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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화 〉(11화) 3. 연인과 친구 (12/130)



〈 12화 〉(11화) 3. 연인과 친구

(제 11 화)



“자기야, 여기.”

마야가 건네는 물잔을 유명은 어색하게 웃으며 받았다. 너무 창피해 쥐구멍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어우 시원해!”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시고나니 정신이 번쩍 든 유명의 눈에 물잔을 받아 책상 위에 놓으려 몸을 돌리는 마야의 탐스럽고 풍성한 엉덩이가 들어왔다.


‘실화냐…?’


저 아름다운 몸이 자신의 정액을 한가득 머금고 있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 꿈과 거의 비슷했던 상황을 겪어서 그런 기분이 더 드는  같았다.

“으이구… 큰일 난 줄 알았잖아!”


마야가 두 손으로 얼굴을 붙잡고 문지르는 바람에 현실감이 확 들었다.


“미안…, 너무 좋았나봐…….”

“진짜? 진짜 좋아서 그랬어?”

사랑에 빠진 남자와 첫 경험을 한 뒤 이런 말을 듣게 되다니, 소름이 돋아버린 마야는 유명의 옆에 착 달라붙어 앉아 생글거렸다. 두 개의 따끈따끈한 살덩이가 팔을 휘감았다.

이 풍성한 살덩어리 속에 뭐가 들어있기에 이렇게 부드럽고 말랑말랑할까 생각하다 유명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참… 괜찮아? 많이 아파했잖아.”

“난 괜찮아. 너무 아파해서 미안해. 자기 그게 너무 커서…….”

다시 크다는 말이 귓속으로 슈우우우욱 들어왔다. 유명은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서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았다.


잘 생긴 얼굴과 큰 키에 다부진 몸 따위 우람한 자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새삼 마야가 너무너무 좋아져 금발머리 위에 키스했다.


“내가 미안해, 혼자 좋았잖아.”

다시 좋았다는 말을 해줘 마야는 감격의 웃음이 터졌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유명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입술이 떨어지자 쌩긋 웃으며 물었다.


“우리, 밥 먹을까? 목욕할까?”

이 대사는 퇴근한 남편에게 신부가 하는 바로 그것이 아니던가. 이번엔 유명 키스를 퍼부은 뒤 말했다.

“배고파, 밥부터 먹자!”

“그래~ 내가 가서 얼른 준비할 테니까 좀 있다 내려와.”


마야는 폴짝 뛰듯이 일어나더니 알몸인 채로 방을 나갔다. 음란하게 출렁이는 마야의 탐스런 엉덩이를 보면서 유명은 뭔가를 떠올렸다.

‘알몸 에이프런은 아직 이르겠지?’




*****


“아… 다 귀찮아.”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던 유리는 팔찌를 풀어 머리맡에 던져버리고 벌렁 드러누웠다. 옆에 앉아 휴대폰을 보던 리아가 슬쩍 물었다.

“마음에 안 들면 지금 쳐들어갈래?”


둘은 침대 위에 함께 있었다. 유리는 무표정하게 리아의  천정만 바라보고 아무 대답이 없었다.

“……….”

“엉큼한 눈으로  훔쳐봤다며? 고민하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다시 고백해. 어차피 예전에 있었던 일은 기억 못할 거 아냐?”

이번에는 유리가 반응을 보였다. 옆으로 누워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는 발가락으로 리아의 엉덩이 가운데를 살살 건드렸다.


“나만 보는 게 아니라 엄마랑 의사선생님까지 훔쳐봤어. 길거리 여자들까지 죄다 훔쳐보는 바보한테 고백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언니야 말로 바보오빠랑 다시 잘해볼 생각 없어?”

“이야기가  내 문제로 넘어가니?”

리아는 유리가 발가락을 더 쉽게 장난칠  있도록 무릎을 올린 뒤 한쪽다리를 살짝 옆으로 벌렸다.

“4년 넘게 참고 기다렸으면 충분하잖아?”

유리는 발가락으로 리아의 민감한 부위를 계속 괴롭히며 물었다. 익숙한 장난인지 리아는 얼굴이 붉어졌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기다렸다니… 우리 다 같이 어릴 적부터 친구잖아….”

“친구사이는 2차 성징하면서 끝났거든요? 오빠를진짜 친구로만 좋아하는 거야?”

어느새 축축해진 팬티 위로 잔뜩 성이 나있는 걸 유리는  발가락으로 살짝 꼬집었다. 속이 비치는 민소매탱크톱셔츠 위로 탐스럽게 익은 리아의 젖가슴이 음란하게 출렁였다.

“아흣! 그냥… 친구… 으흥…! 아니… 남자로…남자로 좋아해…….”

“맞지? 오빠가 언니 첫 남자잖아, 그래서 포기 못하는 거잖아?”

유리의 발가락은 어느새 팬티를 옆으로 헤집고 도톰한 살집 속에 들어가 있었다. 축축하고 음란한 소리가 조금씩새어나왔다.


