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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화 〉86화 (86/132)



〈 86화 〉86화


점차 시간이 지나 리자드맨들의 축제가 시작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보초 리자드맨들은 전혀 감시의 눈길을 놓지 않았다.

“좀... 축제를 즐기지... 하아~ 어쩌지? 이렇게 감시를 하면... 나무창살을... 부셔도 도망치다 잡히고 말잖아!”

“취릿~ 인간암컷 시끄럽다.”

“으으! 남이야 시끄럽든 말든!! 너나 그 취릿하는 콧소리좀 닥쳐봐!!”

조금 화가나서 신경질을 부려버렸다. 이렇게 자극해서는 안되는데... 하지만 점점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마음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칼이나 가츠가  구해줬으면 좋겠지만... 과연 내가 있는 곳을 알아채고 올  있을지 모르겠다.

“하아~ 역시 자력으로...”

“취릿! 대장이 부른다. 어서 나와라 인간 암컷.”

“으윽... 나가! 나가니까 손대지 맛!”

조금 두려워졌다. 축제의 시작. 그리고 리자드맨 대장의 부름... 결국 날 범할 작정인 듯 했다. 설마 이런곳에서 이렇게 당하게 될줄은 몰랐다.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같았다.

“취릿~ 왔군. 역시 강인한 인간 암컷이다. 아직도 이렇게 기세등등하다니. 다른 암컷들과 다르다. 취릿~!!”

“으으... 날 어쩔 셈이야? 설마 여기서...”

“취릿~ 축제다. 인간 암컷. 처음은 나다. 그리고 다음은 부하들이다.”

“헉! 서..설마 여기서... 하..할 셈이야? 모두가 보는데...?”

축제의 한복판... 그곳에서 하려는 속셈인 듯 했다. 아마도 그건 이들의 문화. 인간 암컷을 잡아온 기념 축제를 벌이는 것 같았다. 그 대상이 나라서 문제였지만... 위기감에 절로 몸이 떨려왔다.

“그런건... 싫어..! 나..난 사랑하는 엘프가 있다구!!”

“취릿. 상관 없다. 이제 넌  암컷이다. 내 아이를 건강하게 낳아주면 된다. 그럼 좋게 대해준다. 취릿~!”

그렇게 대답해주는 리자드맨 대장이었다. 이제 곧... 그들에게 당할 것 같았다. 축제가 점점 무르익고 그들의 춤사위가 격렬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그들 중앙에 제물이 된 듯 추앙받고 있었다. 무언가 사냥의 의식인 듯 했다. 그들의 신에게 제물을 바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같았다.

“으으... 싫어... 흑. 가츠. 구해줘. 칼!! 어디있는거야~!!”

“크허엉~!!”

“취릿~ 적이다!!”

“설마 칼?!!”

우렁찬 포효. 그리고 보이는 거대한 짐승. 칼이었다. 정말... 그 모습은 내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또다시 칼이 날... 구해주러  것이었다. 그리고  뒤에 가츠의 모습도 보였다.

“가츠~!!”

“미아! 무사한거지? 휴~ 다행이군. 미아 네가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길래. 찾아봤더니 칼만 덩그러니 네 집에 있더군.”

“으으.. 미안해요. 칼에게 조금 못된짓을 해서... 칼을 찾아나섰는데 이렇게... 너무 멀리와서 리자드맨들에게 잡혀버렸어요.”

“아아. 대충 전투장소도 찾았어. 칼이 안내해줬지. 칼도 미아 네가 걱정되서 찾고 있었나 보더군.”

아마도 칼과 서로 길이 엇갈린 듯 했다. 그렇게 나도 칼을 찾아 해매고 칼도 날 찾은 듯 했다. 그때 가츠도 그걸 눈치채고 둘이 날 찾아온  같았다.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칼... 정말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이젠 절대... 명령같은거 하지 않을게... 그러니 미워하지 말아줘.”

“컹~컹!!”

“으응. 정말 고마워...”

칼이  용서해준다는 듯 짖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가츠에게도 고마웠다. 역시 가츠도  사랑한다는걸 알 수 있었다. 내 위험을 이렇게 눈치채고 와주기까지 하다니.

“대화는 이정도 하고... 이제 이들을 물리치고 돌아가지.”

“네. 저도 도울게요. 가츠!”

