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2화 〉102화 (102/132)



〈 102화 〉102화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점점 참을 수 없는 심정. 하루는 괜찮았다. 하루정도 잠자지 않는다고 뭔가 변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금 불안감에 휩싸여 신경질 적으로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참아낼 수는 있었다. 하지만 역시 이틀부터가 문제였다.

“괜찮아. 참아낼  있어. 으으~ 그치만... 하아~”

칼에게 부탁해 해달라고 하고싶었다. 하지만 칼의 버릇을 들이기 위해서라도 참아내야만 했다. 내가 먼저 항복하긴 싫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오기의 발현이었다. 칼 또한 내 심정과 마찬가지일 듯 했다. 본능적인 부분은 칼이  앞서지 않던가? 그러니 하루정도  참는건 괜찮았다.

“여~ 미아. 조금 초조해 보이는걸? 역시 어서 졌다고 하고 나와 밤에 사랑을 나누는게 어때?”

“흥~! 누..누가  소릴!  너야말로 우으.. 괜찮아 보여?! 으으... 어째서?!”

“훗~ 설마 내가 그것도 참지 못할 줄 알았어? 나도 예전의 그 짐승같던 꼬마아이가 아니라구~”

믿기지 않았다. 칼이... 짐승같던  칼이!! 나보다 더 잘 참아내고 있다니... 아니 되려 분위기가 오히려 더 차분해 보였다. 밤에 그렇게 정열적이고 날 못살게 괴롭히던 칼이 어째서 아무렇지도 않은걸까? 뭔가 조금 의심스러웠다.

“으으~ 어째서 나만... 괴로워 하는건데에~!!”

정말 너무 괴로웠다. 칼의 멀쩡한 모습을 바라보니  그런 기분이 새록새록 들었다. 그렇게 괴로움에 몸부림  때 여관 바깥에서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여기에 마물여왕이 있다면서!! 어서 그년 나오라고 그래!!! 흐흐~ 그년이 그렇게 예쁘다면서? 게다가 마물들에게 다리를 벌려주며 마물을 유혹해 나라를 망하게 했다던데... 나도  맛좀 보자고~!!”

“우오오~ 대장! 멋져요!! 흐흐 대장만 맛볼거 아니라 저희도 맛보여 주실거죠?”

“흐흐 그럼~! 내가 설마 너희들을 잊고 있겠느냐!! 자 어서 마물여왕을 내보내라!! 어서 나오지 못해?! 두려워서 다리라도 후들 거리는거냐? 킥킥 내가 더 후들거리게 해 줄 수 있는데~ 큭큭.”

“흐흐~ 대장의 물건을 맛보면 어떤 여자든 다리가 후들거릴게 틀림없습죠~!!”

추잡한 음담패설들 이었다. 조금 쉬다보니 저런 녀석들까지 엉겨붙나보다. 역시 조금 뒤집어 엎는게 좋을까? 하지만  여관은 그래도 꾀나 마음에 들었다. 욕실이 딸린 여관은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비스도 좋고, 아마도 내가 마물들의 여왕이라는걸 경비병에게 귓등으로 들어서 그런 것 같았다.

“으으~ 저딴 녀석들까지 날... 약올리는거야?! 마침 잘 됐어! 칼 넌 나서지 맛!! 내가 가서 본때를 보여줄거야. 감히  어떻게 보고!! 뭐? 마물들에게 다리를 벌려? 으으~ 용서하지 않아!!”

안그래도 신경질이 났는데 정말 스트레스를  좋은 녀석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상납하려는 듯 했다. 과연 그들은 내가 마스터 나이트보다 조금 더 실력이 좋다는걸 알고 있을까? 마스터 나이트 둘은 무리지만 이제 나도 한명정도는 가뿐히 상대  수 있는데...

“으으.. 소..손님. 바..밖에 사람들이 와서 손님을 차..찾는데요. 어..어찌할까요?”

“아아. 마침 나도 그 소릴 듣고 나가보려는 참이야.”

“서..설마 마..마물들을 부르려고...?!”

“흥~! 저딴 녀석들 마물을 부르지 않아도 금방 처치 할 수 있어!! 설마 너도 내가 마물들에게 다리를 벌려주고 유혹해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그럴 리가 이..있겠습니까!!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입니다요!!”

