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16)

세상은 없다.

제1화 회상

그는 오늘도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 인터넷을 접속하였다.

취업알선 사이트로 가서 좀더 구체적인 곳을 물색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곳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제대로 된 곳은 없었다. 그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그러고도 1년을 제대로 된 취직자리 하나 얻지를 못했다. 그리고 군대를 갔다 왔고...

하지만 그에게는 취직인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생활의 궁핍이란 그에게는 전혀 다른 세계의 말인 듯 했다. 벌써 오래 전 일이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던 그는 이제는 그 홀아버지 조차도 없다.  1년전 지독한 치질로 세상과 이별하면서 그에게는 상당한 유산이 남겨졌다. 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못해 처음에는 그냥 그대로 은행에 맏겨둔체 그대로 있었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하이에나는 그런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좋은 사업있다 하며 그를 끌어들여 중도에 고의로 부도를 내고 나머지 돈을 챙겨 도망가기 일 수 이젠 그에게는 상당의 유산 중 이제는 얼마되지는 않지만, 하지만 아직도 꽤 많은 돈은 그의 손에 남아 있었다. 어찌 보면 그런 하이에나들이 가지고 간 돈은 그의 돈들 중 빙산의 일각정도 밖에는 되지를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 돈이 상당한 큰 액수 이었을 것이다.

어찌되었던 변변히 사업에도 실패를 거듭하던 그는 차라리 취직을 해서 열심히 일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IMF가 들어서고 대기업에서는 더 이상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요즘은 벤츠기업이다 하며, 약간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 자본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일이 일수이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을 구해 그들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루려하는 이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런 그에게는 그런 약간의 아이템조차도 없었다.

그러던 중 그의 눈에 탁 띄이는 중소기업이 눈에 들어 왔다.

이렇게 취직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에도 그의 주위에는 아직도 하이에나와 같은 이들이 어썰렁 거리고 있었다. 정말 가시 같은 존재들이다. 그는 몇 번의 그런 일을 격고나서는 그런 존재들이 괜찮은 사업이다. 하며 사업계획서를 멋들어지게 꾸며와도 이젠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무리 문전박대를 해도 그의 주위에서는 아직 몇 몇의 질긴 존재들이 주위를 맴돌고 있다. 먹이들 놓아줄때까지...

그 중소기업체의 신입사원 모집광고의 지원자격 및 지원서류등 자세하게 훑어보고 있었다.

- 신입경력 사원 모집

당사는 반도체 장비 제조 및 레이저 관련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업체로서 99년도 사업확장에 따라 차세대 첨단 사업을 이끌어갈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1. 모집부문 및 응시자격

...........................................

(주)골드럭키 반도체

그에게는 상당히 끌리는 일자리이다.

그는 컴퓨터 공학과를 나오고서도 그의 전공을 한번도 살려 본적이 없었다. 어쩌면 이번 기회이다. 라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 문득 스쳐 지나갔다. 그도 이제는 한 명의 성인이다. 이젠 가족은 없지만, 그래도 나의 삶을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산만으로 좌지우지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 힘으로 만든 것이 아닌 이상 그 유산의 도움을 조금은 받을지언정 절대로 방탕하게 사용하지는 말자. 한때 방탕하게 사용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지원서류에 필요한 각종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집을 서서히 나가려 준비하고 있었다. 청바지로 갈아입고 가벼운 티를 하나 걸치고 나섰다.

그리고 우선 동사무소를 발을 옮겼다.

조금은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그가 준비해야 할 서류와 그리고 지금 입사서류를 넣기 위해서는 이제는 몇 시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오늘 저녁 6시까지 본사로 서류를 들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본사는 부산에 위치해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

그는 서둘러 움직였다. 바삐 움직여야 하므로 그는 자신의 바이크를 꺼내기로 했다. 

차도로 달려가 바이크의 시동을 켰다. 

부릉~ 부릉~ 

바이크에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울려 펴졌다. 

그가 가지고 있는 유산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한 바이크인지 모르지만 그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마그마"

그리고 동사무소를 향한다.

