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1화 〉(60화) 9. 대결 (61/130)



〈 61화 〉(60화) 9. 대결

(제 60 화)




“미안, 많이 기다렸지?”

유명은 커다란 스포츠가방을 뒷좌석에 던지고 조수석에 올라타더니 사과부터 했다. 시간이 꽤 지났으나 기다리는 것마저 즐거운 아이샤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괜찮아~ 근데… 왜 이렇게 땀을 흘려?”

아이샤는 자신의 가방에서 수건을 꺼내 남자친구의 얼굴과 목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그러다 좀 전에 집에서 맡았던 누군가의 향기를 느꼈다. 여자친구의 자상하던 손짓이 멈칫하는  보고 유명이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어… 그게… 요 며칠 엄마랑 뜸해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허락을 얻은 뒤 함께 저녁식사까지 하고 나오는 동안 집에서 느껴지던  듯 모를 듯한 기운이 뭐였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남자친구의 자상함에 아이샤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후후 엄마랑 사이가 좋구나? 부럽다~”

“그래? 난 혼 날 줄 알고 걱정했는데 하하….”

“내가 왜 자기를 혼내? 아들이 엄마랑 성적으로 가까운 게 얼마나 부러운 일인데. 난 외동딸이라 기껏해야 자위 정도밖에 못 도와주는 걸….”

대충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세계의 상식에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아이샤의 이야기가 무척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대화하는 사이 둘을 태운 차는 목적지를 향해 조용히 달리고 있었다. 옆집이나 다름없는 리아를 제외하면 여자친구 집에 가는 게 처음이나 마찬가지라 유명은 살짝 흥분되었다.


“집이 멀어?”

“아니 여기서는 15분 정도만 가면 돼.”


대답하는 아이샤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16살들과 나이차이가 전혀 안 느껴질 정도로 앳된 미모라 수줍어하는 모습이 여간 귀엽지가 않았다.

“이렇게 둘이서 어디가는 기분 참 좋다~”


“어머! 나도 그런데….”

유명은 앞에 앉아있는 아이샤의 손을 당겨 옆에 앉혔다. 이렇게 둘만 있으니 흑인혼혈이라는 특별함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어깨에 기대어오는머리에 키스를 해주며 물었다.


“엄마랑 둘이서만 사는 집에 내가 가면 불편하지 않을까? 거기서 어떻게 훈련하지?”


“후후 우리엄마 부자라서 집이  커.”


예상외의 대답에 살짝 놀랐다. 요즘 식구가 늘어  북적이긴 하지만 예전 세상에서 아파트나 원룸만 경험해본 유명의 기준으로 지금 사는 집만 하더라도 저택 수준이기 때문이다. 자기 집보다 크면 도대체 얼마나 큰 저택이란 말인가.


“그래? 엄마가 뭐하시는 분인데?”

“……….”

아이샤가 대답을 망설이는 이유는 자신의 대답으로 인해 이 어린 남자친구의 감정에 영향을 줄까 걱정되어서다.

“어… 이런 거 물어보면 실례인가? 아니면 내가 고등… 아니 중학생이라 엄마한테 혼날까봐 그래?”


천진난만하게 웃는 유명의 얼굴을 보고 아이샤는 자신이 참 부질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중학생이라 오히려 더 좋아…. 지금까지 나 좋다고 했던 남자들… 전부 우리엄마나  노리고 접근한 거였거든….”

“……….”

아이샤의 갑작스런 고백에 유명은 말문이 막혔다. 내용이 어떠냐를 떠나서 한참 어린 자신에게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 건 그만큼 믿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첫 남자도 그랬고… 내가 진심으로 믿고 의지했던 남자까지 그랬어….”


“어? 남자 경험이 별로 없다고 했잖아?”

“아… 그…그건 성적으로…….”

숫처녀였던 여자친구가 넷이나 있는남자가 이런  따질 이유가 없다. 그냥 심각한 분위기를 좀 부드럽게 하려는 의도였다.

