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1화 〉71화 (71/132)



〈 71화 〉71화

결국 그렇게 결혼도 못한채 국정회의의 때가 오고야 말았다. 정말... 최소한 결혼까지는 할 줄 알았건만... 그걸 가만히 놔두지 않는 셀바르 후작과 알베른이었다. 그런 둘 사이에 앉아있는 남자가 보였다. 분명 아르세이아 제국에서는 에밀리아 황녀만 온 것 같았는데 또다른 남자라니... 설마 황녀가  소용이 없자 다른 마스터 나이트라도 데리고 온걸까? 그런 것 치곤 황녀인 에밀리아 언니와 너무도 먼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게다가 은근히 이쪽을 무시하는 모습까지... 정말 누군지 도통   없는 존재였다.

“흐흐흐 이거 엘레미아 공녀 아니신가? 그래. 그간 잘~ 지내고 있었나?”

“흥~ 셀바르 후작 당신이 걱정할건 없어.”

“이년이... 뭐 이젠 상관 없지. 네년이 누구에게 다리를 벌려주든 말든... 크크크. 우리에겐 새로운 카드가 생겼다 이말이지. 어때? 겁나지 않아? 그 카드가 무었인지?”

“어차피 내겐 레온이 있어. 너 따위가 그 누구를 데리고 와도 레온에겐 안될걸? 아니 너같은건 나라도 문제 없지. 어때? 또다시 물건이 뜯겨나가는 기쁨~을 느껴보는건? 호호호~”

“이..이년이!! 크윽... 안그래도 아직 물건이 낫지 않아서 못해본지가 언젠데!!”

아마도 알베른의 물건은 여전히 아물지 못한 듯 했다. 뭐 꼴 좋게 된 것 같았다. 그러게 물건 간수를 잘 했어야지. 나에게 발정할때부터 이렇게 될건 예견되어 있었다. 그렇게 신경전을 벌일 때  남자가 주위를 환기 시켰다.

“흠흠. 이제 내 소개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

“오오~ 그렇습죠! 당연합니다. 자자. 모두 듣거라. 흐흐 이분은 발카누스 제국의 마스터 나이트이신 발자르 님이시다. 흐흐 어떤가  카드가~ 큭큭.”

“큭... 이..이젠 발카누스 제국까지 개입시킨거야? 으으~ 정말... 나라를 팔아먹어도 유분수지. 너무하는거 아냐?”

“그러는 공녀님은 어떠신가. 아르덴 왕국의 레온에게 다리를 잘만 벌리던데... 이 영상수정구를 보면 정말 잘도 벌리던걸?”

“핫?! 그..그건... 분명 파기됬을텐데... 그..그리고 어차피 우린 곧 부부가 될 사이야! 그..그정도 애정표현은 가능하다구!”

조금 당황해버렸다. 저 영상저장 수정구가 아직도 남아있을줄은... 분명 그때 다 파기한  같았는데... 어떻게 저게 아직도 남아있는걸까? 설마 따로 영상을 저장해 놓은건가? 정말 부끄럽고 치욕스러울따름이었다. 아무리 나라도 저건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꽁꽁 숨겨두느라 고역이었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내가 하는꼴을 보며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었겠지. 하지만 내가 그정도로 무너질리는 없었다.

“크흠. 그 수정구는 너무하는군. 어차피 우린 부부나 다름없지 않나? 그 조금 한다고 해도 상관 없지 않을까?”

“흥~ 그거야 진짜 부부가 됐을때나 그렇지. 안그런가? 그리고 공녀는 물건이다! 공국을 위해 다른 나라에 상납할 물건 말이지. 크흐흐. 그래서 발카누스 제국에 부탁했지 공녀를 드릴테니 마스터 나이트를 내려달라고... 그래서 오신게  발자르 님이시지.”

“크흠. 딱히 공녀가 탐이 나서 온건 아니지만... 뭐 맛은 좋을 것 같군.. 흐흐흐.”

순간 오싹 했다.  남자는 레온처럼  소중하게 대해줄  같지 않았다. 아니 날 욕망의 대상으로 놓고 보는  했다. 절대 날 사랑해줄리 없다고 생각됐다.

“그..그런! 절대 그렇겐 못해. 내겐 레온이 있어!!”

“너무 목소리를 높이지 않나. 자자 그러지 말고 발자르님에게도 대주시지? 큭큭큭. 설마 벌써 레온에게 다리를 벌린건가? 그럼 안되는데... 쯧~ 하긴 음란한 공녀답다면 공녀 답군.”

“이익! 누..누가 너랑 같은줄 아는거야?! 알베른 너따위랑은 달라!”

다리를 벌리다니... 이런 공식석상에서 그게 할 말이던가? 정말... 공녀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역시 개망나니 다운 발언이었다. 하지만 그런 알베른을 셀바르 후작은 저지하지 않았다. 아무렴 아들이기도 하고, 어차피 셀바르 후작도 같은 생각이라 그럴 것 같았다. 되려 응원하고 있는걸지도 모르지. 알베른의 개망나니 짓도 도움이 된다 하면서...

“험험. 알베른 그만 하거라. 공녀에게 너무하지 않나? 후후. 아무튼 그렇게 됐소. 공녀. 아무렴   간수 잘해서 발자르님에게 상납하기 바라오. 크흐흐.”

“으득! 내..내가 그런짓 할줄 알아?”

“자자. 미아도 그만하지. 어차피 저들 뜻대론 안될거야. 내가 있잖아?”