“아아. 그래. 하지만 조심해야해. 미아 네가 다치면 내 마음이 아프니까 말야.”

“아이~ 이런곳에서 까지 그런 소릴... 우으 부끄럽잖아요~!”

정말... 부끄러웠다. 이렇게 긴장된 전투 중이었는데도... 잘도 그런소리를 하는 가츠였다. 그런 가츠를 보며 짖어대며 적의를 드러내는 칼. 역시 가츠를 질투하는 듯 했다. 그런 칼에게 주의를 조금 줬다. 일단 내가 사랑하는 남자이지 않던가. 칼에게 고마움을 느끼는건 느끼는것이었고, 가츠의 편을 들어주는건 또 달랐다.

“그럼 우리 서로 누가  많이 잡는지 내기해요. 호호.”

“그건 미아가 질텐데. 뭐 좋아. 대신 미아가 잡는건 두 마리로 쳐줄게.”

“정말이죠? 그럼 우리 소원 들어주는 거로 해요. 이기는 사람 소원 들어주기요!!”

“하하. 그렇게 해주지. 내게 뭔가 바라는게 있다면 그냥 말해도 돼는데... 역시 그건 미아가 싫겠지?”

“역시 가츠는  너무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내기예요! 하앗~!!”

“크릉! 컹~!”

“응? 너도 하겠다고? 좋아! 칼. 그렇게 하자!”

칼까지 가세해서 내기가 성립됬다. 그렇게 서로 리자드맨들을 잡기 시작했다. 하나 둘 줄어드는 리자드맨들... 역시 가츠가 제일 많이 잡았다. 그리고 칼...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적게 잡고 말았다.

“우으... 역시 가츠에요. 그치만 설마 칼보다 적게 잡을 줄은... 히잉~”

“크릉~”

“하하. 미아도 제법 강해졌는걸... 어차피 아직은 발전 여지가 있으니 돌아가서 좀  훈련을 하자. 그럼 미아도 금세 나만큼 강해질거야.”

“정말이죠?”

“아아. 당연하지. 나와 매일 교미를 하며 훈련한다면 금방이야.”

“우으~ 잘도 부끄러운 소리를... 칼도 있는데...”

“후후. 미아는 여전해. 아무튼 이제 돌아가자. 모조리 해치웠으니 이제  이상의 위험은 없을거야.”

“네... 그럼 이제 돌아가요. 칼 너도 그만 질투하고 돌아가자.”

그렇게 리자드맨의 황폐화된 마을을 나와 엘프마을로 향했다. 정말... 너무도 힘든 하루였다. 칼을 찾느라 해매고, 리자드맨들에게 잡혀 능욕을 당할뻔 했다.

“정말 다행이에요. 조금만 늦었어도  리자드맨들에게 당해버렸을 거예요.”

“그래. 다행이야. 아무튼 내기는 내가 이긴거군. 하하. 미아에게 뭘 바래 볼까? 역시 조금 특별한 플레이를 부탁해볼까?”

“흣?! 그..그런건... 그냥 부탁해도 해 줄수 있어요. 우으~”

“쿡쿡. 하긴. 요즘들어 미아도 제법 잘 즐기게 됀  같으니... 아아 역시 미아만한 여자는 드물어. 인간과 혼혈이라 그런지 독특해.”

“아앙~ 너무 그러지 말아요.”

가츠의 칭찬에 정말 부끄러움이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같았다. 그렇게 가츠에게 안겨 그 느낌을 조금 즐겼다. 정말 너무도 따뜻한 가츠의 품. 정말 그 품이 너무도 좋았다. 포근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았다.

“아아. 정말 너무 좋아요. 가츠의 품... 이대로 가츠의 품에 안겨 가고 싶어요...”

“그럼 그렇게 해. 미아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지. 후훗.”

“크르릉...”

칼의 질투였다. 하지만 그런 칼을 신경써주지 못할만큼 가츠의 품에 녹아들고 있었다. 역시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그런 듯 했다.

“아아~ 키스해줘요.”

“그래. 미아.”

가츠의 키스는 달콤했다. 칼의 으르렁거림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정말 너무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대로 쭈욱~ 안겨서 키스를 퍼붙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그런 시간은 짧았다. 마을에 도착해버려서 였다.

“아아... 아쉬워요. 좀 더 키스하고 싶었는데...”

