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화 〉(108화) 14. 가족
(제 108 화)
“쬭쪽쪽 추루룹 쪽쪽 할짝할짝 하아아… 너무 좋아…! 자기 자지 너무너무 맛있어… 쬭쪽”
소피아는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올려다보며 바보 같은 미소를 흘렸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이나 입 주변과 턱에 흘러내린 침이 번들거리는 모습이 음란하기 짝이 없었다.
“할짝할짝 이 냄새… 쬭쪽 이 맛… 할짝할짝 너무 좋아…! 추루룹 하아… 미칠 것 같아… 하으으응…!”
엉덩이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비비안의 감탄은 뜨거운 숨결과 함께 유명의 흥분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었다. 셋은 화장실 문을 잠그고 본격적으로 즐기는 중이다.
“그동안 연락 못해서 미안해, 나 원망 많이했지?”
많이 하긴 했으나 지금 이 순간 다 잊어버렸다. 소피아가 최대한 깊숙이 자지를 삼켰다가 침을 주루룩 흘리고 거친 숨을 내뱉으면서 대답했다.
“커흑… 푸하아아… 아…아냐… 괜찮아, 우린 이렇게 어쩌다 만나줘도 상관없어. 자기여자라는 것만 기억해주면 돼.”
“추룹 쬭 저거 거짓말이야, 자기 보고 싶다고 만날 자위하면서 질질 짰어.”
고자질에 눈을 흘긴 소피아는 별다른 대꾸 없이 다시 자지를 물고 격렬하게 빨았다. 비비안 역시 유명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허리와 허벅지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타이즈군복차림의 현역 여군 둘에게 화장실에서 펠라티오 받는 기분은 밖에 자기여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상당한 자극을 선사했다.
유명은 이대로 사정하려다 그동안 무심했던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두 여자를 좌변기에 겹쳐서 엎드리게 했다.
뿌지지직 찌거거걱 치컥 쪅 쩌그걱
“히야아아악! 하으으으으응…하이이이잇!!”
소피아는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박히자마자 곧바로 오르가슴에 다다랐다. 기초군사훈련소에서 매일 박히면서 완전히 유명의 여자가 된 몸이라 여지없었다.
게다가 펠라티오 중에 몇 번이나 가볍게 가버렸던 상태라 단번에 자궁까지 밀고 올라오는 자극을 버텨내는 건 애초에 불가능했다.
치거거걱 뿌직 푸부부북 쪄적 푸푹
“하우우우우우… 흥아아아앙! 아흐으으으응!!”
비비안 역시 신음과 함께 늘씬한 몸을 사정없이 떨었다. 단짝의 오르가슴에 동화되어 달아올랐던 몸이 순식간에 꿰뚫리자 그대로 터져버린 것이다.
기대조차 하지 않은 우연한 재회지만 기초군사훈련소에서 6주 동안 함께 지냈던 동기들을 이런 낯선 곳에서 마주하게 되니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후욱… 다시 만나서… 훅! 너무 좋아… 허윽! 이런 인연이 하앗! 또 있겠어? 하아….”
겹쳐진 두 보지를 연속에서 박아대는 시각적 쾌감과 맛과 조임이 다른 자극을 번갈아 느끼는 짜릿함이 사정을 빠르게 부추겼다.
“히약! 하으으읏! 나…나두 너무 좋아! 하으으응… 자기여자라는 게 너무 행복해…! 가…간다… 또 간다아아……!! 아히야아아아앙!!!”
“아후우우… 자기 생각나서 군복무를 못하겠어… 나 미쳐…! 가는 게 멈추지 않아… 응히잇! 사랑해 자기야… 사랑해애애!! 가아아아!!!”
소피아와 비비안은 변기든 상대 젖가슴이든 붙잡을 수 있는 건 있는 힘껏 움켜쥐고 머리가 새하얗게 될 정도로 극심한 쾌감에 휩싸였다.
