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0화 〉(69화) 특집. 그녀들의 고백 (70/130)



〈 70화 〉(69화) 특집. 그녀들의 고백

(제69 화)

특집. 그녀들의 고백


1. 마야

안녕하세요, 유명의 첫 번째여자친구 마야라고해요. 현재 2년차에 접어든 순경으로 경찰특공대훈련소에서 열심히 훈련받는 중입니다.

남자친구를 어떻게 만났냐구요? 후후 다른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지만 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날따라 평소와 다르게 경찰차로 순찰을 돌고 있었고 단짝동료인 린이 마침 화장실 간 사이에 제가 담당경관으로 배정됐던 거거든요.

어떻게 중학생에게 첫 눈에 반할 수 있냐고 하시다니… 유명이를 보셨으면서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건가요? 반하지 않는 게 이상한 거 아녜요?

물론 그이 같은 남자가 제 이상형이었던 건 맞지만 제 경찰복차림을 수줍게 훔쳐보던 그 천진난만한 눈길을 직접 보셨다면 제 심정이 이해되실 거예요.

숫처녀였기 때문에 오해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먼저 섹스하자고 말하긴 했지만 당시 남자에 굶주린 상태는 아니었어요.

종로경찰서 정복경관은 2차 성징한 여경이라고 아무나 갈  있는 자리가 아녜요. 속살이 다 비치는 타이즈경찰복차림으로 순찰을 돌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구요.

납치사건의 담당경관이었기 때문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지적은 저도 인정해요. 유명이 식구들을 처음 봤을 때 제가 운이 좋았다는 걸 바로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거예요.

유명이가 기억을 잃고 상식이 뒤죽박죽 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러시아계 금발벽안이라 여자친구가 되지 못했을 거라구요?

음…  지적에 반박할 순 없지만 그럼 다른 여자들도 그이의 여자가 못 됐을 테니까 저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겠죠?

섹스는 이루말할  없을 정도로 만족하고 있어요. 사실 저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지경이라 일부러 린이랑 같이하는 상황을 유도하는 편이에요.

체위는 특별히 가리지 않아요.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자세에서도 자극을 충분히 받기 때문에 가릴 필요가 없죠.

굳이 선택하라면 후배위로 할게요. 자궁이 쿵쿵 울릴  엉덩이를 맞으면 너무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후후.

사랑하냐구요? 당연하죠,  자신보다  사랑해요. 그이가 없는 삶은 생각할 수조차 없어요. 전 경찰이기 이전에 그이의 여자예요.

*****



2. 리아

안녕하세요, 전 유명이 어릴 적 단짝친구이자 여자친구인 리아입니다. 현재 동서울중학교 5학년이고 종합격투기부 부장을 맡고 있어요.

우린 소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친남매처럼 지낸 사이였어요. 흔히 소꿉친구라고 하죠? 그때부터  유명이 여자였어요.

다른 남자는 아예 관심이 없었어요. 유명이가 2차 성징을 하면서 절 멀리 할 때도  몸과 마음은 언제나 유명이 거였으니까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구요? 글쎄요… 그냥 그럴 인연인거 같아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유명이가 저 괴롭히고 멀리할 때도 별로 상관없었어요.

피학적성애가 있냐구요? 그게 뭐죠? 아… 괴롭힘 당할 때 쾌감을 느끼는 거… 음… 그런가? 애들이랑 운동할 때는 때리는 게 더 기분 좋던데… 잘 모르겠어요.

유명이가 저한테 하는 건 뭐든 다 좋아요. 다정하고 상냥하게 대해줄 땐 당연히 좋고 괴롭히거나 못되게   그거대로 좋아요. 이런 게 피학적성애인가요?

섹스는 황홀할 정도예요. 유명이가 부원들과 사이가 좋아지면서 솔직하고 과감하게 대해주니까 요즘은 학교에 섹스하러 가는 기분이에요.

수업시간에 자지 빨아주면서 연속으로 세 번이나 간  있다니까요. 운동하면서 가는  이제 세는  의미가 없을 지경이구요.

체위는 유명이 허벅지 위에 앉아서 서로 껴안고 하는 걸 가장 좋아해요. 그 자세는 박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키스하면 바로 가버려요.

당연히 사랑하죠, 2차 성징 전부터 남자로 사랑했는걸요. 전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유명의 여자일 뿐이에요. 만약에 절 버리더라도 유명이만 생각하면서 살 거예요.



*****

3. 유리

안녕하세요, 전 오빠의 친여동생 유리예요. 동서울중학교 4학년이고 학교격구팀 공격수로 활동 중입니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오빠를 좋아했던 거 같아요. 연예인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로고 스포츠스타는 좋아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오빠보다 좋아한 적은 없어요.

