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화 〉(21화) 4. 여동생
(제 21 화)
마사지하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바구스는 수영장을 나와 헤어질 때까지 풀린 눈이 돌아오지 않았다.
대단히 만족해하는 혜리의 표정을 보면 오히려 당한 것 같은데 정작 바구스는 유명의 다그침에도 별 대답 없이 히죽히죽 웃기만 했다.
‘졸라 궁금하다….’
엄마의 저살벌한 몸매를 마사지라는 이름으로 문지르고 주물렀을 때 과연 어떤 느낌일지 유명은 상상조차 안 돼 답답했다. 연인이 이런 엉큼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리가 없는 마야가 조용히 곁에 다가왔다.
“여기 정말 조용하고 예쁘다, 그치?”
마야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린 유명은 주변을 둘러봤다. 아침풍경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름드리 고목들과 정원수들이 어우러진 주택가는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러게, 동네가 정말 예뻐. 이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
유명의 반응이 남의 일 말하는 것 같으나 길을 지나온 횟수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니 익숙한 게 오히려 이상하다.
아들이 마야와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보고 혜리는 머뭇거리는 딸을 이끌어 발걸음을 재촉해 앞서 가버렸다. 다정하게 서로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마야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나도 이 동네로 이사 올까? 그럼 자기랑 같이 지낼 수 있잖아?”
만난 지 4일 되었고 하룻밤만 같이 보낸 사이라 생각해본적 없으나 수영장에서 친구와 나눈 이야기덕분인지 오히려 반가웠다.
“그래도 돼? 근무지에서 멀지 않아?”
“나 조금만 더 있으면 경찰된 지 1년이야. 그럼 근무지변경 신청할 수 있고 기숙사생활 안 해도돼. 나 진짜 여기로 옮길까?”
마야의 말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걸 다 헤아리지 못했으나 이 사랑스런 첫 여자에 대한 유명의 마음은 확고한 상태였다.
“진짜 나랑 같이 살 거야? 그러고 싶어? 진짜?”
미성년자와의 동거가 의외로 까다롭다는 사실이 생각났으나 진심으로 기뻐하는 연인의 반응에 걱정은 사라져버렸다. 마야는 유명의 손을 꼭 붙잡은 채 한 걸음 물러서서 진지하게 물었다.
“유명아, 우리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 진심으로 널 좋아해. 첫사랑이라서 나도 좀… 정신이 없는데, 단 한시도 떨어져있고 싶지 않아.”
섹스부터 하고 사귀는 관계가 여간 낯설지 않지만 ‘첫사랑’이라는 말에 머리에서 종이 울리고 가슴이 요동치는 것을 보니 선후가 바뀌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자기가 좋아 너무너무 좋아. 매일매일 함께 자고 함께 눈을 뜨고 싶어. 근데…….”
원했던 답이 나왔는데 유명의 망설이는 표정을 보니 덜컥 걱정이된다. 마야는 최대한 다그치는 느낌이 들지 않으려 애쓰며 물었다.
“근데 뭐?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 나한테 따로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여러 사람을 통해 몇 번이나 확인한 사실인데 막상 여자 앞에서 말하려니 망설여졌다.그런데 마야의 맑고 깊은 파란색 눈동자를 보고 있으려니 막연한 확신이 슬며시 생겼다.
“나 아직… 여러 여자에게 동시에 충실할 자신이 없어. 어젯밤에도 자기는 까맣게 잊고 리아랑 같이 있었잖아…….”
“후후 그런 거였어? 그런 걱정하고 있었던 거야?”
뭔가 감당하지 못할 변태적 취향이나 요구를 예상했는데 16살답지 않게 이런 속 깊은 생각을 할 줄이야. 연인이 너무 사랑스러워 마야는 그냥 있을 수가 없어 와락 끌어안고서 키스를 퍼부었다.
마야의 정열적인 키스와 포옹에 위안과 함께 안도감을 느꼈다. 섹스에서 느끼던 격정적인 것과 다른 애틋하고 특별한감정이다.
그런데 아직 남아있는 이 걱정은 뭘까, 유명은 입술이 떨어진 뒤 연인의 달콤한 숨결을 한껏마신 뒤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내가 욕심을 부리거나… 작은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자기나 리아, 엄마와 유리까지… 모두 사라질 것만 같아서 무서워….”
유명의 두려움은진심이었다. 눈앞에서있는 마야와 앞서 걸어간 혜리와 유리, 그리고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리아까지. 모든 게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느껴졌다.
어린 연인의 얼굴에 서리는 두려움과 걱정을 자신의 것처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일까, 마야가 유명에게 한걸음 다가가 나직이 속삭였다.
“나 여기 지금 자기 눈앞에 있어. 날 꼭 붙잡고 곁에 있어달라고 말해. 그럼 자기를 절대 떠나지 않을게, 약속할게….”
