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0화 〉(29화) 5. 등교 (30/130)



〈 30화 〉(29화) 5. 등교

(제 29 화)


“정말 유명씨 동네로 전출신청할거야?”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 중이던 린이 묻자 마야는 입안에 있던 음식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약속했어, 곁에 있기로….”

마야가 말끝을 흐리는 건 이 약속을 린과 먼저 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무효라는 단서를 달아놓은 장난이나 다름없는 약속이었지만 워낙 가까운 사이라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나 지금 버림받은 거 맞지?”


린이 애써 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걸 보고 마야는 눈물이  돌았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같이 가지… 않을래?”


“뭐? 산책로 순찰이나 하는 그 심심한 곳으로 같이 가자고?”


린의 반응은 당연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최고 경쟁률의 지역에 배치 받아 주변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 그걸 다 포기하고 가겠다는 건 사랑에 눈이 먼 마야나 품을 만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나… 너 진심으로 사랑하고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서….”

잔뜩풀죽은 표정으로 말하는 마야가 너무사랑스러워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린은 음식을 열심히 먹으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유명씨 소개시켜준다고 그랬지? 일단 만나보고 그 외모만큼 괜찮은 남자면 생각해볼게.”


“응? 지…진짜? 진짜루??”


금방 기대에 찬 표정으로 활짝 웃는 모습이 오늘따라 더 귀엽다. 린이 일부러 냉정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만나본다는 무슨 의미인지 알고 좋아하는 거야?”

“당연하지~ 근데 유명이가 싫다고 하면 어떡해?”

해맑은 표정으로 상대를 무시하는 건 마야의 숨겨진 단점이자 특징이고 기술이다. 린은 진짜 화가 났는지 한손으로 마야의 도톰한 양쪽 볼을 덥석 움켜쥐었다.

“죽을래?  시험성적만 높아서 여기 온 거 아니거든? 이게  믿고 까불어?”

“짤못했쪄요….”


입술이 볼에 밀려 가운데로 모이니 더 도톰하고 귀엽다. 입술에 얼른 뽀뽀를 해주고 린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식사를 계속하면서 다짐을 받았다.

“유명씨가 너보다 내가 좋다고 해도 화내면 안 돼?”

쀼루퉁한 표정으로 볼을 매만지던 마야는 바로 빵긋 웃으면서 린의 손을 꼭 잡았다.

“당연하지, 근데 너 가면 아마… 다섯이나 여섯 번째 즈음 될 거야. 그래도 실망하면  돼?”


린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마야는 얼른 식판을 들고 도망갔다. 그런데 마야는 자신도 모르게 사실을 말해준 것일지 모른다.




*****



어디 최고급 호텔 연회장이나 스카이라운지 같은 멋지고 훌륭한 식당에 들어선 유명은 여기저기 구경하고 감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와~ 무슨 학교식당이 이렇게 좋아?”

유명의 천진난만하고 솔직한 반응에 다들 즐겁게 웃었다. 달라붙어있던 은하를 겨우 떼놓고 리아가 물었다.

“급식으로 할래 아니면 특식으로 할래?”

“특식으로 하자, 친구 된 기념으로 내가 낼게!”

은하의 제안에 유명은 고개를 갸웃했다. 바구스가 눈치껏 설명을 덧붙였다.

“급식은 정해진 식단을 그냥 먹는 거고, 특식은 돈을 추가로 내고 먹고 싶은 걸 먹는 거야.”

“아!”


은하는특식을 주문하는 입구 쪽으로 리아를 끌고 갔다. 여자친구가 가면 유명이따라 가고 친구가 가니 바구스도 따라 갔다.

“오빠!”

유리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오빠와 리아에게 차례로 키스를 하던 유리와 눈이 마주치자 은하가 먼저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난 5학년 은하라구 해. 오늘부로 리아랑 다 같이 친구하기로 했어.”

오빠와 리아가 어색하게 웃는 것을 보고 대충 눈치 챈 유리가 은하에게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유명오빠 동생 4학년 유리입니다.”


“우리학교격구팀 주전공격수가 함께 해주면 영광이지. 유리 것도 내가 낼게, 어서 가자~”

은하는 애써 호기롭게 말했으나 사실은 5명의 특식을 책임지면 이번 주는 꼼짝 없이 빈털터리라 속이 쓰렸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바구스의 여동생 바니아까지 등장했다.

“오빠~ 유명선배~~”


“오, 바니~~”


바니아는 반갑게 맞아주는 유명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리아와 유리가 떨어져있는 틈을 노린 것이다.