오빠가 2차 성징하자마자 갑자기 성격이 변해서 엄마랑 리아언니도 그랬지만 전 굉장히 놀라고 슬펐어요. 워낙 사이가 좋았거든요.

사이가 얼마나 좋았냐면… 오빠 오줌을 받아먹었을 정도였다면 설명이 될까요? 지금 해달라면 으음… 그때 가봐야 알겠어요.

납치사건이 있기 전까지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남자로 좋아한다고 어렵게 고백했는데 단칼에 거절하더니 거리를  때는 죽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엄마랑 리아언니가 곁에 없었으면 자살했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오빠를 좋아해요. 지금은 격구보다  사랑하죠.

섹스는 좀 버거워요. 싫다는  아니라… 오빠의 성욕이 너무 강하고 정력은 무서울 지경이에요. 여자친구가 많아져서 천만다행이라고 안심하고 있어요.

 섹스가 그렇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은 행위인  몰랐어요. 같은 팀 동료들이 말해준 섹스랑 오빠와 하는 섹스는 근본적으로 다른 게 분명해요. 격구로 단련되지 않았다면 몸이 견디지 못했을 거 같아요.

근데 섹스할  좀 거칠게 당하는 걸 좋아해요. 오빠가 다리를  옆까지 눌러서 위로 들려진 보지를 내려찍듯이 박아줄  가장 짜릿해요.

그 자세는 혀로 핥기만 해도 몇 번이나 가버릴 정도인데 오빠가 박아주면 제가 어떻게 되겠어요? 며칠 전에는 그 자세 그대로 달랑 들어서 박아대는데 미치는 줄 알았어요.

사랑한다니까요, 미치도록 사랑해요!  바보오빠만 보고 있으면 응석부리고 투정부리고 싶어서 못 참겠어요. 엉큼한 눈길로 웃어주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요.

오빠가 제 친오빠라는 게 너무너무 좋아요. 심술부리고 못되게 구는  받아주는 모습 너무 귀엽고 멋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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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혜리

어머 안녕하세요. 후후 유명이와 유리의 친엄마인 혜리라고해요. 전업주부고 통합우주군 예비역 하사로 복무중이에요.

유명이와 유리는 모두 제 친오빠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둘이 어릴 때부터 찰떡처럼 붙어 다녔죠.

제가 유명이의 여자가 되기 전까지는 오빠가 유일한 남자였어요. 그러고 보니 유리가 절 닮아서 오빠라면 앞뒤를 못 가리나보네요 후후후.

오빠 뒤를 따라 입대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해서 장교학교를 못가고 사관이 됐어요. 근데 장교가 됐다면 오빠랑 같이 전사했을지 모르겠네요.

유명이와 유리가 고아로 자랐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전사한 오빠에겐 미안하지만 장교가 못 된 게 다행이라고 여겨져요.

덕분에 아들의 여자가  수 있었던  아니냐구요? 그래요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하지만 오빠도 유명이만큼 사랑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아들을 더 사랑하냐구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빠가 전사한 직후엔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그 자리에 유명이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문제로 정신과상담을 받아봤는데엄마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빠의 빈자리를 아들에게서 찾는 건 엄마들의 본능이래요.

오빠에게 미안하지 않냐구요? 미안하죠, 미안하구 말구요…. 죽을 때까지 오빠만 사랑하겠노라고 맹세까지 했는데 이렇게 됐으니 어떻게 미안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유명이가  마음을 이해해주더라구요. 아빠를 잊지 말고 계속 미안해하면서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하더군요. 정말 기특하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명이와 섹스할 때 오빠에 대한 감정을 떠올리면 더 자극을 받아요. 마치 죄를 짓는 기분이 들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가끔 유명이가 오빠랑 자신을 비교하면서 누구랑 하는 섹스가  좋냐고 물을 때가 있는데 대답하기 너무 부끄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창피하지만 그때마다 솔직하게 대답하고 바로 가버려요. 누가 더 좋냐구요? 당연히 유명이죠. 섹스에 한해서 비교할 남자가 없을 거라고 세아가 그랬는데 맞는 거 같아요.

 정상위인  알았는데 무릎 꿇은 채로 뒤로 박히는 체위를 가장 좋아한다는 걸 유명이를 통해서 알게 됐어요.

이때 젖가슴을 터질 듯이 만져주면 박히는 내내 계속 가버려요. 제가 가슴이 좀 민감하거든요. 평소에도 유명이가 젖꼭지  개를 동시에 빨면 다른 자극 없이 바로 가버려요.