두 손을 당겨 자신의 가슴에 얹은 마야에게서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그러자 그녀의 처음을 가졌을 때 느꼈던 감정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너무 또렷해 감히 부정할 수 없는 그 뜨겁고 강렬했던 경험이 의식과 몸을 하나로 일치시켜 줬다. 유명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내 곁에 있어줘. 헤매기만 하는 바보 같은 날 부디… 지켜줘. 자기를 사랑할 수 있도록 허락해줘….”
햇살이 아직 남아있는 늦은 오후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주택가 한 복판에서 유명과 리아는 약속과 다짐의 키스를 했다.
*****
마야의 손을 꼭 잡고 집에 들어서니 리아와 그녀의 엄마인 세아까지 와 있었다. 미녀가 무려 5명이나 기다리고 있는 집이라니, 유명은 뿌듯한 기분을 넘어 소름이 돋을 정도의 짜릿함을 느꼈다.
아무리 많은 여자를 만나고 좋아하더라도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는 마야의 다짐에 힘입은 유명은 반갑게 맞아주는 리아의 허리를 한쪽 손으로 감싸 안더니 키스부터 퍼부었다.
“이제 괜찮아?”
“응, 푹 자고 났더니 아무렇지 않아.”
곁에 선 마야와 함께 해맑게 웃는 리아를보고 정말 필요 없는 걱정을 했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확신에 이어 자신감마저 팽배해진 유명은 뒤에 새침하게 서있는 여동생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탐스럽기 짝이 없는 엉덩이를 냅다 쳐올렸다.
“꺄악!!”
발끈하고 달려들려는 여동생의 엉덩이를 콱 움켜쥐고서 기습적으로 키스했다. 입술이 닿았다가 바로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 상대의 전의를 꺾기 충분했다.
“나 물 먹인 거 복수.”
“뭐…뭐…?”
귀까지 새빨개진 유리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 모두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행동만이 아니라 말투나 표정,눈빛에 이르기까지 유명에게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기운이 넘쳤기 때문이다.
“어머!”
소파에 앉아있는 엄마의 이마에 키스를 한 유명은 마야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가면서 외치듯이 말했다.
“저녁식사 때까지 방해하지 마~”
1층에 남은 여자들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유명과 마야가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그저 멍하니 쳐다보고있었다. 오빠에게 유린당한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유리가 투덜거렸다.
“저 인간 왜 저러는 거야?”
“수영장에서 무슨 일 있었어?”
세아의 물음에 혜리는어깨를 으쓱했다. 그런데 리아가 뭔가 알겠다는 미소를 짓는 걸 보고 유리가 다그치듯 물었다.
“뭔데? 언니는 뭐 아는 게 있어? 바보오빠 왜 저러는데?”
“아는 게 아니라 느껴져. 오늘 아침까지는 뭔가에 쫓기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안 보이잖아? 우리가 좋아하던 그 유명이 돌아온 것 같지 않아?”
엄마들인 혜리와 세아는 리아의 말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는데 유리는 실감이 나서 소름이 확 돋았다.
수영장에서 했던 엉큼한 행동 때문이 아니라 조금 전 키스할 때 보였던 강렬한 눈빛은 분명 어릴 적 자신을 아끼고 좋아해주던 그 눈빛이었기 때문이다.
“자기야, 식구들과 함께 있는 게 좋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지 방에 들어서자 마야가 슬쩍 물었다. 유명은 셔츠를 벗어 아무렇게나 던지더니 마야를 끌어당겼다.
“괜찮아,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이제 날 막을 건 아무 것도 없어, 그게 마야라도 말야.”
마야는 처음으로 16살 남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가끔 나이 많은 남자를 상대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분명해서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아… 난 그저 유리가 좀 신경이 쓰여서.”
유명이 자신의 셔츠와 바지를 거침없이 벗기는 손길에 단번에 달아올라버린 마야는 겨우 유리 이야기를 꺼냈다. 수영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유리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리? 유리가 왜? 걔가 우리 사귀는 거 뭐라 그랬어?”
“아니… 그건 아니구….”
침대에 걸터앉은 유명은 순식간에 알몸이 된 마야를 끌어당겨 사타구니에 코를 처박았다. 수영장에서 샤워한지 얼마 안 됐지만 특유의 그윽한 냄새가 한껏 맡아졌다.
바디워시나 샴푸냄새 등이 풍길 때도 있지만 마야와 리아를 포함해 주변 여자들은 모두 고유의 향기를 갖고 있다. 그 중에 이렇게 은밀한 곳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기야말로 본연의 살 냄새가 아닌가.
유명은 음모가 콧속으로 빨려 들어오도록 한껏 숨을 들여 마셨다. 마야만의 은은한 꽃향기가 머리를 가득 채웠다. 이것만으로 자지는 최대한으로 발기해버렸다.
“하아아…… 자기 냄새 너무너무 좋아!”
