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7화 〉(86화) 12. 선물 (87/130)



〈 87화 〉(86화) 12. 선물

(제 86 화)




“하우으으으응… 이제 그만… 아흐으응 오빠… 나 이러다오늘 운동 못하러 가 히야아아앙!!”


유리는 앞으로 엎드려 몸을쭉  상태로 보지와 항문을 번갈아 박히는 중이다. 점심시간 때마다 리아와 함께 상대하던 오빠를 혼자 감당하려니 좋은 걸 떠나서 몸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다.


“후으읏… 싸…싼다아……!! 하으으으으읍!!!”


“히야앙… 어쩜 좋아… 또 가… 가아아! 히그으으으으윽!!!”

절정의 여운을 맛보기위해 남매는 한 몸이 된 상태로 한참동안 엎드려있었다. 완연한 가을 날씨가 뜨거워진 몸을 살며시 식혀주는 느낌이 한가로운 기분과 잘 어울렸다.

“유리야, 한 번만  하면 안 될까?”

오빠의 그윽한 목소리가 너무 유혹적이지만 유리는 얼른 몸을 돌렸다. 여전히 단단한 자지가  빠져나가면서 정액이 왈칵 터져 나왔으나 평소처럼 다시 흥분해버리면 월요일 오후는 포기해야 한다.


“안 돼, 그만! 시즌개막이 얼마 안 남았어, 다음 주부터는 오빠 상대 못해줘.”


“유리야~~”


“제발 쫌!”

뒤에서 끌어안아 젖가슴을 마구 주물러대고 투정을 부렸으나 여동생은 냉정하게 뿌리치더니 몸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명색이 오빠인데 성욕 해소하겠다고 마냥 고집을 피울  없는 노릇이라 유명은 자지에 남은 정액과 애액을 닦아내면서 여동생에게 다정하게 키스했다.


“개막이 벌써 다음 주야?”

성욕을 마저 해소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인데 이렇게 다른 관심사로 넘어가주는 다정함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하지만 대답은 퉁명스럽게 나왔다.


“여동생한테 관심 좀 같지?”

“내가 우리 예쁜 여동생에게 얼마나 관심이 많은데 그래?”


겨우 추슬렀는데 다시 격렬한 키스와 애무를 하는 바람에 교복이 다 헝클어졌다. 유리는 오빠의 입술과 손길에 흠뻑 빠져들었다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그만… 알았어, 관심 많은  아니까 그만! 아유우… 그만 좀 만져, 이 바보야!”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앙탈을 부리는여동생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유명은 엉큼한 손길을 관두기 싫었다. 그렇게 다시 한참을 여기저기 쓰다듬고 주무르고 나서야 겨우 떨어졌다.

“여기 얘가 사라야, 어때?”

“어머 전에 보여준 그 언니 맞아?”

리아랑 같이 다른 지원자들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라의 홀로그램은 기초군사훈련소에서 1주 동안 직업체험하고 돌아와 보여 줬을 때보다 훨씬 예뻐 보였다. 여동생이 놀라는  보고 유명이 씽긋 웃었다.

“나도 좀 놀랐어, 회사에서도 평가가 좋아.”

“그래?이 정도면 인기 있겠는데?”

아무리 적응이 됐다지만 이 세계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짜 10대의 시각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여동생의 평가를 더 듣고 싶었다.

“몸매가 너무 음란해 보이지 않아?”

“그래서 인기 있을 거야. 주변에 있는 다른 여자들하고 비교해서 봐봐, 귀여운 얼굴도 그렇고 몸매만으로 눈에 확 들어오잖아.”


유리의 말대로 리아에 버금가는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다른 연습생들 속에서 사라는 나름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사업 최고책임자인 루시의 평가도 이런  때문일 것이다.

“사라 얘가 마조 끼가 아주 다분해.”

흙속에서 진주를캐낸 것만 같은 뿌듯한 기분에 유명은 자랑하듯이 말했다. 그런데 그게 여동생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흥, 아주 좋아 죽네. 대체 얼마나 많은 여자를 거느려야 만족할 거야?”

“거느리긴 내가 뭘… 그냥 회사 일이니까….”

“내가 오빠를 하루 이틀 상대해? 아이돌을 노예로 삼을 수 있다니까 입이 이렇게 찢어져선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고 있는 거잖아?”

정확한 지적이라  말이 없다. 어쩌면 여자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이렇게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걸까, 그러나 유리도 그렇고 자기여자들 모두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인  유명은 잘 알고 있다.


“그럼 너도 참가해볼래? 우리 유리가 오빠의 노예가 되겠다면 리아처럼 바로 계약할 수 있어!”