뭐 그렇다는데 여관 주인을 죽일 수는 없었다. 저렇게 나오면  편의를 위해서라도 용서해  수밖에... 결국 스트레스는 여관 밖에 날 조롱하고 희롱해대는 녀석들에게 풀어야 할 것 같았다.

“큭큭. 미아. 내가 나서 줄까?”

“으으~ 됐어!! 칼은 그냥 지켜보기나 해!! 계속 말하는거지만 내가 칼 너보다 쌔단말야~!”

물론 전투에 관해서는 다만 밤의 전투는 조금 달랐다. 사랑을 나눌때는 왜 그리 약해져만 가는지... 결국 지금도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다. 그래서 신경도 돌릴겸 스트레스를 푸려고 하는 중이었다.

“오오~ 마물 여왕 아니신가!! 역시 새끈하고 매력적이게 생겼군!! 마물들이 따를만 해!! 큭큭.”

“흥~! 감히 너희들 따위가 날 희롱해? 좋아. 어디 네 물건 맛좀 보자.”

얼마나 물건이 실하면 그런소리를 한건지 알고 싶기도 했다. 물론 잘라서 정말 먹어버릴 작정이었다. 제법 실력도 있어보이니 좋은 간식거리는 됄  같아서였다. 남자의 물건은 마나가 풍부한 별식 아니었던가? 오랜만에 그 별식을 맛보고 싶었다.

“흐흐~ 좋지. 그럼 여기서? 아니면 방으로 올라가서?”

“나야 아무곳이나 상관 없지. 여기서 화끈하게 해줄게. 호호호~”

“역시 마물들에게 다리를 벌린게 맞나?  나야 이런 새끈한 년을 맛볼  있다면 그걸로 족하지만... 흐흐~ 그래. 마물들은 어디가고 혼자 있는거지?”

“흥~ 이런일에 마물들이 필요할까? 어차피 단순한 헤프닝인걸?”

정말 자존심이 상하는 녀석의 말이었다. 보기엔 그저 중견 용병정도로 보였다. 역시 내가 여자라서 조금 무시 받는 걸까? 하긴... 실력차이가 이정도로 나면 상대는 날 감지해내기 힘들긴 할거라 생각됐다. 나 또한 마찬가지지 않았던가? 조금 실력차이가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하늘과  차이였지 않던가?

“후훗~ 좋아. 어서 덤벼. 마침 스트레스도 쌓여 있었는데... 정말 좋은 스트레스 해소용 인간들이야. 호호호~”

“흐흐. 그러지. 그럼 당장에라도!!”

그러며 바지춤을 끌러내리는 녀석이었다. 아마도 내 말을 제대로 듣지 않은 것 같았다. 그에 순식간에 녀석에게 달려들어 녀석의 바지춤을 깔끔히 잘라줬다. 그러자 기겁하며 뒤로 몇걸음 물러나는 녀석이었다.

“이..이년이?!! 무..무슨짓을~!!”

“바지끈 풀기 어려워 보이길래 직접 도와준건데. 이런 나는 싫어?”

“아..아니. 커험. 시..싫다니? 흐흐. 좋지. 아주 좋아~ 그럼 너도 벗는게 어떤가?”

 그런 말에 자존심상 싫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내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는 녀석이었다. 역시 눈치가 꽝인 바보가 분명했다. 녀석들 모두가 그랬다. 대장의 위기도 몰라보다니... 실력을 내보여도 마찬가지라니 흥이 식어버릴 정도로 재미가 없어졌다.

“역시 이런 잡졸들은... 재미가 없어. 그냥 정리해버릴까?”

“흐흐~ 자자. 이리오련. 이 오빠가 화끈하게 해주마!!”

내 매력적인 모습에 발정이 난 듯 허리춤이 잘린 바지를 벗어내고 물건을 덜렁거리며 달려드는 녀석이었다. 그 모습은 정말... 너무도 추했다. 하지만 어쩐지 침이 꼴깍 삼켜졌다. 그 이유야 물론... 칼과 내기하느라 남자와 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렇게 간절한 마음이 들다니... 칼과의 내기는 내 패배로 끝날것만 같았다.

“흣~! 아..아냐. 저딴 인간남자의 물건... 아무리 크다 한들 가츠만 하겠어? 아아... 내사랑 가츠를 놔두고 인간남자의 물건에 순간 혹 하다니... 이러면 안되. 그래. 잘라서 먹어버리는거야!!”

