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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화 〉(101화) 13. 계약 (102/130)



〈 102화 〉(101화) 13. 계약

(제 101 화)


“추루룹 하아…너무 맛있어…… 쬭쪽쪽 추룹”

주디는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유명의 자지를 정신없이 빠는 중이다. 펠라티오만으로 이미 두 번이나 오르가슴을 느낀 상태라 바닥이 빗물이 고인 것처럼 흥건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빨거야? 훕… 이러다 자지 뽑히겠다… 어후우우…….”

“할짝할짝 잠깐만… 너무 맛있어서 그래… 쬭쬭쪽 턱이 빠질만큼… 추룹 찌걱컥 자지를 빨아보는 게 추루룹 소원이었다구….”


정작 아이샤나 마야처럼 딥 스로트는 못하면서 어떻게든 뿌리까지 머금어보려고 애쓰는 게 너무 사랑스러웠다. 사탕처럼 볼터치까지 하면서 신나게 빨던 주디가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원 풀었어?”


“응, 여한이 없어~”

“섹스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없어?”


유명이 키스와 함께 엉덩이를 사정없이 주무르자 주디는 몸을 가볍게 떨면서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마주보고 들려서… 박히고 싶어….”

“분부대로 해드리죠~”

“어머! 어…어쩜… 꺄아아… 히야아아아악!!”


엉덩이를  움켜쥐고 들어 올린 다음 이미 홍수가 난 보지에 그대로 쑤셔 박자 주디는 유명의 목에 팔을 두르기 무섭게 고개를 뒤로 확 젖혔다.


뿌리까지 박혀 들어간 자지에서 전해지는 경련이 강한 오르가슴에 다다랐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떨어대는 걸 가만히 기다려준 유명은 주디가 고개를 들자 다정하게 말했다.

“어때? 좋아?”


“하우으으응… 너…너무 좋아아… 아흣! 이제 죽어도 좋아… 흐으으으응…….”

“죽긴 왜 죽어? 이제 시작인데….”


“응히이이익! 히야아아악!! 오후으으으으….”

상대가 자신보다 강한 사람이란  확인한 상태라 유명은 있는 힘을 다해 박아댔다. 꿰뚫어버릴 것처럼 쑤시고 들어오는 맹렬한 기세에 사선을 넘나들며 단련해온 전사의 몸이 순식간에 연약한 소녀의 몸으로 전락해버렸다.


“왼쪽  위로 들어.”


“허으윽! 으응? 하웃! 왜… 팔은 왜…? 아흣!”


“겨드랑이 맛보게 시키는 대로 해!”


“히약! 어…어쩜 좋아… 아흐응… 아…안 되는데에… 하아아아앗!!”


안 된다면서 주디는 왼쪽 팔을 번쩍 들더니 흠뻑 젖은 겨드랑이를 유명의 얼굴에 내밀었다. 도톰한 살집 위로 땀과 빗물로 범벅이 된 거뭇한 털이 음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농익은 여인의 살 냄새가 콧속으로 확 들어오자 유명은 자궁이 짓이겨지도록 자지를 박아 넣으면서 겨드랑이를 통째로 입속에 집어넣었다.


“추룹 쭙 츄루룹 와…! 이게 이런 맛이구나… 할짝할짝 쮸왑 죽여준다…! 츄루루룹 추룹”

“허으응…  또 가아…! 마…마구 가…가아아…! 하아아앙! 가…간다아…! 히야아아아악!!”


머리가 하얗게 되고 눈이 돌아가 버릴 정도로 엄청난 쾌감에주디는 미친 듯이 몸을 떨었다. 지금껏 맛본 적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오르가슴이라 자신이 뭐 하러 여기 왔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

“우으으응… 유명아… 이제 그만… 나 이러다 죽어… 흐으으응…….”


항문에 자지를 머금은 상태로 유명의 몸 위에 드러누운 주디는 이제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이 남아있지 않아 목소리마저 힘이 없었다.

“엉덩이에 힘이나 빼고 그런 말을 해. 도대체 정액을 얼마나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거야?”

베테랑 용병의 체력과 성욕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유명이나 되니까 멀쩡하지 보통 남자였으면 벌써 나가떨어졌을 것이다. 얼마나 격렬한 섹스였는지  사람의 몸에서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아아아… 나 진짜 여한이 없어… 내가 널 구한  아니라 유명이 네가 날 살린 거야, 아후우우우우… 히야아악…….”

푸지지지 찌거거걱


옆으로 살며시 내려놓자 질척한 소리와 함께 항문에서 자지가 빠져나왔다. 유명은 청소페라를 받으려다 그대로 주디를  끌어안고 속삭였다.

“여길 벗어나면 좋은 곳에서 제대로 하자.”

“제대로? 이 이상 어떻게 제대로 한단 말야?”


 죽어가던 주디는 어디서 힘이 솟았는지 얼른 몸을 돌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명을 바라봤다.


