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6화 〉106화 (106/132)



〈 106화 〉106화

“미아 어디가는거야?”

“핫?! 내..내가 어딜 가든 칼이 무슨상관이야?! 어차피 너도 잔뜩 즐기면서~!!”

“아니.. 그냥 물어보는 것뿐인데...”

순간 너무 찔려서 움찔하며 칼에게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는가? 복수 대상인 레온을 만나러 간다고 할 수는 없었다. 복수한다고벼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비밀리에 만나러 간다는걸 칼에게 알릴 수는 없었다.

“아..아무튼 별거 아냐. 칼은 여자나 실컷 상대해!”

칼에게 조금 화가 나기도 해서 더 이렇게 해버리는 듯 싶었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를정도였다. 칼을 사랑하는 만큼 칼이 나 말고 다른 여자를 상대하는게 점점 싫어졌다. 결국 그렇게 칼에게 버럭 소리지르며 어딜 가는지 얼버무리며 서둘러 여관을 나왔다.

“미아~! 밤엔 돌아와야해~! 오늘은 정말 화끈하게 해줄테니까~”

“으으~ 됐어~!! 내가 무슨 매일 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그런 여자인줄 아는거야?!”

물론 버티지 못하긴 했다. 가츠의 생각에 잠이 전혀 오지 않았었다. 그런걸 아니 칼이 저렇게 당당히 나오는거겠지. 잠을 자기 위해선 남자가 필요했다.  따스한 품에 안겨 사랑을 나눌때만 가츠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았다.

“레온... 왔으면 나와. 거기 그렇게 숨어있지 말구.”

“하핫. 역시... 실력이 꾀나 많이 늘었어. 내 기척을 잡아낼 정도라니... 대단해.”

“흥~ 레온 너에게 그런 소릴 듣고싶지 않아.”

칭찬에 조금 우쭐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레온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저 복수 대상이고 계약의 상대일뿐이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마나를 주면 되는거야?”

“그거야 조금 쉬운 방법과 어려운 방법이 있는데... 쉬운 방법은 꾀나 단시간에 끝날테지만 미아가 싫어할  같군. 뭐 그렇다고 어려운 방법이 편하다는건 아니지만...”

“답답하게 좀 제대로 설명해줘!”

칼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해서 어서 빨리 마나를 전해주고 싶었는데 레온이 점점 뜸을 들이며 시간을 끌었다. 도대체 그 방법이 뭔데 저러는걸까? 설마 그때 말해준 그것일까? 사랑을 나눠 단숨에 마나를 강탈하는? 하지만 그때 들었다시피 그건 처녀만 가능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방법일까? 전혀 감도 오지 않았다.

“좋아. 그렇게 빨리 하고싶다면 말해 줄 수밖에... 뭐 미아 너도 눈치 챘다시피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 일단 피부접촉으로 마나를 전하는 가장 오래걸리는 방법 이 방법을 사용하면 대략 6개월에서 1년정도 매 시간마다 접촉하고 있어야 하지.”

“윽! 그건 너무... 오래걸려. 좀더 빠른 방법은 없는거야?”

“안그래도 나도 이건 추천하지 않아. 그다음 방법은 키스를 나누며 마나를 전하는거야. 이건 대략 2~3개월정도 걸릴걸? 이것도 미아에겐 너무 오래걸리려나?”

“으으... 가츠를 그렇게나 오래 내버려 둘수는 없어. 그럼 나머지 방법은?”

“그야. 미아가 나와 사랑을 나누는거지. 후훗 이거라면 1개월 혹은 일주일정도라도 충분해. 다만 일주일간 하려면 체력이 만만치않게 필요하겠지?”

“으으... 역시 그거야? 그치만 그건... 처녀만 된다면서?”

“그거야 개량 전의 이야기지. 미아 너같은 경우가 생기면 모두 허사가 돼서 이번에 힘을 내서 개량해봤지. 후후훗. 그러니 이번 개량 버전의 실험 대상이 돼 줬으면 좋겠어.”

