자를 끌어안고 키스하는 것은 게이라도 아닌 이상 무리다.
료는 게이도 아니고 나르시스트도 아니였다.
매우 평범한, 극히 보통 소년이었다.
더군다나 착란상태로, 악마가 영혼을 바꾸었다는 둥, 러브러브한 관계가 되면 영혼을 돌려준다는 둥,
그런것을 믿을수 없는 상태였다.
"미안, 할 수 없어..."
료는, 유리에(자신)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는, 사과했다.
"키스 할수 없어. 미안해"
유리에는 눈을 크게 떴다. '노기충천(怒氣衝天)하다.’ 라는 표현에 딱 들어맞는 무서운 표정을 띄우고 있다
"내가 해주겠어!!"
유리에는 료에게 다리후리기를 걸고, 유도 기술처럼 그를 얼굴을 위로 향하게 넘어뜨렸다.
"꺄앗~!"
후두부를 플로어링의 마루에 부딪혀서 비명을 지르는 료에게, 말타는 자세로 올라탔다.
"우와앗!, 우와, 우와, 우와앗!"
어릴적에 자주 했던(하게 해주었던) 프로레슬링 흉내다.
료는, 심장이 나쁜 유리에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싫어서, 유리에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코브라트위스트라던가 십자꺽기 등의 요상한 기술을 걸어오므로, 료는 고통을 못이기고 꺄아꺄아 하고 비명을 질러
결국엔 크게 우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은 틀리다.
두 사람의 영혼은 바뀌어 있다.
무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녀를, 동갑내기의 소년이 힘으로 눌러, 입술을 뺏으려고 하고 있다.
게다가 두사람은 소학년의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느정도 성장한 손발을 가지고 있는 17살의 고등학생이다.
소년이 소녀를 범하려고 하고 있는 그림 그 자체로, 비정상적으로 위험한 광경이다.
"그만햇, 싫엇, 싫어엇!!"
료는 저항했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유리에를 떨쳐내려고 했다.
하지만, 여자아이의 몸은, 더군다나 심장에 결함이 있는 소꿉친구의 신체는, 그가 원하는데로 움직일수 없었다.
"우와앗. 그만해줘엇. 살려줘어엇. 타올! 타올!!"
료는, 우연히도 데빌베어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무서움을 느껴 공포에 떨고있는,
신체중의 피부에 소름이 돋아, 협오감에 머리가 쭈뼛 섰다.
팔을 누루고 있는 유리에의 팔에 힘이 순간 느슨해졌다.
"그만 해줄께!"
몸을 일으킨 유리에는, 아주 잠깐 울 것같은 얼굴을 했다.
자신의 얼굴이 일그러져,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방울이 보였다.
유리에는 한손으로 입을 막고, 쿵쿵 소리를 내며 방에서 나갔다.
우는 얼굴을 보여주기 싫었겠지.
묻혀두었던 기억의 조각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