리아는 셔츠위로 고개를 내민 자신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살짝살짝 건드리며 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마…맞아… 그래서 기다린 거야. 언젠가 다시 날 좋아해주길 바라면서…….”


“오빠의 자지가 여기 들어가면 좋겠지? 그러길 간절하게 바라는 거지?”

찌걱찌걱 질척 치걱


뭔가에 다다랐는지 리아는 눈을 감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입을 살짝 벌렸다. 그리고 자신의 젖꼭지를 쥐어짜듯이 비틀었다.


“하으읏! 응… 유명이와 다시… 섹스하고 싶어…, 하으으으응!!”


리아가 여운을 즐기도록 잠시 기다려준 유리는 조심스럽게 발가락을 빼냈다. 뭔가에 흥건해진 발가락을 들어 올리자 리아는 망설이지 않고 빨더니 길고 늘씬한 유리의 다리를 차례차례 정성껏 핥아 나갔다.

유리 역시 눈을 감더니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교복 상의를위로 젖혔다. 15살의 것이라 도저히 볼 수 없는 커다란 젖가슴이 그 탄력과 신선함을 자랑하듯이 가볍게 출렁였다.


누워 있는데도 옆으로 별로 퍼지지 않고 분홍빛 젖꼭지를 하늘로 치켜세운 자신의 젖가슴을 유리는 거칠게 움켜쥐었다. 마치 누군가가 주물러주는 것을 연상하듯 고개를 젖히고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리아의 혀가 어느새 허벅지를 지나 다리 가운데에 닿아있었다. 격렬한 구기종목인 격구로 다져진 건강미 넘치는 유리의 다리는 탄력만큼 민감해서 팬티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빠…빨아줘 언니…. 오빠가 해주는 것처럼… 강하게 빨아줘…….”


유리는 스스로 팬티를 옆으로 젖혀 엉덩이를 쳐들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솟아나기 시작한 음모가 연한 분홍색 살집 위에 수줍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살집 속에서 피어나는 열기와 향기는 성숙한 여자의 그것이나 별다를 바 없었다. 끈적끈적한 점성의 투명한 액체가 엉덩이를 타고 침대바닥에 주루룩 흘러 내렸다.


“하아… 예뻐. 유명이가 좋아할 거야….”

츄루룹  츄룹 쬭쪽쪽

유리는 한 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서 엉덩이를 들썩였다.

리아는 강하게 빨아달라는 요구를 들어주기위해 유리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서 받쳐 올렸다. 유리는 머리와 발끝으로 지탱하고 있는 몸을 음란하게 떨면서 신음을 토했다.


“하이야아아아앙… 히그윽! 히야아앙… 아흐으으으으… 흐으으으으응!!”

몸의 떨림에 맞춰 터져 나오던 투명의 액체가 입속으로 흘러들어왔다. 리아는 자신의 셔츠가  흘러내린 액체로 물드는 것에 아랑곳없이 쉬지 않고 빨았다.

쓰러지듯이 널브러진 유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는 사이 리아가 슬그머니 올라타더니 그윽한 눈빛으로 말했다.


“맛있어. 아직 입안에 남았는데 좀 줄까?”


“응….”


리아와 유리는 입을 벌리고 입속에 있는 것을 주고받았다. 손은 젖가슴과 엉덩이를 거칠게 주물렀고 다리는 누구의 것인지 분간할 수 없게 휘감겼다.

리아와 유리는 상대의 몸과체액을 간절하게 탐하면서 머리로는 한 남자를 똑같이 떠올리고 있었다. 그래서 짜릿한 쾌감에 다다르면 다다를수록 그 이후에 휩싸일 허무함이 두려워졌다.


하지만 둘은 서로의 몸을  알고 있었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두 번째 절정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

“자, 마셔.”

리아가 내미는 스포츠음료를 유리는 잠깐 망설이더니 받아서 들이켰다. 격렬한 행위 뒤라 커다란 한 통을 단번에  마셨다.

“기분 더러워….”

유리의 투정에 리아는 가볍게 웃더니 남은 음료를 다 마시고 옆에털썩 앉았다.


“나도 그래. 하지만 어쩌겠어?”

“어쩌긴 뭘 어째? 이제  하면 되지….”

애써 시선을 피하는 유리를 리아는 어깨로 툭 밀치며다정하게 말했다.


“유리 너 그럴 때마다 엄청 귀여운 거 알아?”


“흥!”


도톰한 입술을  내밀며 토라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리아는 유리의 어깨를 감싸고 숨을 길게 들이마신 뒤 내쉬었다.

“유리 네가 없었으면 나 지금까지 이렇게 멀쩡하게 지낼 수 있었을까?”

자신을감싸주고 위로하는 역할은 언제나 언니인 리아였다. 그런데 지금 말은 분명 다른 의미가 담겨있었다.

“내가 없었으면 자살이라도 했을 거라는 거야?”


오빠 유명에게 버림받은 거나 다름없는 동변상련의 처지라 그동안 친자매보다 더 가깝게 지내온 사이다. 유리에게 있어 리아는 언니 그 이상의 존재다.