결국 그런 이야기 였다. 복수 대상과 함께 밤을 지세우며 사랑을 나눠야 하다니... 물론 예전 애틋했던 기억이 있어 해도 상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하지만 계약은 지켜야 하는법. 결국 그 행위를 허락하고야 말았다.

“좋아. 최대한 빨리 끝내줘. 숙소에 칼이 기다리니까...”

“후훗. 그럼 당장 벗는게 어때? 그래야 최대한 나도 빨리 끝낼 수 있으니 말야. 정말 오랜만에 미아의 아름다운 나신을 보게 되는  같아.”

“읏~! 아..아름답다니... 그런 소리 듣고싶지 않아. 레온 넌 어차피 내 마나가 목적일 뿐이잖아?”

그저 내 마나를 탐하기 위해 이렇게 강제나 다름없는 계약을  레온이었다. 그런 레온과 사랑을 나눈다고 즐거울리는 없었다. 그저 가츠를 위한 마나의 지불일 따름이었다. 그저 그것뿐인데... 왜이리도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는걸까?

“으으... 이..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최대한 접막을 접촉하는게 관건이야. 내 물건이 미아의 안에 밀착된 상태에서 마나를 끌어당겨야 해. 그러니 거부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줘.”

“으응. 어서 가져가기나 해!”

점점 다가오는 레온의 나신이 왜이리도 내 눈을 사로잡는걸까? 가츠보다 탄탄해보이는 근육. 그리고 가츠만큼 대단해 보이는 레온의 물건까지... 잔뜩 성을 내고 있어 더 대단해보였다. 인간 남자는 정말... 처음인데 과연    있을지 모르겠다.

“으음~ 어..어서 시작해줘...”

“후훗~ 부끄러운거야? 그 엘프랑 칼에게 꾀나 몸을  것 같은데...? 아아. 인간은 처음이라 그런건가? 하긴... 미아 너도 반은 엘프나 다름없었으니...”

“그..그런건 상관 없잖아? 으으~ 어서... 흡?!”

“으음~ 미아의 입술은 여전하군.”

“푸핫~ 으으. 무..무슨짓이야?! 갑자기 입술을... 우으~”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저 그 행위로 마나만 가져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정상적으로 나오다니... 이건 마치 좋아하는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같지 않는가? 물론 아직 레온에 대한 마음이 약간은 남아있어 그런걸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당황스러운 마음은 여전했다.

“큭큭. 어차피 할거 즐겨야 하지 않겠어?”

“그..그건...”

“게다가 미아. 요즘 잠을자지 못한다지?”

“윽~ 그..그것까지 소문이 돌았어?”

“아아. 남자 없으면 잠을 못자는 마물여왕이라던가... 후훗.  정보길드를 통하면 거의 모든 제반사항을 알 수 있지. 가츠를 위해서라지만 이렇게 몸까지 내주다니... 정말 순정이군.”

“어..어차피 레온 너랑은 상관없잖아? 내가  하든... 어떤 마음이든지...”

“역시 날... 싫어하는건가? 하긴... 마나를 강탈하려 했으니... 하지만 그러지 못했잖아? 그러니 그렇게 싫어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으으~ 배신자의 말을... 핫~! 누..누가 들어! 으흣~”

점점  몸을 애무해 나가는 레온이었다. 그에 조금 들뜨는 기분이 들었다. 레온이 이런식으로 날 애무해갈 줄은 정말 몰라서  기분이 좋아져 버렸다. 칼은 조금 난폭한 면이 없잖아 있는데... 역시 인간인 레온은 즐길 줄 아는 남자였다.

“하읏~ 이..이제... 너..넣어줘.”

“후훗. 느끼는건가? 하긴... 엘프의 피가 어디가겠어? 좋아. 넣어줄게.”

그렇게 시작된 부드러운 행위는 정말... 날 격정적이게 만들었다. 인간 남자와 하는게 이렇게 기분좋을줄은 몰랐다. 물론 칼과 그리고 가츠와 하는것도 좋았지만... 인간남자도 썩 나쁘지 않았다.

“흐읏~ 아아... 마나가.. 하으읏~!!”