“하으으으윽!! 싸…싼다아아!!! 흐으으으읍!!!!”
유명의 사정은 정액의 엄청난 양에 걸맞게 오랫동안 이어졌다. 자궁과 보지구멍을 빈틈이 없이 채우는 뜨거운 기운에 소피아와 비비안은 이 행복이 계속 이어지길 같은 마음으로 빌었다.
*****
유리로 뒤덮인 투어용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통합우주군 과학기술개발부산하 제2조선소는 진수식을 하고 하늘로 떠오른 거북선급 전투함 건조가 주요 업무인 곳이다.
그러나 유명과 식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장소는 신형 전함의 일부분을 건조하고 있던 작업장이었다.
외부인이 견학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작업이고, 선실과 같이 모듈화된 부품을 이어붙이는 단순한 작업인데 워낙 규모가 엄청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형 전함이 도대체 얼마나 크기에 부품이 저 정도야?”
견학했던 작업장이 내려다보이는 스카이라운지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하던 중 유명이 새삼 감탄을 터뜨리자 옆에 착 달라붙어 있는 비비안이 활짝 웃었다.
“우리도 여기 처음 왔을 때 깜짝 놀랐어.”
“난 오늘 영상이나 홀로그램으로만 보던 거북선급이 실제로 떠오르는 거보고 지릴 뻔했어.”
소피아가 진짜 지리는 것처럼 몸까지 떨면서 과장되게 말하는 걸 보고 다들 즐겁게 웃었다. 유명 다음으로친한 리아가 궁금한 걸 물었다.
“근데 언니들은 휴가기간인데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그것만 생각하면 짜증 나 죽겠어, 저번 주에 갑자기 이쪽으로 배속명령이 떨어지더라구.”
소피아가 투덜대자 비비안이 설명을 덧붙였다.
“우린 서울에서 대기하다 휴가 끝나면 1조선소에서 19번함에 승선하기로 돼있었거든.”
“이런 경우 자주 있어. 사관으로 올라가면 좀 덜해져, 후후~”
혜리가 경험자로서 말해주자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소피아와 같은 시립체육대학교출신인 걸 알게 된 후로 더 친해진 아이샤가 걱정스레 물었다.
“그럼 휴가는 언제 가는 거니?”
“그거 생각하니까 또 짜증나네, 연말은 지나야 보내 줄 거래. 그게 무슨 겨울휴가야!”
소피아는 투정을 부리는 마음으로 한 말인데 식구들은 한마음으로 걱정했다. 비비안이적잖이 실망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우리도 휴가였으면 같이 다닐 수 있을 텐데…, 오늘 헤어지면 한동안 못 보거든….”
“그러게… 아쉬워서 어쩌니….”
세아가 비비안의 등을 쓰다듬어주면서 하는 말에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다. 식구들의 분위기에 민감한 막내 유리가 볼멘소리로 말했다.
“여기 들어올 때처럼 부탁하면 안 될까? 우리가 한 가족인 거 아까 증명했잖아?”
“군대는 상명하복의 조직이라 개인사정을 일일이 다 봐주진 않아, 소피아랑 비비안이 빠지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메꿔야한다구.”
전직이 군인이었던주디나 혜리라면 모를까 이런 어른스런 말을 할 줄 몰랐던 식구들이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명이 기초군사훈련소를 수료하지 않았다면 더 놀랐을 것이다.
“유명이 말이 다 맞아, 명령이라는 게 강제적이긴 하지만 그냥 단순하게 내려지는 게 아냐.”
주디의 자상한 설명이 더해지자 다들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그때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혜리가 벌떡 일어났다.
“다들 여기서 꼼짝 말고 기다리고 있어.”
“……….”
어디 멀리 다녀올 것처럼 말한 혜리는 말이 안 들릴 정도 거리만 총총총 뛰어가서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통화하기 시작했다.
“누구랑 하는 거지…?”