그리고 그는 등본 1통을 떼고 동사무소에서 문구점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력서를 한통사서 바로 이력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오래 전부터 이런 취직을 위해서 항상 준비해서 다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이력서를 조그마하게 프린터를 해 놓은 것과 그리고 자기소개서이다. 그는 문구점에서 바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적어서 봉투에 넣어 졸업을 한지 1년이 된 학교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적증명서를, 그리고 모교인 장인공고로 향한다. 정말 그는 날랬다.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직 4시간은 남았다.

그런데 정말 의아한 것이 이 회사의 지원서류이다. 보통 대학성적증명서를 준비하면 고등학교 때의 성적증명서는 필요가 없는데 비해 이 회사는 두 개의 증명서를 모두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이 상관없다. 어찌되었던 빨리 서둘러야 한다.

그는 다시 오토바이로 장인공고로 향한다.

그는 몇 년만에 모교로 들어서니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후배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수업을 시작한 것도 아니다. 방학이었던 것이다. 벌써 오랜 무직생활속에 그의 날짜개념은 무너져 있었던 것인가 보다.

'벌써 그렇게 지났나. 그렇군. 나의 가벼운 옷차림을 보면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지...'

'아~ 여하튼 몇 년만의 모교가 정말 반갑구나!!'

그는 두팔을 하늘로 뻗어 보였다. 그때였다. 

"어 너 정우아니니!"

그는 뒤로 돌아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의 이름은 '정우'였다.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을 반갑게 불러주는 이는 누굴까.

그는 돌아보니 그의 2년 선배이면서 함께 써클활동을 했던 '유진희'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니 반갑기도 했다. 그녀를 보니 또 문득 낡은 영사기의 필름과 같이 흐린 기억들이 지나간다. 

벌써 8년 전의 일이었던 모양이다.

체육관에서 정우는 수영복을 갈아 입고있었다. 그리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정우는 평소와 같은 물 속으로 들어가기전 준비운동을 가볍게 하고 있었다. 풀 속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정우는 힘껏 물 속으로 다이빙을 하며 뛰어 들었다. 정우는 유능한 선수도 아니고 마냥 물이 좋아서 물 속에서 첨벙대며 노는 것을 즐길 뿐이다.

조금 있으니 한 그룹이 웅성거리며 들어왔다.

"담당선생 오늘 급한 볼일 있다면서 갔는데, 어디 간지 아니~"

한 남학생이 옆의 남학생에게 얼굴을 삐쭉 내밀며 물어본다.

"몰라"

그 남학생은 몸을 떨며 자신의 가슴을 양팔로 휘어 감으며,

"흐흐!!! 담당선생 오늘 그녀와 불사르기로 했데."

"아흐~ 남자애들은 말하는 것부터 왜 그렇게 저질이니.."

옆에 있던 여자들은 짐짓 벌레라도 쳐다보듯이 말을 한다.

"하하! 사실 은영선배도 좋아하면서 뭘 그래요.."

"뭐! 내가 뭘 좋아해!!"

둘의 다툼이 시작되려 할쯤 진희는 그들의 다툼이 격해 질까봐 다른 주제로 돌리려 말을 돌린다.

"어! 누가 벌써 풀에 있는데..?"

"엉! 저거 정우아냐..?"

그 남학생이다. 

"정우 쟤는 언제나 아웃사이더라니깐... 공부도 별로 잘하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수영도 그렇게 잘 하지도 못하면서, 매일 나온다니까."

진희은 남학생의 말이 조금은 거슬렸다. 그리나 그 남학생과 말다툼은 더욱 하기 싫었다.

클럽에서도 제일 골칫거리이면서도 때론 영웅적인 면도 있지만... 여하튼 정민은 그 남학생의 그런 말을 무시해버리고 싶었지만, 한 마디 거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공부는 전교에서 바닥을 헤매는 너보단 나을걸..."

"뭐라고요. 진희선배!!"

그때 옆에서 은영이도 거든다.

"뭐. 틀린 말은 아니네.. 정우는 그래도 중간이상은 하니깐."

옆에서는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나자 조용히 하라며 소릴 지르는 남학생.

