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3화 〉(42화) 7. 도약 (43/130)



〈 43화 〉(42화) 7. 도약

(제 42 화)

7. 도약



여동생 유리와 여자친구 리아 그리고 작은엄마로 불리는 세아까지 세 여자의 목구멍에 골고루 사정하는 것으로 아침발기를 해소한 유명은 가뿐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샤워하고 나오자 갈아입을 속옷과 교복이 새것처럼 준비되어 있었다. 아침 펠라티오뿐만 아니라 이런 사소한 것에서 존중받는 기분이 물씬 느껴지니 기분이 안 좋을 수 없다.

“엄마! 그게 뭐야? 앞치마가 너무 작잖아?”

아침식사를 위해 1층으로 내려가던 유명은 여동생이 들먹인 ‘앞치마’란 말에 발걸음을 서둘렀다.

“좀 작긴 하다….”

리아가 유리의 말을 거들자 혜리를 도와 식탁을 차리던 세아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딸에게 말했다.

“난 괜찮은데? 이 정도는 돼야 유명이 좋아하지.”

자기 이름이 나오니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 식당에 들어선 유명은 여자와 전혀 다른 모습의 엄마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알몸…에이프런?!’

유명을 위해 마야가 해주던 걸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앞치마가 얼마나 작은지 아래로 음모가 양 옆으론 젖꼭지가 슬쩍삐져나와있었다. 아들과 눈이 마주친 혜리가 어색하게 웃었다.

“아… 유명아?”

앞치마를 살짝 끌어내리면서아들을 바라보는 혜리의 모습은 마치 칭찬해달라고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같았다. 알몸으로 아침인사를 하는 엄마라니, 그렇잖아도 좋은 기분이 더 좋아졌다.

“와아아! 우리엄마 죽이는데~~”

반응이 조금 과장되긴 했으나 유명은 엄마의  엉덩이를 확 움켜쥐고 끌어안더니 키스를 퍼부었다.

“거봐,  말이 맞지?”

세아의 말에 리아는 부러워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유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한 마디 던졌다.

“하여튼 남자들이란….”

바로옆에 아침발기를 해소해준 세 여자가 지켜보고 있는  잊었는지 유명은 격렬한 키스와 함께 엄마의 엉덩이와 젖가슴을 본격적으로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세아가 끼어들었다.

“유명아 그만하고 학교 가야지?”

“아… 추룹 그렇지…?”

뒤늦게 주위를 인식한 유명은 겸연쩍게 웃더니 슬그머니 식탁에 앉았다. 아들의 저돌적인 키스와 애무의 여운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혜리는 젖가슴사이로  먹혀 들어간 앞치마를 바로 할 생각도 못하고 비틀거렸다.

“바보야,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침에 안 빨아줄 거야!”

유리가 다리를 툭 차더니  엄마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오빠를 타박했다. 그러자 리아가 슬쩍 끼어들면서 남자친구의 어깨를 다독였다.

“걱정하지마 유명아, 내가 해줄게~”

“언니!”

믿고 있던 단짝에게 배신당할 줄 몰랐던 유리는 리아를 잡고 흔들었고, 그러는 사이 두 엄마는 아들과 다정하게키스를 주고받으면서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어제보다 더 즐겁고 흥분된 아침을맞이할 줄이야, 앞치마를 먹어버린 혜리의 젖가슴을 툭툭 치며 놀리는 세아의 모습을 보면서 유명은 입이 찢어져라 활짝웃었다.



*****

정류장에서 바구스 바니아 남매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도착한 스쿨버스에 올라 학교로 향하는  까지는 어제와 같았다.

그런데 휘신이 등장하면서부터조금 달라졌다. 유명은 여동생과 함께 앉아있었고 리아는 바구스와 앉아있었다. 바니아는 친한 동급생들과 뒤쪽에 떨어져 앉았다.

“오늘은 짝을 맞춰 앉았네? 리아 넌 유명이랑 사귄다더니 언제 박스로 갈아탔어? 흐흐흐~”

보자마자 질 낮은 농담을 던지는 휘신을 네 친구는 대꾸 없이 무시해버렸다. 그게 더 기분이 나빴는지 일그러진 얼굴로 달려들려는 걸 어제처럼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얼른 나서서 뜯어말렸다.

“왜 이래 휘신아, 그냥 앞자리로 가자니까? 어서….”

휘신의 여자친구는 난처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리아의 눈치를 살폈다. 어제에 이은 그 인상적인 광경을 눈여겨 봐둔 유명은 둘이 앞쪽으로 사라지자 옆에 앉은 여동생에게 물었다.

