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화 〉(80화) 11. 체험
(제 80 화)
“이름이 유명이라고 했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앳된 외모의 남자 중령이 묻자 2차 성징한 미녀 중위가 다정한 목소리로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예, 16살 중학교 5학년입니다.”
“음… 타고난 지도자감이야.”
지난 1주일간의 훈련 모습을 편집한 영상을 지켜보던 훈련소장은 옆에 다소곳이 대기하고 있는 전속부관의 초미니스커트 속에 손을 집어넣고 탐스런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연신 감탄을 흘렸다.
“신체능력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점수를 갱신하고 있어요. 우리 훈련소뿐만 아니라 통합우주군 훈련소 전체 통틀어 1위예요.”
자상한 설명을 덧붙이는 전속부관을 끌어당겨 무릎위에 앉힌 훈련소장은 진지한 표정 속에 엉큼한 기운을 가득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정식 지원자가 아니라 직업체험 중이라고?”
“예, 그게 참 안타까운 일이죠. 아흐응… 아직 근무시간이에요, 소…소장니임….”
손이 허벅지를 지나 팬티에 다다르자 부관의 목소리가 앙증맞게 바뀌었다. 훈련소장은 여전히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여자의 은밀한 곳에 손을 더 깊이 찔러 넣었다.
“저런 인재를 놓치면 내 입장이 어떻게되겠나? 아니 내 입장보다 우리 통합우주군을 위해서 꼭 필요한 친구가 아닌가?”
“아흣… 그…그렇다고 강제로 어떻게 할 순 없잖아요? 하으응… 저 친구가 거느린 여자들만 무려 8명이나 된다구요. 아후우… 주말이라 그 여자들 기다리는 집에 갔으니 돌아오게 만드는 건 이제 불가능해요… 히야앙!”
부관은 겨우 말을 마치고 육감적인 몸을 음란하게 떨었다. 상관의 이 손놀림만큼은 대단해서 부족한 성적능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매달리게 된다. 애액으로 흥건한 손가락을 쪽쪽 맛있게 빨아마신 훈련소장은 터질 듯이 팽팽한 부관의 상의 단추를 하나씩 풀며 말했다.
“자네가 유혹하면 어떻게 안 되겠나?”
“예? 제…제가요?유명이랑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들 보시고서 그런 말씀을 하세요?”
평소 외모에 꽤 자신감이 넘치던 부관이이렇게 발끈하는 건 역시 질투심 때문일 것이다. 귀여운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훈련소장은 여전히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한 손으로 다 쥐어지지 않는 젖가슴을 주물렀다.
“우리 훈련소에도 미녀들 많잖아? 자네가 걔네들이랑 같이 덤벼들면 어떻게 안 될까?”
“미녀들이 많기는 뭐가 많아요? 교관이나 조교 선발기준이 언제 외모였어요? 저나 되니까 소장님 따라 여기까지 왔지 누가 이런 산골짜기로 와요?”
새침하게 말하면서도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건 상대를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다. 훈련소장은 근무복 위로 드러난 뽀얗고 탐스런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흐음… 자네 살 냄새 언제나 좋아. 저 친구 친모가 예비역 하사로 훈련소에 근무 중이라고 했지?”
“예, 하지만….”
“하지만 뭐?”
“친부가 6년 전 화성궤도 공격 때 전사했는데… 아들까지 군인이 되는 걸 원할까요?”
부관이 바짝 성이 난 젖꼭지를 내밀고 하는 말에 훈련소장은 기꺼이 빨아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쬭쪽 음… 추룹 반대일 수도 있지 않은가? 할짝할짝”
“아흐으응… 가능성이 너…너무 적어요. 히양…그리고 계급으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잖아요. 아후우우… 살살 빨아요….”
“쬬오옥 자네 젖꼭지가 너무 맛있는 걸 어쩌란 말인가? 쬭쬭쪽 아무튼 친모를 공략하는 방법 외에는 마땅한 수가 없지 않은가? 츄루룹 너무 맛있군.”
