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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화 〉(119화) 15. 길들이기 (120/130)



〈 120화 〉(119화) 15. 길들이기

(제 119 화)

자기 자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라는 말과 다를 없지만 연습생들은 주인님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 하나에 진심으로 감격했다.

그리고 섹스할 때 보이는 격렬한 반응처럼 성적으로 완전히 종속된 상태에서 품은 의문이었을 뿐이라 어차피 다른 생각자체가 없어 결과는 정해져있었다.

“괜히 걱정했네….”

오랜만에 여동생 허벅지에 머리를 기대고 누운 유명이 툭 던지는 말에 리아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별일 아니라고 했잖아, 애들은 이제 주인님 명령이라면 껌뻑 죽는다니까?”

“다들 엄청 예쁘고 실력도 좋던데 어떻게 그렇게 된 거야? 최면이라도 걸었어?”

유리가 오빠의 얼굴에 젖가슴을 비비면서 묻자 리아가 대신 대답했다.

“최면을 걸었지, 사랑이라는 최면~”

“언니도 많이 변했다, 그런 오글거리는 말을 그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내…내가 뭘? 사실인걸….”

“그게 사실이라고 믿는 게 신기하다구. 이런 난봉꾼이 뭐가 좋다고 다들 넘어간 거야? 어서 대답해, 바보오빠!”

다시 젖가슴을 비벼대자 유명은 여동생의 엉덩이를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넘어가긴, 이게  오빠의 살인적인 매력 덕분이지~ 너도 죽고 못 살잖아?”

“죽고 못 살긴, 누가? 섹스 잘하는 남자 세상에 널렸어. 그 거… 좀 크다고 너무 자신만만한거 아냐?”

벌떡 일어나려다 여동생 젖가슴에 저지당한 유명은 그냥 쓰러진  여자친구의 허벅지로 머리만 슬쩍 옮겼다.

“전국대회 우승하니까 이제 오빠 따위 필요 없다 이거지? 그래잘 가라, 신에겐 12척의 배… 아니 12명의 아이돌이 남아있단다~”

“어딜 가! 오빠는 오늘  거야!”

와락 달려들어 껴안고 키스하는 여동생을 내치기엔 누워있는 장소가 너무 좁았다. 주변은 새로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있었고,  공기는 세 명이 입고 있던 투명외투로 일부만 막고 있을 뿐이라 이 이상의 장난은 힘들었다.

“오랜 만에 셋이서 하고 싶은데 적당한 장소 없을까?”

여동생과 여자친구의 엉덩이를 동시에 주무르던 유명이 아쉬워하는 걸 보고 리아가 난처한표정을 지었다.

“빈 교실이나… 화장실뿐이야.”

“그럼 겨울엔 다들 어디서 하는데?”

오빠의 자지를 문지를까 말까 고민하던 유리가 그냥 키스로 만족하면서 대답했다.

“다들 클럽이나 동아리에서 하잖아, 근처 호텔에 잠깐 가기도 한다나봐….”

“그럼 우리도 호텔에 갈까? 아… 도장에 사람 있으려나?”

리아가 샐쭉해진 표정으로 젖가슴으로 옮겨온 유명의손을 탁 쳤다.

“하나에게다 떠넘겨놓고 무슨 낯으로 거길 가겠다는 거니? 그러다 부원들이 보면 어쩌려구?”

“어쩌긴 뭘 어째, 걔들도 다 나하고 하던 애들인데 그냥 같이 즐기면 되지.”

유명의 엉큼한 넉살에 둘은 순간 혹했으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이대로  공기를 맡으며 껴안고 있는  섹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꽤 기분 좋기 때문이다. 유리가 맑은 하늘을 보고 입김을 훅 불면서 얼굴을 살짝 붉혔다.

“오빠는 섹스하러 학교 오는 사람 같아.”

“응, 맞아. 난 너하고 리아랑 섹스하려고 학교 오는 거야~”

“풉!”

틀림없는 사실이라 웃음이 터졌다. 셋은  자리에서 처음 했던 쓰리썸을 시작으로 그동안 이어졌던 여러 일들을 떠 올렸다. 그때에 비하면 셋의 관계도 사뭇 달라져있었다.

“오빠랑 언니랑 여기서 처음 할 때 나 너무 두렵고 무서웠어….”

여동생의 감상에 젖은 고백을 유명이 눈치 없게 받아버렸다.