“이 바보가 다음 주부터 시즌대비 합숙훈련 가는 여동생한테 뭐가 어쩌고 어째? 프로되면 나도 아이돌만큼 돈 버는 거 알고는 있어? 진짜 나한테관심이 있긴 있는 거야?!”

“아악! 미안! 잘못했어, 그냥 해본 말이야~ 악! 얘가 격구가 아니라 권투를 했나? 아악!!”

프로를 꿈꾸는 여동생의 무자비한 주먹질을 피하는 방법은 키스와 함께 덮치는 것뿐이다. 유리는 질투심에 괜히 불만을 드러냈다가 오빠의 거대한 자지를 다시 받아들여야만했고 결국 오후훈련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회사에서 열심히 설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5명이 3차 계약을 포기해선발전에 참여할 인원은 최종적으로 65명이 됐다. 이들은  소속사와 학교 등에 들러 필요한 수속을  뒤 화요일에 다시 합숙장소로 모였다.


3차 계약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선발전은 유명과 수지의 회사인 크리스털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 되는 것이 목표라 후보들의 마음가짐부터 이전과 달랐다.

 절실한 마음가짐과 사업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유명은 합숙소 근처에 얼씬도 할 수 없었고 오직 영상으로만 후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신 학교수업이 끝나면 수지와 함께 곧바로 회사로 출근해 전용사무실에서 후보들의 연습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밤늦게까지 살펴봐야했다.


그런데 자기여자들만큼 예쁘고 섹시한 8등신의 미녀들이 땀 흘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이렇게 안타까울  몰랐다. 실물크기의 홀로그램으로 언제든지 전환해 볼 수 있지만 곁에서 살 냄새를 맡으며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였다.


“와! 춤 실력이 장난 아닌데? 얘가 제일 잘 추는 거 맞지?”


유명의 감탄에 배달음식을 쌓아놓고 함께 영상을 보던 루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걔 끝내주지? 계약하느라 애 많이 먹었어.”

“그래? 왜?”

“곧 데뷔한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이 바닥은 소문이곧 사실이라서 많이 망설이더라구.”

댄스트레이너들이 칭찬하느라 정신없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자가 어떻게 자신의 노예가 되려는 마음을 먹었을까, 유명은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얼굴은 리아보다 좀 못하지만 몸매도 그렇고 이 정도 춤 실력이면 충분히 데뷔할 만한 수준 같은데, 어떻게 우리랑 계약할 결심을 했지?”

“진짜 몰라서 묻는 거야?”

“……….”

루시의 반문이  의미하는지 바로 알아차렸으나 차마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 쑥스러웠다. 유명이 입만 뻥끗거리고 아무 못하자 루시는 킥킥거렸다.


“크큭 하하하 거짓말 하나더하지 않고 저 애들 전부 너 때문에 남은거야, 포기한 애들도 소속사에서 데뷔 날짜 못 박아서 겨우 데려갔어.”

“………….”


좋아할 타이밍을 놓친 유명은 다시 입만뻥끗거렸다. 1, 2차 선발 때 접했던 반응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이렇게 계약이라는 형태로 확인 받으니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 세상에서 인기를끌던 최상급 아이돌과 비교해 더 예쁘고 더 섹시하고  뛰어난 실력의 여자들이 자신에게 반해 노예생활을 감수한다니,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이 엄청난 사실에 유명은 벌어진 입을 다물  없었다.

“너 몇 명까지 감당할 수 있어?”


망상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직전이라 루시의 질문이 뭘 의미하는지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글쎄…….”


“근데 하루에 20번 넘게 사정한 적이 있다는 거 진짜야?”

“그게… 주말엔  포함해서 9명이 모이니까 하다보면….”

“세상에… 8명을 동시에 상대한다구? 회장님까지 포함해서?”

“응….”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믿기는 게  신기했다. 쑥스럽게 미소 짓는 이 순진해 보이는 16살짜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절륜한 남자라니.


루시는 직접 몸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회장님의 연인에게 함부로 들이댔다가 자칫 목이 날아갈  있어 항문에 힘을  주고 참았다.

“흠흠… 그렇다면 굳이 인원을 정해놓고 선발할 이유는 없겠다, 그치?”


“뭐… 그렇지? 하지만 회사가 관리하기 알맞은 인원수가 있지 않아?”


이런 생각또한 나이에 걸맞지 않은데 이미 상식을 초월한 남자에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6명에서 8명 정도가 적정인원이긴 한데 이게 관리측면이 아니라 걸그룹 콘셉트나 캐릭터성에 따라 결정되는 거라 10명 넘는 경우도 많아.”

“그럼 이번 주말에  명 떨어지는 거야?”

유명의 질문에 루시는 오늘 오후 회의 때 결정된 내용을 화면에 띄웠다.