첫 경험 때 엉덩이사이를 내줬을 때보다 더한 자극이 휘몰아치는 바람에 유리에 대한 생각은 마야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흐으으응…… 자기가 이러는 거… 나 너무 흥분돼…… 하이이잇!!”
유명의 혀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순간 그 텅 빈 머리가 쾌감으로 가득 차 버렸다.
“추룹 맛있어… 쬭쪽쪽너무 맛있어! 할짝할짝 진짜 맛있어!! 쮸왑!”
탐스럽게 농익은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서 마야를 가볍게 안아 든 유명은 계속 보지를 빨면서 침대위로 올라갔다.
“하읏! 자…자기야… 어쩜 좋아! 아흐으읏… 흐아아아앙!!”
이틀 전 첫 섹스 때는 이렇게까지 일방적이지는 않았다. 네 번에 걸친 격렬한 섹스였지만 지금처럼 유명의 손길에 고스란히 휘둘리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더 강렬한 쾌감이 마야를 사로잡았다.
찌커걱 푸찌지지직 퓨북
마야는 침대에 던져지자마자 유명을 받아들여야했다. 그러나 이미 넘치도록 흥분한 상태라 단번에 뿌리까지 쑤시고 들어오는 거칠기 짝이 없는 자지를 그대로 받아냈다.
“후아아아아…… 끄…끝내준다! 끝내줘어!!”
이어지는 미칠 듯한 박음질에 마야는 신음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곧장 오르가슴에 다다랐다.
퍽퍽 찌걱 퍽 뿌직 푸북 퍽퍽퍽
성욕에 휩싸인 16살 남자애의 배려 없는 행위에 마야는 이성의 끈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었다. 이런 거칠고 강렬한 쾌감은 이제 다섯 번째 섹스를 경험하는 여자가 감당하기에 너무 벅찼다.
“으흐으으으…… 흐어어어어어…….”
신음도 아닌 이상한 소리를 흘리며 마야는 미친 듯이 경련을 일으켰다. 유명 역시 첫날의 그 농염하고 애틋했던 섹스와 비교할 정신이 남아있지 않아 연인의 상태를 챙길 겨를이 없었다.
“하아아아악! 후우우우… 허으으으윽!!”
차렷 자세로 똑바로 눕혀놓은 마야를 그 위 엎드린 유명이 그대로 박아댔다. 자지가 워낙 거대해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거기다 마야의 보지에서 애액이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오니 박음질이 매끄럽고 빠르게 이어졌고, 그에 비례하여 막대한 쾌감이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찌걱 퍽 뿌직 퍽퍽 푸뷱 쩌적 퍼벅
마야는 정신이 살짝 돌아왔으나 계속되는 쾌감에 경련이 계속되고 있었다. 유명이 몸을 꽉 끌어안고 있어서 손가락으로 이불을 움켜쥐고 이를 꽉 깨무는 것만이 이성을 유지하는 유일한 행위였다.
“허윽! 흐으읏! 그…그만… 자기야… 히극! 그만… 하으윽! 나…나 죽어!! 하잇!”
처절할 정도로 애원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자지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통해 마야가 오르가슴을 느끼는 중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명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
“허윽! 흐으읏! 그…그만… 자기야… 히극! 그만… 하으윽! 나…나 죽어!! 하잇!”
2층에서 들려오는 마야의 목소리에 1층 거실에 남은 유리와 리아는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각자 소파에 드러누워 자위를 시작했다.
엄마들인 혜리와 세아는 함께 주방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중이다. 유리는 수영장에서 시작된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터라 당장 오빠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리아는 유리와 다른 소파에서 옆으로 등지고 누워 젖가슴과 클리토리스를 거칠게 문질렀다. 눈을 감으니 어젯밤 느꼈던 유명의 뜨거운 숨결과 그 거대한 자지의 압박감이 다시 떠올랐다.
마치 동기화가 된 것처럼 유리 역시 리아처럼 차렷 자세로 반듯하게 누워 격구로 다져진 그 멋지고 아름다운 몸을 쭉 펴면서 오르가슴에 빠져들었다.
“흐읏… 나쁜 오빠… 아흑! 바보 멍청이! 후으읍… 내 마음도 몰라주고… 아흣!”
“흐으읏… 유명아… 하으으읏… 흐으으응… 히그으으읏!!!”
리아는 몸을 더욱 웅크리더니 순식간에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몸을 쭉 펴고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사실 방음이 잘된 커다란 고급주택이라 2층 방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거실까지 선명하게 들릴 리가 없다. 유리와 리아의 신경이 온통 유명에게 쏠려있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싸…싼다! 하으으으읍!! 흐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악!!!”
절정에 다다른 유명의 목소리에 유리와 리아는 더 강렬한 쾌감에 젖어들면서 몸부림쳤다.
“하아아아… 아후우우우… 흐으으응…….”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거실천정을 바라보던 유리는 평소와 달리 기분이더럽지 않은 것에 놀라며 음란하게 몸을 떨었다.
(다음 22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