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화 〉(14화) 3. 연인과 친구 (15/130)



〈 15화 〉(14화) 3. 연인과 친구

(제 14 화)

“어? 다들 있었네? 언제 왔어?”

1층으로 내려오니 리아가 확실한 미녀와 함께혜리와 유리가 거실에 앉아 있었다. 세 여자는 유명의 등장에 깜짝 놀라더니 동시에 손으로 입을 가렸다.

‘어? 다들  그러지? 헉!’

새로 출발하는 기분에 흥분한 나머지 자신이 알몸이란 사실을 잊고 그냥 내려온 것이다.  거대한  바짝 세우고 있었으니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지 않은 게 다행이다.

유명은 얼른 등을 돌리고 욕실로 도망가느라 거실에 남겨진 여자들의 반응을 미처 보지 못했다. 셋의 놀란 표정은 비슷했으나 각자의 생각은 달랐다.

“세상에….”

혜리의 감탄은 아들의 변화가 육체에까지 미쳤을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나온 것이다. 홀로그램으로 봤을 때와다른 압도적인 존재감에 놀란 리아의 감탄이 이어졌다.

“어…어쩜…….”

“흥, 머리만 그런 줄 알았더니 꼬추까지 바보가 됐네.”

유리는 말과 표정이 따로 놀았다. 세 여자는 욕실 쪽을 한참 쳐다보다가 혜리의 손에 들린 휴대폰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아…안 돼, 이제 그만!”

혜리가 휴대폰을 치우며 단호하게 말하자, 리아와 유리는 대놓고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유리가 투덜댔다.


“칫, 엄마도 보고 싶으면서….”

“그…그렇지만 어제도 해서는 안 될 짓이었어. 오빠가 나중에 알면 뭐라고 변명하려고 그러니? 우리가 봤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거 몰라?”


혜리의 말에 깜짝 놀란 리아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옆에 앉은 유리의 허벅지를 다급하게 두들겼다.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라 유리가심각한 표정으로 혜리의 손을 노려봤다.


“엄마,  기록 삭제할  있지? 그치?”

“안 돼, 본인이 아니면 로그는 삭제가 안 된다구. 또 초기화할 수는 없잖아.”

두 손으로 가슴 사이에 휴대폰을 숨긴 혜리가 주방으로 가려고 하자 유리가 얼른 몸을 날려 붙잡았다.

“초기화하면 되잖아! 얼른 해! 리아언니, 엄마 좀 붙잡아!”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세 여자가 거실에서 뒹굴어대자 넓은데도 여기저기 부딪치고 장식이 떨어지는  난리가 났다. 그때 욕실에서 유명이 얼굴만 옆으로 쏙 내밀었다.


“엄마,  속옷  갖다 줘~”


말을 끝내고 욕실로 사라졌던 유명의 얼굴이 다시 스르륵 나타나더니 뒤엉킨 상태 그대로 굳어버린 세 여자를 빠르게 훑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혜리의 거대한 젖가슴은 옷 밖으로 다 드러나 버렸고,  젖가슴을  엉덩이를 까놓고 있는 유리가  움켜쥐고 있었으며, 맨 아래 깔린 리아는 유리의  맨 엉덩이 사이에 얼굴이 끼어있었다.


유명이 자신들을 게슴츠레한 눈길로 바라보자 혜리가 얼른 셔츠를 내려 가슴을 가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속옷 달라고 그랬지? 조금만 기다려.”

“좀 전에는 다 드러내놓고 다니더니, 왜 엄마한테 속옷을 갖다 달래?”

유리도 얼른 치마를 내리고 소파 끝에 엉덩이를 걸치며 핀잔을 줬다. 리아는 슬그머니 몸을 돌리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유리 너 자꾸 오빠한테 못되게 굴면 그 엉덩이 불나도록 때려  거야.”

세 여자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 장난기가 동한 유명이 뜬금없는 으름장을 놨다. 유리는 잠깐 뭔가 상상하는 것 같더니 이내 콧방귀를 뀌고 비아냥거렸다.