귀여운 것만 따지면 14살인 바니아가 은하보다 낫다. 유명도 친구의 여동생이 더 귀엽고 친근하게 여겨졌다. 바니아가 은하를 발견하고 물었다.


“어? 이 예쁜 선배는 누구예요?”


“안녕… 난 5학년 은하야, 오늘부로…….”


울상이 된 은하가 말을 끝맺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차린 친구들이 손으로 입을 막고 웃음을 터뜨렸다. 유명이 친구들을 전부 감싸 안을 것처럼 팔을 활짝 펴면서 말했다.

“하하하 오늘은 등교기념으로 내가 살게,  가자~~”

“어흑… 고마워 유명아….”


은하는 울먹이면서 바니아가 달라붙어있는 유명을 와락 끌어안았다.유명, 리아, 유리, 바구스, 바니아에 이어 은하까지 6명의 친구들은 즐겁게 웃으며 특식을 주문하는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


“세아선생님  좋은 일 있어요? 오늘따라 표정이 무척 밝으시네요?”

동료교사가 앞에 앉으며 묻는 말에 세아는 들었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씨익 웃었다.


“좋은 일 있죠, 남자친구 생겼거든요.”

“어머 진짜요? 축하해요, 와! 부럽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동료교사와 세아가 마주 앉은 식당은 유명과 친구들이 있는 곳과 다른 건물에 있었다. 학교가 큰 만큼 학생을 포함해 교직원 수가 엄청나게 많아 식당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들이 곳곳에 있었다.


“선생님은 만나는 남자 아직없어요?”

세아의 거침없는 물음에 동료교사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눈을 흘겼다.


“세아선생님도 저번 주까지 독수공방이었잖아요? 남자친구 생겼다고 벌써부터 이러는 거 진짜 재수 없거든요?”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죠, 좋아 죽겠거든요.”


동료교사는 숟가락을 턱 놓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억울한 표정이다.


“하아아… 남자친구는 둘째 치고 섹스라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친구랑 한껏 꾸며서 시내에 나갔는데 허탕 쳤어요. 가는 데마다 전부 보지들뿐이었다니까요.”

“후후후 안 봐도 상상이 가네요.”


지적대로 저번 주까지 자신이 겪던 일이라 세아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동료교사는 다시 숟가락을 들면서 물었다.


“어디서 만난 남자예요? 저도 끼면 돼요?”

동료교사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중학생 딸이 있는 세아를 만나는 남자라면 자신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대답이 아주 단호했다.

“안 돼요.”


“아이잉… 우리 사이에 왜 그래요? 나도  괜찮잖아요? 예에?”


아양을 떠는 동료교사는 세아와 똑같이 2차 성징을 하지 않은데다 비교적 평범한 외모라 유명에게 소개해봤자 결과가 뻔했다. 친한 동료지만 흔들리지 않으려고 세아는 일부러 식사에 집중하면서 단칼에 잘랐다.

“절대 안 돼요!”

“치이… 좋은 건 나눠야 한다고 자기가 그랬으면서….”

자기가  말이 틀림없는지라 순간 멈칫했다. 세아는 어쩔 수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실… 아직 키스만 했어요.”


“예에…?! 키스만했는데 어떻게 남자친구라고 그래요?”


동료교사는 점심식사는 안중에 없어진 모양이다. 세아는 남은 음식에 집중하면서 되도록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려고 애썼다.


“그렇게 됐어요. 아직 제 매력을 몰라서 그런 거니까 조만간 잘 될 거 같아요.”


그때 뭔가 눈치를 챘는지 동료교사가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대면서 슬쩍 떠보듯이 말했다.

“키스만 한 남자 유명이죠? 따님이랑 가까워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구요.”


“잘못 짚으셨어요. 유명인 그저 리아의 남자친구일 뿐이에요.  엄마라고 부른다구요.”


그러자 동료교사가 언제 꺼냈는지 휴대폰을 만지더니 홀로그램으로 동영상을 실행시켰다.

“이 키스가 딸의 남자친구와 하는 키스라구요? 누가 그걸 믿어요?”

유명이 끌어안아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매달리며 키스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세아는 미소를 지었다. 동료교사는 그 미소의 의미가 뭔지 알아보지 못했다.

“선생님은 딸이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어떤 감정이 드는지 아세요?”


동료교사는 딸이 아직 소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세아의 반문에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모…모르죠….”


“마치 자기가 낳은 아들 같아요. 아들이 이렇게 다정하게 안아주는데 어떻게 키스를 안 해요?”