“저 녀석 여자친구가 리아 무서워하는 거 맞지?”

“어? 용케 알아봤네?”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씽긋 웃는 유리의 반응에 유명은 건너편에 앉은 리아에게 다시 물었다.

“쟤도 때렸어?”

리아가 입을 떡 벌리고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짓자 옆에 앉은 바구스가  터졌다. 유리까지 킥킥 거리자 리아는 남자친구의 어깨를 주먹으로 퍽 치더니 화를 냈다.

“제발 쫌! 날 뭐로 보는 건데?”

“아야! 이 건… 아프네?”

경찰인 마야가 빨갛게 손자국이  정도로 사정없이 내리쳤을 땐 별로 안 아팠는데 가까이서 가볍게 휘두른 주먹질이 이렇게 아프다니, 여자친구가 다르게 보였다.

그저 운동 좀 잘하는 예쁜 여고생인줄로만 알았는데 여러 정황을 종합해 생각해보니 뭔가 심상치 않다. 유명은 여자친구와 여동생의 손을 번갈아 만져보면서 유심히 살폈다.

자지나 몸을 만져줄 때 느껴지던 부드러움 그대로 두 여자의 손은 속살처럼 깨끗하고 예뻤다.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여자의 손을 만져본 적이 없어서 단지 2차 성징한 여자라 운동한 티가 안 나는 게 아닐까 짐작만 할 뿐이다.

“갑자기 손은 왜?”

유리가 의아해하자 유명은 씽긋 웃더니  여자의 손을꼭 잡았다.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여자들 손이 얼굴만큼 곱고 예뻐서~”

“작작 좀 해라!짜증난다!!”

바구스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다들 웃음이 터졌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리아의환한 얼굴을 바라보며 유명은 여자친구의 비밀을 파헤쳐보기로 마음먹었다.



*****

1교시는 ‘또’ 수학이었다. 어제에 이어 리아는 수업 중에 틈틈이 졸았고 유명은 첨단기능의 태블릿을 열심히 이용한 덕분에 겨우 수업을 따라갈  있었다.

예전 세상에서 인서울대학교를 나오고 중견기업에 취직할 정도의 수준에 16살짜리 건강한 두뇌까지 갖게 된 덕분에 이해하고 적응하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있는 걸 정작 본인은 못 느끼고 있었다.

2교시는 ‘사회’였다. 인상적인 점은 이 수업의 수강생들이 전부 2차 성징한 친구들이라는 것과 담당교사가 세아라는 것이었다.

앞에서 강의 준비 중인 교사가 자신의 아침발기를 해소해준 여자라는 사실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 유명이 팔꿈치로 여자친구의 젖가슴을 꾹 누르면서 물었다.

“엄마가 사회도 가르쳐?”

“5학년 사회는 선택과목이라 강의가 몇  없어서 같이 하는 거야. 엄마가 석사학위를 역사랑 사회 둘 다 갖고 있거든.”

“그래??”

세아가 똑똑한 여자라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16살짜리 가르치는 교사가 석사학위를 2개나 갖고 있다니 예상 밖이다.

딸에 이어 엄마까지 숨겨진 면모가 있을 줄이야, 여기다 프로팀의 지명을 노리는 여동생을 더하면  놀랍다. 유명은 자기여자들이 외모만이아니라 능력까지 좋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해졌다.

‘집에 있는 혜리는  숨기고 있을까?’

오늘아침 자신을 위해 알몸으로 앞치마만 입고 해맑게 웃어주던 엄마가 생각났다. 그러나 혜리라면 그냥 평범한 주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엄청난 몸이 능력이지.’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군침이 삼켜질 정도로 극한의 성적매력을 가진 혜리와 어젯밤 한 몸이 됐다는 사실에 유명은 성욕이  치솟았다.

“유명이 너… 지금 엄마보고 발기한 거야?”

리아가 소곤거리는 말에 유명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바지가 타이트한 슬림 핏인데다 자지가 워낙 우람하다보니 발기하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아… 그 걸… 잠깐 떠올렸다고….”

유명이 뭘 말하는지 알 수 없으나 남자친구의 흥분상태를 두고 볼 수 없는 노릇이라 리아는 살짝 숨을 삼키고 귓속말로 말했다.

“수업 끝날 때까지 참을 수 있겠어?”

전후 사정을 떠나 그윽한 꽃향기와 함께 리아의 숨결이 귀에 닿는 바람에 자지가 더 발기해버렸다. 유명이 뭐라고 대꾸를 하려는데 세아에게 딱 걸렸다.

“거기 유명과 리아학생? 둘이 사귀는 거  알지만 강의에  집중해줄래? 사랑은 어제처럼 점심시간에 나누면 되지 않을까?”

