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1화 〉131화 (131/132)



〈 131화 〉131화


“칼...”

“이제 온거야? 꽤나 즐긴 것 같은데... 후후후. 뭐 마지막은 내게 오는 미아니 상관없지만...”

“역시 칼도 이런 내가 싫은걸까?”

“미아의 사정을 들었으니까. 나도 가츠처럼 내게 말만 하면 상관 없어. 나 또한 마찬가지잖아? 서로 즐길 때가 기분 좋지 너무 집착하는 것도 나쁜  같아.”

어쩐지 칼이 조금  성숙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칼과는 달리 나는 성숙하지 못했다. 칼이 다른 여자와 하는  여전히 싫었기 때문이다. 집착이라고 해도 좋고, 질투라고 해도 좋았다.

“난... 칼이 다른 여자와 하는건 여전히 싫은데... 나만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미아야 예전부터 그랬으니까. 그래도 내가 하는걸 막지는 못했잖아?”

“으으~ 하는 수 없잖아. 나도 이렇게 개방적으로 되어버린걸?”

질투가 나고 화도 났지만 그래도 칼에게 직접 화를  수는 없었다. 나 또한 그래 왔으니까. 그리고 방금 전까지도 꾀나 여럿을 상대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런 날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칼. 그런 칼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것인가? 그저 사랑을 갈구하며 날 좀더 생각해주길 바랄뿐이었다.

“칼... 안아줘~”

“그래. 이리로 와. 미아.”

칼의 곁에 그렇게 다가가 그 넓은 가슴팍에 안겨들었다. 정말 너무도 포근하고 따스한 그 느낌에 순간 황홀해져버리고 말았다. 역시 내가 사랑하는 존재는 칼과 가츠 뿐인 듯 했다. 테일런과 할때는 이런 느낌은 거의 오지 않았는데... 역시 그저 호감  이상은 아니었던  같았다.

“아아. 정말 너무 좋아. 칼의 품... 정말 따뜻해.”

“나도. 미아의 아름다운 몸이 정말 좋아. 예전보다  매력적으로 변해서  좋은 것 같아.”

“아이~ 칼도 이제 그럴 소리도 할  알게 됐네? 호호~”

“미아가 매일 구박해서 공부좀 했어. 밀리아와 에밀리아가 잔뜩 가르쳐 주던데?”

“응? 둘이? 설마 둘이랑 이상한 짓 한건 아니지?”

“그저 조금... 공부만 했을 뿐이야.”

조금 떨떠름했지만 믿어주기로 했다. 내가 칼을 믿지 않으면 그 누구를 믿을것인가? 나와 언제나 함께  칼을 말이다.

“그래도 듣기는 좋네. 호호~”

정말 듣기 좋았다. 뭔가 새롭다고 해야할까? 칼의 달콤한 목소리라니... 그런 칼의 품에 안겨 사랑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더 칼을 갈구하고 남성 엘프들과 테일런과 했던 몸을 씻어내듯 엉겨붙었다.

“아아~ 칼... 어서  마구 괴롭혀줘~!”

“으응. 그래. 오늘따라 색다른 것 같아. 뭔가 묘한 기분이 느껴져.”

“하이엘프의 기운일거야. 으흣~ 아마 칼이 다른 여자랑 하면 순종이 태어날지도 몰라. 하으읏~!”

하이엘프의 힘이 그런 쪽으로 작용하는  틀림없어 보였다. 테일런도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거의 모든 종에게 순종이 태어나도록 유도하는 그런 힘이 있을거라 생각됐다. 그렇다면 칼의 아이는 완전한 짐승으로 태어날까? 왠지 그럴 것 같았다.

“읏~ 하아. 대단해. 역시 미아야.”

서로의 사랑을 그렇게 확인해 나갔다.  또한 테일런과 했던 기분을 칼의 사랑으로 다시 채워나갔다. 역시 칼만이 날 좀 더 만족시켜주는  했다. 테일런도 조금 만족시켜주긴 했지만... 칼만한 남자는 가츠 빼곤 없었다.

“정말 칼과 이렇게 사랑을 나누게 돼서 기뻐.”

“나도. 미아만한 여자가 없었던 것 같아.”

결국 다른 여자와 하긴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관 없었다. 이렇게 날 사랑해주고 나만 바라봐주고 있지 않는가? 이정도 기쁨을 누리는데 질투를 할 겨를은 없었다.

