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36)

A. YES라고 대답할 경우

마사시(雅史)는 ‘YES'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화면에 몇 가지의 선택사항이 표시된다.

“어디 보자, 하나하나 고르는 건가. 그럼 정신은 여성으로, 입장은 형에게서 누나로.”

마사시는 확인을 위해 다시 토시키(俊樹)의 방으로 향했다.

“들어갈게~”

문을 열고 방에 들어서자, 조금 전과는 다른 향수 냄새가 풍겼다.

“형……이 아니고, 누나, 조금 볼 일이…….”

그렇게 말하자 완전히 아키야마(秋山) 선배가 된 토시키가, 마사시를 찌릿 하고 노려보았다.

“정말! 아까부터 자꾸 무슨 일이야!”

“아, 아니…….”

토시키가 화내는 모습에 놀라는 척 한 마사시는, 한편으로는 완전히 여자의 어조로 말하는 토시키를 확인하고 마음속으로 미소 지었다.

“정말, 아무리 남매라고는 해도 남자가 여자 방에 함부로 들어오는 거 아냐! 별 일 없으면 나가란 말이야!”

“미, 미안.”

마사시는 누나가 된 토시키의 기세에 밀려 방을 나가면서도, 토시키의 방 안의 장식이나 옷 등이 완전히 여자아이의 그것으로 된 것을 재빠르게 눈으로 확인했다.

방에 되돌아온 마사시는 다시 PC를 향했다.

“과연, 여기서 수치를 조정하면 입장도 성격도 바꿀 수 있는 거군. 하지만 모처럼 여자가 되었다고 해도 저렇게 난폭한 성격 그대로라면 재미없는데. 어디 보자, 성격 파라미터는…….”

몇 번 조작해보자 요령을 파악한 마사시는, 토시키의 성격 데이터를 타인의 부탁을 잘 들어 주는 상냥한 사람으로 변경했다.

“자, 그럼 이것으로……,”

마사시는 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세 번째, 토시키의 방을 향했다.

“어머, 마사시. 오늘은 무슨 일이라도 있니? 벌써 몇 번째나 누나 방에 오고 말이야.”

나무라는 듯한 말과는 달리, 그 어조는 조금 전까지는 완전히 달라 매우 상냥하다.

“아, 저……,”

무심코 횡설수설하는 마사시. 그런 마사시에게 누나(토시키)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참, 별난 아이라니까. 자, 그런 곳에 우뚝 서 있지 말고 이리로 오렴.”

그렇게 말하며 토시키는 자신이 앉고 있는 침대 옆을 손바닥으로 팡팡 쳤다.

“으, 응.”

마사시는 그녀의 옆에 걸터앉았다.

“아!”

누나가 된 형의 머리카락으로부터 좋은 향기가 풍겨 온다.

“응? 무슨 일이야?”

“아, 아무 것도 아냐.”

“호호, 오늘은 정말로 이상하네.”

그렇게 말하며 누나는 마사시의 어깨를 잡아 가까이 끌어당겼다. 마사시의 전신에 부드러운 그녀의 몸의 느낌이 전해진다.

“아, 저……”

“으응?”

무심코 얼굴을 붉히는 마사시에게 상냥하게 대응해 주는 누나.

“아, 저…… 누나의 가슴……, 만져 봐도 괜찮아?”

그 말에 순간 놀란 표정으로 마사시를 보는 누나(=토시키)였지만, 바로 생긋 웃으며

“좋아, 귀여운 남동생의 부탁이라면.”

-- 해냈다!! 마사시는 마음속으로 환호했다.

“자, 여기……, 너무 세게 만지면 아프니까 부드럽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마사시의 손을 잡아 셔츠 위로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했다. 누나의 유방은 연하면서도 탄력이 있어, 주무르는 느낌이 최고였다.

“저, 빨아 봐도 좋아?”

얼굴을 들고 물으니 누나는 조금 얼굴을 찡그렸다.

“정말, 이상한 동생이라니까. 꼭 갓난아기처럼 굴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원피스 앞자락을 열어 보였다. 드러낸 옷자락으로부터 예쁘게 생긴 가슴이 출렁거렸다.

“와, 대단해~”

마사시는 무심코 감격하여 소리를 높였다. 여자아이의 가슴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부터 이것을 자유롭게 접촉하려는 것이다.

마사시는 천천히 손을 들어 만져 보았다.

“아, 아앙~”

손바닥에 연한 살의 감촉이 전해지는 것과 동시에 여자가 된 토시키가 귀여운 소리를 냈다.

“아앙, 마, 마사시, 그렇게 난폭하게 만지면 안 돼~”

-우와아, 그 난폭했던 형이, 여자가 되어서, 그것도 이렇게 귀여워지다니.

“미, 미안해.”

마사시가 순진한 남동생의 모습을 연기하자 누나가 된 토시키는 기쁜 듯이 말했다.

“우후훗, 마사시는 귀여우니까 용서해 줄게. 자, 누나의 가슴 마음대로 빨아 보렴.”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마사시 앞에 젖꼭지를 내밀었다.

잠시 동안 마치 아기처럼 아키야마 선배의 젖꼭지를 빨고 있던 마사시는, 문득 아래쪽을 보니 토시키의 가랑이 부근이 얼룩져 있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어쩌면, 어쩌면 찬스일지도♪

“토시키 누나, 나, 이미 더는 참을 수 없어…….”

토시키가 마사시를 향해서 생긋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아키야마 선배의 그것과 완벽히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댄다.

토시키는 얼룩이 생긴 바지와 팬티를 벗고, 곧 자세를 바꾸어 엉덩이를 높게 들어올렸다.

“좋아, 마사시. 넣어도 괜찮아.”

그 날, 마사시는 처음으로 섹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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