“히히 그냥 장난친 거야~ 집에 다른 남자사이와 낳은 애가 있어도 상관없어~”


다시 환하게 웃어주는 유명에게 아이샤는 감격에 겨운 키스를 전했다. 둘이 뜨거운 키스를 주고받는 사이 차는 최고급 저택들만 모여 있는 주택지구로 접어들고 있었다.


“며칠 안 됐지만… 자기 사랑한다면 믿어 줄 거야?”

눈부신 미모의 여자친구가 간절함이 가득한 눈망울로 이렇게 애틋하게 고백하면 안 믿을 도리가 없다.


“당연히 믿지. 그리고 거짓말이면 어때? 우리가 서로 원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잖아?”


정답이다. 아이샤는 눈물을 글썽이더니 다시 키스했다. 둘을 태운 차는 어느 대저택의 입구로 조용히 들어가고 있었다.

*****


“어서 오세요 아가씨~ 오늘 많이 늦으…….”

풍만한  젖가슴을 드러내놓은 코르셋형태의 메이드복차림을 한 미녀가 반갑게 인사하다 유명을 보자 눈을 크게 뜨면서 말끝을 흐렸다.

“안녕하세요, 유명입니다.”


눈앞의 음란메이드가 아이샤의 엄마인줄 알고 유명은 대뜸 90도로 인사했다. 얼굴이 새빨개진 메이드는 한 손으로 젖가슴을 다른 손으로 치마를 끌어내리더니 똑같이 90도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아이샤아가씨를 모시는 루비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네? 아… 네에….”

입이 떡 벌어지는  정도 대저택에 집사나 메이드 정도 있을 법한데 착각을 제대로 했다. 무안해하는 남자친구의 어깨를 쓰다듬은 아이샤가 새빨개진 얼굴로 유명의 훔쳐보기 바쁜 메이드 <루비>에게 물었다.

“엄마는?”

“예? 아… 주인님은 아직 안 오셨어요. 오늘 만찬이 있으셔서 늦으실 거라고 하셨어요.”


루비는 아이샤가 내미는 스포츠가방과 유명이 들고 온 가방을 얼른 받아들더니 뽀얀 엉덩이를 음란하게 출렁이며 안으로 총총총 뛰어갔다.

“집에 메이드가 있다니… 집사는 없어?”


유명이 엉큼한 눈길로 메이드의 음란한 뒤태에서 눈을 떼지 못하자 아이샤가 진짜 질투가 난 것처럼 눈을 흘기고 대답했다.


“집사는 인공지능이 대신하잖아.루비가 마음에 드나봐? 쟤 19살짜리 숫처년데 소개시켜줘?”

“뭐? 하하하 아냐~ 그냥 메이드라는  실제로 처음 봐서 좀 신기했을 뿐이야~”


‘주인님’이나 ‘아가씨’라는 호칭에 혹한 것은 사실이지만 질투의 눈길을 보내는 눈앞의 흑인혼혈미녀를 두고 저울질할 정도는 아니다. 물론 맨 젖가슴과 엉덩이가 다 드러나 무척 인상적인 메이드복차림은 한동안 유명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아이샤는 뭐가 그렇게 신 나는지 유명의 손을 이끌고 집안 곳곳을 안내했다. 대저택이라 볼 것이 많았지만 수영장과 이어지는 지하 1층의 운동공간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어때, 이 정도면 훈련할 기분이 나지?”


체육교사라 그런지 아이샤는 다른 곳보다 지하 운동시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각종 운동기구들뿐만 아니라 체력측정이나 재활용 기기들에 이르기까지 운동에 관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있었다.

“기분 정도가 아니라 너무 좋은데? 나 진짜 여기서 운동해도 돼?”

“당연하지~ 여긴 자기 거나 마찬가지야,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이용해도 돼.”

아이샤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친모에 의해 누리고 있는 걸 자랑하는 게 처음이다. 그걸 유명에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뭘 의미하겠는가.

“와… 혼자 운동하기 너무 미안한데?”


“왜 혼자야? 나하고 같이하면 되잖아?”

아이샤의 지적에 유명은엉큼한 미소를 씨익 짓더니 가까이 다가왔다.


“나 지금 무슨 상상하게?”