요즘 너무 행복해서 날아갈 것만 같아요. 당연히 아들의 여자가 됐기 때문이죠. 기대하지 않았던 감정이라 더 그런가 봐요.

유명이의 아기를 낳아주고 싶지만 제가 그런 축복이 또 받을  있을지 모르겠어요. 여자친구들의 아기를 키워주는 걸로 만족해야겠죠?

*****

5. 아이샤

안녕하세요, 전 아이샤라고 합니다. 유명의 여자친구이고 동서울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재직 중이에요. 5학년 일반체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명이는 입학 할 때부터 제 관심대상이었는데 사귀기 직전까지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어요. 학생과 교사라는 벽을 스스로 깨부술 용기가 없었나 봐요.

처음 섹스를 한 직후엔 섹스파트너로 만족할 생각이었습니다. 주변에 그러는 동료교사가 몇 명 있어서 각오하고 있었어요.

유명이 여자친구가 돼서 당연히 좋죠, 너무 좋아서 가끔 히죽히죽 웃을 정도인 걸요. 나이 차이는 별로 문제가  되는데 제가 교사라 알아서 조심하는 면은 있어요.

흑인혼혈에 대한 콤플렉스가 원래 없었는데 유명이 다른 여자친구들 만나보고 살짝 생겼어요. 마야의 백옥 같은 피부를 보고 있으면 질투가 안 생길 수 없죠.

아, 그 콤플렉스는 유명이가  살결이 가장 매끄럽고 좋다는 칭찬을 해줘서 없어졌어요. 항상 예쁘다고 해줘서 너무 좋은데 가끔은 부끄러워요.

콤플렉스까지는 아니지만 가슴이랑 엉덩이가 좀 큰 편이라 늘 신경 쓰고 있었는데 그걸 유명이가 좋아해줘서 너무 기뻐요. 덕분에 자존감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죠.

섹스는… 너무 좋아서 미안할 지경이에요. 항상 먼저 가버리고 계속 가고 또 가버려서 정작 유명이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것 같아 그게  미안해요.

마주보고 서서 하는 거나 반듯하게 엎드린 자세에서 박히는  좋아해요.  엉덩이 탄력을 유명이가  이용하는 같아 특히 마음에 들어요.

유명이와 섹스는 사랑이 있고 없고의 차원을 넘어선 거 같아요. 다른 여자들도 제 의견에 동의할 걸요? 거대하고 단단한 자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몸이 떨려오고 흠뻑 젖어버리니까요.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와 하는 섹스라서 더 즐겁고 짜릿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그 덕분에 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으니 진짜 대단한 남자 아녜요?

사랑하는 남자의 아기를 갖고 싶어본 적 없으세요? 제가 이렇게까지 임신을 하고 싶어질 줄 저도 몰랐어요. 정말 하루라도 빨리 그이의 아기를 갖고 싶어요.

그리고 엄마도 빨리 고백했으면 좋겠어요. 망설이는 이유는  알지만 유명이라면 다 받아줄 거라고 확신해요.



*****



6. 

안녕하세요,  서울경찰청 소속 순경 린입니다. 마야의 단짝동료이자 가장 절친한 친구로 이번에 수사관이 되기 위해 수사관교육대에서 열심히 교육받고 있습니다.

유명의 여자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마야 덕분이죠. 만약 제가 담당경관이 됐었더라도  여자친구는 마야였을 거예요. 당시엔 남자친구를 사귈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냥 남자에게 빠져서 휘둘리는 여자들이 좀 한심하게 보였어요. 탐정이 어릴  꿈이었기 때문에 남자나 섹스보다 수사관이 되고 싶은 욕망이 컸던  같아요.

하하 마야의 충동에 넘어간  맞아요. 질투도 좀 났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서 흔들린 거죠.

음… 제가 숫처녀가 아니었다면 흔들리지 않았을 거란 지적은 제법 설득력이 있네요. 그래요, 오히려 그랬다면 지금도 혼자서 종로거리를 헤매고 다니겠죠?

후회라뇨? 제가 행복해보이지 않으세요? 유명이 여자친구가 되는 바람에 그렇게 염원하던 수사관이 될  있게 됐는데 어떻게 후회하겠어요?

사랑하는 정도가아니라 이제는 경찰보다 유명의 여자라는 것에 더 만족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됐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바보 같은 생각이지만 사랑의 힘이 아닐까요?

섹스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요. 마야랑 함께 자위하면서 느끼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오르가슴이 밀려오는데 죽는 줄 알았어요.

예? 상대가 유명이라서 그런 거지 남자와의 섹스가 다 좋은 건 아니라구요? 아… 그럴지모르겠네요. 제가 여자라는  좋다고 생각될 정도의 행복을 느끼거든요.