"야! 1학년들은 모두 물 속으로 뛰어든다. 실시."

남학생의 말에 따라 열댓 명의 무리들이 물 속으로 모두 뛰어든다. 

"야! 니가 뭔데 애들보고 뛰어들라 말라야. 주장은 뻔히 여기 있는데!"

은영이 화가 난 듯 말끝을 올린다.

"아~ 나야 담당선생이 없을 시에는 담당선생을 대신해서. 그리고 난 부주장이잖아. 애들은 물 속에서 수영을 해야지 늘어나지." 뻔뻔하게 고개를 치켜들며 남학생은 대꾸한다.

"어휴~ 담당선생도 큰일이야. 아무리 부원이 없어도 어떻게 철민이에게..."

"은영선배 무슨말을 그렇게 해. 이래봬도 실력이야. 실력."

"야! 너 지금 선배한테 계속 말꼬리 붙일래."

수영관에는 둘의 말다툼이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그만해라. 은영아." 진희는 둘의 다툼을 말리려한다.

"그리고 철민이 너도 그만해."

둘은 아직도 실룩실룩 거리고 있다.

"진희야 니가 애들 좀 맡아서 하고 있어라. 그리고 철민이 너는 나좀 따라오고."

그리고는 은영이와 철민이는 출입문 쪽으로 나가 버린다. 풀 위에는 이젠 진희와 또 다른 남학생 그렇게 둘만이 멍하니 출입문 쪽을 바라보고 있다.

"승준아 니가 잠시 보고 있어. 내가 따라가 보고 올게."

"진희선배 괜찮을 거예요. 한 두번 저래요. 저 커플 좀 있으면, 히히거리며 올 거예요."

"그래도 내가 가 봐야겠어. 그럼 부탁한다."

정우도 어느 정도 수영을 마쳤는지 아니면 다른 아이들이 들어와서 이젠 흥이 나지 않아서인지, 물 속에서 몸을 빼어낸다.

"어이! 최정우. 너 어디가?" 승준이는 정우에게 조금은 불쾌한 듯 말은 한다.

"전 몸 다 풀었습니다. 이제 학원에 갈 시간이라 서요."

그러면서 정우는 몸을 돌려 출입문 쪽으로 가버린다.

"정말 불쾌한데, 여하튼 미워도 하기도 싫고, 조금은 이상한 놈이야."

"야! 다들 일렬로 선다."

정우는 샤워실 쪽으로 간다. 그때 진희선배와 마주친다.

"정우야 벌써 갈려고"

"네 이제 학원 갈 시간이라 서요."

"그래 너하고 한번 수영해 보는 게 소원이다. 조금 시간이 있다면 여유 있게 하고 가면 안되니."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그렇게 하죠."

정우는 샤워실쪽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래...." 진희는 말끝을 흐려버린다. 그리고는 이내 은영이와 철민이를 찾기 위해 나왔다는 생각이 난다.

"얘들이 어디로 간 거지, 창고도 없고, 샤워실, 화장실, 탈의실에 갔을 적에는 은영이 신발이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을 봐서는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을 테고, 옥상으로 갔나, 옥상으로 갔다 와 봐야겠다."

진희는 옥상으로 가는 계단을 뛰었다. 진희는 옥상 문을 몇 번 흔들어 보았다.

'철컹, 철컹' 문은 분명히 잠겨 있었다. 그러면 어딜까.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 

'내가 안 가본 곳이 어디지. 음~ 그러니까. 그러면 남자 화장실하고, 남자 샤워장, 그리고 남자 탈의실, 그곳밖에 없는데, 샤워장으로는 방금 전 정우가 들어갔으니 분명히 그곳에 있더라도 나왔을 테고, 그러면 남자화장실과 남자탈의실로 압축되는군. 그럼 이 기회에 우선 남자 화장실부터 수색을 해 볼까. 설마 지금모두 풀에 있으니 아무도 없겠지.'

진희는 상상 속으로 남자화장실이란 도대체 어떤 곳일까. 하며 콩닥 콩닥거리는 가슴을 슬어 내리며 화장실로 간다. 좌변기 문은 그대로 열려 있고, 진희의 시선에 소변기가 끌린다. 