“내 여자가 몇 명인지 모르나 봐?”

“당연히 모르지, 수지회장님이 네 여자라는 건 알아.”

“가만있자… 수지가 몇 번째더라…?”


“에엑? 수지회장님 같은 분이… 몇 번째라구?”


주디는 지금껏 살아오며 수지와 같이 완벽한 미녀를 만나본 적이 없다. 워낙 유명인사라 후광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남자를 거느리고 사는 수준이 분명한데 손에 꼽는 여자 중 한 명일뿐이라니, 섹스하기 전이라면 허세라고 웃고 넘겼겠으나 지금은 안 믿을 도리가 없다.


“음… 여덟 번째다. 딸을 먼저 사귀었으니까 맞네, 여덟 번째.”


자기여자들을 자랑하듯이 손에 꼽는 모습은 영락없는 16살짜린데 함께 사선을 넘고 지금 몸으로 경험한 남자는 상식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


“유명이 너 도대체 정체가 뭐니?”


“정체? 동서울중학교 5학년 유명입니다.”


“풋! 얘가 진짜!”

“푸흐흐흐흐~”


둘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다. 앞에 놓인 램프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온기가 밖에서 들어오려는 냉기를 막아줘 막 섹스를 끝낸 알몸을 포근하게 감싸줬다.



*****

“잘 잤어?”


먼저 일어난 주디는 벌써 타이즈군복을 입고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표정이나 말투가 어제보다 훨씬 다정한 게 새벽 찬 공기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비 그쳤네?”

“응, 조금 더 자도 되는데….”


“아냐, 푹 잤어. 자기는?”


자기라는 호칭에 가슴이  흔들렸다. 평생 못 잊을 밤을 같이 보낸 사이지만 상대는 하룻밤 꿈같은 존재다. 주디는 냉정을 되찾기 위해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나도 잘 잤어, 몸은 괜찮아?”


“당연히 괜찮지, 모닝키스는  해줘?”


“뭐? 모…모닝 뭐…?”


이렇게 강인한 전사가 소녀 같은 수줍은 표정을 지을 줄이야, 유명은 주디의 탐스런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키스했다.

“음~ 섹스한 사이라서 그런지 키스가 어제보다 달콤해졌는데?”


“하아… 너 정말…  말리는 남자야….”

“칭찬이지?”

“몰라!”

새빨개진 얼굴로 장비 갖추는 걸 도와주는 주디의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아 유명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에너지식량으로 가볍게 허기를 채운 둘은 다시 소리 없이 야영지를 벗어났다.

땅은 여전히 질척했으나 비 올 때보다 이동하기 수월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코앞이 안 보이는 걸 이용해 둘은 빠르게 움직였다.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이동경로에 폐허가  도시가 나와 속도가 더 빨라졌다.


2시간 넘게 걸릴 거라고 예상한 거리를 1시간 30분 만에 주파하고 도착한 탈출지점은 작은 부둣가였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주변에 경비들이 깔려 있었다.

“어떻게  거지? 우리가 이쪽으로 올 걸 예상한 건가?”


유명의 말에 개인용 정찰드론으로 주변 상황을 살피던 주디가 신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우연의 일치야. 버려진 부두인줄 알고 탈출지점으로골랐는데 여기가 밀매루트인가 봐.”


“밀매? 아… 내가 있던 곳에서 만들던 그 무기를 이쪽으로 내다 파는 거구나?”

“맞아…. 기다릴 없으니까 접선지점을 바꿔야겠어, 연락 좀 할게.”

주디가 탈출을 도와줄 쪽과 통신을 하는 동안 유명은 자신의 드론을 띄워 주변 정보를 수집했다. 경비가 생각보다 많은  의외였으나 이쪽에 병력이 집중되면 탈출하기  쉬워지니 나쁠 건 없었다.

“어? 저… 저 새끼는…?”

선착장에 세워진 고급요트 앞에 차량 몇 대와 사람들이 몰려있어 유심히 살펴보던 유명은드론이 전해오는 영상에서 아는 얼굴을 발견했다. 서로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이 궁금해 드론을 더 가까이 보냈다.


[내 남자 내놔! 어디다 숨겼어?!]

[그게 무슨 말이야? 나 좀 전에 도착하는 거 봤잖아?]

[잔말 말고 남자 내놔! 돈까지 받아놓고 빼돌리는 게 어딨어!]

[그 새끼 죽으라고 여기다 판 건데 내가 왜 빼돌려? 그 것보다  지금 도망쳐 오는 길이야, 우리 좀 살려줘.]


[네  사정 따위  바냐? 남자! 남자 내놓으라고!  놈이랑 아직 섹스도 못했단 말야!!]


“유명아….”


주디가 부르자 유명은 드론을 자동으로 해놓고 얼른 상황을 설명했다.

“저기 날 팔아넘긴 놈이 있어.”

“그래서 뭘 어쩌려구? 복수라도 하게? 지금 새 접선지점 정했어, 빨리 출발해야 해.”

