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8화 〉(47화) 7. 도약 (48/130)



〈 48화 〉(47화) 7. 도약

(제 47 화)



“하아아… 유명아… 하으읏!”

아이샤는 키스만으로 몸이 저려왔다. 성적매력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보던 정도의 상대였는데 이렇게 간절한 감정이 생길 줄 몰랐다.

“후우… 선생님 이름만 불러도 돼요?”


유명의 뜨거운 숨결이 가슴을  움켜잡았다. 아이샤는 이 어린 제자에게 빠져드는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름만 불러줘… 그리고 더 다정하게 말해줘….”


제법 가볍게 대하는  같더니 어느새 애원하기 시작한다. 아이샤 정도 되는 여자를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유명은 자부심을 느꼈다.


“하하 반말한다고 벌주는 거 아냐?”

“후후후 나한테 벌 받고 싶어? 그런  좋아해?”


긴 속눈썹 뒤에 숨은 맑고 커다란 눈동자에 그윽한 눈빛이 깃들자 유명은 아이샤를 샤워실 벽으로 살짝 밀어붙였다.

“받는 거보다 주는  더 좋아해. 남자는 그런 존재 아냐?”


차가운 샤워실 벽이 등과 엉덩이에 닿자 아이샤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자 젖가슴과 사타구니에 닿은 유명의 뜨거운 몸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남자라고 다 그런 건 아니잖아? 난 네가  원하는지 알고 싶어 아…….”

몸을 꿰뚫을 것처럼 아랫배를 꾹 누르고 있는 유명의 자지를 만진 아이샤는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너무 굵고 단단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려는데 유명이 키스할 것처럼 입술을 맞대더니 뜨거운 숨결로 마음을 흔들었다.


“난 아이샤를 원해. 이 멋진 몸을 이 입술처럼 깊숙한 곳까지 맛보고 싶어.”


“하아아… 유명이 너랑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이… 크고 단단한 게 내 몸 속에 들어오면… 어떻게 될지… 두려워….”

그러면서 아이샤는 스스로 유명의 자지를 풍성한 음모를 거쳐 클리토리스에 가져다 문질렀다. 짜릿한 쾌감이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두려울 게 뭐 있어? 내 여자가 돼서 행복해지면 되잖아?”

이런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자신을 우습게 여겨서 그런 걸까 아니면 어려서 그런 걸까. 아이샤는 뭐든 상관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뿌지지직 퓨부부북 찌걱


“하으으으으으읏!!!!”


서로 마주선 자세로 쑤욱 밀고 들어오는 엄청난 고통이 심장을 정지시키고 이성을 흔들었다. 아이샤는 숨이 막혀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 아무런 저항을  수 없었다.


“하우우우우우… 끝내줘…….”

칭찬이 분명한데 몸이 부셔질 것 같은 느낌에 대꾸할 여유가 없다. 아이샤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저 유명을 있는 힘껏 끌어안는 것뿐이었다.

“아흐으으읏!! 하으으으으응… 우흐으읏!”

다행이라면 자궁까지 닿은 깊은 삽입이 천천히 이뤄졌고 그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다.


‘남자 경험이 거의 없다고 했지?’

언제부터 여자 상대해봤다고 능숙한 남자처럼 구는 게 스스로생각해도 우습지만 반응을 보니 숫처녀와 다를 바 없었다. 유명의 배려 덕분에 아이샤는 고통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었다. 한 몸이 된 상태에서 고통이 떠난 자리에 뭐가 채워질까.


“하아아… 내 여자가 된 기분이 어때?”

16살짜리 남자가 할 만한 질문인지 판단하기 이전에 흥분을 확 치솟았다. 아이샤는 훨씬 편해진 얼굴로 씽긋 웃었다.

“후우우우… 나 아직 네 여자 아니거든? 너 뭐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한 거야?”

“흐흐 이거 믿고 그러지~”

찌거거거걱 찌컥

“하아아아아아… 아후우우우우…….”

자지가 슬그머니 빠져나가자 남아있던 고통이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빠져나갔다고 생각했던 자지가 여전히 몸속에 남아있었다.

“이제 아프지 않지? 이래도  여자 아니라고  거야?”


대꾸할 겨를 없이 유명이 심장을 흔드는 미소와 함께 입술을 탐했다. 그리고 도망 못 가게 하려는 것처럼 양손을 붙잡아 위로 올리면서 다시 자지를 밀어 넣었다.


푸지지직 쪄적  퓨부부부북 뿌북

“흐아아앗! 아후우우우우… 응히이이잇!!”


이번엔 고통이 아니라 쾌감이 온몸에 엄습했다. 아이샤는 이렇게 마주선 자세로 쾌감을 맛볼 수 있을 줄 생각조차못했다.

“아하아아… 역시! 아이샤의 보지 끝내줘! 상상 이상이야!! 후으으으읏!!!”

