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ssenter1 [ 다음글 | 이전글 | 수정 | 답장 | 삭제 | 찾은목록 | 쓰기 ] 조회 : 1979
2001-10-24 05:27 상록수 (2) - 해빙 그리고... - 근친관련
제가 처음으로 쓴 글이 과연 고수님들과 많은
야문 회원님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무척이나
걱정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그래도 질책보다는
많은 분들이 잘 읽어주신 것 같습니다.
물론 신인작가에 대한 너그러운 회원분들의
배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신 모든분들의 아뒤를 일일이 열거해드리지 못한점
양해 부탁드리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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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님의 마지막 한마디로 머리속이 너무나 혼란하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다시금 숙모님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고는
있지만 이제는 아까와 같은 실수를 범할 수가 없는 일 아닌가.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나의 팬티안에 있었던 한손을 제위치로 돌리고
이제 숙모님의 적당히 솟아오른, 아직 남성의 손길에 익숙치 않은 듯
수줍음을 간직한 가슴위에 있던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손은 움직이질 않는다.
감정이 이성을 지배한다? 과연 이러함을 두고 한 말이던가.
숙모님의 왼쪽 가슴을 전체적으로 감싸고는 있다지만 분명
나는 딱딱하게 솟아오른 돌기를 손바닥으로 느낄 수가 있다.
'이렇게 그냥 자는거야. 숙모님이 이것까지는 허락을 하신거야'
이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었고, 난 내가 잠든후 뒤척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서둘러 칠흙과도 같은 어둠속으로 내달렸다.
상 록 수 (2) - 해빙 그리고... -
"진욱아! 학교 가야지. 이눔의 자식 아직까지 자는거야?"
매일 아침 나를 깨우는 어머님의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눈을 살며시 뜨고
나의 잠을 설치게 만들던 숙모님의 자리를 확인하였다.
'없다. 생생한 꿈이던가. 아무도 없다.'
"어머니! 숙모님........."
웬지 숙모님을 찾는다는 것이 어제의 치부를 들어내는 일같아서
머뭇거렸지만
"오늘 아침 일찍 화장품이 잔뜩 내려온다고 해서 일찍 나갔다."
천천히 학교 갈 준비를 하면서 생각했다.
늘상 집에서 아침식사를 가족과 함께 하고 나가시던 숙모님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서둘러 가신 것이다.
'화장품이 내려온다구? 어제는 그런 말이 없었는데....'
학교에서도 수업내용이 전혀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
숙모님이 아침 일찍 간 이유가 과연 서울에서 내려오는 물건들때문인지..
아니면 나 때문인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리고 걱정이 되었다.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의 일에 대한 여운이 남아서일 것이다.
대입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대입이라는 것도
크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래...숙모님 가게로 가보자'
이러한 결심을 쉽게 내릴 수는 없었지만 나의 하교길은 벌써
읍내로 향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지? 아무렇지도 않게 해야 하는걸까? 숙모님께 죄송하다고
말을 하면 용서해 주실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던 발걸음은 벌써
숙모님의 가게앞까지 도착해 있었다.
숙모님만큼이나 깨끗한 쇼윈도 안으로 그녀가 보인다.
숙모님은 항상 가게 한쪽벽으로 숙부님의 사진을 걸어놓고 하루가 다르게
그것을 닦아내곤 하신다. 역시나 오늘도 그 사진은 숙모님을 지켜주는양
온 가게를 내려보고 있었고 그런 숙부님의 사진을 보니 내 마음은 더욱더
무거워져만 갔다. 한사람만을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는 것이 바로 저런 것인가.
언제나 처럼 손님들을 해맑은 미소로 대하는 모습.
나에게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바로 그 모습이
저만치에 보이고 있었다.
"숙모님 저 왔어요."
"어...... 진욱이 왔구나?"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내 립스틱을 하나 사려고 왔던 손님은 숙모님이 권해준 것을
계산하면 밖으로 나가고 이제 그리넓지 않은 공간에 숙모님과
나만 남겨졌다.
"저...어..... 그러니까요."
"진욱이 저녁은 먹었니? 학교가 이렇게 늦게 끝나서야..."
숙모님은 애써 내 말을 가로막으며 입을 열고 계셨다.
물론 그 시간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왔던터라 그리 이르진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러게요. 이제 대입이 얼마남지 않았잖아요."
"진욱이 어제 말한거 있지?"
"네?"
'어제라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말이던가? 오늘은... 여기만...'
나의 섣부른 생각을 바로 깨뜨린 것 숙모님의 다음 말이었다.
"넌 열심히 해서 서울쪽으로 대학가고 싶다고 했잖아.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 알았지?"
"네...에..."
"그래. 진욱이 그럼 나 가게문 닫는 것좀 도와주고 가도 괜찮겠지?"
"그럼요."
생각과는 다르게 말은 실망감이 조금 스며있었고
어제의 일들이 까마득한 꿈인양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죄책감과
걱정은 아직도 해결해야할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 계속 되내이게 해주었다.