“그래? 박을 때 아프다고 안 그랬잖아?”

“바보야! 누가 거기가 아팠대?!”

“어? 아냐? 아아… 하하하… 마음이… 하하하, 미안미안~”

셋은다시 기분 좋게 웃었다. 리아가 남자친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유리에게 조용히 말했다.

“오빠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어쩌나… 그래서 무서웠던 거지?”

“응… 이렇게 좋은 오빤데…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예전의 그… 차가운 남자로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 걸까….”

유명은 당시에 워낙 정신이 없던 상태라 혜리, 유리, 리아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쑥스럽고 부끄러웠다.

“절대 다시 안 돌아갈 거니까 이제 걱정하지마.”

“돌아간다고 그냥 놔둘 내가 아니지, 오빠 몸은 이제 오빠  아니거든?”

사랑하는 여자가 그것도 여동생이 이런 말을 하니 너무 자극적이다. 유명은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면서 그윽하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무사히 넘어갈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아… 뭐…뭐해? 여기서 어떻게 하려구? 어…언니 오빠 좀 말려봐, 이러다 교복  버려…. 아후우… 그만  만져어……!!”

유리의 다급한 요청은 이미  젖가슴을 꺼내놓고 있는 리아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유명이 흥분하면 그 분위기에 바로 휘말려 같이 흥분하는 건 비단 리아만 그런 게 아니다. 유리 역시 몸과 마음은 이미 박히고 싶은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섹스하는데 굳이 옷을 다 벗을 필요 없고 장소 또한 지금처럼한 사람 누울 정도면 부족하지 않다. 셋은 그대로 농염한 키스와 애무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하아아… 리아랑 유리 없었으면 나 학교생활 못 했을 거야….”

흥분된 기분에과장되긴 했으나 둘의 헌신적인 도움이 컸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오빠에게 건네받은 침을 리아에게 넘겨준 유리가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그대로 자지 위에 주저앉았다.

“하윽! 허으으으으읏!! 하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아아!!!”

오늘따라 더 민감하게 오르가슴을 느끼는 유리는 보지를 꿰뚫는 음란한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신음을 하얀 입김과 함께 공중에 내뱉었다.

교복으로 모두 가려져 있으나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탄탄하고 육감적인 몸은 신음소리를 따라 성적매력을 마음껏 내뿜었다.


*****


“어머, 회사로  가고 어쩐 일이야?”

세아는 연구실로 불쑥 들어온 유명이 너무 반가운 나머지 투정이 튀어나와버렸다.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받아준다.

“우리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왔지~”

“후후 어서와, 오랜만이라 너무 반가워서 투정  부렸어. 커피?”

“좋지~”

탕비실에서 따뜻한 커피를 가져온 세아는 탁자 내려놓기 무섭게 유명의 무릎 위에 폴짝 엉덩이를 얹었다.

“우리아들~~”

“투정이 아니라 응석인데?”

“몰라~ 언제 다시 부릴 수 있을지 모르니까, 지금 부릴 거야~”

“하하하~”

둘은 커피 대신 키스를 뜨겁게 주고받았다. 섹스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충분할 정도로 애무를 즐긴 뒤에야 다시 엄마와 아들 사이로 돌아왔다.

“그래…?  이후로 애들 행동은 어때?”

합숙소에서 연습생들과 있었던 일을 그대로 털어놓자 세아는 자못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명은 자신의 선택이 적절했는지 알고 싶었다.

“이전보다 더 순종적이 됐어. 좋은 지 나쁜 지 잘 몰라서 물어보는 거야.”

“음…….”

세아는 꽤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요즘 들어 남성에 대한 절대적 순종을 주장하는 의식이 암암리에 확대되고 있지만 16~20살 어린 여자들이 그런 사회적 기류에 관심을 가졌을 것 같지는 않아 더 신중했다.

“왜?  좋은 거야? 내가 너무 강압적이었던 건가?”

“아니,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상냥하게 행동한 거야. 그럴 때 남자들이  원하게  지 말 안 해줘도 짐작되지?”

“……….”

유명 스스로 그런 욕구가 없었던 게 아니라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세아가 조금 더 고민하더니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놨다.

“애들이 성적으로 너한테 완전히 종속된 영향인  같아. 사실… 우리 식구들도 그런 경향이 전보다 훨씬 심해졌잖아?”