“누가 바보오빠에게 잡히기나 한데? 나 프로팀에서 눈독 들이는 여자야. 만날 방에나 틀어박혀있던 방구석폐인이 잘도 잡겠네~”


여동생의 도발에 분위기를 탄 유명은 코에서 뜨거운 김을 뿜었다. ‘프로팀’이 뭘 말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으나 말 안 듣는 예쁜 여동생을 무릎 위에 엎어놓고 맨 엉덩이를 때리는 상상을 막지 못했다.


“오호~ 그렇게 나오시겠다? 리아, 너 리아 맞지?”

“으…응…?”


자기 이름이 불리자 리아가 다시 슬며시 나타났다. 시선을 피하려고 소파 밑에 누워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유명은 웃음을 나오려는 걸 겨우 참고 말했다.

“너도 들었지? 분명 유리가 나 도발했지? 자기 안 잡힌다고 자신했지?”


마음은 유명을 위해 배신하고 싶지만 아직은 유리 편이다. 리아는 눈치를 보더니 대답 없이 다시 슬그머니 사라졌다. 마침속옷을 챙겨 내려오던 혜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들었어, 유리  분명히 버릇없게  도발했어.”


“얼씨구, 모자가 죽이 착착 맞으시네? 좋아, 지금 날 잡으면 오빠 원하는 대로 엉덩이 대줄게. 때리든 뭐든 마음대로 해. 대신  잡으면 어쩔 거야?”


유명은 혜리가 건네주는 팬티를 입으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고민했다. 새 친구 바구스 때문인지 여동생과 야릇한 관계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강해졌지만 저 자신만만한 행동이 마음에 걸렸다.

‘내가 방구석폐인이었다고?’


원래 세상에서 직장인이기는 했으나 몸 상태는 방구석폐인과 별 차이 없었다. 그러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은 여동생이 비난할 수준은 결코 아니었다.


엉큼한 눈길로 자신을 훔쳐보며  대답을 못하는 오빠가 한심했는지,유리는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바보오빠에게 기대한 내가 바보지. 오빠가  못 잡으면 월요일에 나랑 리아언니 손잡고 함께 학교 가야해, 어때?”


누워서 숨어있던 리아는 물론 혜리까지 귀가 번쩍 띄었다. 이렇게 밀어붙여도 되나 걱정되기는 했으나 마냥 기다린다고 해결 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세 여자는 의미심장한 눈길을 주고받았다.

‘내가 손해 볼 게 없잖아?’

세 여자의 걱정과 달리, 원래 세상에서 못 누렸던 학창시절의 낭만을 제대로 즐기기로 결심한 유명에게 여동생의 제안은 오히려 좋게 느껴졌다.


게다가 어젯밤 마야를 통해 확인한 자신의 몸은 강철을 씹어 먹은 것처럼 단단하고 힘이 넘쳤다. 물론 정력에 한정된 것일 수 있고 첫날밤이라 제한적으로 발휘된 능력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기면 여동생 엉덩이를 마음대로  수 있고, 지더라도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런  여자와 손잡고 등교한다는 제안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다.


“좋아,  도전 받아주지! 얼마 만에 어떻게 잡아야 인정해 줄 거야?”


팬티차림으로 욕실에서 걸어 나오는 유명의 멋진 몸에 세 여자가 속으로 탄성을 흘렸다. 유리가 애써 무심한척 대답했다.


“3분, 3분 내에 내 몸 어디든 건드리면 인정해 줄게. 대신 머리카락은 안 돼.”


유리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단발머리를 틀어 올려포니테일로 묶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풍만한 가슴에서부터 잘록한 허리와 탄력 넘치는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흐르는 곡선이 숨 막힐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유명은 다시 콧김을 훅 내품으며 숨을 골랐다.

“좋아!”


자신의 몸을 훑어보는 오빠의 엉큼한 눈길이 너무 좋아 미소가 나오려는  억지로 참아낸 유리는 옆에 있는 리아에게 말했다.


“타이머 정확하게 3분에 맞춰줘. 엄마가 신호하면 시작이야, 알았지?”


“알았어!”

팬티만 입은 유명이 당장 달려 들 것처럼 숨을 훅훅 내쉬는 모습에 여자들의 가슴 역시 터질 것처럼 요동쳤다.