“조금만 이렇게 쉬다가... 가츠를 구하고 셋이서... 행복하게 살자. 물론 에밀리아 언니와 밀리아도 데리고 가야겠지만... 남자는 가츠와 칼 뿐이야. 괜찮겠지?”

“아아. 미아와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상관없어. 하지만 미아는 가츠를 되찾을 작정이겠지?”

“으응. 가츠는...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남자니까. 아. 무..물론 칼도 마찬가지야.”

다만 두 번째라서 칼이 서운해할지도 몰랐지만... 그걸 말해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밤을 새워 사랑을 나눠갔다. 어쩐지 밤이 너무 짧은 기분이었다. 하긴... 엘프들을 모조리 상대하느라 꾀나 시간이 지나 그런 듯 했다.

“흣~ 하아. 조금 추워... 좀더 꼭 안아줘.”

“새벽이라 그런거겠지.  좀더 가까이 와. 미아.”

“으응. 역시 칼의 품이 제일 좋아.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하고... 짐승 모습일때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난 미아랑 할 수 있는 이 모습이  좋던데... 짐승 모습일때는 미아가 받아들이지 못하잖아?”

“으으~ 그거야 당연하잖아. 그 큰걸 어떻게... 역시 무리야. 무리~”

정말 그건 무리였다. 그래서 예전에도 포기하지 않았던가? 품에 안길때는 역시 거대화한 칼이 좋았지만... 사랑을 나눌때는 수인 모습이 제일이었다.

“역시 그렇지? 아아. 그치만 짐승모습일때도 미아랑 사랑을 나누고 싶은데... 역시 본모습일때가 더 욕구가 넘쳐 흐르니까.”

“그거야.. 본능이 더 표출되니까 그렇지.”

짐승이야 말로 본능의 산물 아니던가? 뭐 언젠가는 그런 짐승인 칼과 하게 될지도 몰랐다. 하이엘프의 몸이니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할지도... 하이엘프의 몸이야말로 유혹과 욕망의 산물 아니던가? 언젠가는 한번 시도 해봐야 할지도... 그러면 칼과 조금 더 가까워질  같기도 했다. 지금보다 더...

“아무튼 얼른 가츠를 되찾자. 오늘은 피곤해서 그렇고... 내일부터 준비해야겠어. 으으~ 역시 많은 남자와 하는건 피곤해...”

“그런것치곤 정말 즐겨하는 것 같던걸?”

“엣? 서..설마 보고 있었던건...?”

“당연하잖아. 그렇게 신음을 질러대는데 미아가 다른 남자와 하는것도 보고싶기도 했고. 그러면 안되는거였나?”

“으으~ 다..당연하잖아~! 우우~ 그런 부끄러운 모습을...  이상하지 않았어? 그.. 막 음란했을건데...”

“하핫. 부끄러운거야? 그정도로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으면서? 아아~ 정말 미아의 속은   없다니까~ 뭐 그래서 더 매력적이지만... 아무튼 대단했어. 날 자극할 정도로...”

“으으~  하게?”

“아아. 미아가 날 자극해대고 있으니 또 해줘야지. 하핫~”

정말 짐승다운 정력이었다. 그렇게 또다시 그리고 또다시 낮이 될 때까지 마구 해버리고 말았다. 에밀리아 언니와 밀리아는 벌써 깨어나서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조금 걱정이기도 했다.  보이면 그 무슨 창피 아니겠는가?

“이제 그만... 흣~ 아아. 더는... 에밀리아 언니랑 밀리아가 찾고 있을거야.”

“뭐 좋아. 나도 만족스러웠으니까. 역시 미아야. 내일도 부탁해.”

“으응. 나도 칼이랑 하는건 좋으니까. 그치만 매일 하는건 힘들 것 같아. 엘프들이랑도 해야하니까... 난 칼이랑만 하고 싶지만... 역시 그런 거래를 해버려서... 하아~ 조금 후회되기도 해.”

“뭐 거래니까. 약속은 지켜야겠지. 대신 매일 내가 같이 해줄게. 후훗~”

“으으~ 또 훔쳐보려고?”

“아니 이번엔 당당히 같이 참여하려고. 쿡쿡.”

아니 그게 더 문제 아닐까? 다른 남자들과  함께 공유한다니... 정말 칼의 속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문제였다. 나를 사랑한 만큼 구속을 해주면 좋을 텐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건 싫어. 난 칼과 둘이서만...”

