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화 〉128화
칼과의 행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변화된 육체는 칼을 좀 더 즐겁게 해주는 듯 했다. 하긴... 엘프중에 엘프인 하이엘프의 신체이지 않던가? 그 힘을 받아들여 남자를 좀 더 기쁘게 해줄 수 있게 된건 확실했다.
“미아. 정말 더 매력적이게 변한 것 같아. 예전의 미아도 좋았지만... 지금도 정말 좋아.”
“흐읏~ 나도... 칼과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아~! 다른 남자들은 날... 이렇게 만족시켜주지 못해. 하으응~”
정말 기뻤다. 다른 남자들과 할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칼과 이렇게 사랑을 나누게 되어서 너무도 기뻤다. 가츠와도 언젠가는 이렇게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기분에 휩싸이니 좀 더 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아아~ 칼~!! 키스해줘~”
“그래. 미아. 키스해줄게~!!”
행위 도중 이어진 키스는 내 쾌감을 극대화 시켰다. 하이엘프가 되어 그런지 좀 더 자극이 심했다. 변화된 몸은 사랑을 하면할수록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아니 쾌감이 강렬해지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건 하이 엘프의 특성이 강하게 발현 되서 그런 듯 했다.
“하악~ 이제.. 으흐윽~ 하아앙~!!”
칼의 사정에 맞춰 기분좋게 절정에 올랐다. 역시 날 즐겁게 해주는 칼 다웠다. 이렇게 사랑을 나누는게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다른 남성 엘프들과 하는것도 나름 괜찮긴 했지만... 역시 사랑하는 상대와 하는게 더 좋았다.
“그럼 이제 돌아가자. 다들 걱정하겠어.”
“그래. 벌써 아침이 되어버렸으니까. 후훗~ 미아와 하느라 정말 시간가는줄 몰랐던 것 같아. 역시 미아야.”
“으읏~ 그렇게 말하면 나라도 조금은 부끄러워... 역시 아직은 인간의 마음이 남아있나봐.”
더 이상 부끄러움도 없을줄 알았지만... 여전히 그런 부끄러움이 생겼다. 아마도 그건 사랑하는 상대에 그런 말을 들어서 그런 것 같았다. 하긴... 사랑하는 상대앞에선 언제나 설레이지 않던가?
“이제... 가츠를 되찾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아.”
“그러게. 미아가 엘프들을 데리고 와서 더 쉽게 되찾을 것 같아. 그치만 조금... 질투가 나기도 해. 내가 그렇게 됬다면... 미아는 날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말야.”
“당연하지!! 칼도 내 소중한 존재니까. 나와 언제까지나 함께 해주기로 했잖아? 가츠도 좋지만... 칼도 좋아. 이런 나는 역시 싫은거야? 너무 이기적이라서...?”
“그럴 리가 없잖아. 그랬다면 벌써 떠나버렸겠지. 물론 미아에게 매인 몸이라 떠나는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지만... 후훗.”
하긴 코페른의 힘 때문에 내게 속한 칼로써는 그저 나만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물론 간혹 바람도 피우고 그래오긴 했지만... 그래도 날 떠나지는 못했다. 강제나 다름없는 그런 상황. 역시 칼은 그런게 싫을지도 몰랐다.
“강제로 그런 상황이 된건... 역시 싫었던걸까?”
“일단 자유로운 짐승이었으니까... 그건 어쩔 수 없지. 남에게 매이는건 썩 기분좋은 일은 아냐. 다만 그게 미아라서 다행일 뿐이지.”
역시 그런 듯 했다. 칼을 좀 더 신경써줘야 할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단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니... 너무 가츠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어서 그랬던 것 같았다. 좀더 대화도 많이 하고 사랑도 많이 나눠야 할 것 같았다.
“어머머~ 공녀님이랑 칼이랑 또~”
“으윽. 밀리아...”
여전히 오두방정을 잘 떠는 밀리아였다. 하긴... 아침까지 사랑을 나누고 왔으니 눈치채지 못 하는게 더 이상했다.
“호호호~ 설마 지금까지 하고 오신건 아니시죠?”