이번 칭찬은 제대로 들렸고 대꾸 또한 바로 할 수 있었다. 아이샤는 입술 사이로 들어온 유명의 혀를 쭈욱 빨아당긴 후 고백하듯이 숨을 토했다.

“하아아… 나 이제… 히읏! 유명이 여자야! 네 여자야!! 하으으으응…….”


원하는 고백을 들었으니 이제 선물을  차례다. 유명은 아이샤의 손을 풀어준 뒤 허리를 끌어안고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체육교사라 선 채로 가뿐하게 허리를 휘어 젖가슴을 내밀었다. 다리를  뻗어 발끝으로 체중을 버티는 힘든 자세지만 아이샤는 유명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아이샤가 그 길고 멋진 다리를 쭉쭉 뻗고 있는 건 자신의 체중을 버티기 위함이 아니라 찌릿찌릿 퍼져나가는 쾌감에 의한 본능적인 반응일 뿐이었다.


“하아악! 그래… 넌 이제  여자야! 어흑!

아이샤의 몸은 유명의 자지가 보지를 박아대고 두 손이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는 덕분에 매달릴 수 있는 것이었다.

퍽퍽퍽 찌걱 푹푹 뿌직 팍팍팍 퓨북 퍽퍽

아이샤의 키가 조금만 작았거나 다리가 일반여자들 길이였다면 발끝이 샤워실 바닥에 닿지 않았을 것이다.

“아훗! 하우우웃… 좋아! 응히이이잇!!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하으으응!!”

아이샤는 섹스를 포함해 남자에게 이런 식으로 휘둘려 본적이 없다. 사귀는 남자는 고사하고 일반남자들에게도 강한 쪽은 언제나 자신이었다.


푹푹푹 찌거걱 푸북 쪅 퍼벅 퍽퍽퍽퍽퍽


그런데 저항은커녕 안겨있는 것조차 자신의 힘이 아니다. 분명 의지는 있으나 오직 상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윽! 아이샤는 내 여자… 내 거니까! 후으으읍! 내 마음대로 할 거야!! 흐읍! 박고 싶을 때 박을 거야아!! 으후우웁!!!”


이런 억지가 어디 있나, 분명 함부로 대하지말라고 부탁했는데 이렇게 나오면 어쩌란 말인가. 그런데 아이샤는 이 남자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아후우우우… 그…그럴게!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줄게!! 아힛! 아흐으으응… 나… 가아! 가아아… 가버려어어어!!! 히그으으으으읏!!!!”

머리에서 발가락 끝까지 감전된 것처럼 퍼져나가는 쾌감을 느끼기는 생전처음이다. 사실 남자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끼는  자체가 처음이다.


아이샤는 자신의 젖가슴을아기처럼 빨고 있는 유명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키스를 퍼부었다. 이런 멋진 남자에게 이렇게 엄청난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자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

“내가 깊숙한 곳까지 맛보고 싶다고 했지? 아후우우…그리고 내 마음대로 한다고 했지?”

유명은 꽉꽉 조여주고 있는 보지에서 무심하게 자지를 쑥 뽑아내버렸다. 오르가슴에 빠져 있던 아이샤는 갑자기 사라진 존재감에 순간 허무함마저 느꼈다.

“아아아……….”

처음 보여준 자상함이 사라진 것에 실망하려는데 갑자기 돌려세우더니 다시 샤워실벽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이 멋진 엉덩이구멍은 나중에  맛보고 말겠어!”


아이샤는 잔뜩 성이 난 젖꼭지가 차가운 벽에 닿자 저절로 몸이 떨려왔다. 그때 아랫배를 쓱 문지르고 누르는 유명의 손길이 느껴지자 자동적으로 엉덩이가 뒤로 내밀어졌다. 그러자 곧바로 자지가 몸을 꿰뚫고 들어왔다.

“하이이이이잇! 또…또 가아아아아!! 가아아아아아아아!!! 하으으으으으윽!!!!”

삽입만으로 절정을 느끼는 건 대중매체의 창작물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오르가슴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이라 그런 것이겠지만 몸으로 직접 느껴보니 형언할 수 없는 극한의 쾌감이다.

퍽퍽퍽퍽퍽퍽 뿌북 뿍 팡팡팡 쪄적 퍽퍽퍽


“하아아아… 이렇게 박는  너무 좋아! 하으으윽… 범하는 거 같아서 좋아!! 아후우우웃! 아이샤라서좋아아아!!! 하아아악!!!!”

유명의 말 때문일까 아이샤는 진짜 범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벽에 밀어붙여져 뒤를 쑤셔지는 이 낯설고 굴욕적인 자세가 그 느낌을 더 강하게 부추겼다.

“하윽! 그…그만… 유명아! 으히이이잇! 그만 용서해줘… 그마안!! 하아악! 나…나 죽을  같아아!! 하우우우우웃!!! 그마아아안!!!!”