그러나 오빠와 모두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생각한 유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손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혜리에게 시작하라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작!!”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유리는 거실  테라스로 몸을 날렸다. 2층으로 도망 갈 거라고 예상했던 유명은  걸음도  움직이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나 잡아봐라~~”

유리는 테라스에서 치마를 위로 올려서는 T팬티차림의 뽀얀 엉덩이를 내밀고 음란하게 흔들었다. 운동으로 다져졌는지 탄력 넘치는 몸으로 하는 트월킹(Twerking)은 살벌하게 섹시했다.

“저…저거 반칙 아냐?”

황당해서 물은 것이지만 장소를 한정 짓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대로 포기하기에 눈에 보이는 떡이 너무 먹음직스럽다. 유명은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소파를 훌쩍 뛰어넘었다.


“……?!”

깜짝 놀란 유리는 본능적으로 테라스 난간을 집고 다시 정원으로 몸을 날렸다. 오빠의 움직임이 예상 밖으로 민첩했던 것이다.


놀라기는 혜리와 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유명이 중학교에 들어간 후 학교체육 말고는 별다른 운동을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놀란 사람은 유명 본인이었다. 몸이 너무 가볍고 힘이 넘쳐서 어떻게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나선 것인데 이정도일 줄은 예상 밖이었다.

“유리 너 딱 걸렸어!”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칠 만했다. 유명이 순식간에 바로 뒤까지 따라 붙었기 때문이다. 이러다 꼼짝없이 잡힐  같아 유리는   없이 특기를 사용했다.


“어딜~!”

왼쪽으로  것처럼 하더니 순식간에 오른쪽으로 사라졌다. NFL의 초일류 선수들이나 가능할 법한 움직임이다.


뒤태가 덜 섹시했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15살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는 육감적인 몸매로 이러니 놀라운 것을 넘어 경이롭다.

키와 덩치가 더 커서 그런지 달리는 속도와 치고나가는 힘 자체는 유명이 조금 앞섰으나, 스스로 자신했을 정도로 초일류 엘리트선수인 유리는 오빠에게 추격을 결코 허락지 않았다.

“유리 너~~!!”

“나 잡아봐라~~”

놀리는 말과 달리 필사적으로 쫒고 쫓기는 중이다. 넓은 정원 구석구석까지 오가느라 둘은 땀을  오듯 흘렀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유리의 탐스런 엉덩이가 먹음직스럽게 출렁이는 것에 정신이 팔리지 않았다면 숨이 이렇게 차오르지 않았을지 모른다. 유명은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

“에이이잇!!”


혼신의 힘을 다해 손을  뻗고서 몸을 날렸다. 땀이 흘러내려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유리의 엉덩이를 때릴 수 있다고 확신하는 순간, 멀리서 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3분 끄읏~~!!”


“이야아~ 내가 이겼…, 꺄악!”


리아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멈춰선 유리를 공중에 떠있던 유명이 덮쳐버렸다. 몸을 날린 거리가 생각보다 멀어 유리가 계속 달렸으면 닿지 않았을 것이다.


“아… 미…미안……. 안 다쳤어?”

서로 땀이 범벅인 상태라 유명은 바로 옆으로 미끄러졌다. 그때 손이 유리의 젖가슴을 제대로 훑고 지나갔다. 풍성한 살집과 바짝 성이 난 젖꼭지의 단단함까지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야! 어딜 만져?!”


의도하지 않은 애무에 훅 달아올라 당황한 유리가 신경질적으로 밀쳐내는 바람에 유명의 사타구니가 허벅지를 스치고 지나갔다. 뛰어다니느라 발기가 안 되기는 했으나 그 묵직한 존재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어휴… 무슨 여자애가 그렇게 힘차고 날쌔냐? 도저히 못 잡겠다!”


괜히 머쓱해진 유명이 잔디바닥에 벌렁 드러누우면서 말하자,성적흥분까지 더해진 유리는 가슴이 들썩 거리는 게 보일 정도로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헉헉헉… 오빠야 말로 뭐야? 언제 어디서 운동한 거야? 하악… 학….”

“나 기억 못한다는 거 잊었어? 예전에 몰래 했었나보지….”

이렇게 가슴이 터져나가기 직전까지 뛰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는 유명은 땀이 흘러내리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러자 어젯밤 마야와 나눈 네 번째 섹스가 떠올랐다.