요즘 들어 수지에게 밀려나긴 했으나 서로 잘 알고 가장 친한 사이인 세아가 짐작이 안 될 상대를 식구들 중 누가 생각해낸단 말인가.
그러나 평소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속편해보이지만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누구보다 신경 쓴다는 걸 잘 아는지라 다들 혹시 무슨 방법이 있어 저러는 것이리란 기대를 품었다.
“잘 됐어~”
얼굴보다 큰 젖가슴 두 덩이를 음란하게 출렁이면서 발랄한 걸음으로 돌아온 혜리가 해맑게 웃는 걸 보고 다들 뭐라고 하려는데, 소피아와 비비안의 팔찌가 동시에 울렸다.
“어? 이 소린…?”
“갑자기 웬 명령이지…?”
명령이 도착했을 때 나오는 소리인지 소피아와 비비안은 황급히 팔찌를 만졌다. 그러자 홀로그램으로 간단한 내용의 명령서가 나타났다.
“어? 어어? 어어어…?!”
놀란 소피아가 말을 잇지 못하자 비비안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명령서를 읽었다.
“지금 이 시간부로 일병 비비안의 2주간의 휴가를 명한다…….”
“와아아아아~~!!”
유리가 가장 먼저 손을 번쩍 들고 환호를 질렀다. 식구들은 소피아와 비비안에게 아낌없이 축하를 해준 뒤 곧바로 혜리를 바라봤다.
그새 아들의 무릎에 올라앉아 칭찬해달라고 응석을 부리고 있던 혜리가 식구들에게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를 활짝 지었다.
“손자 여자친구 둘이 불쌍하게 휴가도 못가고 있다고 엄마한테 부탁했어~”
“할머니? 인연 끊었다더니 어떻게 전화할 생각을 했어?”
유리가 대뜸 따지고 들자 쏠렸던 시선이 다시 혜리를 향했다. 인연을 끊을 정도로 심각한 사정이 뭘까 다들 궁금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아들 얼굴에 젖가슴을 문질러대면서 해맑게 웃고 있었다.
“유명이 처음 납치됐을 때 도와달라고 전화한 적있었는데 그때 화해했어. 엄마가 언제든 필요하면 부탁하라고 했거든.”
“대체 할머니가 어떤 사람인데 곧바로 명령이 떨어져?”
어쩌면 이 상황에서 가장 놀란 사람이 유명일 것이다. 소피아와 비비안이 일병에 불가하지만 휴가 같은 명령은 상급부대를 통해야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리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오빠에게 말했다.
“우리 할머니 통합우주군 최고사령관 전속부관이야. 계급이 뭐였지?”
“최…최고 사…사령관 전속부관……?! 그럼 소령… 아니 중령인가?”
깜짝 놀란 주디가말까지 더듬는 걸 보고 다들 굉장히 높은 사람인가보다 생각했다. 소피아와 비비안은 너무 놀라고 기뻐서 손으로입을 가린 채 그대로 굳어있었다.
“아무리 최고사령관 전속부관이라도 이렇게 바로 명령을 바꿀 수 없는 거 아닌가…?”
믿기지 않는 사실에 유명이 다시 지적하자 젖가슴을 꺼내 젖꼭지를 빨아달라고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던 혜리가 딸과 똑같이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는 당연히 아빠한테 부탁했겠지. 둘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더니 사이가 더 좋아졌거든.”
“……….”
유명을 포함한 다른 식구들은 혜리가 언급한 아빠가 누구인지 똑같은 사람을 떠올렸다. 유리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면서 투덜댔다.
“할아버지는 엄마나 우리식구 모른 척 할 때는 언제고 왜 이제 와서 그러는 건데?”
“남자들 자기여자 말고 신경 쓰는 거 봤어? 아빠 정도 되는 남자면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 않는 게 당연하잖아?”
혜리의 말에 이제 거의 확신이 들었다. 모두의 관심이 굉장한 사람의 혈통으로 의심되는 한 남자에게 쏠렸다. 유명도 같은 생각인지 숨을 고르고 엄마와 여동생에게 물었다.