'바로 저곳이 남자들이 서서 소변을 보는 곳이구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

그러면서 다가간다. 진희이 이리 저리 살피다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검은 털에 시선이 멈춘다. 진희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주우려한다.

'아냐 저 더러운 것을.... 그래도 조금은 궁금해' 하며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주우려는 찰나. 밖에서 누군가가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본다.

정우였다. 

"아! 정....정우구나. 응... 나.. 그 뭐냐.. 응 그래 나 은영이하고 철민이 찾으러 왔다가.. 없으니 나, 갈게.. 볼일 있으면 봐.."

그러면서 진희는 나가려 한다.

그때 정우는 진희의 팔을 붙잡는다. 그리고는 벽에 몰아 붙이며 말을 한다. 

"선배. 그렇게 보고 싶어. 남자가 어떻게 소변을 보는지. 내가 보여줄까."

"아냐.. 아냐..."진희는 고개를 좌우로 설레설레 흔들어 보인다. 부정이었다. 그러나 진희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정우는 벽에 양팔을 벌려 짚었다. 그 속에 진희가 들어가 있는 모양이니, 완전한 사각상자에 갇혀있는 꼴이다.

"진희선배..."

정우는 말을 흘려버리며 갑자기 진희의 두 손목을 부여잡고 다시 벽에 붙혀버렸다. 진희는 완전히 갇혔다. 이젠 저항조차도 힘든 상황이다. 연속적으로 정우는 진희의 입술에 자기의 입술을 포개어 버린다. 진희도 갑자기 정우가 키스를 하자 저항을 해보려 하지만 어느덧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던 정우라는 존재에 대한 마음이 열려 버렸다. 그리고는 이제 더 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고요한 가운데 둘은 끝없는 키스를 한다. 마치 서로의 입술과 혀를 빨아먹을 듯이 아주 강렬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러더니 정우의 손은 어느새 진희의 수영복의 끈을 붙잡고 조금씩 아래로 내리려한다. 잘 내려가지 않았다. 너무 타이트한 수영복이라 내리기란 힘겨웠다. 그리고 한 손으로 진희의 유방을 움켜잡는다. 둘의 입술은 아직도 떨어질 줄 모른다.

그리고는 한쪽의 끈이 내려갔다. 그때 정우는 진희의 입술에 자기의 입술을 떼며 말을 한다.

"나 진희선배 쭉 지켜봤어. 정말 좋아했었어. 진희선배와 침대에서 뒹구는 생각까지 했어. 나 정말 못 댔지."

"아냐. 나도 널 무척이나 지켜봐왔어. 우린 서로에게 감정을 속여 왔던 모양이구나. 좀 더 일찍 알았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정우는 진희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육봉이 숨겨져 있는 수영팬츠 쪽으로 이끌고 간다. 진희의 손에는 물컹하며 커다란 것이 느껴진다. 얇은 수영팬츠사이로 전해지는 느낌이 확실히 그녀에게 느낌이 전달이 되었던 모양이다. 진희는 조금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내린다. 

"진희 선배. 나의 것을 받아 줄 수 있겠어."

진희는 수줍은 듯 고개를 내려 고개를 까딱거리며 아직도 그녀의 손은 그 육봉을 잡고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정우는 한쪽유방이 드러나 있는 진희의 유방으로 얼굴을 가져간다. 그리고 유두를 혀로 돌리며 빨아대고 있다.

"선배 정말 엄청나..."

"정우야. 우리.. 이런 곳...에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냐.."

진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한다. 정우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유방은 수영복사이를 느끼며 한 손으로 유방을 마구 잡아뜯는다.

"아~ 정우야. 너무 아파. 살 살 만져."

정우는 말없이 고개만 끄떡인다. 그리고 다시 수영복으로 전해지는 유방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또 한 손은 진희의 음부를 향해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 정우의 손은 스르르 미끄러지듯이 진희의 음부에 닿자. 진희의 수영복사이로 손가락을 조금씩 넣어본다. 그리고 손끝에는 진희의 음모가 느껴지고, 정우는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는 듯 유방에서 입을 떼어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어올려 그 느낌을 머리 속에 각인 시키고 있다. 두 눈을 감은 체....

