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교체 영혼(新 入れかえ魂) - 무엇이든 가능(なんでもあり) 4장 - ①
다음 시간은 체육이었다. 오늘 배울 것은 수영. 드물게도 오늘은 남녀의 시간표가 일치했다. 이것이 기회라는 듯이 마사시(雅史)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못된 장난을 치기로 했다.
우선은 반 전체의 남학생과 여학생의 신체를 완전히 서로 교환하기로 했다. 일단 같은 반 친구들의 신체적 특징을 남자와 여자로 갈라 서로 바꾸었다.
“그런데, 여기부터는 좀 더 깊게 들어가 볼까. 어디, 어제 형에게 시도했던 것처럼……,”
마사시는 변경된 신체적 특징을 사회에 반영시키고, 그러면서도 입장은 남녀 그대로 놔두었다. 즉, 여성의 신체를 가진 남학생과 남성의 신체를 가진 여학생들이 된 것이다. 그 외에 성(性)에 대한 개방의 정도를 최대로 했다. 반 학생들은 바뀐 신체적 특징을 사회에 반영시켰기 때문에 그들 자신의 신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므로, 교실에서는 재미있는 대화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어이, 히로시(弘). 네 가슴, 변함없이 엄청 작네.”
“시끄러워, 너처럼 쓸데없이 크기만 하면 좋지 않다고! 내 것은 형태도 감도도 최고니까.”
교복 와이셔츠 앞자락을 열어 모두에게 자랑하듯이 가슴을 내보이고 있는 것은, 반장인 후지모토 스미나(藤本澄奈)였다. 평소에는 성실한 안경잡이 여자아이였지만, 지금은 마사시의 조작으로 인해 그 정신은 카와사키 히로시(川崎弘)라고 하는 장난꾸러기 남자아이가 되어 있다.
“와, 너, 젖꼭지가 새까맣잖아. 그렇게 많이 한 거냐?”
“어, 뭐, 여름방학 중에 적어도 20명하고는 넘게 했던가……, 좀 정도가 지나쳤는지 이미 보지, 헐렁헐렁해졌어. 어제도 모르는 사람하고 했었고.”
그렇게 말하며 다리를 벌려 가랑이 사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조금 노는 여자아이처럼 보이는 미즈사와 와카나(水澤若菜)였다. 자세히 보니 그 사이에서 뭔가 흰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마 안에 누군가의 정액이 아직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나 참, 누가 너의 더러운 보지 따위 보고 싶댔냐. 어서 팬티나 입으라고.”
“뭐야, 아직 처녀 주제에 시끄러워.”
그런 음란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그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게다가 그 수영복은 남성용인 팬츠 한 장 뿐. 교실에 순식간에 상반신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소녀들이 넘쳐났다.
“헤헤, 좋은 볼거리다.”
노트북을 한쪽 손에 쥔 마사시는 그 광경을 지켜보며 웃었다.
하지만 이러한 원래 남학생 그룹과 달리 두 눈 뜨고 똑바로 바라보기 힘들게 변한 것은 원래 여학생 그룹이었다. 그녀들은 모두 다 소년의 신체에 학교의 여성용 원피스 수영복(역주 : 전문 용어로 스쿨미즈라고 하는 그것입니다. 이후로는 스쿨미즈라는 단어로 번역 통일.)이라는 어쩐지 기분 나쁜 복장으로 수영장에 나타났다.
“아, 싫어, 그게 발기해서 가라앉질 않아. 쿠퍼 액 때문에 앞이 젖을 것만 같아. 남자애들에게 들키면 최악이야.”
“후훗, 그러게 집에서 자위해서 제대로 사정하고 왔어야지. 나는 어제 3번이나 빼냈는걸.”
“하아, 그것보다 난 털 처리를 깜빡했어. 삐져나오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네.”
“마리(マリ)도 참 저질이라니까.”
“얘, 너 그거 봤어? 쿄코(京子)는 아직 포경도 안했어.”
꺄아꺄아 하고 떠들어대는 기분 나쁜 모습의 여학생들 그룹을 보며 마사시는 쓴웃음을 지었다.
“우와, 저건 꽤나 심하군. 그래도 저 언밸런스함이 또 재미지만. 그 대신, 토플리스(topless)로 수영장에 나타난 여학생의 몸이 된 남학생들의 모습은 감개무량할 정도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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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시의 조작은 운동 바보 3인방에게도 역시 적용되었다. 그 중에서도 큰 가슴을 자랑하는 아베 나츠미(阿部夏見)의 신체가 된 아오키 유타카(靑木豊)의 모습은, 걸을 때마다 풍만한 유방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게 그야말로 볼거리였다. 그러나 그들 세 명은 자신의 그런 신체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어쩐지 기분 나쁜 모습이 된 남자의 몸에 스쿨미즈 차림이라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묘하게 흥분하고 있었다.
“우와, 대단해~ 미카(美香)의 자지 여전히 끝내주는데.”