“단둘도 좋지만 역시 다른사람이랑 하며 당하는 미아를 보고싶거든 흐흐~”

“이익! 정말 그러는거 아니지?”

어쩐지 그럴 계획이 확실해 보였다. 역시 자극을 원하는걸까?  더 독특한 행위를 원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긴... 거의 대부분 일반적인 사랑만 나누지 않았던가? 이제 조금 질릴만도 했다. 칼을 위해서라도 좀 더 다양한 행위를 연구해 봐야 할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나와 엘프들이  때 난입할 것 같았다.

“아무튼 절대 안돼! 나 칼에게 그런 부끄러운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 그러니 제발~ 응? 내가 좀 더 노력할게. 다른 특별한 행위 연구해볼테니까. 알았지?”

“흐응~  미아가 날 좀 더 만족시켜준다면 그럴게.”

정말 다행이었다. 겨우 칼을 설득할 수 있어서... 아무리 내가 그런 행위에 물들었다고 해도 역시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당하는건 싫었다.

“그럼 이만 씻고 은신처로 가자. 칼.”

“하긴 다들 기다리겠어. 이렇게 미아를 사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지. 흐흐~ 나야 뭐 괜찮지만 미아는 역시 싫지?”

“으읏~ 설마 정말 그러지는 않겠지? 어서 가자. 아참. 내 옷... 우으 어쩌지? 알몸으로 가야하나...?”

어둠의 숲 외각 엘프들과 했던 그곳에 옷을 놓고 와서 문제였다. 하지만 거기까지 다시 가기도 뭐했다. 내가 다시 엘프들과 하고싶어서 온줄  것 아니던가? 하루 한번이면 됐지 그 이상을 하고싶지는 않았다. 결국 알몸으로 은신처로 가야할 것 같았다.

“으으~ 창피해. 에밀리아 언니랑 밀리아가 또 놀릴게 분명해.”

“하하. 뭐 겨우 그런걸 가지고. 어차피 같은 여자들이잖아.”

“우으... 그래도 이렇게 알몸으로 칼에게 안겨가는걸 보이면...”

당연히 서로 사랑을 나누고 온줄 알 것 아니던가? 그러면 또 밀리아가 날놀리겠지. 에밀리아 언니는 호기심에 나와 칼이 어떻게 사랑을 나눴는지 묻게 될거고... 결국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할게 뻔했다.

“하아~ 역시 밀리아는 어떻게 해야겠어. 확~ 코페른에 가서 개조시켜버릴까? 내 펫으로...”

“흐음.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어.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밀리아라면 그렇게라도 해야 말을 잘 들을테니까.”

“칼도 그렇게 생각해? 역시 밀리아가 문제라니까.”

정말 그래야할것만 같았다. 매번 너무 방만한 밀리아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밀리아를 말릴 수도 없을테고... 결국 언제든 걸리기만 하면 코페른에 대려가 펫으로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에도 그러면 코페른에 대려가 버리자.”

“미아가 원하는대로 해. 나도 그건 말리지 않을게...”

자신도 내 펫이여서 조금 싫은 눈치였지만 밀리아는 상관 없다는 칼이었다. 이걸 생각해보면 밀리아가 얼마나 방만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은신처에 알몸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다행이도 에밀리아 언니와 밀리아가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식량을 마련하러 갔던지 아니면 씻으로 간 것 같았다.

“휴~ 정말 다행이야.”

한숨을 내쉴 만큼 긴장했던  같았다. 그렇게 얼른 옷을 입고 에밀리아 언니와 밀리아가 되돌아오길 기다렸다. 잠시후 둘이 돌아오는게 보였다. 둘의 손엔 식량이 잔뜩 들려있는게 보였다. 하긴 이곳에서 음식을 구하긴 힘들테니 어딘가로 사냥을 나간건지도 모르겠다.

“아앗~ 미아님~ 정말~  이제야 오는거예요. 어휴~ 칼과 그짓하는게 그리도 좋았어요?”

“으윽...”

역시나 밀리아였다. 뭐 당연한 반응일지도... 하지만 역시 괘씸하긴 했다. 분명 내가  상급자인건 확실한대도 저런 모습이라니... 역시 나중에 코페른에 가게 되면 밀리아를 펫으로 합성해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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