“이번 주하고 다음 주까지는 특별한 선별전 없이 인기투표로5명을 탈락시킬 계획이야.”


“인기투표? 어떻게?”

루시는 다른 내용의 화면을 띄웠다.


“오늘부터 마케팅팀에서 회원모집을 시작했어.”


“벌써? 멤버나 그룹명이 안 정해졌는데?”

“회사 이름을 내걸고 하는 거라 괜찮아. 그런 것보다 얼마나 빨리 적정 회원을 모으느냐가 관건이야.”

마케팅은 직장생활 동안 담당한 적이 없어 유명도 잘 모른다. 그러나 걸그룹 연습생 선발을 위한 인기투표를 하려면 회원모집도 좋지만 광고나 홍보가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광고 같은 건 안 해?”

“걸그룹 멤버들이 네 진짜노예가 되는 거라 아무래도 홍보에 제한이 있어.”

“설마… 우리 사업이 불법이야?”

놀란 눈으로 묻는 모습이 처음으로 16살처럼 보였다. 루시는 자신도 모르게 유명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얼른 손을 치우고 고개를 화면으로 돌렸다.


“미안… 내가 왜 이러지…. 음… 우리 사업이 불법은 아닌데 좀 아슬아슬해서 조심해야해. 그래서 비공개로 회원을 모으는 거야.”

“아…….”

만나는 여자마다  좋아해주니 미처 이런 문제를 고려하지 못했다. 예전 세상에서조차 고대에서나 가능하던 주종관계가 미래세계에서 용인될  없다.

결국 수지가 결혼을 통해 자신의 재산을 공유한 것처럼 걸그룹 멤버들 역시  정도 수준에 머무르는 관계가 아닐까, 유명은 괜히 헛물만 켜고 실속은 없으면 어쩌나 고민에 빠졌다.

*****


[이번  인기투표 1위는…]

사회자의 격앙된 목소리에 65명의 후보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조금 전 합동무대를 마지막으로 이제부터 가혹한 순위경쟁을 벌이게 되는 순간이라 무대가 마련된 연회장에 긴장이 감돌았다.


[사! 라아!!]


“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
“축하해, 사라야!”


사라의 이름이 호명되자 당사자보다 주위에 있는 동료들이 더 기뻐했다. 후보들 간의 투표에선 리아가 압도적인 1위였으나 역시 팬들의 선택은 달랐다.

단짝인 리아가 1위를 차지한 사라를 끌어안고 키스를 퍼붓는 모습이 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걸 현장에서 지켜보던 루시는 회사에 있는 유명에게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사라가 1등이지?”

“역시 이사님 눈이 정확하네요.”

회사소유주인 수지를 품에 꼭 안고 해주는 칭찬이라 뭔가 어색했으나 루시는 평소처럼 편하게 말했다.

“바로 순위가 발표될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회자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그럼 우리 소녀들의 순위를 발표하겠습니다!]


2위인 리아를 시작으로 각자 머리 위에 홀로그램으로 이름과 순위가 표시되면서 해당 후보들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었다.


회원 1명당 무료 1표, 유료 1표씩 줄 수 있고 같은 득표일 경우 유료 표를 많이 받은 후보가 앞서는 방식인데, 리아와 사라가 표를 쓸어가는 바람에 나머지는 고만고만하게 득표했다.

“역시 우리 리아랑 사라가 압도적이네.”


사랑하는 남자의 품에서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흥행을 지켜보는 기분은 기대보다 더 좋았다. 더구나 딸보다 어리긴 하지만 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가족이 대중에게 인정받는 모습은 설명하기 힘든 뿌듯함이 느껴졌다.

“예, 회장님. 둘의 인기가 정말 대단해요. 유명이 안목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증거겠죠?”

루시가 눈치 있게 치켜세워줘 더 기분이 좋아진 수지는 유명에게 키스와 미소를 전하면서 회사에서 절대 하지 않는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단하지,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사랑할리가 없잖아?”

그러는 사이 미리 공표된 득표수에 미치지 못한 3명의 후보가 탈락하는 광경이 중계되고 있었다.

 명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다른 한 명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엎드려버렸는데 마지막  명은 살아남은 다른 동료의 위로에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다.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여자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지켜보고 있던 유명은 또래 소녀들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모습에 연민의 감정을 훌쩍 넘어서는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심지어 저들의 슬픔이 아이돌이  기회를 놓친 상실감 외에 다른 감정이 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성욕이 확 치솟았다. 유명의 넓은 품에 안겨있던 수지는 팔에 닿은 뭔가가 점점 단단해지기 시작하는 걸 보고 현장과 연결된 통신을 슬며시 꺼버렸다.



(다음 87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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