“나도 그 정도 분별력은 있어. 증거 수집하려고 그러는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곧 내 이름이 나올 거 같아.”

“………….”


주디는 증거를 수집해봐야 소용없을 거라는 말을 하려다 그냥 삼켰다. 이 타이완 섬이 아시아연방의 사법권이 미치지않는 무법지대라 숨어든 범죄자를 잡기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지금 말해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했기 때문이다.

[내가 무사해야 남자를 구해주지! 몇 달 아니  주만 숨겨주면 돼.]

[아 몰라! 유명이  남자를 내 놓을 수 없으면 당장 꺼져!]


[우리 사이에 왜 이래? 유명이 그 새끼 팔고 받은 돈 다시 돌려줄게, 그럼 되지? 아니  줄게, 얼마면 되겠어?]

기다리던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유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얼굴까지 선명하게 나온 영상을 확보했으니 이제 탈출해서 신고하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토가 쏠리는 면상에 주먹을 먹여줄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자기여자들만 무사하다면 그냥 넘어가  정도의 아량은 있었다. 그때 드론을 되돌리려던 유명의 눈에  다시 익숙한 얼굴들이 들어왔다.


“어? 어어? 어…엄마…?!”


“뭐? 엄마?!”

깜짝 놀란 주디는 얼른 유명의 드론영상을 공유했다. 강철수갑을 앞으로 채우고 요트에서 끌려 나오는 3명의 여자 중 수지로 보이는 여자는 없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데 옆에 있어야 할 남자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 유명… 유명아!”

통신에 아무 응답이 없자 주디는 서둘러 장비를 챙긴  유명을 쫓았다. 다행이 전술보행으로 이동 중이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었고 전술벨트를 잡아당기자 걸음을 멈췄다.


“미안해,  3명은 무조건 구해야 해.”


“미쳤어? 지금 들어가면 자살행위야! 구식무기들 뿐이지만 화력에서 밀릴 게 뻔해. 그냥 죽기 살기로 싸워도 힘들 판에 중학생인 네가 3명을 구하겠다고?”

“그럼 어떻게 해?  살자고  여자들을 버리란 말야? 낙오된 전우를 버리고 가는 군인이 세상에 어딨어?”


주디는 울컥 말문이 막혔다. 목숨 걸고 동료를 구한 덕분에 받은 훈장만 셀 수 없는 자신에게 16살짜리 남자애가 이런 말을 하다니, 그러나 자신은 이제 한낱 용병이고 상대는 거액으로되돌아올 목표물일 뿐이다.

“너나 나나 군인이 아니야, 난  구하라는 의뢰만 받았어. 내가 너 어깨에 걸치고 도망 못 칠 여자로 보여?”

“………….”


아무 대꾸 없이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유명의 눈빛과 얼굴에 결연한 의지가 깃들어 있었다. 함께 사선을 넘나들던 전우들의 모습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되다니, 주디는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돌아가자, 3일 아니 2일이면 내 친구들 데리고 다시 돌아올  있어. 내가  여자들 반드시 구해낼게, 날 믿어줘 유명아.”

“2일이 아니라 반나절도 기다릴  없어. 여기 타이완 섬이 어떤 곳인지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건 지난 1주일 동안 뼈저리게 느꼈어.”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을 총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의 위치를 찾는데 3일이 넘게 걸렸고, 장소가 타이완 섬이란 걸 알자 동료 용병들이 모두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혼자  수밖에 없었다. 구출하는데 1주일이나 걸린 이유다.


솔직히 유명이 자신과 비교될 정도의 신체능력이 없었다면 탈출 자체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주디는 선택의 순간이라는 걸 직감했다.


“기어이 죽으러 가겠다는 거니?”


“아니 죽기 싫어.”

“저기 들어가면 넌 죽어.”

“아니   여자들이랑 같이 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거야.

자기 여자를 목숨 바쳐 구하겠다는 남자가 현실에 존재할 줄이야, 싸늘하게 식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가슴이 어젯밤에 이어 다시 활활 불타고 있음을 주디는 선명하게 느꼈다. 주디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해버렸다.

“살아 돌아가면 나하고 다시 섹스할 거야?”


“좋은 곳에 가서 제대로 하자고 내가 약속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그 약속 지킬 거냐구.”


“털 정리 안 한 겨드랑이 다시 맛보게 해준다고 약속하면 꼭 지킬게.”

이런 상황에서 야한 농담이라니, 주디는 웃음이 터지는 것과 동시에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걸 느꼈다.

“풉! 푸후후후… 좋아, 다음엔 밤새도록 안 재울거야. 각오해!”

“바라던 바야.”

둘은 키스하고 싶었으나 전술헬멧을 쓰고 있는 상태라 그냥 머리만맞대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주디는 죽기 직전에야 사랑하는 남자 만날 팔자라고 놀리던 옛 전우들의 말을 떠올리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다음 102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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