“하핫. 오늘따라 너무 적극적인데? 역시 조금 무서웠나봐?”

“으응. 네...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그치만 가츠와 칼이 와줘서 정말 다행이예요. 그래서 조금...  이러는가봐요.”

흔들다리 효과라고 했던가? 그런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사랑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   집착해도 상관 없을 것 같았다. 아니... 이젠 가츠의 품에서 벗어나기 싫었다. 언제까지나 가츠와 함께이고 싶었다. 이렇게 든든한 남자에게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가츠... 언제나 함께해요.”

“그래. 미아가 날 싫어하지 않는한 영원히 함께할게.”

“크르릉!!컹컹!!”

“칼. 너무 그러지 마라니까. 으으~ 정말~ 너 왜 그러는건데?”

“후훗. 질투겠지. 뭐 수컷의 본능이잖아? 미아가 이해해주지 그래. 아니면 칼과 조금... 해줘도 난 상관 없는데... 지금까지 미아를 지켜내기위해 얼마나 노력했겠어? 게다가 오늘도 칼이 없었다면 미아 널 찾기 힘들었을거야.”

“그래요? 가츠가 그렇게 말한다면... 칼. 알았어. 일단 수인형으로 돌아와줄래?”

“크릉~! 미아~!”

“칼~ 역시 수인형이 더 귀여워~ 근데 이제 좀 힘이 나나봐? 역시 그 수인과 잔뜩 한거지?”

“우우~ 미아가 시켰어!! 흥~!”

“호호. 미안 미안~ 그렇게 삐칠거 없잖아. 가츠의말대로 오늘 한번 해줄게!! 가츠도 허락 했고, 나도 칼에게고마움을 느끼니까. 대신... 매번 하겠다고 채근하면 안돼? 착한일 할때만 해줄테니까? 가츠. 이정도면 괜찮죠?”

“아아. 그래야 버릇이 나빠지지 않을테니까.  그정도라면 나도 상관하지 않아.”

사랑하지만 집착하지 않는 가츠였다. 그런 가츠의 모습에 조금... 뭐랄까?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가츠가 여전히 좋았다. 그렇게 칼을 달랠 수 있었다. 물론 칼과 한번쯤 해주긴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럼 칼 내일... 해줄게 오늘은 가츠와 밤을 보내고 싶어.”

“칼은 당장 하고싶어 하는 것 같은데... 나와 함께 하려고?”

“으응. 오늘은... 하고싶어요.”

“우우. 미아 거짓말쟁이.”

“내일 해준다고 했잖아~! 자자. 칼 집에 돌아가 있어. 내일은  해줄테니까. 응?”

“흥~! 나빠. 내일 약속. 안지키면  나빠!”

결국 칼은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왠지 칼의 뒷모습이 조금 처량했다. 기운이 빠진듯한 모습. 오늘 할 수 있을지 알았는데 하지 못해 실망한 것 같았다.

“자. 그럼 들어가자. 미아.”

“으응. 네... 오늘은... 재우지 않을거예요~ 가츠... 사랑해요.”

“그래. 나도 오늘은 꾀나 즐거울 것 같아.”

그렇게 가츠와 함께 집안으로 들어갔다. 어차피 늦은 저녁이라 다른 이들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아도  것 같았다. 좀  가츠와 적극적인 교미를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아아... 가츠~ 사랑해요.”

“그래. 미아. 나도 사랑해.”

그렇게 시작된 화끈한 교미. 정말... 오늘처럼 화끈했던 적은 첫 발정기 빼곤 없는 것 같았다. 가츠도 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가니 더 불타오르는 듯 마음껏 내 상대를 해줬다. 정말  기쁨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악~! 좀더! 좀더  사랑해주세요!!”

“그래. 미아가 만족할때까지 마음껏 사랑해줄게~!!”

가츠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듯 했다. 이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링크인 듯 했다. 그런 링크가 내게는 너무도 큰 기쁨이었다. 가츠도 이런 내 마음을 느끼고 있을까? 사랑한다며 날 마음껏 유린하는 가츠의 표정을 보니 그런 마음의 링크는 같은 것 같았다. 그에 좀  느끼며 가츠의 몸을 끌어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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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사랑을 느끼며 교미!! 그리고 이어 다음날을 맞이 하는데... 점점 둘의 사랑이 깊어져만 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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