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7화 〉(66화) 10. 비밀 (67/130)



〈 67화 〉(66화) 10. 비밀

(제 66 화)

“흐흑… 유명아 나 진짜  가겠어…  갈래! 흐흐흑!!”


마야는  앞에서 다시 유명의 목을 끌어안고 떼를 썼다. 린 역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같은 마음인 모양이다.

“또 이러네!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같은 서울이라 주말이면 볼 수 있잖아?”

유명은 린까지 당겨 꼭 안아주면서 둘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16살 남자가 20살 여자친구 둘을 위로하는 모습인데 전혀 어색하지 않지 않았다.

“언니들 이런다고오빠가 따라갈 수 있는 거 아니거든? 자꾸 이러면 나 화낼 거야!”

헤어지는  못내 섭섭한 유리가  쏘아붙였다. 유명의 품에서 나온 마야와 린은 유리, 리아, 세아와 차례로 포옹과 키스를 주고받았다. 어디 멀리 떠나는 분위기다.

“다 큰 딸내미들이 왜 이러니? 다시 못 볼 것처럼 이러지 말고 얼른 가. 낭군은 주말에 만나면 되니까 가서 열심히  걱정만 해.”

세아의 어른스런 격려에 마야와 린은 울음을 삼키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예, 그럼 다녀올게요.”

“다들 다음 주에 봬요.”

마야와 린은 씩씩하게 인사하는가 싶더니 다시 울상이 되더니 유명을 끌어안고 한참 머뭇거린 후에야 기다리고 있던 택시에 올라탔다.


“유리야, 언니들 다시 못 볼 것처럼 저러는 거 우리한테 자랑하는 것 같지 않아?”


리아가 멀어지는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고 하는 말에 똑같이 손을 흔들고 있던 유리가 코웃음을 쳤다.

“흥 당연하지, 두고 봐 나도 꼭 프로팀에 입단해서 똑같이 돌려줄 테니까!”

유명의 사건을 해결한 포상으로 받은추천장 덕분에 마야는 경찰특공대교육대로 린은 수사관교육대로 가게된 것이다. 경찰이 됐을 때부터 바라던 진로였기에 축하받을 일이지만  사이 유명의 여자친구가 되는 바람에 조금 전처럼 안 가겠다고 난리를 피운 것이다.


“나도 경찰이 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언니들 저러는 거 보니까 딱 하기 싫어지는데?”


딸이 투덜대는 모습에 세아는 대견하다는 듯 바라보더니 집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너희들도 슬슬 진로 고민할 때가 됐구나, 우리 아기들 다 컸네~”


“진로…….”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으로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살았던 지난 인생에 대한 아쉬움이  만큼 이 환상적인 세상에서  인생을 시작하는 기대감에 유명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마야랑 린언니 못 만나는 게 그렇게 아쉬워? 어맛!”

질투 섞인 투정을 하는 여동생이 오늘따라  귀엽고사랑스럽다. 유명은 유리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사정없이 주무르고 키스를 퍼부었다.


“나두 나두~”

이렇게 투정을 부릴 땐 동급생이 아니라 아기 같다. 아기처럼 해맑고 깨끗한 리아를 더럽히듯이 거칠게 주무르고 마음껏 맛  유명이 씨익 웃었다.

“내가 어떤 남자가 됐으면 좋겠어?”




*****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김에 유명은 주변 식구들과 친구들의 장래희망을 먼저 알아보기로 했다. 마야와 린은 이미 결정된 상태라 여자친구인 리아에게 먼저 물었다.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대답이 나왔다.


“뭘 하든 유명이 널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거야!”


해석에 따라 무섭게 여겨질  있으나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가겠다는 순박한 소녀의 순수한 바람일 뿐이니 지나친 해석은 금물이다.


문제는 이 외 다른  일체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실력으로 보나 열정으로 보나 전문종합격투기선수가 딱 어울리는데 유명이 종합격투기계에 투신하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유리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나 물어봐 달라고 눈을 초롱초롱 뜨고 젖가슴을 마구 비벼대는 여동생을 터질 듯이 주물러주고 나서야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격구 프로팀에 들어가서 국가대표가 되는 거지.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따고 나중에 수지여사님처럼 구단주가 돼서 오빠랑 같이 즐겁게 살고 싶어.”


유리의 장래희망은 역시 변함없이 확고했다. 외모나 실력을 보면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이 그 누구보다 높고 무엇보다 하고자하는 의지가 여동생이지만 본받을 만하다.

여기에  모델로 삼은 아이샤의 친모 수지가 긍정적인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  시즌에 전국대회만 진출하면 그 누구보다 확실한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다음은 현재 유일한 친구인 바구스다. 그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동성이라 특별히 관심이 갔다.

“난 어릴 때부터 무기개발에 관심이 많았어. 그래서 통합우주군 산하의 기술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야.  따라 사관학교나 장교학교에 갈까 생각했었는데 군 생활은 나한테  맞을 거 같아.”