“글쎄……, 그랬을지도 모르지.”

“어…언니….”


오빠에게 무시당할 때나 운동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늘 곁에서 자신을 지탱해주기에 강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충격적인 고백에 유리는 말문이 막혔다.


“나 사실… 요즘 좀 고비였어.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리아의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글썽였다. 좀처럼 울지 않는  알고있었던지라  당황했다. 유리는 리아의 손을 잡아주는 것 외에는 위로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난… 언니가 그러는 줄 전혀 몰랐어. 미안해… 미안해 언니. 만날 나만 생각하고 불평만 늘어놓구….”

너무 가까운 사이라 감정까지 전염되는  유리도 눈물을 글썽였다. 리아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사랑하는 동생이자 친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괜찮아.  전에 너랑 그걸… 해서 그런지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

“뭐야, 그럼 내가 언니 자위도구였단 말야?”

소녀처럼 눈물을 글썽이다 금세 원래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유리만의 매력이다. 리아는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말했다.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너야 말로 이 언니를 자위도구처럼 다루잖아?”


“어머머 이 언니 좀 보게. 난 언니 없어도 아무데서나 자위 잘 하거든? 언니야 말로 나 없으면 혼자 못하잖아?”

서로 감싸주고 위해주던 언니동생 분위기에서 순식간에 평소처럼 질투하고 장난치는 친구사이로 돌아왔다.

“아무데서나 자위를 한다구? 유리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아주 음란한 애구나?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는데? 나도좀 배우자!”

그러자 유리가 거만한 표정으로 스윽 내려다보더니 비웃었다.

“그럼 그렇지… 자위를 안 하니 남자문제로 괴로워하지. 언니 하루에 자위  번이나 해?”

“하…하루에? 일주일도 아니고 하루에 몇 번을 하냐구??”


리아의 반응에 유리가 당황한  표정이 굳어졌다. 지금껏 다른여자들도 자기처럼 자위를 많이 하는 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그럼? 다들… 그 정도는 하잖아?”


“세상에…, 유리야 다들 너 같은 줄 알면 어떻게 해? 난 저번 달에 너랑 하고 오늘 처음 하는 거야.”

유리의 얼굴이 곧바로 풀렸다. 그럴  알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구. 자위를 월례 행사로 하는 여자는 세상에 언니뿐일 거야. 어쩐지 아까 금방 가더라니.”

“아…아니… 그건…….”

리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솔직히 자위에 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유리의 지적에 반박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상대의 약점을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은 격구를 오랫동안 하면서 몸에 저절로 배었다. 유리는 젖가슴을 모으며 팔짱을 척 끼더니 다시 거만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자위에 관해선 내가 선배인 것 같으니 충고 하겠는데, 언니는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할 필요가있어. 우리  다 단련과 훈련이 생활화되어 있잖아? 자위도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문제될  없어.”

“그렇긴 한데…. 난 혼자 하는  쫌… 부끄럽기도 하구, 하고나면 허무하고 슬퍼져서….”

유리는 뭐라고 하려다 잠깐 숨을 골랐다. 자신만만하게 충고한 것과 달리자신도 리아와 같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다. 유리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그럴 때마다 또 해! 포기하고 싶을 때를 이겨내면 더 강해지는 거 언니도 잘 알잖아?”

“자…자위가 무슨 운동이니? 넌 우길  우겨!”


그러자 유리가 대뜸 리아의 젖가슴을콱 움켜쥐더니 키스를 퍼부었다. 둘은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그러고 보니 유리의 젖가슴도 노출된 상태 그대로였다.


“내가 오빠를 잊게 해줄게, 날 유명이 그 바보자식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어깨를 누르고서 강압적인 말투에서 언뜻 유명이 떠올랐으나 친남매라 닮기는 했을지언정 유리가 유명이  수는 없다.


리아는 자신의 젖가슴과 맞닿아 눌려진 유리의 풍성한 두 살덩이를 보자 몸이 다시 달아올랐지만 그건 서로의 젖꼭지가 맞닿아서 자극을 받은 때문만은 아니었다.

“유리 널 보고 있으면 유명이가 자꾸 더 생각나. 미안해, 좀 전에도 유명이를 떠올리면서 갔어….”


유리는 서운한 기분이 살짝 들었으나 사랑하는 언니가 자신과 생각까지 공유한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래서 말이 더 기운차게 나왔다.


“흥, 무슨 상관이야? 나랑 하면서 그 자식 떠올리는 게 뭐가 문젠데? 나도 언니랑 하면서 바보, 멍청이, 병신, 고자, 괴짜라고 생각나는 대로 욕하면서 해. 그게 마음 편하거든.”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아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리아는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유리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우리 참 바보 같다…, 그치?”

“바보니까… 그 못된 자식을 좋아하지….”


둘은 다시 진한 키스를 나눴다. 같은 남자를 사랑하면서 서로 질투하기는커녕 더 끌리고 더 애틋하다. 미안한 마음에 유리가 먼저 리아의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다음 12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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