양쪽 젖가슴을 모아 동시에 빠는 바람에 부관은 그대로 가버리고 말았다. 소장실 밖으로 목소리가 새어나갈까 봐 손으로 입을 막고 있느라 한참동안 대답을 못했다.
“하우으으으응…… 어쩜 좋아… 팬티랑 치마 다 젖었잖아요! 그럼 월요일에 그 엄마를 소환할까요? 아유… 이제 제가 빨아줄 테니까 그만 좀 해욧!”
두 번이나 가버려 만족했는지 부관은 다정하고 음란한 미소와 함께 얼른 무릎을 꿇고 훈련소장의 허리띠를 풀었다.
“아니야, 그것보다 자네가 직접 가서 사정을 설명하면 보다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헛! 허어어… 여…역시 좋군….”
“추루룹 쬭쬭쬭쪽 그렇겠네요… 할짝할짝 제가 당장 본부대로 가서… 찌걱찌걱 직접 만날게요… 쮸우웁 쬭쬭쪽 아 맛있어… 추루룹 추룹”
펠라티오에 흠뻑 빠져든 훈련소장과 미녀부관 뒤에는 기록적인 성적을 거둔 유명에게 모든 훈련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기장을 전달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
무사히 직업체험을 마친 기념으로 금요일 저녁에 수지의 집에서 다시 파티가 열렸다. 그동안 리아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받고 있어서 유명이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 기뻐한 엄마 혜리를 시작으로 8명의 여자들은 그 매력적인 몸으로 유명의 노고를 아낌없이 치하했다. 사실 고생하기로 따지면 경찰특공대교육대와 수사관교육대에서 연수중인 마야와 린이 더하지만 질펀한 섹스 앞에 그런 걸 따질 겨를이 없었다.
저녁식사만찬이 다시 섹스파티가 됐으나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단 1주일 동안의 훈련소 생활이었는데 그동안 무슨 일이있었는지 메이드인 루비조차 다른 여자들처럼 파김치가 될 정도로 유명의 정력과 성욕은 이제 두려울 정도였다.
유명의 것이자 모든 여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돼버린 수지의 방은 10명의 남녀가 뿜어내는 열기와 살 냄새로 후끈했다. 환기가 워낙 잘 되고 적정온도가 항상 유지되는 첨단시설이 오히려 여운을 빨리 사라지게 만들었다.
“휴우우… 이제 우리 8명만으로 부족한 거 확실해.”
“큭 푸흐흐흐흐~”
린의 푸념 같은 감탄에 마야가 웃음을 터뜨렸다. 다른 여자들이 따라 웃자 천정을 보고 반듯하게 누운 유리가 옆에 나란히 누운 리아를 팔꿈치로 툭툭 치면서 말했다.
“리아언니, 이런 무식한 오빠 계속 감당할 수 있겠어? 어떻게 따라다니려고 그래?”
“흐윽… 진짜 무서워 유리야…….”
리아의 재치 있는 장난에 다들 기분 좋게 웃었다. 그때 딸의 품에안겨있던 수지가 허벅지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혜리의 젖가슴을 매만지면서 말했다.
“유명이 쟤 저러다 군인 되겠다고 나서는 거 아냐?”
“1주일 만에 훈련기장을 받은 유일한 훈련생이면 그럴 만 하잖아?”
아이샤가 엄마를 거들고 나서자 혜리와 유명 사이에 누워있던 세아가 일어나 앉으면서 모두에게 말했다.
“유명이가 2차 성징하면서 성격이나 취향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딱 하나 그대로인 게 있었어. 그게 뭐였을 거 같아?”
“엄마아빠 따라 군인이 되겠다는 거였지.”
혜리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자랑스레 말하자 정작 당사자는 탐탁지 않은 표정이다. 유리가 오빠의 가슴에 얼굴을 갖다 대고 물었다.