자신의 취미와 성격에 딱 걸맞은 장래희망을 갖고 있었다. 성적이 어느 수준인지 모르지만 자신있어하는 표정을 보면 진학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유명의 관심을  것은 마지막에 덧붙인 말인데 자신의 장래희망이 군인이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었기 때문이다.

친모인 혜리가 예비역 하사이고 친부 역시 전사했다고 하니 어떤 면에서 자연스런 선택일 수 있다. 문제는 유명이 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현재로서는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이다.

바구스의 장래희망을 들었으니  옆에 다소곳이 앉아 빤히 쳐다보는 은하에게 안 물어볼 수가 없다.

“박스랑 사귀기 전에는 너처럼 입대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박스를 따라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어. 통합우주군기술대학이라고 무기개발만 하는 건 아니거든, 그래서 아직은 고민 중이야.”


바구스의 여자가 됐으면서 유명에 대한 감정이 아직 남아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남자친구를 따라갈까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면 그저 미련이나 예전 추억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은하 정도로 똑똑한 여자라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 자기 몫은 할 게 분명해 바구스와 함께 연구하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만난 세아는 대답해주는 조건으로 펠라티오를 요구했다. 쿤닐링구스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으나 유명의 자지를 아주 맛있게 빨면서 이야기했다.

“쬭쪽쪽 소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이니아를 쳐부수는 섹시한 슈퍼히어로가 꿈이었어. 츄루루룹 소학교 때는 오빠의 아이를 낳는 게 꿈이었고. 후후 그 꿈은 이룬 셈이지? 할짝할짝 중학교 들어가서야 교사가 되고 싶었어. 쮸우웁 근데 난 아직 꿈이   남았어. 추루룹 하나는 박사학위를 따는 거고. 쬭쬭쪽쪽 나머지 하나는 비밀~”


초미니스커트를 허리까지 올린 상태로 무릎을 쩍 벌리고 쪼그리고 앉아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며 자지를 빨아주는 모습이 여간 자극적이지 않았다.

가터벨트차림의 매끈한 가랑이 아래에 애액을 줄줄 흘려대면서 해줄 이야기가 아닌  같은데 딸 리아의 친부이자 자신의 친오빠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교사라는 장래희망을 이뤘으면서 박사학위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나머지 비밀은 도대체 뭘까.


세아의 목구멍에 정액을 한가득 싸준 유명은 수업이 모두 끝난 뒤 또 다른 교사이자 흑인혼혈 여자친구인 아이샤를 만나러 갔다.

“아주 어릴 때부터 프로격구선수가 되고 싶었어. 엄마가 내가 중학교 들어가기 진적까지 현역생활을 하셨고 원정경기를 갈 때 늘 따라다녔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던  같아.”

그러나 국가대표출신 최고선수의 친딸이라고 경쟁을 피해갈  없는 노릇이고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기에 아이샤는 결국 프로선수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체육교사로 만족하고 살고 있는 거야? 다른 목표는 없어?”

유명의 추가질문에 아이샤는 수줍은 미소를 짓더니 잠깐 머뭇거렸다.

“이젠… 자기 아기를 가지고 싶어. 자기 닮아서 예쁘고 건강한 아이를 낳아서 건강하게 키우는 게  새로운 희망이자 소원이야.”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의 아기를 가지는 게 소원이라는 말에 좋아하지 않을 남자가 있을까, 유명은 너무 기쁘고 흥분되어 코피가 터지는  알았다.



*****



임신하길 바라는 여자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당연히 섹스다. 그 여자가 사랑하는 여자친구이니 앞뒤 가릴 이유가 없다.


“하악! 아…아이샤 진짜  아이를 갖고 싶어? 그게 지금 가장 바라는 거야? 응? 흐우욱!!”

소파에서 키스로 시작된 섹스는 69자세의 오럴을 거쳐 책상을 붙잡고 후배위로 이어졌다. 아이샤는 자궁이 꾹 눌려지는 강렬한 자극에 매끈하고 긴 다리를 커다란 엉덩이와 함께 파르르 떨었다.

“하아아아… 으응… 임신하고 싶어! 자기 닮은 아기 갖고 싶어!! 흐웃!!! 나 자기여자잖아? 응? 그렇잖아… 히야아아앙!!!!”


진심어린 애원은 유명의 가슴을 관통했다. 지금껏 다른 여자들에게 듣지 못한 이야기를 아이샤에게 먼저 듣게 될 줄이야.

다른 여자처럼 한집에서 지내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 간절함일까 아니면 친모인 수지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것에대한 조급함 때문일까.

어쨌든 아이샤의 바람이 유명의 본능을 강하게 자극한 것은 틀림없다. 그게 성욕으로 드러나는  역시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런 일이다.


“임신시켜줄게 원하는 대로 해줄게!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임신할 때까지… 후으으읍!! 자궁이 터져나가도록 싸줄게에!!!”


잠겨있던 족쇄가 풀린  마냥 유명은 아이샤의 엉덩이를 터뜨려버릴 기세로 미친 듯이 박아댔다. 그러고 보니 눈앞에 커다랗고 매끈한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아이샤뿐만 아니라 지금껏 다른 여자들 역시 빠짐없이 질내사정이었다.