“아아, 저 자지를 내 가슴에 끼고 파이즈리 해 주고 싶어…….”
아오키가 드러낸 유방을 움켜쥐고 상하로 움직이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평소 아오키와 함께 바보 트리오로 통하던, 지금은 작은 몸으로 인해 로리 느낌이 있어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던 오오키 사쿠라(大木サクラ)의 몸이 된 오다 타케시(小田猛)가 말했다.
“미유키(美由紀)의 저 단단해 보이는 자지, 빨면 맛있을 것 같아.”
“이런, 나 젖어 오고 있어.”
반 내에서도 평소 고귀한 아가씨 이미지로 알려진 사토나카 미치코(里中美智子)의 모습이 된 다케다 노리오(武田紀夫)가 다리를 오므려 가랑이를 좁히고 있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남자의 몸이 된 여학생들이 얼굴을 찌푸린다.
“싫어, 남자애들이 또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어요. 이래서 남자들이란…… 불결해요.”
“쟤네들 말고도 바보 같은 남자들, 잔뜩 있어. 봐봐, 천박하게 젖꼭지나 우뚝 세우고 있고, 남자, 최악이야!”
“나, 부끄러워…….”
각각 노리오, 아오키, 타케시의 몸이 된 미치코, 나츠미, 사쿠라가 제각기 말했다. 그것은 정말로 기묘한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매우 외설적인 광경이었다.
마사시가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있던 순간.
“뭐야, 오늘은 견학이냐?”
그렇게 말하며 마사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은 체육 선생인 타나베 켄(田邊健)이다.
타나베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마사시는 스텔스 모드를 해제하고 있던 것을 알아차리고는 혀를 찼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으려고 했는데, 체육 선생에게 들킨 것이다.
“그다지 몸이 안 좋은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노트북 만지면서 그냥 게으름 피우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타나베는 전형적인 체육 교사로, 학생들에게 심한 체벌을 가하는 것 때문에 학생들에게 미움 받고 있는 선생이다.
--타나베에게 들키다니, 제길.
마사시가 그렇게 생각하며 타나베 몰래 스텔스 모드를 켜기 위해 타나베의 눈치를 보고 있던 그 때, 타나베의 뒤에서 말을 거는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
“타나베 선생님, 그런 말투는 좋지 않아요. 좀 더 학생을 부드럽게 대하셔야죠.”
그렇게 말해 온 것은 여학생들의 체육을 담당하는 후나모리 이쿠미(船森郁美)다. 나이는 서른 살이지만 침착함이 돋보이는 미인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 물론 체육 교사이기 때문에 몸매도 좋으므로 단순히 좋은 선생님이라는 것 이상으로 열렬한 호의를 품고 있는 남학생들도 많다.
--오? 하늘의 도움, 아니, 그야말로 나루터에 배인가.(역주 : 나루터에 배(渡りに船)는 곤란할 때에 마침 딱 좋은 일이 생겨 형편이 좋아진다는 일본 속담으로, 마사시는 후나모리의 성에 배 선(船, ‘후나’로 발음됨)자가 들어가는 것을 가지고 말장난을 한 것.)
마사시는 두 사람이 대화를 시작한 틈에 재빨리 프로그램을 조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스텔스 모드를 켜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뭡니까? 후나모리 선생님. 이것은 내가 다루는 학생의 문제라고요. 여학생을 담당하는 당신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지요.”
“하, 하지만…….”
“학생들에게 좀 인기가 있다고 해서 우쭐대는 것 같은데, 애초에 여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요.”
타나베가 거기까지 말한 직후.
“엉? 뭐라고? 쉽게 흘러 넘기지 못하겠는데, 방금 그 말.”
갑자기 이쿠미의 태도가 바뀌어 위압하는 눈으로 타나베를 노려본다.
“아, 아뇨, 저는 그저……. 마, 말이 지나쳤습니다…….”
그에 비해 타나베는 완전히 겁먹어 있었다. 마치 두 사람의 성격이 바뀐 것 같다.
그렇다, 바로 마사시가 두 사람의 성격을 교체한 것이다.
단순히 성격뿐만이 아닌, 버릇이나 인생관 등, 모든 것을 마사시는 바꿔 넣었다.
“나 참, 근육만 잔뜩 있고 지성이라곤 전혀 없는 건 교사로서 자질 문제라고요. 좀 더 말을 신중하게 하시라고요.”
“네, 죄송합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죄하는 타나베에게 이쿠미는 단언했다.
“이젠 됐어요! 당신은 저쪽에서 다른 학생들의 지도를 맡아 주세요. 이 학생의 지도는 내가 하겠습니다!”
“네, 네에…….”
이쿠미에게 완전히 기가 죽어 타나베는 맥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
“자, 그러면.”
마사시가 되돌아보니 이쿠미는 똑바로 마사시를 보고 있었다.
“이제부터 너는 내가 특별수업을 해주도록 하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