“표정이 왜 그래 오빠? 기억 잃으면서 그것도 바뀐 거야?”
“어머 그래? 너 엄청 재미있어 했잖아? 열심히 하기에 군인이 되려는 생각은 안 바뀐 줄 알았어.”
리아의 말에 모두들 유명의 반응을 기다렸다. 여자들이 한마음으로 자신을 걱정해주는 게 너무 고마워 가슴이 뭉클했으나 아직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글쎄… 잘 모르겠어, 솔직히 훈련소 가기 전에는 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거든.”
“유명이 너 정도 남자는 군인 말고 될 수 있는 게 널렸어, 천천히 생각해도 돼.”
세아가 엄마이자 선생님답게 적절한 충고를 내놓자 다들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됐다. 혜리가 부탁 받은 게 있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훈련소는 이대로 그만 둘 생각이니?”
“그만 두다니? 직업체험은 원래 1주일 아냐?”
유명의 반문에 체육계통 직업체험을 담당해 관련내용을 잘 아는 아이샤가 설명을 덧붙였다.
“원하면 더 할 수 있어. 만약 중학생이 직업체험으로 기초군사훈련소 6주 다 채우면 졸업 후에 사관학교에 바로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겨.”
“그래? 사관학교라면 장교가 되는 과정인 거지?”
유명이 다시 묻자 이번엔 혜리가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
“사관학교는 엄마처럼 하사가 되려고 지원하는 중급과정이야, 장교가 되려면 장교학교를 가야해.”
“어? 나랑 같이 훈련받은 룸메이트들이 학사장교 지원자였는데? 왜 장교학교를 안 간 거야?”
“초급과정인 기초군사훈련소와 중급과정인 사관학교를 거쳐야 장교학교에 지원할 자격이 생겨. 그 사이에 6개월씩 의무복무를 해야 하는데 학사장교지원자들은 의무복무를 건너 뛸 수 있어.”
“그렇구나….”
짧은 기간이나마 밑에서부터 단계적으로 경험하도록 되어있는 과정이 꽤 마음에 들었다. 6주를 채우면 졸업 후 바로 사관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 역시 매력적으로 들렸다.
그러자 간절한 눈길로 꼭 다시 만나자고 눈물 짓던 소피아와 비비안이 생각났다. 사라는 같은 중학생이라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군인의 신분인 두 여자는 마야와 린처럼 주말이 아니면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오빠 표정 바뀌는 거 보니까 월요일에 훈련소로 다시 갈 생각인가 본데?”
유리의 말에 리아가 얼른 남자친구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았다. 마치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려는 것처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가면 나도 가, 알았지?”
“어… 근데 아직 결정 안 했는데?”
유명이 한 발 빠지려고 하자 혜리가 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 커다란 젖가슴을 내밀고 유혹하듯이 말했다.
“마지막 6주차가 되면 엄마랑 같이 훈련 받을 수 있는데… 관심 없니?”
“………….”
여자들은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에 엉큼한 미소가 서리는 걸 보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짐작이 갔다. 유명이 키스와 함께 엄마를 덮치는 걸 보고 수지가 딸에게 조용히 말했다.
“이러면 우리 계획은 좀 뒤로 미뤄지겠네?”
“어쩔 수 없지… 어차피 유명이가 하자고 해야 가능한 일이니까.”
아이샤와 수지 모녀가 나누는 대화를 유명은 전혀 듣지 못했다. 어느새 단단해진 자지를 엄마의 보지에 박아 넣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
“꺄아아아~~”
“유명아아아~~”
소피아와 비비안은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와 끌어안고 키스를퍼부었다. 워낙 큰 소리로 부르는 바람에 유명을 아는 훈련병들이 모두 몰려들었다.
“너 올 줄 알았어!”
“왜 이렇게 반갑니?”
“하하하 어서와~”
“6주 다 채울 거지?”
“당연히 그러려고 왔겠지.”