거짓말이라뇨? 다른 여자들은 그렇게 말 안 해요? 맞죠? 다들 그러죠? 그렇다니까요! 유명이랑 섹스하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어요, 저 보세요.

유명이가 등을 떠밀어줘서 너무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로 문제로 마야랑 고민을 많이했거든요. 경찰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을 정도니까 저희들 진심을 아시겠죠?

수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잘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마야랑 함께 평생 유명이만을 위해 헌신하면서 살 생각이에요.

아기요? 아기라니… 제가 임신할 수 있을까요? 아…그렇구나, 나도 여자니까 엄마가 될  있구나.  생각을 왜 지금까지 못했죠?



*****


7. 세아

안녕하세요, 리아의 친엄마 세아입니다. 동서울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고 5학년 역사와 사회과목을 담당하고 있어요.

유명이를 남자로 생각한  처음 만났을 때부터예요. 너무 어렸을 아니냐고 하셨는데 어리면 남자 아닌가요? 짝사랑인데 상관없잖아요?

알아요, 너무 심하다는 거. 저도 나름지각이 있는 여자라서 제 마음을 돌려보려고 다른 남자들 사겨보고 그랬어요.

왜 이러세요? 저 2차 성징 안 했다 뿐이지 키도 꽤 큰 편이고 몸매도끝내주잖아요? 저 어릴 때부터 예쁘고 섹시해서 인기 많은 여자예요. 우리리아가 누굴 닮았는데요?

근데  딸이 유명이랑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마음도 함께 기울더라구요. 뭔가 홀린 듯한 기분이었는데 혹시 느껴보셨어요?

 느끼셨다니 아쉽네요. 굉장히 두근거리고 안타깝고 슬픈… 무척 특별한 감정인데. 들어본 적 없다구요? 어쩔  없죠, 사실이 그러니까요.

유명이가 납치사건을 겪은 후로 기억과 상식을 잃은  엄마로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교사로서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짝사랑해온 여자 입장에서는 유명이의 성격과 취향이 바뀐 게 솔직히 기쁘고 반가웠어요. 비난하셔도 좋아요, 하지만  마음을 숨기고 지금의 유명을 사랑할 수 없는 거잖아요?

섹스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고 있어요. 저나 혜리는 아무래도 엄마라서 딸들에 비해횟수가 적은 편인데 전혀 불만이 없을 정도면 상상이 가죠?

아아, 과격한 동작을 받아주기 힘든 문제는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매달려서 박히는 건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요. 저번에 거꾸로 들려서 오럴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없이 가버렸어요.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유명이가 들어서 해주는 모든 체위를 다 좋아해요. 그럴 때면 제가 그의 여자라는 걸 절감할  있거든요.

얼마 전에 유명이가 꿈이 뭐냐고 묻기에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면서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건 비밀이라고 했죠.

그 한 가지는 유명이의 아기를 갖는 거예요. 딸 리아와 함께 임신하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쉽지 않겠죠? 과한 욕심이라는거 알아요. 꿈이니까 그냥 넘어가주세요 후훗.



*****

8. 수지

어? 제 차례도 있어요? 아… 안녕하세요, 전 아이샤의 친엄마인 수지라고 합니다. 프로격구팀을 운영하고 있어요.

유명이라면 잘 알죠, 제 딸의 남자친구잖아요? 예? 제가 유명이를요? 아… 어떻게 아셨어요? 아이샤… 그랬군요, 고백하길 바란다는 말까지요? 걔도 참…….

아이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요. 제가 이 남자 저 남자 전전하는 걸 항상 안타까워했거든요. 아마…유명이를 통해 안정과 행복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겠죠.

저 사실은 남자를  뿌리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요. 그리고 완전히 빠지기 전에 선을 그어버리는 버릇이 있는데 아이샤 아빠도 그런 식으로 헤어지게 됐죠.

맞아요,이런 단점 때문에 깊게 사귀는 남자가 없는 거겠죠. 그마저 이제는 다 정리했어요.  이유야… 아시잖아요?

고백하려고 몇 번이나 결심했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했어요. 제가 먼저 고백한 적이  번도 없어서… 거절 당할까봐 좀 두려워요.

그냥 다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유명이 뿐만 아니라 다른 식구들도 다 좋아하거든요. 특히 혜리랑은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것처럼 너무  맞아서 메시지까지 매일 주고받아요.

그래요, 유명이 여자가 되면 바라는 모든 걸 얻을 수 있겠죠. 근데…  같은 여자를 받아줄까요? 제가  먼저 선을 그어버리면 어쩌죠?



(다음 70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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