“아니… 그런 말씀을 직접 하시면 너무 흥분되는데요?”

“얘가…! 흥분은 집에  때까지 좀 참고, 아무래도 아직 어려서 영향이 좀 강하게 받았을 개연성이 높아.   이런 이야기 하는데… 유명이 네가 섹스를 좀 잘하는 게 아니거든….”

“험험… 그런 칭찬 무지 쑥스럽지만 기분은 좋은데?”

“상처 받게  하려고 노력한 건 정말  한 거야, 우리아들 칭찬 받아 마땅해~”

“헤헤헤~”

이런 일로 칭찬까지 받을 줄 상상도 못했지만 덕분에 기분은 더없이 좋다. 유명이 좋아하는 걸 보고 세아가 어린 아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마지막 다짐을 전했다.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너하고 관계한 여자들은 상처를 더 크게 받을  있으니까 지금처럼 신중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면 좋겠어.”

“그런 왜 그런데?”

“왜긴, 널 죽을 만큼 사랑하게 되니까 그렇지.”

“엄마도 그래?”

“너도 참… 그걸 꼭 말해야 아니…?”

*****


“카페와 편의점은 어제 정식오픈 했습니다. 카페에 바리스타로 1명, 웨이트리스로 1명이 근무를 시작했구요. 편의점도 1명이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현황보고 중인 회의실엔 사업 최고책임자인 루시를 비롯해 유명과 수지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1층에 나머지 층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가 끝난 뒤 총괄트레이너가 앞에 나왔다.

“현재 연습생들의 수준은 애초 목표에 다소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물론 평균을 말하는 것으로 6명은 지금 당장 데뷔해도 될 수준입니다.”

“저기 6명이 그 애들인가요?”

수지가 화면에 올려진 6명의 프로필을 가리키면서 묻자 총괄트레이너가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했다.

“예, 회장님. 이 6명의 실력은 일반 아이돌 수준에 다다랐다고 감히 자신합니다. 좀 아까울 정도입니다.”

“아깝다는 말씀 조금 상처입니다.”

루시이사의 적절한 농담에 다들 가볍게 웃었다. 총괄트레이너는 나머지 6명의 프로필을 올리면서 설명했다.

“현재로서 이 6명의 발전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외모는 어디 내놔도 부족함이 없으나 솔직히 한계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명은 리아와 사라가 포함되어 있는 것에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다. 그러나 예술적 재능이 아니라 외모로 픽업된 결과이니 실망할 일은 아니었다. 수지가 일부러 한마디 했다.

“저기 리아는 회사에서 꽤 기대하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하지만 연습기간의 차이는 무시할  없으니까요.”

총괄트레이너의 대답에 루시가 조심스럽게 끼어들었다.

“그럼 연습기간만 충분하다면 데뷔할 수준에 도달할  있는 아이들은 누구누구인가요?”

“음… 그걸 고려한다면…….”

회장이 답을 정했으니 부하는 그대로 말하면 된다. 총괄트레이너는 노련한 경험자답게 굉장히 신중하게 고르는 것처럼 다른 관계자들과 의견을 주고받더니 리아와사라를 포함시킨 3명을 선정했다.

“실력이 곧 인기를 말하는 게 아니니까 여기서 둘을 뽑아 8명을 먼저 데뷔시키면 좋을 것 같은데 다들 생각이 어떠세요?”

루시가 거의 통고에 가까운 새 의제를 내놓자 직원들은 서둘러 의견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수지가 옆에 앉은 유명에게만 들리도록 말했다.

“회의결과에 상관없이 네가 마음에 드는 애들로 골라, 12명 다 골라도 괜찮아.”

“그래도 돼?”

수지는 사랑하는 남자의 손을 잡고 다정한 미소를 한껏 짓더니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감히 누구 명령인데 거역하겠어요, 주인님~”

웃음이 터지려는 걸 겨우 참아낸 유명은 진지하게 회의 중인 직원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주인에게 노예는  재산이기 때문에 많은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했던 중세 이전에도 그랬는데 이 좋은 세상에서 왜 자신의 노예를 줄인단 말인가.

유명은 12명의 노예아이돌이 어떤 걸그룹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너무 기대되어 자지가 회의탁자를  정도로 발기해버렸다. 물론 치솟은 성욕은 이 모든 걸 가능케 해준 수지와 아이샤가 모녀덮밥으로 달래줘야 했다.

(다음 120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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