겪어본 적이 없는 감정이라고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세아는 없는 말을 지어낼 사람이 아니다. 따지길 포기한 동료교사는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없는 말을 절대 지어내지 않지만 가끔 마음속의 말을 꺼내지 않을 때가 있다. 세아는 유명과 나눈 키스의 감촉을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


뿌지직 찌직퍽퍽 퓨북 퍽 쪄적 찌컥 푹


음란하고 질척한 소리가 터질 때마다 탐스런 엉덩이가 출렁였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살집 사이를 들락거리는 자지가 터져 나온 애액으로 흉측하게 번들거렸다.


“하으윽! 히그읏… 주…주인님! 하우우웃! 저…저 죽어요오!! 후그으으으응!!!”

커다란 젖가슴과 엉덩이를  드러내놓고 쾌락에 몸부림치는 여자의 옷차림이 교복이었다. 연한 갈색의 긴 생머리를 바닥에 처박은  엉덩이를 들고 있는 이 여학생을 뒤에서 무심하게 박아대고 있던 휘신이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뭐? 유리까지 새끼의 여자가 됐다고? 그게 사실이야?”


“네, 회장님. 틀림없어요. 유리 그년이 자기는 평생 오빠여자로살 거라고 그랬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보고하듯 설명 중인 남자는 바로 유리에게 치근대던 준이었다. 이들은 학생회관에 있는 자신들의 클럽에서 은밀하게 만나고 있었다.


퍽퍽퍽퍽 퓨북 퍽 쪄적 뿌지직 찌직 퍽퍽

“히얏! 하으으응… 하웃! 어…어쩜 좋아… 가…가…가요오!! 가아아아아앙!!!”

여학생은 당장 정신을 잃을 것처럼 자지러지면서 소리를 질렀다. 휘신 역시 허리에 힘을 꽉 주면서 더욱 빠르게 박아댔다.

“후우… 주인님께서 박아주면 고맙다고 해야지,  이렇게 소리를 꽥꽥 질러? 응? 응?”


퍽퍽뿌지직 찌컥  쪄적 퍽퍽 뿌직


준은 동급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침을 질질 흘리면서 눈동자가 돌아간 것을 보고 경외에 찬 표정을 지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회장님! 존경합니다아!”


호들갑 떠는 게 준의 특기인 듯 휘신은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리아 그년에게 들인 공이 얼만데…유명이 그 새끼 떼놓을 방법이 없을까? 후으으으읍!!”


휘신은 길고 굵은 자지를 뿌리까지 박아 넣고 가볍게 몸을 떨었다. 사정의 여운을 조금 즐기는가 싶더니 곧바로 자지를  뽑아냈다.

여학생은 그대로 옆으로 쓰러지면서 커다란 엉덩이와 젖가슴을출렁였다. 2차 성징을 한 여학생의 미모와몸매는 평균을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여학생의 벌어진 보지구멍에서 정액이 왈칵 터져 나오는 음란하기 짝이 없는 광경을 지켜보던 준은 군침을 삼키고 비굴한 표정을 지었다.

“그 둘이 아주 어릴 때부터 단짝친구사이라 물리적인 방법이 아니면 떼어놓기가….”


휘신은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덜렁거리면서 한쪽 벽으로 걸어갔다. 거기엔  다른 여학생이 젖가슴과 사타구니를 드러낸 교복차림으로 서있었다.

“물리적인 방법이 안 통했잖아?”


벽에 붙어서 인형처럼 가만히 서있던 여학생은 휘신이 다가오자 얼른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그거야 그렇지만… 리아선배가 워낙 무시무시한 여자라서….”

준의 말에 뭔가 따지려던 휘신은 그냥 포기하고 펠라티오의 쾌감에 몸을 맡겼다.그러다 뭔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준을 보고 말했다.


“저년 먹고 싶으면 먹어. 대신 보지는 내가 계속 쓸 거니까 다른 구멍에 박아.”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던 여학생은 휘신에 말에 거북한 표정으로 준을 바라봤다. 준은 해맑게 웃더니 연신 고개를 숙였다.


“아, 역시 회장님은 통이 크십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헤헤헤~~”

휘신의 것과 비교하기 민망한 평범한 자지를얼른 꺼내서 다가오는 준을 보고 여학생은 대놓고 싫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휘신의 명령을 거부할 마음이 없는지 여학생은 순순히 준의 자지를 감싸 쥐고서 빨기 시작했다.


(다음 30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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