펠라티오나 파이즈리로 사정한 건 그렇다 치고 마무리는 언제 뿌리까지 박아 넣은 채 자궁직격이었고 이에 대해 여자들은 어떤 거부감이나 이견이 없었다.


그렇게 횟수를 세는 게 무의미할정도로 질내사정을 했으면서 지금껏임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섹스의 원래 목적이 임신이 아니던가.

목적의식이 분명해지면 그를 위한 행위에 더욱 적극적이 된다. 유명과 아이샤는 쾌락보다 훨씬 숭고한 임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그게 더 큰 쾌감과 만족을 선사했다.

“하이이잇! 가… 가아!! 자기야… 가버려어어어엇!!! 히야아아아아아아앙!!!!”


마치 이 섹스로 임신이  것만 같은 감정의 폭발에 아이샤는 견디기 힘든 수준의 오르가슴을 느꼈다.

“나도 가…간다… 하으으윽! 싼다아아!! 후으으으으으읍!!! 히그으으으으으으윽!!!!”

유명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사정의 쾌감 속에서 자신의 정액을 아낌없이 받아주는 이 갈색의 미녀에게 강한 애착을 느꼈다. 그리고 부디 이 사정으로 임신하기를 아이샤를 닮아 섹시하고 자신을 닮아 사랑스런 아이가 태어나기를 빌고 또 빌었다.

그러나 연인이 된지 이제 두 달째에 접어드는 남녀가 임심에 성공한다면 이 세상이 성비불균형과 출산율감소를 고민할 이유가 없다.

질내사정 횟수로 따지면 유리와 리아, 마야가 아이샤보다 더 많고 심지어 유리는 임신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친여동생인데 아직 이렇다 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여자를 임신시키고 말겠다는 신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유명은 아이샤를 통해  차이를 분명히 느꼈고 그걸 인지하면서 하는 질내사정의 쾌감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강렬하다는  알게 됐다.




*****



“대체적으로 그렇긴 한데 여자들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어. 나도 자기 만나기 전에는 아이 갖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거든.”

모든 여자들이 임신을 원하는 거 아니냐는 물음에 대한 아이샤의 대답이다. 격렬한 섹스를 끝낸 둘은 실내체육관 샤워장에서 함께 씻는 중이다.


“그렇다면 남자에 대한 관심은 그저 성욕에 의한 거야?”


유명이 재차 묻자 아이샤는 스펀지에 바디워시를 담아 몸을 문질러주면서 씽긋 웃었다.


“우리들 성욕으로 가까워진 사이 아닌가? 그리고 성욕이 있어야 이성에 관심을 갖고 그래야 섹스해서 임신하지? 나도 임신에 관심이 없었던 거지 싫어하는 건 아니었으니까.”

“낙태가 금지되어 있어서 마지못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구?”

어떠한 형태의 낙태가 연방법에 의해 강력하게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은 검색을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이샤는 스펀지로 유명의 사타구니를 상냥하게 문지르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아,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만 허락된 축복이자 행복이야. 나도 너 때문에 실감한 사실이긴 하지만 그걸 거부하는 여자가 없다는 건 통계가 증명하고 있어.”


전공분야라 할 수 있는 체육교사가 하는 말이니 안 믿을 도리가 없다. 게다가 검색하면 확인 가능한 사실을 왜곡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럼… 임신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뭐야? 그거 우리가 2차 성징하는 것과 같은 원인인가?”

유명의 계속된 질문에 아이샤는 대답 대신 갈색의 젖가슴에 하얀 비누거품을 잔뜩 묻혀서 유명의 몸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매끈한 피부가 더 미끈거려 풍성한 살집과 함께 참기 힘든 자극을 선사했다. 한손으로 자지를 다른 손으로 등을 쓰다듬으면서 대답했다.

“같은 이유야, 50년 정도 전에 마지막 구인류가 사망하면서 이제 더 이상 안 쓰는 명칭이 됐지만 우리 신인류들은 수명이 길고 3차 성징 전까지 노화가 없는 대신 임신이 잘 안 돼.”


“………….”

처음 듣는 이야기에 유명은 할 말이 잃었다. 노화가 없다는  주변 여자들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한 사실이지만, 2차 성징에 이어 ‘3차 성징’까지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그동안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섹스에만 빠져있느라 이 세상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는 걸 유명은 다시 깨달았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내 서비스가 마음에  드는 거야?”


흑인혼혈이 입술을 내밀고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이렇게 귀엽고 예쁠 줄이야, 유명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미안미안 기억이랑 상식이 뒤죽박죽 됐는데 공부에너무 게을리 한 것 같아서 반성하고 있었어.”

“아… 내가 해준 이야기 때문이구나? 뭐 다른 궁금한 건 없어?”

새침해진 여자친구에서 자상한 교사로 순식간에 변신한 아이샤가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얼굴을 쓰다듬어주자 유명이 엉큼한 미소를 씨익 지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임신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뭐라고 대답해줄 거야?”

아이샤는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지 몰라 유명이 자신의 몸을 거칠게 주물러대는 것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다음 67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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