“서…설마 우리 할아버지가 통합우주군 최고사령관이라는 말이야?”
“아… 오빠 기억 못한다는 거 깜빡했다…!”
식구들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소피아와 비비안은 당연하고 주디와 수지까지 입이 떡 벌어졌고, 당사자인 유명은 아예 충격에 휩싸였다.
“아…아니 그…그런 중요한 이야길 왜 이제 하는 거야? 그럼 아빠는? 우리아빠는 최고사령관 아들인데 어쩌다 전사한 건데?”
흥분한 유명이 따지는 걸 보고 혜리, 유리, 리아, 세아를 제외한 다른 여자들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기억을 잃었던 사건을 직접 겪지 않아서 나오는 반응이라 세아가 나섰다.
“유명이가 기억 잃고 상식까지 뒤죽박죽된 건 다들 들어서 알지? 남자들이 피붙이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유명이가 받아들이지 못해서 이러는 거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
세아의 설명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는데 오히려 유명이 납득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혜리가 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덧붙였다.
“아빠는 엄마 말고 거느린 여자가 엄청 많아서 우리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게 분명해. 그나마 엄마가 전속부관이라서 오늘 부탁을 들어준 걸 거야.”
“여자 많은 거 집안내력이었군….”
유명이 남의 일처럼 툭 내뱉는 말에 다들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하하~~”
“최고사령관 손자인데 왜 아무도 안 알아봐줬던 거지?”
예전에 살던 세상 기준이라면 유명의 이 의문이 당연하다. 이제 전후사정을 다 이해하게 되자 수지가 손을 꼭 잡아주면서 달래듯이 말했다.
“요즘은 누구의 아들이다 누구의 딸이다 이런 거 안 통하는 세상이야. 아이샤가 내 딸인데도 평범한 체육교사로 지냈던 거 알잖아?”
“내가 격구 포기하고 체육교사가 된 건 유명이 만나려고 그랬던 거거든?
아이샤가 곧바로 따지고 들자 다들 다시 기분 좋게 웃었다. 혜리가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할아버지나 아빠가 곁에 없어서 서운하니?”
“음… 사정을 알고 나니까 서운한 마음은 없어졌는데, 새로 궁금한 게 생겼어.”
“뭔데?”
“만약… 엄마들 포함해서 이 중에 내 아이를 가지면… 나 어떻게 해야 해?”
유명의 조심스런 질문에 여자들 모두 적잖이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여동생인 유리와 동갑내기 여자친구인 리아마저 대답을 못하고 서로 눈길만 주고받고 있었다.
특히 혜리, 세아, 수지의 표정이 남달랐다. 친엄마인 혜리와 아이샤의 아빠를 차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수지가 나서지 못하는 걸 보고 세아가 대표로 나섰다.
“그건 전적으로 유명이 네 마음… 아니 선택에 달렸어. 우리 여자들은 남자에게 버림받는 걸 항상 걱정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야….”
그러자 소피아와 비비안이 유명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애원하듯이 말했다.
“사실… 오늘 이렇게 못 만났으면 나 자기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어….”
“나도 마찬가지야…, 심지어 휴가명령 받기 전까지 반쯤 포기했던 상태였어.”
완전히 이해한다면 거짓말이겠으나 그간의 경험으로 여자들의 심정이 어떤지 알 것 같았다. 유명은 자신의 허벅지에 문지르는 소피아와 비비안의 얼굴을 다정하게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내가 내 여자들을 버릴 남자로 보여?”
“……….”
아닐 거라고 믿지만 결국 여자의 일방적인 기대이자 바람일 뿐인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어진 유명의 말에 여자들은 일제히 감격의 울음 터뜨린다.
“난 내 여자가 내아이를 가지고 나아주면 더 좋을 거 같은데, 다들 왜 임신 안 하는 거야?”
(다음 109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