“와하하하하~~~”

강의실이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그런데 지적받은 둘 외에 사이좋게 앉아있는 남녀학생이 여럿 있었다. 세아가 일부러 장난친 것이다.

“자자, 재미없는 수업이지만 모두들 집중해주세요. 사회만큼 학점 따기 좋은 과목은 없어요~”

“하하하하~~”

재미없을 거라는 자평이 엄살로 여겨질 정도로 세아의 강의는 역사수업처럼 훌륭했다. 특히  세계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유명에게는 모든 내용이 귀중한 정보였다.

“통합우주군이 예비군제도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토론해볼까요? 자유토론은 다들 싫어하니까, 제가 지명해서 진행하죠.”

“하하하~”

세아의 제안을 다들 웃어넘기긴 했으나 조금 긴장하는  보였다. 유명은 바구스와 같은 친구들이 모인 강의실 분위기는 어떨지 문득 궁금해졌다.

“리아학생, 수업 중에 사랑을 속삭인 대가를 치러야죠? 먼저 발표해보세요.”

“와하하하~~”

얼굴을 감싸 쥐고 유명의 품에 안기는귀여운 반응으로 다시 웃게 만든 리아는 겨우 숨을 고르고 말했다.

“음… 의무복무기간을 채운 훌륭한 군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유명은 잠깐 굳었다가 피식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완벽한 몸매의 초절정미녀라서 깜빡 잊고 있었는데 리아는 16살이었다.

“아… 내 딸이라 좀 기대했는데 무척 아쉬운 발표죠?”

“하하하하하~~~~”

강의실이 다시 웃음바다가 됐다. 리아는 다시 남자친구 품에 숨어버렸다. 유명도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거기 유명학생은 뭘 알기나하고 그렇게 웃는 건가요? 발표할 기회를 드리죠.”

자신의 상태를  알면서 이러는  어젯밤 독수공방하게 만든 보복인 것일까. 세아를 무릎에 엎드리게 해놓고 엉덩이를 때리는 상상을 잠깐 한 유명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제 상식이 맞는지 자신은 없습니다만, 예비군은 군대에 복무한 경력이 있는 시민을 유사시를 대비해 훈련하고 준비시키는 군사조직 아닌가요?”

“……….”

유명의 발표에 강의실이 순간적으로 조용해졌다. 동급생들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장난친당사자마저 놀란 표정이다. 잠시 후 세아가 활짝 웃더니 박수를 치면서 외쳤다.

“훌륭한 대답이었죠? 토론을 필요 없게 만든 우리 유명학생에게 모두들 박수~”

“와아아아아~~~~”

짝짝짝짝짝짝짝짝짝

토론의 주제는 <통합우주군>이 ‘예비군을 운영하는 이유’였는데 유명이 한 대답은 예전 세상에서 알고 있던 예비군을 설명한 것에 불과했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진심으로 박수치는 동급생들  그 사실을 따질만한 이는 없을 것 같았다. 이번에도 세아가 의도적으로 토론을 끝내버린 것이 분명했다.

존경한다는 표정으로 열렬히 박수치는 여자친구의 백치미 가득한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완전히 다른 세계에 와있다는 사실이 다시 실감났다. 유명은 조금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유명학생이 발표한  통합우주군 산하의 예비군조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세아의 강의가 계속되자 강의실 분위기는 다시 차분해졌다. 사회 과목답게 학생들 대부분 지루해하는 표정이 역력했고 몇 명은 수면상태에 빠져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명아… 이제 괜찮아?”

“응? 뭐?”

“엄마가 발표시키기 전에 그랬잖아….”

리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말끝을 흐렸다. 남자친구의 사타구니가 얌전해진 걸 알면서 이렇게 속삭이는 이유라면 뻔하다. 덕분에 쓸쓸해졌던 기분이 풀어진 유명은 엉큼한 미소로 여자친구의 매끈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난 괜찮아졌는데 리아는 아닌가봐?”

“아이… 수업중이잖아….”

다리를 모으고 손을 걷어내는 행동에 힘이 전혀들어가 있지 않았다. 좀 더 깊숙한 곳까지 손을 넣으려는데 다시 세아에게 걸렸다.

“유명, 리아학생! 강의시간 아직 1시간 넘게 남았는데, 둘이 정  참겠으면 화장실 핑계대고 다녀올래요?”

“와하하하하하하하~~~~”

이번엔 유명의 얼굴까지 새빨개졌다. 이런 식으로 남은 시간 내내 세아의 장난을 견뎌내야 했다.

(다음 43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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