“글쎄… 눈빛이나 표정 보니까 야한 거?”


유명은 아이샤의 허리를 당겨 끌어안더니 엉덩이를슬며시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섹시한 여자가 앞에 있는데 어떻게 야한 생각을 안 해?”

“후후 어떤 야한 생각인데? 발가벗고 함께 땀 흘리면서 운동하는 거?”

“어? 아이샤도 그런 상상 해? 진짜?”


“나… 엄청 야한 여잔데… 너무 솔직하게 말하면 싫어하는 거 아냐?”


야한 거 좋아하기로 따지면 세아만한 여자가 또 있을까, 사실 유명의 기준으로는 자기여자들 전부 다 굉장히 야한 편에 속한다. 그렇다면 스스로 야하다고 말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야한 아이샤라니… 너무 좋은데? 우히히~”

“으휴~ 엉큼하게 웃는 거 좀 봐 아하하하~”



*****

둘은 종합격투기체육관에서  흘리고 온 뒤라 운동하는 대신 발가벗고 수영장에 들어갔다. 목욕탕이 아닌 이렇게 넉넉한 넓이의 물속에서 알몸으로 수영해본 적이 없는 유명은 이 자체만으로 흥분됐다.

“푸하~~”


잠수해서 아이샤의 야하디야한 젖가슴과 엉덩이를 실컷 만지고 올라온 유명은 또 하고 싶어졌다. 정말 무시무시한 정력이 아닐 수 없다.


“후아아~”


물 위로 올라온 아이샤의 반짝이는 갈색피부는 수영장 조명을 받아 더 매끄럽고 아름다웠다. 가뜩이나 자지가 최대한으로 발기한 상태라 참고 있기 힘들었다.


“나 자기랑 하고 싶어.”

“어머 진짜? 집에서 나오기 전에 엄마랑 했다면서?”


 하는 사이 어제 경험한 그 절륜함이 떠올라 바로 이해가 됐다. 자신의 집에서 사랑하는 유명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아이샤 역시 너무 하고 싶었다.

“물에 젖은 아이샤를 보고 있으니까 참을 수 없단 말야….”

먼저 달려들고 싶은데 자신의 어깨를 시작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아이샤는 완전히 달아올랐다. 무엇보다 이 수영장에서 사랑하는 남자와 섹스하는 상상이 곧 실현된다는 생각에 몸이 부르르 떨려올 정도였다.

“하아아… 너랑 여기서 하게 줄… 너무 좋아 유명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고백은 아니지만  순간만큼은 유명의 머릿속에 오직 아이샤만 자리 잡고 있어 상대를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하웃! 벌써 이렇게… 하으으읏!! 아후후후… 유명아… 히그으으으읏!!!”


키스와 함께 포옹을 하자마자 무참히 찔러 들어오는 단단한 무엇을 아이샤의 보지는 거리낌 없이 단번에 뿌리까지 받아들였다.

“하우우욱… 좋아… 물속에서 아이샤랑 하는 섹스 너무 좋아! 후으읏!!”

수영장 깊이가 있는 편이라 지속적으로 박아대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넣었다 빠지기가 반복하는 대신 체위를 쉽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자극은 부족하지 않았다.


게다가 둘 모두 숨이 얼마나 긴지 잠수한 상태에서 한참동안 섹스가 가능했고 심지어 펠라티오와 쿤닐링구스까지 거침없이 이어졌다.


“푸후우우… 하아아아…  거 같아… 유명아 더 못 참겠어… 나 가버릴 거 같아… 가아! 아흐으으읏!! 가아아아!!! 히그으으으윽!!!!”

아이샤가 마음껏 갈 수 있도록 유명은 수영장 가장자리를 붙잡고 깊숙하게 박아 넣은 채로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에 맞춰 물결이 거칠게 넘실댔다.


절정에 다다라 꽉꽉 쪼여대는 보지야 말로 최고다.  맛이 여자마다 다르다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그 짜릿함을 오랫동안 맛볼  있을 정도로 자신이 절륜하다는 사실에유명은 진심으로 감사했다.