“아아. 그렇죠. 제겐 레온이 있었는데... 너무 흥분해버린  같아요. 하지만 저들의 말을 레온 도 들었잖아요? 저들이 날 어떻게 대하는지... 날 창녀로 몰고 있잖아요. 그러니 화낼 수밖에요.”

“그건 좀 그렇군. 셀바르 후작. 사과하는게 어떻겠소.”

“커험.. 발자르님 이럴땐 발자르님이 나서 주셔야지요. 흐흐.”

“그럴까? 크흠. 그쪽 레온이라고 했나? 마스터 나이트라지? 크흐흐. 나보다 더 늦게 마스터 나이트가 된 신입같은데... 게다가 아르덴 왕국이라면 발카누스 제국의 속국이나 다름없지 않나? 공녀를 양보해주는게 어떤가? 흐흐흐.”

“으음... 조금 곤란하군... 하필 발카누스 제국이라니...”

뭔가 곤란함에 처한 레온 같았다. 아무래도 왕국과 제국의 관계때문인 듯 했다. 아무리 레온이 마스터 나이트라지만... 상대도 마스터 나이트였다. 그것도 제국의... 제국이라는 이름은 그정도의 무게였다. 레온이라도 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으으... 그런... 하아 뭐 사과는 이제 됐어요. 어차피 사과 받는다고 기분이  나아질리도 없으니까요. 아무튼 당신... 발자르라고 했던가요? 당신같은 남자에게 시집갈일 없으니 식은 스프 마시는것처럼 생각하지 마세요. 알았나요?”

“흐흐 톡 쏘는 모습도 아름답군. 좋아... 정말 아주 좋아. 미아라고 했나? 정말 마음에 드는군. 넌 내거다. 그러니 몸 단정히 기다리고 있도록. 바로 오늘밤에라도 찾아가도록 하지.”

“윽.. 머..멋대로 그러면 레온이...”

혼내줘야 하지만... 레온이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습에 잔뜩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에밀리아 언니에게 바랄 수밖에 없었다. 이상황을 어떻게든 뒤집어주길 바랬다. 절대 저 발자르란 남자에게 처음을 내주긴 싫었기 때문이었다.

“호호~ 자자. 모두 그렇게 신경세울거 없잖아요? 자리에 앉아 국정회의나 지속하도록 하죠.”

“에밀리아 황녀님 말대로예요! 저도 내걸 안건이 있으니 그러도록 하죠.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일단 쓸데없는 이야기는 뒤로 미뤄두기로 했다. 솔직히 급한건 이런 추잡한 일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레온을 명예 귀족 그것도 실권을  수 있는 명예 귀족으로 만들어야 했다. 이건 정말 기나길 싸움이나 다름없는 안건이었다.  왕국의 기사에게 실권을 쥐어준다는건 그만큼  일이었다.

“후후. 좋도록 하지. 어차피 그 몸 발자르님에게 줘야할테니 말야.”

“으으!”

화가 났지만... 참아내야 했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두 제국과 왕국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버린 공국의 일을 진행해야 했다. 정말... 이 정국이 어떻게 돌아가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좋아. 그 안건이란건 뭔가. 공녀.”

“그..그건... 여기 레온을 공국의 명예 귀족으로...”

“기각이네. 절대 그렇겐 할 수 없지.  왕국의 귀족을 자국의 명예귀족으로 삼다니... 그럴 순 없지. 도대체  레온이라는 작자가 무슨 공이라도 세운건가?”

“그..그거야 절 구해온 것으로...”

조금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였지만... 일단 공은 공이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며 조금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큭큭. 스스로 위험에 뛰어들더니 그걸 구해온거라고 하며 타국의 귀족을 자국의 명예귀족으로 삼는다? 하하. 정말 웃기는군 공왕께서 보시면 어처구니 없어 웃어넘길일이 아니던가?”

“으윽... 그건... 그래도 이건 통과 시켜야해요!”

“어째서? 아아. 공녀가 사랑하는 님이라서 그런가? 뭐 그렇다면 하는  없겠지. 우리들에게 무슨힘이 있겠나? 공왕이 될 후계자라고 자처하는 공녀인데...”

어쩐지 점점 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 했다. 다른 고위 귀족들도 셀바르 후작의 그런 말에 귀를 귀울이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그간 열심히 노력해 어느정도 고위귀족을 포섭했다고 생각했는데... 발카누스 제국의 발자르라는 남자로 인해 모조리 헛수고가  듯 했다. 정말 이리저리 박쥐처럼 잘도 넘어다니는 고위귀족들이 아닐 수 없었다.

“하아... 레온 어쩌죠?”

“흐음... 어렵군. 셀바르 후작이 저렇게 나올줄은... 미처 알아채지 못했어. 여기서 그 일을 강행하는건 힘들  같아. 그러니 이쯤해서 물러나는거로 하지. 좀더 제대로 알아보고 대처해야하지 않을까?”

“역시... 그렇겠죠. 레온이 명예귀족으로 실권을 잡으면... 분명 저 발카누스 제국의 발자르란 남자도 그렇게 나올테니 말이에요.”

“그렇겠지... 황녀는... 아직까진 중립인 것 같군. 뭐 이쪽을 조금은 도와줬으니 할 일은 다한거겠지... 이만 이일은 접도록 하지. 정말 미안하군 미아. 내가 도움이 되줘야 하는건데...”

“으응. 아니에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잖아요. 레온이 잘못한건 없어요.”

물론 발자르 라는 남자를 막지 못한건 조금... 실망이었지만... 상대가 상대이니 만큼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됐다. 그렇게 그날은 패배나 다름없는 상황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져버린채로 돌아가는건 굴욕이었지만... 상대측의 패가 너무 강력했다.

---------------------
 

0