찬거리를 봐야한다는 숙모님의 말에 늦은 시간까지 같이 시장을 돌아다녔고
이내 무거워진 짐을 숙모님의 가게까지 날라드린 후에 음료수라도 마시고
가라는 숙모님의 말을 뒤로하고 가게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죄송하다는 말이라도 해야한다. 이제 숙모님을 어떻게 보란 말이야.'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다시금 가게로 돌렸다.
"숙모님!"
가게 문을 열어재침과 동시에 숙모님을 불렀고
"어제는 정말 죄송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그자리에 서 있었다.
천천히 숙모님이 다가온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숙모님의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다가오는 발걸음이 빠르지는 않은 것으로 봐서
그리 화가 나신 것 같지는 않았다.
바로 앞에 숙모님이 서 계신다. 어떤 상황이 닥칠 지 몰라 이내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따스한 체온, 어렸을 적에 어머니의 가슴을 아무런 생각없이 오직
배가고파서 빨던.. 그런 나를 온몸으로 감싸주던 어머님에게서만 느꼈던
바로 그 체온이 느껴졌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 진욱이는 내 아들이잖아."
살며시 나를 안아주시며 등을 쓰다듬어 주신다.
한참을 걱정해왔던 모든 두려움들이 이내 사라져 버렸다.
"네.... 다음에 또 찾아뵐께요."
계속 안겨있고도 싶었지만 어제의 나의 잘못에 대한 앙금이
이를 허락하질 않았고 천천히 숙모님의 품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숙모님의 따스한 눈길이 나의 뒤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걱정이 어느정도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서 이내 나의 얼굴은 미소로
바뀌어가고 있었고... 나를 안아주던 숙모님의 체온은 쉽게 사라질 것
같지가 않았다.
시간은 청산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시가지에 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강원도 평창이라는 동네에서는
꽤나 공부를 한다는 말을 들었던 나이기에 어렵지 않게 서울로
대학을 정할 수가 있었고....시험결과도 나에게 기대를 걸고 있던
가족들...아버지, 어머니, 숙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손이 귀한 집안에서 태어난 탓에
부모님은 20년이 가깝도록 품에서 떠나보내지 않았던 나를 홀로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것에 무척이나 걱정을 하고 계셨다.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가족들이 모두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되어있었고 역시나 숙모님도 참석하셨다.
"진욱아! 이건 내가 서울가서 공부 열심히 하라구 사주는거야.
이 숙모 실망하지 않게 열심히 해야한다. 알았지?"
식사시간이 끝날 무렵 숙모님은 나에게 조그마한 상자를 건네주셨다.
"진욱이는 좋겠네. 숙모가 그런 것두 다해주고..."
내맘이야 어머니의 말보다 훨씬 더 좋았지만 내색할 수도 없었고 그저 가벼운
미소로 어머니의 말에 답하고 있었다.
이내 이어진 숙모님의 말은 나의 서울생활이 꿈같은 생활이 될거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형님.... 저 이번에 가게 처분했거든요. 저두 서울에 가서 다시 장사를
해볼까 해서요. 형님과 아주버님도 진욱이만 서울로 보내서 걱정되시니까
제가 진욱이 뒷바라지도 하면서 지내려고 하는데...."
숙모님이 끝말을 흐리고 있었다. 무엇을 걱정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쪽 맘속에 걸리는 것이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아주 방기는 눈치다.
하기사 마치 가족처럼 지내온 숙모님이었기에 부모님이 방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동서가 그렇게 해준다면 나야 더 바랄게 없지. 저녀석이 좀 걱정되야 말야.
암튼 동서가 고생좀 하게 생겼네."
"제수씨 암튼 그렇게 결정을 하셨다면 우리한테야 좋죠. 하지만 서울생활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을텐데....."
역시나 항상 침착하게 생각하시는 아버지는 숙모님을 걱정하는 말로 끝을
맺으셨고 숙모님은 이내 괜찮다는 표정으로 대화를 마무리짓고 있었다.
방으로 돌아와 숙모님의 선물을 풀어보았다. 그곳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금반지와 한장의 엽서가 들어있었다.
(진욱아! 이제 진욱이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서 혼자서 생활하게 되겠지만
이 숙모가 많이 힘이 되어줄께. 항상 그랬듯이 진욱이는 내 아들이나
마친가지니까 말이야. 숙모가 진욱이 많이 사랑하는 것 알지?
그럼 숙모하고 한 번 잘 지내보자.)
너무나도 당연한 글... 단순한 글이지만... 나에게는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그 날밤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숙모님만을 생각하며 잠이 들 수가 있었다.
평창에서 몇대째 살아온 집안이었기에 지역유지로 통했던 아버지는
얼마전 도로가 뚫린다던 지역의 땅을 섭섭치 않은 값에 처분하신후
그것으로 서울에 방이 두개 딸린 다가구 주택을 하나 전세로 마련해 주셨고...
이를 부담스러워하던 숙모님은 가게를 처분한 돈으로 갖은 가전제품과
집안에 필요한 여러가지를 장만하셨다.