욕실에서 했었던 세 번째 섹스에 비해 격렬함은 적었을지언정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될 정도로 오랫동안 서로의 몸을 충분히 느끼면서 최고의 오르가슴을맛봤었다.


사정 후 미끌미끌해진 서로의 몸을 문지르며 거친 숨을 주고받을  나른함 속에서 느꼈던 그 상쾌한 기분이 바로 지금과 비슷했다.

3분에 불과했으나 거의 전력으로 뛰어 다녔기 때문에 체력소모와 운동효과는 대단했다. 그런데 몇 년에 걸쳐 단련한 유리보다 유명이 더 빨리 숨을 고르더니 벌떡 일어나 앉았다.

“어? 벌써 일어날 수 있어? 난 아직 숨이 안 돌아 왔는데?”


말 그대로 유리는 숨을 계속 몰아쉬고 있었다. 마야가 그랬던 것처럼 유리의 젖가슴도 누워 있는데 옆으로 별로 퍼지지 않았다. 그래서 위아래로 들썩이는 움직임이  크게 보였다.

“어, 괜찮은데? 땀은 계속 나지만….”

멀리 혜리와 리아가 수건과 물통을 들고 뛰어오는 게 보였다. 둘 다 뛰는 동작이 가벼운 것이 평소에 운동을 하는 모양이다. 단 젖가슴과 둔부의 출렁임이 장난이 아니었다.


‘와… 끝내준다…!’

유명이 속으로 감탄을 터뜨리면서 혜리와 리아의 음란한 출렁임에 정신이 팔려있는사이, 유리는 뒤로 뻗은 팔로 버티고 앉아있는 오빠의 매끈하고 단단한 맨몸이 예전과 어떻게 다른지 면밀하게 살폈다.

“힘들지? 시원하게 마셔.”


리아가 내미는 물통을 받아  유명은 단숨에 물통을비웠다. 맛있는 소리와 함께 목젖이 오르내리는 것을 세 여자는 넋이 나간 것처럼 쳐다봤다.

“크아아아~ 시원하다아~~!!”


유리, 혜리, 리아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혜리가 수건을 나눠주며 말했다.

“별다른 준비운동 없이 아침 일찍 뛰었는데 둘 다 괜찮아?”

“난 온 몸이 뻐근해….”

물을 다 마신 유리가 다시 바닥에 누워버리면서 엄살을 피우자 혜리가 수건을 펴서 몸을 덮었다. 리아가 수건으로 유명의 등을 닦아주면서 물었다.

“넌 괜찮아? 일어나자마자 뛴 거잖아?”

“난 괜찮아, 나 스스로 놀랐을 정도로 멀쩡해.  진짜 방구석폐인이었어?”


유명의 물음에  여자 모두 대답을 못했다. 이렇게  움직이고 멀쩡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더 할 말이 없었다.

이때 유명은 리아와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다. 도전적인 느낌을 주는 미녀인 여동생 유리와 달리 리아는 청순하면서 가련한 느낌을 주는 미녀였다.

그러나 몸매의 풍만한 굴곡에서 느껴지는 탄력은 좀 전에 함께 땀 흘리면서 확인한 유리에게 못지않을 정도라 뭔가 이율배반적인 매력을 갖고 있었다.


모든 걸 떠나서 마야가 백인미녀의 이상형이라면 리아는 동양미녀의 이상형이라 선함이 흘러넘치는 커다란 눈망울에 유명은 그대로 푹 빠져버렸다.

“무슨 상관이야? 내가 이겼으니까, 학교 갈 준비나 제대로 해. 이 엉덩이 못 때려서 아쉽지? 메롱~~”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유리가 엎드리더니 엉덩이를 실룩거렸다. 누운 자세로 트월킹이 가능할 줄은 몰랐다. 유명은 여동생의 새하얀 엉덩이의 음란한 출렁임을 뚫어져라 보다 뭔가 생각났다.


“참, 유리 너 프로팀에서 눈독 들이는 여자라고 했지? 그게 무슨 말이야?”

유명의 물음에 혜리가 대답대신 아이들의 등을 다독이며 일으켜 세웠다.

“자자, 이야기는 들어가서 아침 먹으면서 하자. 어서들 일어나~”

(다음 15화에 계속)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