눈치 또한 빨랐다. 그 눈치를 다른곳에 써주면 좋을텐데... 예를들어 자신의 방만한 행동에 말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 기분이나 좀 맞춰줬으면 좋겠지만... 밀리아에게 그런걸 바라기는 힘들 듯 했다.
“후훗~ 미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밀리아 넌 모를거야. 아아~ 정말 화끈했지. 예전 미아도 좋았지만... 지금의 미아는 정말 특별한 여자야.”
“카..칼~! 으으. 그..그런거 자랑하지 않아도 돼!!”
“어머~ 그렇게나 좋았어? 그럼 나도...!”
여전히 날 노리는 밀리아. 그런 밀리아를 떨쳐내려 해봤지만... 역시 그 집요함을 떨쳐내긴 힘들 것 같았다.
“그것보다. 이제 준비들 하는게 어떨까?”
“에엣? 벌써요? 우우~ 도착한지도 이제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요. 공녀님은 좀 더 쉬어야 해요~ 자 그러지 말고 이곳에서 좀 더 쉬어요!”
“그렇지만... 어서 가츠를 되찾고 싶은걸?”
“밀리아 말대로 조금 쉬도록해. 몸의 변화도 아직 끝마치지 않은 것 같은데? 마나가 조금 불안정해보여. 그러니 쉬고 몸부터 챙기는게 어떨까? 근처에 온천도 있던데... 그곳에서 몸을 풀도록 하자.”
“그래. 미아는 좀 쉬는게 좋겠어. 어차피 마물들도 더 늘려야 하잖아?”
“다들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잖아. 테일런 괜찮겠지?”
“아아. 물론이지. 다만 다들 조금 욕구가 쌓였을텐데... 그동안 상대를 해주면 좋겠어.”
“으윽... 그..그건...”
조금 곤란했다. 칼도 있는데... 어떻게 또다시 남자 엘프들을 상대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칼을 쳐다보자 칼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해도 좋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이제 나도 미아를 상대하는게 버거울 것 같아. 나 혼자만 독차지하기엔 저 녀석의 눈빛도 좀 그렇잖아. 그러니 미아 마음이 가는대로 해도 좋아.”
날 생각해주는 칼의 말에 조금 감동을 받았다. 뭐 자기가 버거워서 그런다는데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아무튼 그래도 고마웠다. 난 칼을 독차지하기 위해 질투도하고 투정도 부렸는데... 칼은 그래주지 않아서 좋았다.
“으응. 그럼 좋아. 다들 날 위해서 그러는거니까. 내가 상대해줘야지.”
물론 칼과도 매일 할 작정이었다. 내게 제일 소중한건 칼과 가츠였으니까. 가츠도 되찾으면 정말... 매일매일 괴롭혀줄 작정이었다. 날 내버려두고 죽어버린 벌로써 말이다.
“자. 그럼 이야기는 끝난거죠? 그럼 오늘은 에밀리아 언니 말대로 온천욕이나 해요~ 아아 역시 숲이라 그런지 상쾌하고 좋긴 한데... 조금 씻지 못해서 찝찝했거든요~ 다들 모였으니 씻죠. 호호호~”
“으응. 그러자. 나도 칼과 밤을 지세워서 조금... 씻고싶긴 해.”
“그럼 나도...”
“칼은 주위 경계나 해! 정말~ 또 다른 여자들 몸이나 훔쳐보려고 그러는거지? 어휴~ 이 짐승~!”
“하하. 뭐 그런걸 가지고... 어차피 직접 하지는 않잖아? 조금 본다고 닳는것도 아닌데...”
“호호호~ 이제 어차피 칼에게 몸을 보이는건 상관 없는데요. 공녀님이 없을 때 같이 씻기도 했는데 뭘 그러는거에요~”
“윽? 진짜? 설마 벌써 해버린건 아니지?”
조금 의심이 들었지만 그건 절대 아니라는 둘의 말에 일단 믿어주기로 했다. 하긴 밀리아는 여자를 더 좋아하지 않았던가? 그걸 생각하면 안심이 되긴 했다. 다만 에밀리아 언니에 대해서는 또 달랐다.
“나도 딱히... 칼은 미아 것이잖아. 남의것에 손대는 짓은 하지 않아.”