눈물을 훔치는 어머님을 뒤로 하고 숙모님과 함께 아버지의 용달차에 몸을
싣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기도
했지만 이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는 맘에 이내 그런 어머니에 대한 쓰라림
은 금새 사라져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밤길 운전이 서툰터라 바쁘게 나와 숙모님을 내려주고 출발가려
하신다. 물론 떠나시며 나에게, 그것도 집안을 이어갈 나에게 포옹보다 더
뜨거운 악수를 건네시며
"진욱아! 엄마 걱정하지 않게 생활해야 한다. 제수씨! 이놈 말 안들으면
막 혼내주세요."
이렇게 숙모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으시면서 차에 몸을 실으셨다.
숙모님과 함께 들어간 집은 둘이서 지내기에는 안성맞춤이었고
아직 짐정리를 하지 않은 탓에 여기저기 짐들이 너부러져 있었다.
우선 나와 숙모님은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각자의 방을 정리하기로
하였고 마지막에 거실은 같이 정리한다는 것으로 정하고 서둘러 각자의 방
으로 향하였다.
"숙모님 저는 짐이 별로 안되니까 제꺼 다 정리하고 숙모님 도와드릴께요."
숙모님은 가벼운 웃음으로 허락을 하셨고
나는 빠르게 나의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짐을 정리하는 것도 수고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과연 이것이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인지 아니면 또다른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인지는 나 자신도
가늠할 수가 없었지만.......
10분이 조금 넘었을까. 나의 짐이 어느정도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서
바로 숙모님의 방으로 향했다. 그 순간
빼꼼히 열린 문틈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광경은 순간적으로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이삿짐 정리를 위해 숙모님이 입으신 하얀색 반팔면티와 반바지....
약간의 땀으로 젖은 티셔츠에는 하얀색 브레지어가 드러나 있었고...
서랍에 옷을 정리하려고 허리를 굽히면 엉덩이엔 팬티자욱이 선명하게 드러나
기도 하였다.
숙모님과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는 나였지만 이렇게 방안에
숙모님과 단 둘이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으로 다가왔고...
허리를 굽힐때마다 조금씩 보이는 브레지어로 덮힌 가슴과 팔안쪽으로 보이는
겨드랑이에 수줍게 난 털.....
모든 것들이 숙모님에 대한 나의 마음을 더욱 커져만 가게 만들었고
앞으로의 숙모님과의 생활에 무언가를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어느덧 숙모님의 방과 거실의 정리가 끝나고 숙모님과 나는 어머님이 싸주신
반찬과 직접 만드신 김치찌게로 식사를 마치고 쇼파에 앉아 TV를 보며
조금은 어색한 대화로 입을 열었다.
"숙모님...전 이렇게 숙모님하고 같이 생활하니까..정말로 좋은 것 같아요.
평창에서도 아예 집에서 들어와서 같이 살 껄 그랬죠?"
"숙모님이 사주신 반지 잘 어울리죠? 나중에 제가 반지하나 예쁜 걸루
사드릴께요."
항상 차분한 성격의 숙모님은 가벼운 미소로 답을 하시기만 할 뿐이었다.
집에 짐이 별로 없어서인지 아니면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아직은 2월인지라 집안의 기온이 꽤나 어깨를 움추리게 만들었다.
"숙모님 보일러를 틀어야겠어요. 잠시만여...."
다용도실로 가서 보일러를 틀려고 했다.
짐정리를 하느라고 기름을 채워넣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기에
난감하게도 당장은 보일러를 작동시킬 수가 없었다.
"숙모님! 보일러에 기름이 하나도 없어요."
"응? 뭐라구? 아차 아까 말을 한다는게...."
숙모님도 나와 마찬가지로 안타까워하고 계셨다.
"그래서...음...말인데요? 오...늘.... 숙모님이랑 같이 자면 안되나요?
아직 날씨가 추워서 혼자 자기가..."
숙모님의 포옹으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게 되었다고
확신을 가질 수고 있었지만
아직 내 맘속엔 약간의 앙금이 남아 있던터였다.
어쩌면 그런 일을 그렇게 잊는다는 것이 쉬울리 만무했다.
'괜히 쑥스럽게 말을 했나?'
나는 멋쩍은 웃음으로 어색함을 무마시켜보겨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 그...래...에...? 음..... 추운니까..... 그래야 겠지?.근데...."
숙모님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하였고 말까지 흐리고 계셨다.
당황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혹시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계신 것은 아닌지...
아니다. 숙모님은 확실히 그날의 일들을 걱정하고 계셨던 것이다.
나는 나의 방으로 가서 반바지에 티셔츠로 갈아입은 뒤
베개를 집어들고 숙모님의 방으로 갔고..
어느새 숙모님도 편안한 차림으로 갈아입으신후...이불을 깔고 계셨다.
그런데..... 숙모님은 지금까지 집에서 나와 함께 잘때와는
다르게 요를 두개를 깔고 계셨고 순간 당황한 나의 눈을 일부러 피하시며
바로 이불 속으로 몸을 숨기셨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숙모님과 나 사이에...'
해결된 것으로 알았던 문제..아직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숙모님과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며 애써 잠을 청하시는
숙모님을 등뒤로 하고 누워 뜬 눈으로 벽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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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