2일째 훈련을 같이 받았던 동료들 외에 상당수의 훈련병들이 다가와 재입소를 반겨줬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유명은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이 너 나 보고 싶어서 다시 온 거지?”
주말동안 뭘 했는지 그 예쁘던 얼굴이 푸석푸석해진 소피아가 어색한 미소로 하는 말에 비비안이 콧방귀를 끼고 지적했다.
“유명이 보고 싶다고 펑펑 울면서 이틀 내내 술만 퍼 마셔놓고 뭐래니?”
“내…내가 언제 울었다고 그래? 술은 너도 같이 마셨잖아!”
워낙 큰목소리로 버럭 하는 바람에 숙소 배정을 받기위해 모여 있는 주변 동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비비안이 유명과 리아를 한쪽으로 데려가면서 말했다.
“소피아 쟤랑 놀지마. 이틀 동안 상대해주느라 죽는 줄 알았어.”
“그러는 비비안은 나 안 보고 싶었어?”
“안 보고 싶긴… 나야말로 너랑 다시 못 만나는 줄 알고 펑펑 울었어. 나 남자 때문에 우는 거 처음이야….”
유명이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끌어당기자 어느새 그윽한 눈빛과 고혹적인 표정으로 바뀐 비비안이 뜨거운 숨결과 함께 키스를 해왔다.
“나…나도 키스….”
볼을 발그레 붉히고 아이처럼 애원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옆에서 지켜보던 리아까지 쿡 웃었다. 유명이 차례로 키스해주자 두 여자는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처럼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참 사라는 왜 같이 안 왔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처럼 유명의 손을 꼭 쥐고 비비안이 묻자 리아가 어깨를 으쓱했다.
“월요일에 오디션 있대. 포기하고 여기 온다는 거 달래느라혼났어.”
“오디션? 무슨 오디션?”
자신보다 더 큰 젖가슴과 엉덩이를 출렁이면서 힘들게 훈련받던 사라를 떠올린 소피아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걔 주말에 친구들이랑 시내에 나갔다가 연예기획사에서 캐스팅 제의 받았대.”
“……?!”
리아의 대답에 비비안은 고개를 갸웃했다. 사라가 귀엽고 예쁘고 착하긴 하지만 연예인이 되기엔 몸이 너무 음란하기 때문이다.무용수에 어울리는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의문이 갔다.
“걔 미성년자라서 배우는 못하잖아?”
소피아의 말에 두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고 유명이 물었다.
“미성년자는 왜 배우가 못 되는 거야?”
“아… 그게…….”
리아가 얼굴을 붉히고 대답을 못하는 걸 보고 소피아가 별 생각 없이 말했다.
“너 기억 잃은 뒤에 영화나 드라마 본 적 없어?”
“응 없어.”
그러는 사이 훈련병들은 생활관 앞에 설치된 단말기에 표시된 숙소로 하나둘씩 들어가고 있었다. 유명일행은마치 누군가 조작해놓은 것처럼 넷이 한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새로운 생활관은 첫 주에 사용하던 것과 완전히 다른 구조였다. 안을 파놓은 것처럼 개인용 침상이 양쪽 벽에 2층으로 배치되어 있는 방을 보고 유명은 SF영화를 떠올렸다. 그 짐작을 비비안이 바로 확인시켜준다.
“여기는 함선용 선실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거래.”
“아까 하던 이야기 마저 해줘, 영화나 드라마가 어떤데 미성년자는 배우를 못하는 거야?”
유명이 짐을 풀면서 묻는 말에 리아와 비비안이애써 모른 척하자 어쩔 수 없이 소피아가 대답했다.
“다 그런 건 아닌데… 대부분 섹스장면이 나오거든….”
도대체 섹스장면이 얼마나 노골적이기에 그러는 걸까, 너무 궁금해진 유명은 양쪽 침대 사이 벽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켰다. 예전 같았으면 여자들 눈치 보느라 켤 엄두조차 못 냈을 것이다.
(다음 81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