진심이 담겨있었으나 다분히 상대의 공격성에 맞춘 반응이다. 그런데 그게 놀랍도록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샤는 몸은 즐기고 머리는 범해지는 이상야릇한 느낌에 다시 절정에 다다랐다. 이번 오르가슴은 상대에게 전해졌다.


“하으으윽! 싸…싼다… 싼다아아!!하우우우우우!!! 히이이이이이이이익!!!!”

“히야아악! 또 가! 하으으으읏… 가아! 히그으으읏… 응히이이이이잇!! 가아아아!!! 끼야아아아아아아악!!!!”

아이샤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지르면서 물과 애액으로 흠뻑 젖은 갈색의 몸을 몸부림치듯 떨었다. 그리고 자궁을 순식간에 채운  넘쳐흐르는 정액의 뜨거운 기운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



“오빠 왜 이렇게  오지? 옷만 갈아입고 온다고 했는데?”


유리가 쀼루퉁한 표정으로 소파에 몸을 던지더니 리아의 허벅지에 머리를 기댔다. 기다리다 못한 세아가 시원한 음료를 쟁반에 얹어 내왔다.


“아이샤선생님이랑 같이 나갔다면서?”


“응.”


엄마의 물음에 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가 엉덩이를 들썩이더니 투덜댔다.

“이 인간 그 흑인여자랑 섹스하는 거 아냐?”

“넌 선생님보고 흑인여자가 뭐니? 아이샤선생님 엄마가 유명한 격구국가대표선수였잖아?”

세아의 지적에 유리는 새침한 표정으로 혀를 쏙 내밀었다. 그러자 리아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상담 받을  이상한 느낌  받았는데?”


“언니가 그걸 알아볼 수 있기는 해? 싸움은 귀신이면서 어떻게 그런 건 둔감하대?”


유리가 시야를 가린 젖가슴을 꾹꾹 누르면서 놀리자 리아가 손날치기로 이마를 치면서 넌지시 경고했다.

“너 오빠한테 그런 말하면 죽어!”

“그런 말이 뭔데? 언니가 싸움 잘하는 거? 아니면 눈치가 젬병이라는 거?”


“유리 너어~!”


우당탕 쿵쾅

 키의 커다란 덩치의 소녀 둘이 투탁거리니 옷은 벗겨져 속살이 다 드러나고 소파와 탁자는 이리저리 밀려났다. 넘어지려는 음료수잔을 겨우 잡아낸 세아가 빽 소리를 질렀다.


“둘이 그만 안 해? 엉덩이 맞을래?!!”

“미안… 많이 늦었지?”


유명의 갑작스런 등장에 세 여자가 동시에 정지됐다. 음료수잔을 들고 있는 세아의 모습은 이해가 되는데 뒤엉켜있는 유리와 리아는 뭘 하던 상황인지 짐작이 안 갔다.

“오…오빠….”


“아… 왔어?”

위로 젖혀진 타이트한 세일러복셔츠 아래로 커다란 젖가슴을  드러내놓고 그걸 서로 움켜쥐고서 새하얀 비키니팬티차림의 맨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유리와 리아가 어색하게 인사했다.

“너희들 뭐해?  벗기기 장난이라면 나도  의향 있는데.”


“장난이 아니라  없으니까 발정 나서 저러는 거야. 넌 아이샤선생님이랑 섹스하느라고 늦은 거니?”


역시 세아는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다. 거짓말할 대상이 아니라 머쓱해진 유명은 어색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었다.


“하하 그… 그게….”


“아니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 그 발정  흑인여자랑 섹스하느라 늦게 와?”

빨딱 일어난 여동생이 코앞까지 다가와 따지고 들자 유명은 대꾸를 못했다. 리아가 얼른 다가오더니 유리를 말렸는데 둘은 여전히 젖가슴을 드러낸 상태였다


“너무 나무라지 마, 남자들은 발정 난 여자 감당할 수 없대. 어제 엄마들한테 유명이 당한 거 너도 알잖아?”


말투와 표정은 순진무구한데 속에 담긴 뜻이 아주 신랄하다. 세아가 다시 소리를 빽 질렀다.


“발정 났다고 해서 미안해! 내가잘못했어!! 엄마가 딸들한테 그런 말도 못하니? 흐아아앙!!!”

소파에 엎드려 울음을 터뜨리는 세아의 귀여운 모습에 유명은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서로의  젖가슴을 꾹 눌려지도록 끌어안은 자세로 유리와 리아가 교태를 부렸다.


“발정 난 여동생 관심 있어?”

“여자친구 발정 났어, 유명아~”

그러자 유명에게 응석을 부리려고 슬그머니 일어서던 세아가 버럭 화를 냈다.


“아, 잘못했다고!”



(다음 48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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