“뭐... 일단 믿어줄게. 아무튼 가자. 테일런은 어쩔래?”
“나야 엘프들을 돌봐야지. 그들은 어둠의 숲에 잘 들어오려 하지 않잖아.”
엘프들의 지도자가 되는것도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하긴 그런것까지 감수해야 지도자가 되는거겠지. 그래서 난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지 않아 테일런과 그런 거래를 하지 않았던가? 날 도울 존재들만 있으면 됐다. 그 이상의 의무는 짊어지고 싶지도 않았다.
“그럼 그러도록해.”
그렇게 밀리아의 등쌀에 못이겨 에밀리아 언니를 대동하고 고릴라들이 사용하던 온천으로 향했다. 정말 언제 그 온천을 발견한건지 모르겠다. 하긴 밀리아가 오죽 이곳저곳 구경하는걸 좋아했어야지. 분명 칼을 데리고 이곳저곳 탐색한게 분명했다.
“밀리아. 너 칼 괴롭혀댄건 아니겠지?”
“호호호~ 그..그럴리가요~ 제가 칼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공녀님도 너무해요. 역시 저보다는 칼인거죠?”
“그..그게 어때서?! 그래. 내겐 칼이 더 소중해! 밀리아는 대충 세 번째? 으응 아니 네 번째일지도...”
“에엣? 칼 그리고 가츠 다음이 저 아니었어요? 우우~ 설마 세번째가 에밀리아 황녀님인건 아니죠?”
“으응? 나...? 그치만 난 미아를 두 번이나 배신했잖아...”
“아직도 그걸 생각하고 있는거야? 전부 용서해줬잖아. 어차피 나중에 내 부탁을 들어준다고 했으니 그걸로 용서해주도록 할게, 그러니 더 이상 시무룩해 있을 필요 없어.”
힘이 생기니 관용도 생기는 것 같았다. 그저 에밀리아 언니를 사용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이렇게 다시보니 너무도 반가워 그러기는 꺼려졌다. 게다가 내 부탁이라면 그게 뭐든지 들어줄 기세이지 않던가? 에밀리아 언니는 그거면 됐다. 내 부탁을 들어주기만 하면...
“여기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 예전엔 꾀나 즐겨 찾던 곳이었는데...”
“헤에~ 그랬어요? 하긴 이런 온천이라면 피부미용에도 좋을 것 같으니. 그럼 어서 벗고 들어가요.”
“으응. 에밀리아 언니 괜찮죠?
“응. 정말 좋은 것 같아. 이런 온천이 이런곳에 있다... 미아는 여기서 피부미용을 했던거구나. 그래서 그렇게 피부가 좋아진걸지도...”
피부가 좋은건 역시 엘프의 피가 흘러서 였을 것 같은데... 하이엘프가 되고나서 더 좋아진 피부를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예전엔 정액을 먹어서 좋아진건줄 알았지만... 이제 보니 그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
“그럼 들어가죠. 흐으음~ 아아 역시 정말 좋아. 피곤이 싹 풀리는 것 같아”
“흐응~ 칼이랑 너무 뒹굴어서 피곤했던거죠? 호호호.”
“윽... 너 정말 그럴래? 흥~ 그게 뭐 어때서? 넌 그럴 남자도 없잖아~!”
내 반격에 가슴을 부여잡고 쓰라림을 느끼는 밀리아였다. 그러게 작작 날 놀려댔어야지. 역시 남자가 없다는건 큰 타격인 듯 했다. 다만 에밀리아 언니까지 타격이 간 듯 해서 문제이긴 했지만... 역시 에밀리아 언니에게도 남자는 필요한가보다.
“에밀리아 언니 걱정할 것 없어. 나중에 내가 꼭 좋은 남자와 하게 해줄거니까.”
“응? 정말? 근데 미아가 아는 남자가 있었나?”
“호호~ 그게 걱정이야. 걱정할필요 없어. 정말 좋은 남자를 알고 있거든. 아무튼 그렇게 알고 있도록해.”
“으응. 난 미아만 믿을게. 꼭 좋은 남자 소개시켜줘야해~”
물론 그럴작정이었다. 다만 에밀리아 언니가 거절하더라도 강행할 예정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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