"흠~~~ 흐흐~" 정우는 코로 숨을 크게 들여 마시고 다시 뱉는다. 그렇게 하며 오감 중에  촉감으로 느낀 진희의 몸을 머리 속에 똑같이 그려 넣고 있다.

진희 또한 그런 정우에게서 느끼는 느낌과 같이 온몸이 떨려 왔다. 

그리고 진희의 귓속에는 '웅성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진희는 그 웅성이는 소리를 좀 더 자세히 들으려 집중해 본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한테.... "

"뭐...... 하게..."

"...얼마....  .......하게....."

"............"

진희는 자세히 듣고 싶었다. 좀 더 귀를 기울였다. 그러니 조금씩 들려 오는 듯 하다.

"야! 은영선배랑 철민선배 주임교사한테 끌려갔다고 하더라."

"뭐! 정말이야. 둘이 어지간히 심하게 다툰 모양이군."

"그래 둘이 얼마나 심하게 쭉쭉 빨아댔으면...."

"그게 뭔 소리냐..."

"야 바보야. 쭉쭉 빨게 뭐 있냐. 그것이지. 그것을 주임선생이 봐 버렸으니. 얼마나 화가 났겠냐."

"정말!! 크악! 쥑인다!!. 어디서 그것을 빨다가 들켰데..."

"남자 탈의실"

진희는 그 대화를 알아 들었는 듯 하다. 그리고 웅성이는 소리와 함께 발자국 소리는 진희와 정우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진희는 문득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재빨리 화장실 문을 닫아 버린다. 그리고 잠궈버린다. 정우는 갑자기 진희의 행동에 얼떨떨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내 이해하듯 진희의 유방을 한 손으로 잡으려 한다. 그러나 진희는 자기의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대며 

"쉬....."라며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정우에게 전달한다. 정우는 그제서야 눈치를 챈 듯 조용해진다.

정우의 귀에도 어느덧 웅성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야 근데 진희 선배는 어디 갔지."

"몰라. 아까 은영선배랑 철민선배 찾으러 간다며 갔잖아."

"그래 그러니깐 이상한 것이지. 아직도 찾고 있나."

"야~야~ 그런 재미없는 소리 말고, 오늘 우리 집에 가자. 비디오 빌려 놨거든."

"뭔데..."

"정전자!!!"

정우와 진희는 한 숨도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그리고 어느듯 웅성이는 소리는 사라진다. 그리고 진희는 수영복을 제대로 고쳐 입고 화장실 문을 빼꼼 열어 본다.

"진희선배 우리 계속하자."

진희는 고개를 돌려보며 정우에게 얘기한다.

"은영이랑 철민이도 그렇게 됐는데.... 안돼.."

하며 다시 문을 빼꼼 열어 본다. 아무도 없는 듯 하다. 진희는 그리고 문을 조금 더 열어 보인다.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 듯 하다. 조금 더 문을 열고 얼굴을 내어 본다.

'아무도 없다.' 진희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그 좁은 화장실에서 몸을 빼낸다. 그리고 고양이 걸음과 같이 살금살금 뒷발을 든 체 입구 쪽으로 걸어간다. 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진희는 다시 한번 얼굴의 3/1가량을 밖으로 내밀어 본다. 아무도 없었다. 진희는 안심이나 한 듯 조용히 나가려 한다. 그때 진희는 뒤쪽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으스스하게 느껴진다. 뒤를 돌아보니 승준이가 진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희는 얼마나 창피했는지 갑자기 얼굴이 붉혀지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체 뒤를 돌아 뛰어가 버린다. 승준은 의아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 올려 본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승준의 어깨를 스쳐 지나듯 정우가 지나간다.

"저 자식 아직도 집에 가지 않았나."

승준은 뒤를 돌아보며 한마디 꺼내어 보지만, 그냥 무심결에 흘려 보내듯 화장실로 들어가 버린다.

제 2화를 기대를 해 주십시오.

아직 익숙치 않은 글 솜씨지만, 정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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