“하우우우우! 아이샤아아!! 좋아아아아!!! 아흐으으으으으으읍!!!!”

마치 사정할 것처럼 격렬하게 박아대는 바람에 아이샤는 살짝 진정되던 오르가슴이 다시 치솟았다.

“히약! 아…안 돼!! 하그으으으으윽!!! 그…그마아아안!!!! 히야아아아아아아아앙!!!!!”


엄청난 쾌감이 몰아치자 아이샤는 물속에 빠질지 모른다는 걱정 따위 잊어버리고 고개를 뒤로  젖히더니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가장자리를 겨우 붙들고 있던 유명은 아이샤의 몸부림을 더 이상 버텨낼 수 없었다. 어쩔  없이 뒤로 누워 반 잠수 상태로 들어간 뒤 사다리까지 다리로 헤엄쳤다. 물론 그러는 중에 박음질은 계속되고 있었다.

겨우 사다리에 도착해 위로 올려 수영장 가장자리 위에 눕힐 때까지 아이샤는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경련 중이었다. 그게 유명의 성욕을 더 자극했다.

“물 좀 먹었는데 계속 해도괜찮지?”

애초에 대답을들을 생각이 없었고 상대 역시 대답할 정신이 없다. 유명은 반듯하게 엎드려있는 아이샤를 다시 덮쳐 갈색의 젖은 살덩이 사이에 자지를 그대로 찔러 넣었다.


“히야아아아아악!!! 하그으으으으으으윽!!!!”

아이샤는 엎드린 상태로 발을 굴리고 몸을 떨었다. 오르가슴이 적당히 오르내려야 견딜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 휘몰아치면 정신이 버텨내지 못한다.


“하우우우욱… 조…조금만 참아… 아이샤, 아이샤? 아후우우우웁!!”

경련은 계속되고 있는데 대답이 없다. 자신과 섹스하던 중에 정신을 잃는 경우가 처음이 아닌지라 유명은 멈추지 않고 계속 쑤셔 박았다.

엎드려 누워있는 상태에서 박는 맛은 아이샤가 단연 최고다. 팔 힘으로 상체를 버티고서 자지를 거의 다 뽑아냈다가 단번에 찔러 넣을 때마다 말랑말랑하고 탱탱한 엉덩이가 튕겨 내주는 맛은 보지가 쪼여주는 맛 이상이다.

“우리 아이샤가 그렇게 맛있니?”

“으악! 깜짝이야!!”

바로 귓가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에 유명은 비명과 함께 펄쩍 뛰어 옆으로 주저앉았다.

“어머 미안해, 놀라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뎅.”

바로 옆에 누가 와서 속삭일 때까지 몰랐던 자신의 무신경함에 놀라고 쪼그리고 앉아서 활짝 웃고 있는 여자의 어마어마한 미모에  놀랐다.


“아… 저…저기 전…….”

커다란 눈매와 갸름한 턱 선이 영락없는 아이샤다. 유명이 말을 더듬는  상대가 누구인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파르르 떨고 있는 아이샤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요염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자는 아이샤의 엄마가 틀림없었다.


“방해  생각은 없었엉. 술이 쬬금 취해서 쟝난을 치고 싶었을 뿐이양~”

“안녕하세요… 전….”

아이샤의 엄마는 유명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해맑게 웃었다.

“안뇽~  아이샤의 엄마 수지야. 만나서 반가워~”


“네… 전 유명이라고 합니다. 아이샤…선생님의 제자이자… 남자친구예요.”


그때 엎드려 누워있던 아이샤가 움찔하더니 힘겹게 옆으로 몸을 돌렸다. 유명이 얼른 다가가 부축해서 일으켜 앉혔다.


“우으으응…… 어? 엄마? 언제 왔어? 아흣!”

아이샤는 보지에 남은 자극 때문에 살짝 몸을 떨었다.  반응에 수지가 씽긋 웃더니 딸에게 가볍게 키스했다.

“남자친구 너무 멋쥔데? 나도 껴 줄 수 있엉?”

수지의 말에 유명은 아무 대답을 할  없었다. 술에 취해 발그레한 그녀의 표정은 진심인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음 61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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