그렇게 반성하며 남자에게 다가가 칼을 휘둘렀다. 그러자 휙~ 하고 녀석의 발기된 물건이 떠오르며 순식간에 피분수가 솟구쳤다. 그런 자신의 꼴을 인지하지 못하고 멍하니 하늘을 유영하는 자신의 물건을 바라보는 바보같은 녀석의 모습에 순간 실소가 흘렀다.

“풋~ 꼴 좋은걸?”

“응...? 우악?! 크아악~! 내..내 물건이~!! 크으으~!!”

“대..대장의 물건이!! 하..하늘을 날고 있어!!!”

이건 뭐... 바보들의 합창도 아니고... 정말 이런녀석들에게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다니... 나또한 바보가  기분이었다. 결국 이정도 녀석들일 뿐인데... 내가 너무 들뜬  같았다.

“흐응~ 인간치곤 좋은 물건이야.”

“허억..헉.. 내.내놔  물건~! 으으 내 소중한 물건을~!!”

“대장의 물건을 내놔라!!! 우리 대장 어쩌면 좋아.!! 흑흑.”

남자들의 울음소리라니... 듣기 거북할 정도였다. 그에 발끈 화가 치솟아 대장녀석의 물건을 잡아 입으로 옮겼다. 그리고 살짝 핥듯이 혓바닥을 놀리자 대장 녀석이 순간 숨을 흡~! 하고 들이키는게 보였다.

“흡?!”

“오오~”

 그런 행위에 나머지 녀석의 부하들은 감탄사를 발했다.

“우물~ 으득~!! 오물오물...꿀꺽~ 흐응~ 조금... 맛있었어. 호호~”

“히익?! 머..먹었어!! 대장의 물건을 먹어버렸어!!!”

“쿠오오! 가..감히  물건을!! 돌려놔!! 내 물건을 뱉어내!!!”

“쿡~ 뱉어내봤자. 어차피 다시 달 수도 없잖아? 아아 정말 맛있었어. 그럼 모두 잘가~ 호호호.”

물론 영원히 저승으로 잘 가라는 뜻이었다. 그걸 위해서 주위에 마물 몇 마리를 불렀다. 물론 5세대 잡 마물 들 이었지만... 저런 녀석들따위 충분히 해치울 정도의 강인함을 가지고 있었다.

“우아악! 마..마물이다!!”

“끄아악~ 나..날 잡아먹지 맛!! 도망쳐~!!”

난무하는 비명소리. 그리고 차츰 줄어드는 사람들.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녀석들. 하지만 그런 건 마물들에겐 그저 재미난 장난에 불과했다. 그렇게 정적이 찾아오고 녀석들과 주위 인파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우응~ 조금 너무했나? 그저 녀석들만 수집하라고 했는데... 나머지 인간들까지... 역시 5세대에 대한 지배력은 너무 약하단 말야.”

직접 내리는 명령은 잘 따르지 않는 5세대 마물들 이었다. 다만 1세대를 통해 내리는 명령엔 철저히 따랐다. 아마도 직계부모를 통한 명령에만 반응해서 그런  같았다.

“쯧~ 미아. 혼자 처리한다더니... 결국 마물들에게 수집시킨거잖아?”

“윽~ 하지만... 내 손을 더럽히기엔 너무 약했는걸? 설마 칼은 내가 약한 인간을 괴롭히길 바랬던거야?”

“하아~...  말이 아니잖아? 정말... 요즘들어 너무 멋대로 군다니까. 좋아. 내기의 소원을 정했어. 내말에 최대한 반항하지 않고 따라주기. 어때?”

“으으~ 그..그건...”

“흐응~ 질까봐 겁나는거야?”

“아..아냐!! 내가 이겨!! 좋아! 나도 그걸로 할래! 누가 이기나 두고보자구!! 흥~!!”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말았다. 그리고 도발에도 쉽게 넘어가고 말았다. 그만큼  정신은 불안정해지고 있었다. 틀림없이 질게 분명한 내기인데도 이렇게 반응해버리다니... 조금 바보같은 자신을 책망하고야 말았다.

“우우... 이젠 질 수도 없어.. 히잉~”

내기에 서로의 명령에 잘따르기로 해버리는 바람에 질 수도 없었다. 지면 틀림없이 시도때도 없이 그 짓을... 그런건 조금 곤란했다. 가츠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쉬어줘야 하는데 매일 매시간 사랑을 나누는건... 곤란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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