아랫배의 마나홀에서 마나가 흘러나가는게 느껴졌다. 그에 좀  큰 쾌락을 느꼈다. 마나를 빼앗기는 중인데도 느껴버리다니... 정말 기묘한 기분이 아닐  없었다.

“하악?! 아아!! 좋아! 흐윽~ 마나 빼앗기는거 아흣~ 정말 기분좋아~!!”

“큭큭. 역시 개량이 제대로 된 것 같은걸.. 읏~ 대단해. 나도 꾀나 기분좋군. 이렇게 아름다운 미아와 사랑을 나누게 돼서...”

“하으~ 사..사랑이라니.. 아학?! 사..사랑이 흐윽! 아냐! 이..이건 그저... 계약을... 아으흣~ 지키는  뿐이라구!!”

그저 그뿐인데... 왜 나는 이렇게 느껴가는걸까? 정말... 이리도 기분 좋을 줄은 몰랐다. 그렇게 내 투정이나 다름없는 행위에 레온은 그저 묘한 미소만 지어줄 뿐이었다. 어쩐지 그 미소가 너무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럼 오늘은 이정도로 끝내지. 나도 받아들인 마나를 제대로 흡수해야 하니까 말야.”

“읏?! 벌써...? 흡?! 이..이건,,, 으으~”

그렇게 말하며 떨어져 나가는 레온에게 아쉬움을 토로해버렸다. 정말 창피했다. 사랑도 없는 행위였을 뿐인데... 이렇게나 원하게 되다니... 역시 남자없이는 하루도 밤을 지세우기 어려운 것 같았다.

“큭큭. 미아가 원한다면... 이후는 좀  즐겁게 해줄 수도 있는데... 어때? 원해?”

“워..원하기는!! 우으.. 나에겐 칼이 있어!! 돌아가서 칼과 하면...”

아쉽긴 했지만... 여기서 더 원하면 레온에게 지고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옷을 서둘러 입었다.

“나도 조금 아쉽군. 뭐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있으니까. 좋아. 오늘은 돌아가도록 해.”

“마중나올필요 없어!! 내..내일... 다시 올테니까...”

“하하하. 뭐 그러도록 하지. 이제 앞으로 6일정도만 더 하면 계약을 완료할  있을거야. 아무튼 내일도 부탁하지.”

왜 이렇게 아쉬운건지... 발이 안떨어지는건지 모르겠다. 역시 몸을 섞어서 그러는걸까? 그저 계약일 뿐인데... 정말 너무도 아쉬웠다. 그렇게 레온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엔... 여전히 칼이 여자를 들이고 있었다.

“으으~ 난 이렇게... 힘든데... 칼 너는!! 우으~”

“하핫. 미아 왔어? 흐음... 땀냄새와 어디선가 맡아본 남자 냄새인데... 설마 미아도 즐기고 온거야?”

“흣?! 으으.. 그..그게...”

당황했다. 그러고보니 칼은 짐승이었다. 남자와 뒹굴고 온걸 모르는게 더 이상했다. 그 남자가 레온이라는건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몸을 씻고 오는건데... 다음부터는 몸부터 씻고 향수라도 뿌려야 할  같았다.

“으음 뭐 나도 이러는 주제에 미아를 탓할 수 없겠지. 뭐 좋아. 밤에만 잘 상대해 주면 아무말 하지 않을게.”

“으으... 그..그게 아니란 말야!! 그저...”

하지만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칼에게 레온과계약관계라는걸 밝힐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계약준수를 위해 사랑을 나누고 왔다고 어떻게 말하겠는가? 결국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칼은 그런  그저 빤히 쳐다보며 다 이해한다는듯한 눈빛을 보낼 뿐이었다.

“칼따위 정말 싫어~!!”

“하아~ 미아의 마음을 도통 모르겠다니까. 이번에 또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으으~ 몰라!! 스스로 잘 생각해 보든가!! 흥~!”

결국 그렇게 내질러버리고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칼은 한숨을 내쉬며 여전히 여자들을 상대할 뿐이었다. 정말... 저 정력은 언제까지 유지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정말 대단했다. 그러니 여자를 매번 갈아치우는 거겠지.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